▲ 윤병세 외교장관은 22일 아베 총리 면담에서, 우리 외교사료관에 필름으로 보관돼 있던 아베 총리의 선친 아베 전 외무상이 재임 당시인 지난 1984년 7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의 모습을 담은 사진 2장을 선물했다.
[앵커멘트]
한일 양국 정상은 오늘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외교장관 채널을 통해 국교를 맺은 초심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만한 입장 표명이나 의사를 교환하지 않았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방문 이틀째, 윤병세 외교장관은 오늘 도쿄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면담했습니다.
 
한일 수교50주년을 맞아, 앞으로 새로운 양국 관계 원년이 됐으면 좋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50주년이라는 뜻깊은 기념일을 맞아, 양국 수도에서 각각 기념행사를 열게 된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한일 양국이 현안을 잘 풀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한일 양국 국민과 다음 세대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다음 반세기를 향해 관계를 개선,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고 윤 장관은 전했습니다.
 
또, 반세기전 오늘 일한관계를 열었다며, 한일 양국 사이에 여러 과제와 문제가 있을수록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면담 시간은 25분, 당초 예정된 시간 보다 10분 가량 연장됐지만, 아베 총리의 발언외에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실제 면담에서도, 위안부 문제 등 현안과 관련해서는 이렇다할만한 언급 조차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윤 장관 역시 관저 면담을 마친 뒤, 양국 관계 개선 노력을 확대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고 짧게 답변했습니다.
 
다만,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문제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까운 시기에 협상대표가 적절한 형식으로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한반도 출신 노동자가 하시마, 일명 군함도 탄광에서 강제 노동을 한 사실을 어떤 형태로든 반영하는 방안이, 어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뢰가 샇이고 여건이 익으면 그 시기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총리 면담과정에서 실제 거론했는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평가입니다.
 
한편, 오늘 면담에서 윤병세 장관은 아베 선친이, 84년 7월 7일 당시 이원경 외무장관과 회담할 때 찍은, 사진 2장을 전달했으며, 아베 총리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인사를 전달했습니다.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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