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늘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선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30여년 전 방한 당시 사진 2장을 선물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사진을 받아 설명을 들으면서,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답례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 선친의 사진은 우리측 외교사료관에 필음으로 보관돼 있던 것으로, 1984년 7월 7일 열린 한일 외무장관 회담 모습을 담았습니다.

2장의 사진중 하나는, 아베 전 외무상이 이원경 당시 외무부 장관과 서울 외무부에서 만나 악수하는 장면을 담았으며, 또 다른 사진은 같은 날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91년 작고한 아베 전 외무상은 나카소네 야스히로 내각에서 1982년부터 1986년까지 외무상을 지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일본 측이 윤병세 장관이 좋아하는 일본식 과자인 전병에 이름을 새겨 선물했고, 우리 측은 바둑을 즐기는 기시다 외무상에게 차돌로 만든 바둑알과 바둑통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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