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외교장관들이 2년 4개월여 만에 회담을 가졌다. 초미의 관심사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지만 유네스크 세계 유산 등재 문제에 대해선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멘트]

한일 외교장관이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회담을 가졌습니다.
 
2년 4개월여만인데, 핵심현안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이렇다할 만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병세 외교장관과 기시다 일본 외무상이 어제 도쿄에서 공식 장관회담을 가졌습니다
 
현정부 들어 2년 4개월여만, 처음으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입니다.
 
먼저, 오는 28일, 6일 앞으로 다가온, 일본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문제가 중점 논의됐습니다.
 
일본측은 한국측 입장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측은 강제노동이 이뤄진 시설에 대해, 표지판 등을 설치해 역사적 사실 전체를 알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아베 총리의 8.15담화에 대해서도, 역대 일본내각이 발표한 <역사인식>이 분명히 표명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측 핵심쟁점인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만한 의견 교환 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간 현안들이 선순환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표현으로 대체했습니다.
 
아울러, 기시다 외상은 후쿠시아 수산물 수입규제와 2012년 대마도 사찰 불상 도난사건 등을 거론했습니다.
 
수산물 문제는 WHO 분쟁해결절차에 따라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불상도난사건은 한국 국내법과 절차에 따라 검토가 진행중임을 확인했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조금전인 11시 15분쯤 아베 총리 면담에 들어갔습니다.
 
이어, 오후에는 오카다 민주당 대표를 면담하고, 저녁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외교부에서 BBS뉴스박관우입니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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