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도부 내부에 균열이 생기면서 체제 불안이 닥칠 수 있으며, 경험이 적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대처 능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김정은 정권의 공포정치와 북한인권' 세미나에서 '집권 4년차 김정은 정권의 숙청과정과 정권 위기'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부 인사의 계급 강등과 복권을 반복하고 핵심 고위 직책 인사를 빈번히 교체하는 것은 권력 기반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장성택과 현영철 숙청처럼 '유혈 숙청'을 중심으로 하는 공안 정치를 지속할 개연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조 연구이원은  이어 "군부 장악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김정은 정권은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정권 말기와 유사하다"며 "단기적으로 북한 체제 전반이 급격한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붕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통일을 위한 북한지역의 과제는 먼저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개선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진정한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자유와 평화의 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창훈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에 설치되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와 관련해 남한 정부는 북한이탈주민의 시설 방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비정부기구(NGO)들은 인권사무소의 자료 수집에 적극 호응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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