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카잔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폐막식에서 다음 개최지인 광주를 소개하는 모습.
양창욱(이하 양): 9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2부, '집중인터뷰' 이어가겠습니다. 다음달 3일인가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열립니다. 얼마나 준비돼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모시겠습니다. 정용화 부위원장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정용화(이하 정): 안녕하십니까. 정용화입니다.
 
양: 네,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정: 네, 감사합니다.
 
양: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어떤 건지 먼저 소개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비해 생소한 분들도 있으십니다.
 
정: 네, 한마디로 전 세계 대학생 올림픽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University의 유니하고 Olympiad의 올림피아드가 합쳐져서 유니버시아드인데요, 대개 나이로는 17세 이상에서 28세 이하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양: 그렇군요. 몇 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거죠?
 
정: 2년 마다 한 번씩.
 
양: 2년 마다 한 번씩. 그러니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니까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또 따로 있는 모양이군요.
 
정: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3년에 대구에서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한 번 개최한 바가 있구요, 그리고 2009년에, 아니 1997년에 무주에서 동계...
 
양: 아, 무주 동계? 기억이 납니다. 그렇군요. 이번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언제 개최되고 규모는 어떻게 결정이 됐습니까?

정: 날짜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인데요, 광주유니버시아드는 사실 광주, 전남북 일대에서 그리고 조정 경기 같은 경우는 충북에서 분산개최가 됩니다. 전체 21개 종목에서 272개 금메달을 놓고 전 세계 젊은이들이 겨룹니다.
 
양: 몇 개국이 참가해요?
 
정: 지금 계속 엔트리가 들어오고 있습니다만, 어제 날짜로 131개국이 신청했구요, 저희는 160개국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양: 그렇군요. 그런데 종목이 21개 종목이면 올림픽에 비해선 좀 작네요?
 
정: 그렇습니다. 정식종목은 13개구요, 선택종목이 8개인데요, 그렇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이 유니버시아드는 사실상 프레올림픽의 성격이 있습니다.
 
양: 프레올림픽이요?
 
정: 올림픽 직전에 하는... 더구나 내년에는 브라질 리오올림픽이 있잖습니까. 대개 보면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절반 정도가 유니버시아드의 메달리스트들입니다. 그래서 올림픽의 전초전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양: 아, 그렇군요. 그래서 프레올림픽이라 불리는군요. 올림픽의 전초전이라... 선수들 수준이나 기량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상당하겠어요?
 
정: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선수들, 황영조 선수, 박찬호, 기보배, 모태범 선수들이 모두 유니버시아드가 배출한 스타들이구요.
 
양: 맞습니다, 맞습니다.
 
정: 이번에도 우리 손연재, 양학선, 많이 알려져 있는 선수들이잖아요?
 
양: 예, 예. 그 많은 선수들이 다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스타가 돼 꿈을 키우고 올림픽에서 활약하고 그랬군요. 이번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상황은 어떤지 설명해 주세요.
 
정: 2008년에 선정된 이후로, 지난 6년 동안 각 분야별로 착실하게 준비해 왔습니다. 지금은 이제 D-23 정도 되기 때문에요, 사실상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거죠. 지금은 거의 모든 테스트 이벤트를 거쳤구요...
 
양: 시설, 숙박, 교통 이런 것, 위생 등등 다 점검을 마친 상태군요?
 
정: 그렇습니다. 그리고 뭐, 지금은 사실상 예행연습단계구요, 최종단계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양: 그런데 복병이 생겼잖아요. 메르스는 어떻게 해요?
 
정: 그렇습니다. 메르스에 대해서 저희들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또 세계적으로 관심이 많은데요, 아시다시피 지난 주말에 유니버시아드를 사실상 주최하는 대학스포츠연맹이 있습니다. FISU라고 하는데요, 의무분과위원장 로렌스 링크 박사가 메르스 관련해서 공식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 어떤 성명이죠?
 
정: "대회 개최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또 실제로 참가 예정국들도 어떤 동요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지금 참가준비에 열심히 계속 임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WHO에서도 한국에선 잘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 주 정도가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 네, 메르스 전체적으론 그렇고, 또 우리 입장에선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 다른 나라, 참여하는 다른 국가들도 정말 그렇게 안심하고 문제없이 속속 입국할 예정인가요?

정: 현재까지 참가를 재고하겠다는 국가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양: 아, 그럼 다행이네요. 애써서 준비하셨는데 손님들이 다 오셔야죠.
 
정: 사실 마음의 긴장이 됩니다.
 
양: 그렇죠. 들어와서, 사실 뭐, 7월 3일 정도면 메르스가 개인적 바람이나 기대를 넘어 진정이 돼야죠. 국가적으로 완전히 퇴치가 돼야죠.
 
정: 극복하리라 생각합니다.
 
양: 이번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만의 특징이 있을까요? 이것만은 좀 특별하다, 우리가 애를 많이 썼다 이런 게 있을까요?
 
정: 한마디로 말하면 저비용고효율 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 저비용 고효율... 네...
 
정: 대개 뉴스를 통해서 보면 큰 국제행사를 치르고 나면 나중에 빚에 허덕이고, 시설 이용에 문제가 있고, 그런 뉴스를 듣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69개 경기장 중에서 4개 경기장만 신증설을 했구요, 나머지는 기존의 경기장을 개, 보수했거나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스포츠대회에서 아주 우수한 재정모델로 평가를 이미 받고 있습니다.
 
양: 네, 네.
 
정: 또 하나의 특징은 이런 행사를 하면, 예를 들어 IOC나 FISU 등 국제기구가 마케팅권리를 대개 20, 30%를 가져갑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마케팅권리를 저희가 100% 확보했습니다.
 
양: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어요?
 
정: 그러니까 끈질긴 협상을 한 거죠.
 
양: 끈질긴 협상...
 
정: 그렇죠. 마케팅 수익금 전액이 우리 광주대회에 귀속될 수 있도록 해서 실속있는 내실있는 대회가 차별점이 될 것 같습니다.
 
양: 그렇군요. 정말 반가운 말씀입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유치한 거의 대부분의 국제 스포츠 대회들이 겉으로 보기엔 화려한 것 같아도, 대회가 끝나고 나면 경제적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들이 없으세요. 그저 뭐 성과를 거뒀다,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고 마는데, 마케팅권리를 100%로 광주에서 유치하셨군요. 이번엔 경제적인 파급효과나 이런 대목에서 참, 실속있는 대회가 될 것 같습니다.
 
정: 그렇습니다. 작년에 한국은행 조사 발표를 보면요, 실제로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1조 8천억 정도로 보는데, 실제로 대회기간 중에 내외국인이 관광객으로 소개하는 것만 해도 천 억 정도로 보고 있구요, 또 아시다시피 이런 경제적 직접효과 외에 도시브랜드라고 하죠? 광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실제로 또 이런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유치, 관광산업, 도시 인프라 확보라든지, 모든 면에서 환산하기 어려운 큰...
 
양: 유무형의 경제효과를 가져다 줄 걸로 예상하시는 군요?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이번에 어느 정도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정: 대학스포츠기 때문에 사실은 어쩌면 아마추어 선수들입니다. 올림픽과 굳이 차별화하자면. 아마추어 선수들이 교육과 체육을 합하는 장이기 때문에 그런 단체적인 종목보다는 개인적인 기량에 더 주목을...
 
양: 아, 그렇군요. 개인적인 기량.
 
정: 우리 국내만 해도 양학선, 기보배, 손연재, 이용대 같은 선수들이 이번에 스타로서 뛸 거구요. 또 특히나 재밌는 게 2년 전 대회에서 미국 농구팀이 상당히 실망을 줬거든요. 이번에는 미국에서 최강 캔자스대학 팀을 출전시킵니다.
 
양: 아, 미국 대학농구 최고 팀이 오는군요?
 
정: 예. 그리고 여자리듬체조, 우리 손연재 선수가 세계랭킹 현재 4위인데요, 랭킹 1, 2, 3위가 다 출전합니다.
 
양: 아, 이거 볼만하겠습니다, 정말.
 
정: 그리고 배드민턴의 이용대 선수가 있지만, 여기도 랭킹 1위, 3위가 출전합니다. 또 특히나 한일전 유명하지 않습니까? 야구라든지 배구, 이런 것들이 관심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양: 그렇군요. 사실 선수들 경쟁하는 모습들도 볼만하고 좋겠지만, 이런 큰 대회, 스포츠대회 경우 개회식, 폐회식에 특히, 관심이 많이 가요. 그 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예술인들이 연출하고 그런 모습들이 많이 목격되고 있는데... 개폐회식 윤곽이 드러났다면서요?
 
정: 네, 지난 주에 개폐회식 제작 보고회가 있었습니다. 총감독은 박명성감독인데요,
 
양: 박명성 감독님.
 
정: 박명성 감독은 뮤지컬 감독으로 유명하시죠. 거기에 소설가 문순태 선생님, 무용가 박금자, 미디어 아티스트 이남 씨 등 각 분야 우리나라 최고의 연출전문가들이 참여를 했구요,
 
양: 네, 그 분들이 뭐에 초점을 맞췄나요?
 
정: 개회식과 폐회식 주제가 조금 다른데요. 7월 3일 개회식 때는 "You are Shiny"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 이런 소주제로, 젊음의 탄생을 주제로 하고 있구요.
 
양: 젊음의 탄생. 네
 
정: 7월 14일 폐회식 때는 "Sharing the light" 빛을 세상과 함께 나누자, 이런 주제로 해서 주제 발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주 내용은 현재 한류가 세계적으로 유행이지 않습니까.
 
양: 네.
 
정: 그래서 현재 한국의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제대로 소개해야겠다 해서, 이걸 잘 융합하는 내용으로 꾸미고 있습니다.
 
양: 그렇군요. 아무쪼록 이번 대회 성공적으로 잘 마치시기 바라겠습니다. 부위원장님 대회 마치면 한번 더 모실게요. 실제로 성과가 어떤지도 보고... 참 그런데, 끝으로 하나만 더, 날씨가 괜찮나요 그때?
 
정: 그렇습니다. 7월 초기 때문에...
 
양: 장마가 오지 않나요, 그 때?
 
정: 기상예보로는 6월이 좀 덥고 7월에 장마가 올 거라 하고...
 
양: 그러니깐요.
 
정: 또 하나가 7월 날씨가 덥기 때문에, 식중독이라든지 식음료 안전이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비롯해서, 이미 식음료안전대책에 들어갔습니다.
 
양: 네, 그렇군요.
 
정: 선수촌뿐만 아니라 광주시 전역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 네, 어디 광주만의 축제겠습니까. 대한민국의 축제죠. 성공적으로 대회 잘 마치시길 바라겠습니다. 대회 마치면 또 모실게요.
 
정: 네, 감사합니다.
 
양: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직위원회 정용화 부회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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