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의 빠른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 데에는 우리나라의 취약한 공공의료체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인구 천명당 공공병상수는 1.19병상으로 비교 대상 24개국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전체 병상의 12%만이 공공병상으로, 인구 대비 병상수가 감소 추세인 OECD 다른 회원국과 달리 전체 병상수는 늘어나면서도 공공병상 수준은 제자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이번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곳도 대부분 민간병원이었으며,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격리대상 환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국공립병원만으로는 격리병동으로 활용할 만한 1인실도 크게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쩔 수 없이 공공병원에만 의존하다 보니 공공병원의 의료진이 메르스에만 매달리면서 공공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저소득층 다른 질환자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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