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메르스 예방법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 여론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주 토요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신고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면 예방에 집중'이란 제목의 메르스 예방법을 유포했는데요.
 
그러나 예방법 중 몇 가지가 온라인상에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낙타와의 밀접한 접촉을 피하세요"
"멸균되지 않은 낙타유 또는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섭취를 피하세요" 라는 등의 문구 때문인데요. 
 
네티즌들은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에 낙타가 없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한국에 살면서 낙타를 만질 일이 있다고 보는가" "황당하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사실, 메르스의 대표 숙주는 낙타가 맞고, 첫 감염자가 중동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채 국내에 입국했기 때문에 낙타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예방법이 맞기는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메르스 사망자가 생겨나고, 우려했던 3차 감염자까지 나오면서 정부에 대한 분노와 걱정이 반영된 냉소적인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메르스 환자가 거쳐가 감염우려가 있는 병원 명단을 정부가 공개하지 않으면서 다급해진 국민들이 아름아름 정보를 모아 10여개 병원의 이름을 공유하기도 했구요.
 
또 자녀의 등교를 걱정한 경기지역 몇몇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휴교를 요청했고, 실제 휴업에 들어간 학교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3차 감염자 없다더니 결국 사망자에 3차 감염자가 나왔다. 더는 보건복지부를 못 믿겠다” “정부가 관련 정보를 통제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며 통제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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