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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선도하고 있는 '행복바라미' 캠페인이 올해도 순조롭게 진행돼 지난해 모금액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전국의 조계종 교구본사 사찰들뿐 아니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전국구 행사로 발돋움 했다는 평가입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영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정 기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막된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이 지난 14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계종의 대표적 신도단체인 중앙신도회가 주도한 행복바라미 행사가 지난 14일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 치른 불교계 대표 나눔문화 캠페인인데요.
 
행사는 지난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광주 등 전국 10개 도시로 무대를 옮겨 진행됐습니다.
 
행복바라미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자리인 동시에 행사 장소에서 모금함을 설치해 모은 돈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 캠페인입니다.
 
먼저 기자 리포트와 함께 개막식 주요 행사 내용 들어보시죠.

[인서트/'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개막'_BBS NEWS 05.01 보도]

[앵커] 앞서 소개해드렸는데 올해로 세 번째 열린 행복바라미 캠페인의 성과가 대단하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실 처음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이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만해도 불교계가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습니다.
 
처음 치르는 행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는데요.
 
해를 거듭하면서 지금은 오히려 불교계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 외국인들까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전국 141곳의 모금소에서 총 1억 8천 6백여 만원이 모아졌습니다.
 
전년대비 66.6% 오른 금액이고요.
 
아직 단체 기부액이 합산되지 않았는데. 중앙신도회는 이 금액까지 합하면 100% 초과 달성은 충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이기흥 회장/조계종 중앙신도회]
 
"모든 교구가 이번에 참여를 해서 모금액이 지난해에는 첫 해(2013년)세월호 참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30% 정도 증가했는데 올해는 100% 증가했습니다"
 
[앵커] 네, 정 기자, 이번에 열린 행복바라미 캠페인에서는 어떤 행사가 눈길을 끌었습니까?
 
[기자]네, 앞서 기자 리포트에서 보도해드렸지만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내소사 괘불 전시회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전시여서 저도 현장을 찾았는데요.
 
괘불 크기가 무려 가로 8.5M, 높이 11M에 이르는 보물 제1268호입니다.
 
이 괘불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시민과 외국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내년에는 사리나 대장경 등 불교계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물을 선보인다고 하니까요 많은 기대를 가져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앵커] 네 이번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의 성공 요인은 무엇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기부에 대한 투명성 확보가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행복바라미 캠페인을 통해 모아진 금액은 연말에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되는데요.
 
사실 기부해 달라하면 선뜻 나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동참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거든요.
 
그런데 이 행복바라미 캠페인은 모금 활동을 벌인 주체들이 지역별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심사를 통해 그 지역에서 배분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중앙신도회에서 행사를 주최했다고 해서 그 돈을 중앙신도회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역별로 기부액을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기흥 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서트/이기흥 회장/조계종 중앙신도회]
 
"예를 들면 자신이 불국사 행복바라미 모금함에 얼마를 기부했는데 불국사 신도회가 모은 돈은 총액이 얼마고 또 이 돈은 불국사 주변의 어떤 사람에게 얼마씩 어떻게 지원을 했는지 다 나오기 때문에 돈이 처음에서부터 끝까지 명확하게 밝혀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부분에서 믿음과 신뢰가 형성돼 앞으로 행복바라미는 갈수록 확산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전략적인 홍보의 역할도 컸습니다.
 
중앙신도회는 BBS불교방송과 주요 방송사, 일간지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였습니다.
 
따라서 행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하게 되고 이러한 것들이 기부 참여로 이뤄지지 않았나 싶고요.
 
또 단순히 모금함을 설치해서 돈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풍성한 체험거리와 볼거리 등이 가득했다는 점도 시민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전국 교구본사가 적극 참여했다는 것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판단됩니다.
 
그중에서도 조계종 제6교구본사인 공주 마곡사는 스님들이 거리로 나와 탁발을 하며 시민들의 기부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앵커] 특히 모금 활동을 벌이는 자원봉사자와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큰 역할을 했죠?
 
[기자]맞습니다. 봉사자들은 대부분 첫 회인 지난 2013년도서부터 행사에 참여해 왔는데요.
 
세 번째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모금 기법이라고 할까요.
 
각자의 노하우가 쌓였고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에 모금소를 설치한 것도 모금액 증가의 요인으로 보입니다.
 
[앵커]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행사가 불교계를 넘어 전국 행사로 발돋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 기자, 내년에 열릴 행복바라미 행사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불교계 최대의 기념일이죠.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날 행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앞으로도 음력 4월 초파일 전에 행복바라미 문화대축전 행사를 실시할 계획인데요.
 
그래서 5월을 불교의 달로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벌써부터 내년 행사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인터뷰 내용 들어보시죠.
 
[인서트/이기흥 회장/조계종 중앙신도회]
 
"우리 불교가 가지고 있는 역사 유물들을 잘 모셔서 우리 국민들도 보고 또 문화행사를 통해서 참여하고 일반 관광객들도 직접 체험해보는 계기를 만들면서 동시에 문화행사를 진행한다면 행복바라미를 하고 그 다음에 연등축제를 하고 봉축을 하면 5월 한 달은 그야말로 불교의 달이 되는 거죠"
 
네, 5월은 또 가정의 달이기도 한데요.

가족이 함께 참여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또 소외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행사로 발돋움해 불교계가 우리 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정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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