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낙동강 공사 구간에서 고려 전기로 추정되는 마애보살좌상이 발견된 건 2010년 10월이다. 화강암 암벽에 새겨진 높이 220cm, 너비 157cm의 마애보살좌상은 보존 상태가 양호해 불교미술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당시 불교계는 정부에 성역화불사를 요구했지만 이명박정부는 낙단보 공사 강행과 함께 성역화와는 거리가 먼 마애불 주변의 공원화를 단행했을 뿐이다. 성역화가 아닌 공원으로 변한 마애불 주변은 음주와 흡연, 싸움 등의 행태가 벌어지는 우범지대로 낙후되고 말았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국토부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수자원공사는 낙단보 마애보살좌상을 지키고 있는 마애사에 설치된 연등과 불당 등 모든 시설물을 철거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국토부 하천부지에 설치했다는 게 이유였다.
양창욱 : 26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서울)] 1부 '불교를 말하다' 시간입니다. 지난 2010년, 5년 전이죠. 4대강 공사 중에, 낙단보 구간에서 마애보살좌상이 발견됐습니다. 지금 보존과 관리를 위해서 임시로 마애사 법당이 설치됐는데, 지금 정부의 일방적인 통고로 철거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마애사 주지이신 원종 스님 모시고 자세히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원종스님 : 예, 안녕하세요.
 
양창욱 : 예, 스님. 이게 마애사가 그러니깐 어떤 사찰인지부터 좀 먼저 설명해주셔야 겠습니다.

원종스님 : 예, 저희 마애사는 2010년도 4대강 사업을 하면서 그 곳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마애부처님이 계세요. 마애보살좌상.

양창욱 : 예.

원종스님 : 그래서 그런 마애보살좌상을 저희 제16교구 고운사에서 훼손되지 않게 마애부처님을 보존하기 위해서 보존위원회를 구성해서 관리해오고 있었어요.

양창욱 : 예.

원종스님 : 관리를 해오다 보니까 여러가지 문제점들도 발견되고, 그래서 마애 부처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해 가지고 창건된 사찰입니다.

양창욱 : 예, 그러니까 임시로 만든 법당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원종스님 : 예.

양창욱 : 그런데 먼저 좀 살펴봐야 될 것이 이 곳이 어딘지를 먼저 좀 말씀해 주셔야 됩니다. 지금 어디죠? 여기가? 낙단보 구간 이란 게 정확하게 위치가 어딥니까?

원종스님 : 경상북도 의성군.

양창욱 : 아, 경상북도 의성군.

원종스님 : 단밀면 생송리에 자리를 하고 있어요.

양창욱 : 예, 경북 의성분에 있는 거군요. 그런데 처음에 발견이 돼서 제16교구 본사 고은사에서 마애사까지 임시로 지으면서 관리하려고 했을 때 정부에서는 이것을 적극 허용해주고 수용해주는 분위기였잖아요?

원종스님 : 처음에는 그랬었죠.

양창욱 : 예.

원종스님 : 그러다 서울에서부터 관리해 올 수 없으니까 그리고 의성군에는 제16교구 교구 본사가 자리하고 있고, 그리고 발견된 문화재가 우리 불교의 신앙의 대상이 되다 보니까 그럼 어쩔 수 없이 16교구 본사에서 관리를 해야 되겠다 그렇게 됐던 거죠.

양창욱 : 예, 그럼 16교구 본사 고운사에서는 앞으로 이거를 어떻게 계속 관리하고 싶으셨어요? 그 때 당시에는?

원종스님 : 그 때 당시에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아실는지 모르겠는데 부산에서부터 시작해가지고 강원도까지 이어지고 있는, 내륙을 관통하고 있는 강은 낙동강이에요.

양창욱 : 예예. 낙동강.

원종스님 : 그런데 내륙 지역을 통과하고 있는 이 낙동강 변에서 마애부처님이 발견이 되시다 보니까 우리 고은사 측에서는 옛날 천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부처님이다 보니까 관리하고 보존을 해가지고 전국의 많은 불자님들, 또는 우리 문화재를 알고자 하시는 분들 누구라고 이 곳을 참배하고, 둘러볼 수 있고, 휴양소로 삼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보존하기를 원했죠.

양창욱 : 예예. 그런데 스님, 마애사가 임시 법당인 관계로 아무래도 그런 관리를 하기에는, 지속성을 갖긴 힘들잖아요. 좀 더 구체적으로 정형화된 관리 시설이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나요?

원종스님 : 그렇죠. 저희는 원래 다 이것을 성역화 해 주겠다. 그러니까 부처님한테 보각이라든지 또는 그 주위에 모든 것을 불자들이 참배할 수 있고, 전국의 참배객들이 이 곳을 찾아오는 데 아무 불편함이 없게끔 그렇게 해달라고 했을 때, 정부 측에서, 국토부에서, 문화재청에서는 그렇게 해주겠다, 그 지역을 성역화 해주겠다고 그렇게 얘기해 기다리고 있었죠.

양창욱 : 예, 그러니까 이게 16교구 본사 고은사 보존위원회에서, 마애사를 임시로 설치하면서 이것을 보존하려고 했을 때, 정부에서는 성역화를 약속하면서 이것을 지원을 해주기로 약속했던 거군요.

원종스님 : 예. 약속을 했던 상황이었는데, 그  조계종단 측, 그리고 고은사 측 스님들께서는 이것이 종교집회 시설이다 보니까 저희가 관리를 계속 꾸준히 이어오면서 어떻게 하면 더 발전될 수 있고 더 보존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진행단계에 있었고, 정부는 2010년도에서부터 이어지다가 2012년에 다른 정권으로 이어지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중간에서 이제 인수인계 돼야 할 그런 부분이었고, 이런 과정에서 이게 어떻게 해야 된다는 것이 다 공문화돼가지고 그 쪽에서도 내려왔어야 했는데 아마 이 대목에서 문제가 생겼던 것 같아요. 저희는 계속 진행이 되는 상황이었고, 그 쪽, 정부쪽에서는 멈춰있는 상황이었어요.

양창욱 : 왜 멈췄을까요?

원종스님 : 그거는 저희가 정부 측에서 생각해봤는데, 저희는 정부의 약속이니까 분명히 지킬 것으로 보고 저희는 계속 진행을 했는데...

양창욱 : 예, 계속 준비를 하고 성역화에 대해 여러가지는 준비를 하고 계셨는데 정부 측에서는 덜컥 약속만 해놓고 더 이상 진행을 못 하는 그런 상황이 됐군요.

원종스님 : 그 쪽에서 하는 이야기는 몇 가지 미비한 게 있어요. 아직 해주지는 못하고... 자기들이 저희가 원하는 성역화 중에서 부처님 전면으로 한 25m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고, 저희는 낙단보와 문화관이라는 건물 두 개가 붙어 있는 곳인데, 그 가운데 건물 두 개 가운데 마애부처님이 계시는데 이것은 안 되는 거니까 한 쪽은 밑으로 내리고 한 쪽은 위로 올려달라 그래서 50m 내려가고 70m 위로 올라갔어요.

원종스님 : 그리고 그 가운데 공간이 마애부처님 공간으로 정부 측에서는 만들어 놓았는데, 이것은 저희들이 마애부처님을 위해서 종교집회를 할 수 있는 그런 것을 해줬어야 했는데 그런 공간을 일종의 공원으로 만든 겁니다. 공원화시켜 버린 거죠.

양창욱 : 아, 성역화를 해야하는데 공원화시켜버린 거군요.

원종스님 : 예, 모든 자전거가 이제 지나다닐 수 있고, 모든 사람들이 마음대로 들락날락할 수 있는 공원화가 되다 보니까, 또 마애부처님 앞엔 아무 시설이 없었어요.

양창욱 : 마치 공원의 무슨 코끼리상 같이 그냥 모형조형물같이 만들어 버렸군요. 애들 장난감처럼.

원종스님 : 그 상황에서 전면에 아무런 시설도 없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 마애부처님 안에 가서 만져보기도 하고, 심지어 음주가무도 있고...

양창욱 : 아니, 그런 몰상식한 행위를 하게끔 어떻게 정부가 내버려둘 수 있죠? 그런 엄청난 문화재를?

원종스님 : 그런데, 정부 측에서 어떤 상황이 진행돼 왔는지는 저희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작년 같은 경우도 저희가 그 곳에서 제1의 물, 낙동강이 있다 해서 물, 바람소리와 하나되는 음악회다, 그래서 음악회를 했어요.

양창욱 : 예.

원종스님 : 9월 20일 날인가, 음악회를 700명 정도의 지역주민들과 인근의 주민들이 모여가지고 굉장히 좋은 반응을 일으키면서 음악회를 마폈고 고, 작년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런데 유독 올해부터가 시작이 된 거에요. 이게.

양창욱 : 아니, 그래서 지금 현재 정부 측에서는, 수자원공사 측에서는 마애사를 철거하라는 거죠?

원종스님 : 그렇죠. 수자원공사의 말은 지금 마애부처님이 앉아 계시 그 땅에 자기네들이 50m, 70m, 전면으로 25m 해서 공원화시설을 하면서 부처님 앞으로 길은 열어줬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해줬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그런데 그 땅 자체가 국토부 하천부지와 도로부지를 끼고 있어요. 마애부처님 앞에 모든 열어놓은 길들이. 그러다보니 이것은 국토부 땅이니까 임시천막을 하나 치든지, 부처님 앞에 불당을 하나 놓더라도 이건 불법이다. 정부 주장은 이런 거죠.

양창욱 : 예. 그러니까 쉽게 성역화는 커녕 공원 비슷하게 만들어주고, 해줄 일을 다한 것처럼 정부 측에서는 말하는 거네요. 그리고 이제 정부 땅이라면서 마애사 철거를 요청하고 있는 건데, 지난 16일 날 이런 모든 정부의 행태를 규탄하는 법회까지 여셨는데, 이게 끝끝내 정부 뜻대로 철거된다면 마애보살좌상 보호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원종스님 : 절대 철거는 있을 수 없는 것이죠. 생각을 해보십시오. 천 년 전에도 그 자리에 마애보살님이 계셨어요. 천 년 되신 부처님이신데...

양창욱 : 아니, 그래도 정부는 나라 땅이라면서 마애사의 연등과 불당 등 철거하라고 하잖아요.

원종스님 :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옛날 천 년 전 마애부처님이 계셨을 적에도 일반 모든 사람들이 초를 켜고 다 생활을 하셨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부처님이 그 자리에 또 계십니다.

양창욱 : 예.

원종스님 : 그러면 천 년 전에도 해왔던 일들을 지금에 와서 못하게 할 수는 없다...

양창욱 : 예, 정부가 어떻게 나오든 입장은 정해졌다는 말씀이시네요. 그런데 스님, 오늘 시간이 다 돼서 내일 다시 이어서 듣겠습니다. 내일 다시 또 모시겠습니다. 내일 연결할게요.

원종스님 : 예예.

양창욱 : 마애사 주지이신 원종 스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27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불교를 말하다' 시간입니다. 어제에 이어 '낙단보 마애불' 얘기를 오늘도 이어서 계속해 보겠습니다. 이 상황을 우선 정리를 좀 해드리면 지난 2010년 4대강 공사 중에 낙단보 구간에서 천 년이 된 마애보살좌상이 발견됩니다. 이 좌상, 마애불, 낙단보 마애불을 2011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고요, 주변을 정부 당국에서 공원으로 조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반 공원으로 조성을 하다보니깐 아무래도 훼손과 훼불 문제가 심각하게 야기가 되죠. 처음엔 성역화를 해주겠다고 하는 정부 약속과도 다른 거고요. 그래서 조계종 16교구본사죠. 관할 교구 본사인 고운사가 낙단보 마애불 앞에 마애사를 임시로 설치해 이걸 관리하게 했습니다. 낙단보 마애불을. 그런데 최근 수자원공사가, 정부 당국이 나라땅이라며 마애사 연등과 불당 등을 철거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서 지금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겁니다. 마애서 주지이신 원종 스님 어제에 이어 다시 한 번, 전화연결 해보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원종 스님 : 예.

양창욱 : 제가 앞서 설명해 드린 게 맞죠?

원종 스님 : 예. 맞습니다.

양창욱 : 예. 그러면 최근에 수자원공사가 마애서 연등과 불당을 철거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건데, 이게 언제입니까? 스님?

원종 스님 : 예. 2015년 올해죠. 올해 1월 21일 날 첫 번째로 철거를 해달라고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가 모든 것은 말로 하면 안 되니까 공문을 보내주면 무엇이 불법이고, 그렇다고 하면은 우리 쪽에서 다시 공문을 보내주겠다. 서로 공문이 왔다 갔다 해야지 되지 이렇게 구두로 하는 건 안된다. 그래갖고 공문발송을 요청을 했었는데, 지금까지 공문이 오지 않은 상황이었죠.

양창욱 : 그러면 이것을 말로, 구두로라도, 한 사람은 수자원공사 사람은 맞나요?

원종 스님 : 수자원공사 낙단보 관리소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 때 당시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의성군 새마을과하고, 군의회에서 들어오고, 그 다음에 수자원공사, 국토부가 다 한자리에 앉아서 그 때 1차 때 한 번 이야기를 했었어요.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간에 공문을 주고 받는 것으로 하고 잘못된 부분 바로잡아나가야 된다고 분명히 서로 이야기가 됐거든요. 그 때도. 그랬는데 아무 소리가 안나오고 계속 지나왔으니까 저희는 그냥 뭐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는 와중에 이제 연등을 초파일이 다가왔으니까 연등 축제를 하게 됐죠.

양창욱 : 그렇군요. 그런데 진짜 공문을 왜 안 보내주는 거죠?

원종 스님 :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양창욱 : 준비 중이요?

원종 스님 : 예. 1월달부터 지금까지 공문 준비 중이랍니다.

양창욱 : 아니, 무슨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고... 공문 하나 만드는데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계속 준비 중인가요? 1월부터 지금까지... 그래서 5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서 연등을 다니까 연등을 철거하라고 하고... 공문을 안보낸다는 것이 참... 그 분들이 공무원이 맞는지 의심스럽네요.

원종 스님 : 그러니까 저희도 질의를 했습니다. 그게 본사에 올라간 일이냐 하니까 본사에 올라가서 지금 회의 중이고, 그 때 당시에 부산 국토 지방청장님도 잠깐 내려왔다가 가시고, 그런 문제가 조금 이야기가 되길래 이제 또 진행이 되는가 보다 했는데, 또 역시나 아무 진행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양창욱 : 예.

원종 스님 : 4월 초파일 때 연등을 왜 철거를 하라고 하느냐고 관리처에 항의 방문을 하니까 국토부 하천부지니까 국토부 땅 위에는 그런 거 설치를 할 수 없다. 그러니까 불법이니까 철거를 하라 이렇게 나온 거에요.

양창욱 : 예.

원종 스님 : 그럼 작년에는 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느냐 작년에도 연등행사를 했고, 모든 행사를 다 했는데, 아무 말 없다가 지금에서야 이야기 하는 것은 중간계층의 두 사람이 바뀌니까 이런 문제가 일어난 거 아니냐? 그래서 종교 탄압이다. 저희가 그렇게 이야기했죠.

양창욱 : 중간계층의 사람 두 사람이 바뀌었나요?

원종 스님 : 예.

양창욱 : 사람이 바뀌니까 그렇게 되는군요.

원종 스님 : 예예. 낙단보 관리 총괄팀장하고, 팀장이 바뀌었어요.

양창욱 : 팀장이 바뀌었군요. 예, 어찌됐든 수자원공사 측이 그렇게 구두로라도 철거를 명시한 기한이 언젠가요?

원종 스님 : 이번 초파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허락을 한다고 그러네요.

양창욱 : 초파일까지만 허용하고 그 다음은 또 안 한다고요? 공문에 대해선 계속 준비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거고요?

원종 스님 : 예, 그래서 저희가 이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가지고, 이번에 우리가 16교구에서 종교차별 규탄 민족문화수호 결의대회를 열면서, 저희가 이제 그 당시에 4대강 사업에서 발견되었을 때 주고받은 공문이 총무원에 보관이 돼있는 게 있어가지고 그것을 달라고 해서 그 공문을 공개를 했어요.

양창욱 : 예, 그 공문은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나요? 스님?

원종 스님 : 그 공문을 보면, 낙단보 지역 마애부처님 보존 대책으로 전국의 불자와 관람객들이 참배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말씀드립니다...

양창욱 : 예, 그것은 성역화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원종 스님 : 예. 성역화죠. 그 다음에 마애보살좌상의 보호 시설을 해주겠다는 거고...

양창욱 : 예.

원종 스님 : 그 다음에 영상물을 제작해가지고 문화관에, 낙단보를 찾아오는 모든 관광객들, 마애불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영상물 제작하고, 마애불에 대해서만 관람객들에게 시청각교육을 하겠다. 그 다음에 마애불 좌로 70, 우로 50, 전면 25m 공간확보 등을 약속을 했던 그런 공문이었습니다. 

양창욱 : 예, 그랬군요. 그런 것이 다 총무원에 보관돼 있었군요. 참 다행입니다.

원종 스님 : 예.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오픈을 시켰습니다.

양창욱 : 예, 아유 참 잘하셨습니다. 스님. 아니, 이렇게 되면 수자원공사 측이 굉장히 궁색해지겠습니다. 무슨 변명이라도 하던가요?

원종 스님 : 예, 그래서 초파일이 끝났으니까 지금 뒤에서 저희하고 만나자라고 이야기가 나왔고, 16교구본사와 국토부하고 자리가 한 번 마련될 것으로 보입이다. 정부에서 약속을 지키리라고 생각합니다. 공문으로 남아 있는데...

양창욱 : 예예.

원종 스님 : 전 정권의 일이라도 이번 정권에는 분명히 그것을 지켜주실 거라 저는 믿고요. 아마 중앙 정부에서는 해주려고 했는데, 인수인계 과정에 문제가 있어가지고, 그 쪽에서 잘 몰라가지고 우리한테 그랬겠거니 저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그게 공문이 남아있는데요. 예, 성역화를 약속한 공문이 엄연하게 남아있는데, 어떻게보면 지금 약속을 얼마나 제대로 준수하고 지키고 있느냐 뭐 이런 여부를 따져야하는 그런 시기인 것 같은데, 오히려 지키고 있는 마애사를 철거하라고 하니 기가막힌 상황입니다.

원종 스님 : 예, 그래서 저희가 규탄 법회를...

양창욱 : 예, 정말 16일 날 규탄 법회를 여셨잖아요. 그리고나서 좀 전향적인 자세로 바뀌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까? 정부 측에 입장이나 자세가 어떻습니까?

원종 스님 : 자세들은 이제 그 때 당시에 인수인계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고요, 그 쪽에서도 공문이 있는데, 그 공문은 비공개 공문이다 보니까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양창욱 : 예.

원종 스님 : 저희는 공문을 이제 제가 총무원에서 허락을 받고 공문을 오픈을 시킨 거고, 거기에 이런 문제가 있으니까 이렇게 해달라 하니까 자리를 한 번 만들어서 그 약속했던 부분들을 지켜질 수 있는 지 확인해보고 싶고, 그래서 서로 한 번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 해줄 수 있는 선이 어디까지인지 이런 것들을 한 번 이야기 해 볼 방침입니다.

양창욱 : 그런데 그렇게 응하는 주체는 누구예요? 정부쪽에서는.

원종 스님 : 국토부에서요.

양창욱 : 아, 국토부에서요?

원종 스님 : 국토부 부산지방청에서요.

양창욱 : 아, 국토부 부산 지방청에서요? 아, 그럼 확실히 지금 철거를 요청하고 있는 수자원공사 측보다는 좀 상위기관이네요.

원종 스님 : 그렇죠. 그거는 상위기관에서 해야 되지, 수자원 같은 경우는 정권이 바뀌어 인수인계를 할 때 국토부에 문화관하고 낙단보를 위임하면서 저희 종교지역으로 돼있는 마애부처님쪽은 빼고 나머지만 국토부로 위임을 시켰어야하는 데 저희 마애불하고 통틀어서 다 그 쪽에 관리를 하라고 하니까 결국 바뀐 정권의 수자원쪽에서 관리를 그렇게 했다. 이런 얘기들이...

양창욱 : 그렇죠 사람이 바뀌고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무엇보다 그 낙단보 마애불의 가치에 대한 몰이해가 가장 크겠죠. 몰이해하고 제대로 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까 일어난 일 같습니다. 하여간 저희 아침저널에서도 계속 또 지켜보고 또 모시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원종 스님 : 예, 감사합니다.

양창욱 : 마애사 주지이신 원종스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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