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22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2부, 금요일 2부 이슈앤이슈 시작하겠습니다. 해마다 성 소수자들을 위해서 축제가 열리는데 이것을 퀴어문화축제라고 합니다. 올해는 다음달 9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데 지금 찬반여론이 뜨겁습니다. 퀴어문화축제 주최 측 입장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강명진 조직위원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강명진 : 네, 안녕하십니까. 강명진입니다.

양창욱 : 예예. 이 퀴어문화축제, 이 퀴어(Queer)가 무슨 뜻, 정확하게 어떤 의미입니까?

강명진 : 영어로 원문으로 쓰시면 뜻을 보면 ‘기묘한’, 뭐 이런 뜻인데요.

양창욱 : 아, 영어로는 ‘기묘한’ 뭐 이런 뜻이군요.

강명진 : 네. 우리가 사용할 땐 이제 이 퀴어라는 것은 다양한 사회적, 성적소수자들을 아우르는 표현입니다.

양창욱 : 예. 그런데 이게 이성애자들이 동성애자들을 좀 비하할 때 그렇게 사용되지 않았나요, 이 퀴어라는 말이? 원래는?

강명진 : 원래 그랬었고요. 단어가 처음 시작점은 그거였지만 이제 세월이 흐르면서 이 비하적인 언어가 성 소수자들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좀 변화되게 된 거죠.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예. 이 퀴어문화축제는 그러면 언제부터 열린 겁니까?

강명진 : 저희는 2000년에 첫 회를 개최했고요. 올해로 16회째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위원장님께서는 첫 회부터 참여를 하셨나요?

강명진 : 저는 두 번째 행사부터.

양창욱 : 아, 2001년. 그러니까 해마다 열리는 거고요?

강명진 : 네네.

양창욱 : 계기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열릴 때, 이 축제가 출범을 할 때.

강명진 : 우리 사회에서 성 소수자로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에 이제 우연치 않게 성 소수자의 이름으로 나가서 길거리에서 행사를 할 수 있는 부분이 마련이 되었었고요.

양창욱 : 아, 예.

강명진 : 예예. 그래서 그것을 계기로 2000년 첫 해에 퍼레이드가 시작이 되었죠.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지금 뭐 우리나라에서 성 소수자들의 현황, 그 숫자가 지금 어느 정도로 대략 파악이 되고 있습니까?

강명진 : 아, 리서치라고 해서 성향에 대한 조사는 없는 걸로 알고 있고요.

양창욱 : 예, 정확한 통계가 잘 안 나오죠.

강명진 : 그리고 이루어지기도 어렵고요.

양창욱 : 예, 대략.

강명진 : 네. 보통의 이제 외국의 연구 사례를 봤을 경우에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를 보면, 보통 5%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양창욱 : 5%요?

강명진 : 네네.

양창욱 : 예, 5% 정도. 그렇군요. 올해는 그러니까 다음달 9일 날 이제 서울광장에서 열리게 되는데 이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위원장님?

강명진 : 네.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창욱 : 예. 그럼 지금까진 어디에서 주로 열렸습니까?

강명진 : 2000년에 첫 회가 대학로였었고요. 그리고 그 다음이 홍대, 이태원 거쳐서 이제 종로, 청계천 쪽으로 옮겨왔었죠.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주로 다 서울에서만 열렸습니까?

강명진 : 네. 이 행사는 서울에서 열립니다.

양창욱 : 아, 이 행사는 서울에서만 열리고. 예, 그렇군요. 그럼 방금 말씀하셨던 대학로나 종로나 청계천이나 홍대 앞이나 이런 데선 계속 하셨지만 서울광장에서 하시고 싶었던 생각이 있으셨겠어요?

강명진 : 네. 왜냐하면 점점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서울 시내에서 많은 인원이 한순간에 모여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공간이 많지가 않습니다. 이 많은 인원을 좀 더 안전하게 모여서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서울광장이 필요했고요. 사실 서울광장이라는 게 지리적으로도 그렇고 시민사회의 역사 속에서도 그 의미가 꽤 크기 때문에...

양창욱 : 예, 상징성이 크죠.

강명진 : 중심이기도 하고요. 역사 속에서 이제 사회에 부당함이 있다거나 기타 그런 게 있을 때 시민으로서의 저항의 상징이기도 했죠.

양창욱 : 예예.

강명진 : 네. 그렇기 때문에 그 서울광장에서 공식적으로 성 소수자로서 목소리를 내면서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거죠.

양창욱 : 예. 매년 지금까지 그렇게 서울광장에서 하시고 싶어서 얘기를 했는데 거부했던 겁니까, 서울시에서는?

강명진 : 네.

양창욱 : 서울광장을 안 내준 겁니까?

강명진 : 예예. 접수도 안 되는 상황이었고요.

양창욱 : 예. 불허했던 그런 상황이었군요?

강명진 : 네네. 모호한 상태로 계속 불허만 하다가 이게 이제 신고접수 선접수제로 바뀐 기간이 살짝 좀 있었습니다.

양창욱 : 뭘로 어떻게 바뀌었다고요? 신고제로요?

강명진 : 네, 그렇죠. 허가에서 신고제로.

양창욱 : 아, 허가에서 신고제로 바뀌니까?

강명진 : 네. 그런데 이제 역시 마찬가지로 이게 선접수 원칙이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양창욱 : 무슨 원칙이요?

강명진 : 먼저 접수해야 되는...

양창욱 : 아, 먼저 접수를 해야 되는 거. 선접수 원칙. 예예.

강명진 : 그런데 이제 주말에, 이를테면 퍼레이드 하루를 하기 위해 주말 하루를 빌려야 되지 않습니까?

양창욱 : 예예.

강명진 : 근데 만약에 화요일이나 수요일부터 주말까지 이뤄지는 행사가 먼저 들어가버리면 다른 주말의 하루짜리 행사는 아예 접수가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지금 대부분 이뤄지는 행사들을 보게 되면 정부나 지자체, 혹은 자금력 있는 기업들과 함께 하는 행사들이 대부분이죠.

양창욱 : 음, 그렇겠네요. 예예. 아, 그래도 어렵사리... 이게 저는 서울시에서 어떤 무슨 전향적인 마음이나 사고의 변화가 생겨서 허락해줬나 했는데 그것이 아니고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다보니까 이게 된 거군요?

강명진 : 네네. 그런 날짜가 있었던 거죠.

양창욱 : 예. 근데 올해는 지금 얼마나 참여인원을 예상하고 계십니까? 퀴어문화축제에, 이번에. 올해는?

강명진 : 퍼레이드로 봤을 때는 2만 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고요.

양창욱 : 몇 명이요?

강명진 : 2만 명 정도.

양창욱 : 2만 명 정도요. 예예. 정말 이 정도 인원이면 서울광장 정도는 돼야 이게 수용이 가능하고 또 아까 말씀하셨듯이 그 안전성 이런 것이 담보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이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 승인을 취소하라는 목소리들이 높습니다. 시민의 건전한 여가 생활과 문화 활동에 사용돼야 되는데 서울광장이, 그런 사용목적에 어긋난다, 뭐 이런 주장인데 반대하는 쪽에서는.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명진 : 글쎄요, 사회에 살아가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존재를 알리고 이 사회와 소통하는 과정인 겁니다. 이 자체가 이미 시민사회 속에서 건전하고 건강한 사회활동일 수 있다고 봅니다. 서울광장이...

양창욱 : 여보세요?

강명진 : 여기서 이제 아주 자의적이고 주관적인 해석의 가능성이 높은 단어죠, 관점이라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건전하다, 안 건전하다를 특정 기준으로 사회 정의라고 말할 순 없는 것이라고 보고요. 이렇게 되면, 사회구성원이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부정함으로써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존재를 부정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거죠. 단순히 성 소수자뿐만 아니라 이거는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수자들에게 부당하고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게 되는 거죠.

양창욱 : 성 소수자들도 당당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인데, 그 분들이 생각할 때 건전하고 정상적인 문화활동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건 옳지 않다, 이제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반대하시는 측에서 또 주장하는 게 축제 과정에서의 좀 선정적인 퍼포먼스라든지 이런 것들을 또 우려하고 해서, 이것들이 뭐 청소년들이나 어린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좋지 않다, 이제 이런 주장이시거든요?

강명진 : 글쎄요, 퍼포먼스는 퍼포먼스인거죠. 어떠한 것이든 사회와 소통하는 건데 다양한 방식을 취할 수가 있겠죠. 그것도 하나의 표현하는 방식 중에 하나라고 보고요. 외칠 수도 있을 것이고 사실 그 분들이 말씀하신 노출이 있다는 것이, 사람의 몸을 드러낸다는 게 왜 항상 성적 대상화로 이해되고 보여야 되는 건지를 일단은 제가 모르겠고요. 그런 식으로 보는 거 자체가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양창욱 : 아, 그런 시각 자체가 문제다... 예, 그렇군요. 뭐 아무래도 이제 성 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또 다양할 수밖에 없고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으니까 또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제가 해외에서도 굉장히 활성화되고 있다는 걸로 들었습니다. 해외 여론이나 사람들 반응은 어떤가요? 이런 걸 다 축제로서 흔쾌히 다 보듬어주고 받아들여주고 있는 그런 추세인가요? 어떻죠, 해외에서는?

강명진 : 지역마다 조금 다른 것 같긴 합니다. 사실상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대부분의 나라와 국가와 도시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아시아대륙의 경우에는 지난 4월 말에 도쿄에서 퍼레이드가 개최가 됐었죠.

양창욱 : 예예. 아니 근데 위원장님은 도쿄 이런 데, 해외에서 열리는 건 가십니까? 참여하시는 편이십니까? 어떻죠?

강명진 : 작년의 경우에는 갔었고요. 올해는 일이 좀 많아서, 올해는 못 갔고요.

양창욱 : 아, 그러셨군요.

강명진 : 예예. 올해는 또 도쿄에서, 작년에도 도쿄에서 방문을 해주셨고 올해도 도쿄에서 방문을...

양창욱 : 아하. 그렇게 상호간의 교류도 하시고. 상호교환 방문도 하시고 그렇군요.

강명진 : 올해 또 5월 9일 싱가포르와 상하이, 필리핀에서 개최하시는 분들 모셔갖고 퍼포먼스를 개최한 적도 있었고요.

양창욱 : 음, 그렇군요.

강명진 : 교류가, 아시아 지역에서는 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그 나라들에서는 그러면 성 소수자들을 바라보는 인식이나 생각들이 어떻던가요? 우리나라와 많이 다릅니까? 우리는 좀 이렇게 안 좋게 보는 시각들이 아직 그래도 많지 않습니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강명진 : 전체 여론까지는 제가 다 알기 어려운데요. 근데 한국처럼 이렇게 길에서 누워가면서 행진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습니다.

양창욱 : 아, 예.

강명진 : 특히나 이제 도쿄 같은 경우에 해당 지역의 지자체장이나 구청장 같은 분이 직접 참여하기도 하시고요.

양창욱 : 아, 단체장이. 예, 그렇군요.

강명진 : 타이페이의 경우에는 타이페이 시장이 행사에 직접 오셔갖고 인사하기도 하시고요.

양창욱 : 예, 그렇군요.

강명진 :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에는 해당 지역의 소방관, 경찰관 분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하시면서 지지를 표현하시기도 하시죠.

양창욱 : 예. 또 그러면서 안전도 지켜주시고.

강명진 : 예, 그렇죠.

양창욱 : 그런 것을 보면 참 부럽다, 이런 생각도 가지실 것 같은데. 끝으로 위원장님, 우리나라 사회에서, 우리 사회에서 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인식 변화, 어떻게 바라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나아졌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 끝으로 한마디 해주시죠.

강명진 : 아, 네. 일단 무엇보다 ‘다르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좀 바뀌어야 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다르다는 게 잘못되거나 틀린 게 아닌 사회에 다양성이 존재한다라는 아주 건강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 전체는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할 때 건강한 민주주의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시기상조라는 표현, 불편하다는 표현일 뿐이고요. 나와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에 불편해하지 않고 그들을 차별하거나 배제하거나 혐오하지 않고 같이 어울려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구성원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하고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그런 자세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퀴어문화축제 강명진 조직위원장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명진 : 예, 감사합니다.

양창욱 : 계속해서 인터뷰 이어가보겠습니다. 퀴어문화축제가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반대하고 계신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 김규호 사무총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총장님 나와계시죠?
 
김규호 : 예. 안녕하세요.
 
양창욱 : 예,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얘기 좀 들으셨어요? 강명진 조직위원장님 말씀, 끝에 좀 들으셨겠네요.

김규호 : 예예. 충분히 들었습니다.
 
양창욱 : 서울광장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 전에 우선 서울광장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걸 반대하시는 겁니까? 퀴어문화축제 자체를 반대하시는 겁니까?
 
김규호 : 아, 저희는 서울광장에서의 퀴어문화축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이지. 퀴어문화축제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창욱 : 예예. 그렇군요
 
김규호 : 왜냐하면 동성애자들도 우리 사회의 일 부분이고 그 분들도 자신들의 의견과 또 정체성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표시하고 알릴 자유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양창욱 : 예.
 
김규호 : 다만, 우리 동성애자들이 지난해나 연이어서 보게 되면, 길에서 과도한 노출, 거의 뭐 나체 수준의 이러한 노출을 해왔고.
 
양창욱 : 예.
 
김규호 : 춤을 추거나 여러가지 전시물들이 굉장히 선정적이고,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 성에 대한 왜곡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양창욱 : 예.
 
김규호 :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서 반대하고, 염려하는 것입니다. 서울광장은 대한민국의 대표 광장으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장소인데, 그런 곳이 그런 선정적이고 가치관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서구의 타락한 성문화를 선전하는 그런 장이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아... 타락한 성문화인가요?
 
김규호 : 예... 동성애자에 대한 정확한 인식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부족합니다. 동성애에서 빠졌다가 벗어나신 탈동성애자들이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김규호 : 이 분들의 의견들을 저희가 계속 청취하고 있는데, 이 분들의 주장에 의하면은 동성애는 성중독의 일종이고, 또한,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을 피폐케 하고, 성적 문란에 빠져서 결국은 수명이 10에서 15년 단축되고 여러가지 질병 그 다음에 대인관계의 단절을 통해서 혼자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국민들에게 잘 알려있지 않고 있고, 다만 동성애자들의 차별에 대한, 인권에 대한 부분만 부각이 되다 보니까 가치판단에 대한 기준들이 굉장히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예.
 
김규호 : 그래서 저희들은 탈동성애자들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고, 이것이 성중독의 일종이고, 또 동성애자들에 대한 진정한 인권은 평생 동성애자로 살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동성애에서 탈출하고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탈동성애자들의 그런 의견이 보편화되고 일반화된 게 아니잖아요. 그 분들이 그렇게 주장하시는 거잖아요. 아직까진 한 의견일뿐이고.
 
김규호 : 그 점에서 저희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동성애자에 대한 문제를 심도있게 객관적으로 연구하고 조사하고 토론하는 그런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예. 공론의 장에서 그건 한 번 또 다뤄보면 좋겠고요. 예예. 그런데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건 뭐 퍼포먼스는 퍼포먼스로 봐야하는 것 아닌가, 찬성하는 쪽에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김규호 : 우리 사회가 성에 대한 가치관을 바라보는 국민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서구에서 같이 포르노나 음란성이 강한 것들에 대해서 아직 우리 국민들은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또 그것이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입니다.
 
양창욱 : 예.
 
김규호 : 서구의 것이라고 무조건 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화적 사대주의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성문제에 있어서는 성적 문란이 서구사회에 존재하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서 가정이 파괴가 되고 위험이 증가하고 여러가지 사회문제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것이라고 우리가 받아들이기가 어렵고, 동양의 아름다운, 가족을 중시하고 결혼을 중시하는 가치관들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예.
 
김규호 : 서구의 것이라고 다 받아들이는 문화적 사대주의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고, 그 부분에 동성애에 대한 문화가 해당된다고 생각됩니다.

양창욱 : 서구 문물이고, 동성애자들이 결혼이나 그런 부분에서 좀 더 문란하고, 많이 실패할 확률이 있다는... 그렇게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런데 정상적인 이성애자들도 다 이혼하고 실패하고 이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동성애가 반드시 서구의 문물이라는 것도 쉽게 납득하기 힘들고요. 그런 것들을 일반화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좀 그런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어떻습니까?
 
김규호 : 아... 이성애자라는 표현 자체가...
 
양창욱 : 예. 총장님 입장에서 봤을 때 성적으로 정상적인 분들이라고 생각하시는, 일반인들도...

김규호 : 예예.
 
양창욱 : 일반인들도 결혼하다가 실패하고 이혼하고 이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김규호 : 그렇지만 일반인들에 대한 비율과 동성애자들에 대한 비율을 조사해보면 현격한 차이가 나고 동성애에 있어서는 거의 뭐... 학설을 수시로 바꾸는 일들도 굉장히 많이 벌어지고 있고요. 또, 방송에서 모 동성애자도 굉장히 그런 문란한 생활을 했었다고 얘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창욱 : 예예. 어떤 부분을 우려하고 어떤 부분을 말씀하시는지 잘 알겠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의 승인을 취소하라는 공동성명서를 서울시에 제출하셨잖아요.
 
김규호 : 예예.
 
양창욱 : 서울시에서 답변이 돌아왔나요? 뭐라고 하던가요. 서울시는?
 
김규호 : 서울시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들이 서울시장이나 서울시 관계자들의 직무유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광장사용에 있어서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또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미풍양속에 위배되는 것들은 개최를 불가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양창욱 : 예예.
 
김규호 : 이 부분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생각됩니다.
 
양창욱 :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앞으로 어떻게 법적소송으로 가십니까?
 
김규호 :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희가 다양한 범위 내에서 법적 조치들을 해나갈 것입니다.
 
양창욱 : 예, 법적인 조치들을... 그러면 결국 법적인 조치들은 사용승인을 취소하지 않은 서울시에 대해서 취하는 것이고, 퀴어문화축제는 예정대로 서울문화광장에서 열릴 것인데... 이 대목에 대해서는 어떻게 다른 방안이나 계획 같은 것은 갖고 있지 않으십니까?
 
김규호 : 저희들이 6월 9일 같은 날 청계광장에서...
 
양창욱 : 어디에서요?
 
김규호 : 청계광장에서...
 
양창욱 : 청계광장에서.. 예.
 
김규호 : 오후 2시부터 탈동성애인권축제 홀리페스티벌이라구요. 작년에 이어서 저희가 2회째 합니다. 작년에 신촌에서 했구요.
 
양창욱 : 예.
 
김규호 : 올해 청계광장에서 축제를 하면서, 동성애는 치유가 가능하고 동성애에서 벗어나는 것이 동성애에 대한 진정한 인권이다라는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많은 동성애자들에게 그 부분을 알리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동성애를 병으로 생각하세요? 사무총장님은?
 
김규호 : 저희들은...
 
양창욱 : 질환입니까?
 
김규호 : 성질환의 일종으로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그렇게 전제를 하고 말씀하고 계시는군요. 예... 그래서 청계청광장에서 그런 행사를 하신다는 거고...
 
김규호 : 예예.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김규호 : 예예.
 
양창욱 : 예...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동성애문제대책위원회의 김규호 사무총장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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