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불교학자들이 21세기 불교학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연구성과를 발표한 제 2회 한국불교학 결집대회가
오늘 김포 중앙승가대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대회 이틀째인 2일
한국 불교사상과 선 사상, 응용불교 등을 주제로
열한개 분과로 나뉘어 논문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가톨릭 신부로 동국대 박사 과정을 마친 곽상훈 신부는
기독교의 사탄은 두렵고 부정적인 데 비해
불교의 마라는 윤회의 삶을 지속시키게 하는 쾌락을 장려하지만
진리에 적대적인 영적인 힘으로서의 악의 체험에서
유사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별정신병원 최훈동 박사는
정신치료는 정서적 깨달음으로 치료의 변화를 가져오고,
불교는 관념적 이해가 아닌 체험적 깨달음에 의해 고통에서
벗어나는 점에서 일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측 대표로 참석한 주경지 교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불교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기회가 됐다면서 중국 불교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중인만큼 조만간 북방불교의
중심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회장인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은 폐회사에서
이번 대회가 오늘날 한국불교학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불교 연구의 성과를 결집하고 학술정보를 교환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불교학결집대회는 오는 2006년 3회 대회의
대회장으로 고려대장경 연구소 소장 종림스님을 선출하고
이달 안으로 차기 개최지와 개최일정을
최종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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