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FM 89.9Mh 창원FM 89.5Mh/ 08:30~09:00)
● 코너명 : ‘주간섹션-한의학 상담’
● 진행 : 신두식
● 출연 : 최지은(부산서면 쉬즈한의원장)
앵커멘트) 다음은 주간섹션순서 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한의사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죠. 오늘은 부산서면에서 쉬즈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최지은 원장님과 함께 만성질염 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최지은 원장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최지은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쉬즈한의원 최지은 원장 입니다.)
질문) 만성질염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질염이 무슨 병인지부터 알아야할 것 같은데요, 어떤 질병인가요?
답변) 네, 여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경험하게 되는 질환이 질염입니다. 가장 흔한 질염이 세균성 질염인데요, 여기에 준해서 설명을 드리면요, 질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인 락토바실리 라고 하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대신 다양한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내 감염증입니다.
질내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유산균이 한번 없어지고 나면 다시 유산균이 서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한번 걸리면 자주 재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질문) 예 그렇군요. 그렇다면 재발되는 질염이 만성질염인가요?
답변) 앞에 말씀드렸던 질염 증상들 경우 일반적으로는 항생제 치료가 들어가고 , 항생제 치료가 들어가면 증상은 빠르게 소실되어 편안함을 주게 됩니다.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 다시 가렵고 냄새나고 축축한 증상이 다시 발생합니다.
질내를 방어하는 정상균주가 항생제로 인해 질염 원인균과 함께 죽어버린것이죠. 면역체계가 깨어져 버린 것이에요.
이렇게 질염->항생제->질염->항생제가 반복이 되면 질염은 만성화 되고, 이것을 만성질염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때쯤 되면 항생제 말고 다른 치료방법이 없는지 여성분들은 고민하게 된답니다.
질문) 그렇다면 질염은 주로 어떤 증상으로 어떻게 찾아오는 건가요?
답변) 네~ 보통 질내에는 질내 상재균, 유산균 등이 외부 세균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항상 존재하고 있지만, 컨디션이 떨어지거나, 너무 춥고 습한 기후에 노출되거나, 수술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깨지거나, 출산후 , 임신중, 성관계 후에 내부를 지키고 있던 면역력이 약해지고, 외부 침입세력이 강해졌을 때에 질염증상이 나타납니다.
가볍게는 맑은 분비물이 늘어나는 정도에서 심하면 분비물 색이 변하고, 냄새, 소양감, 염증이 생겨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게 되고, 흔히 냉증, 대하증, 냉대하가 있다라고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냉대하 들 가운데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 즉 질염에 걸린 것들의 구분이 필요하긴 합니다.
질문) 네~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질염을 구분하는 게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건강한 상태의 여성들에게는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답변) 네~ 기본적으로 생리를 하는 여성들은 아무것도 묻지 않은 깨끗한 속옷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약간의 분비물이 나오는 상태가 정상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분비물, 냉 대하라고 표현하는 것들 가운데 많은 부분이 우리 몸 안에서 여성 생식기관이 스스로 자기를 지키고 보호하고 재생시키면서 만들어내는 액체들입니다.
정상적인 질 분비물의 양상은 첫번 째, 색이 희고, 솜처럼 뭉쳐지는 양상, 두 번째, 약간 시큼한 냄새 인데 질내가 산성을 띄고 있어서랍니다. 세 번째, 맑은 색, 흰색, 미황색 정도, 네 번째, 평상시에 팬티에 약간 묻는 정도 양, 배란기에는 속옷이 젖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악취나 소양감 따가움은 없답니다.
질문) 그렇다면 비정상적인 상태인 질염의 구체적인 증상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답변) 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분비물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평소보다 축축할 정도로 많은 양의 분비물은 질염의 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입니다. 두 번째로는 악취입니다. 정상적인 시큼한 냄새가 아니라. 뭔가 썩은 냄새, 생선비린내, 지린내 같기도 하고, 이 냄새가 가만히 있어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느낌은 여성분들 스스로가 못 참아 한답니다.
세 번째, 외음부의 소양감(간지러움), 따가움, 작열감 등입니다. 자꾸 본인도 모르게 손이 밑으로 가는 걸 참을 수 없고, 화끈거리거나 따갑고. 실제로 보아도 예민하게 붉어진 피부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 밖에 외음부가 붓기도 하고, 성교통, 성교시 출혈이 나타나기도 하며,
방광염과 동반되어 빈뇨, 배뇨통, 오줌소태, 혈뇨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질염이 오면 방광염이. 방광염이 오면 질염이 같이 잘 오기도 하고요, 컨디션이 좋지 않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두 가지가 같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네, 말씀하신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결국 면역력 저하로 만성질염이 오게 된다는 것인데요, 질염의 한의학적인 원인과 치료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답변) 네~ 크게 4가지로 구분해서 설명을 해드릴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습열성으로 일반적인 질염의 급성기, 화농성,짙은 색과 냄새를 가지는 분비물을 배출 합니다. 습열을 끄는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한습성으로 하복부 냉증과 더불어 맑고 흐르는 듯한 분비물을 배출 합니다. 복부를 데우며 습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허열성으로 폐경이 이후 잘 나타나는 위축성 질염, 헤르페스성 질염중 일부로 건조감이 주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보음 보혈하는 한약을 써서 질을 윤활하게 하는 치료법이 필요합니다.
네 번째는 허냉성으로 만성 질염, 하복부냉, 분비물이 많고, 컨디션이 저하 되며 기타 다른 만성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반적인 면역력 제고가 필요합니다.
질문) 한의원에 내원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치료를 받게 되는 건가요?
답변) 네~ 일단 한의원에 내원하시면 진료시에 필요한 환자의 과거 병력과 현재 상태를 상담으로 체크하고 그리고 한의사의 진맥 즉, 복부상태를 촉진하는 복진, 일반적으로 손목의 맥을 잡아보는 맥진, 그리고 산부인과에서 검진 받으신 결과를 참고하여 개인별 체질과 자궁상태를 참로고해서 질내 면역력 개선과 체력개선을 위한 한약처방이 제공됩니다.
염증이나 분비물 개선을 위해, 해독과립제, 질해독 치료제, 좌훈, 약침과 침치료 등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질문) 네, 그렇군요. 질염 치료기간이나 호전도는 어떤가요?
답변) 네~ 치료기간은 보통 3개월 정도이고요, 생리 3주기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경과는 불편감이 1개월 후에는 40-50%로 정도 감소될 정도로 증상이 호전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만성화된 질내 면역력이 회복 되는 시간이 최소 3-6개월 정도로 걸립니다. 또, 증상은 생리주기에 따라 호전과 악화가 반복 될 수 있으며 만약 증상 호전도가 느리고 계속 재발될 때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다른 감염증인지 감별도 필요 하겠습니다.
질문 ) 네, 지금 까지 질염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급.만성 질염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변) 네~ 만성질염을 치료 받지 않으면. 원인균에 따라 자궁경부염, 자궁내막염, 골반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궁경부염은 자궁경부까지 헐고 자극을 받게 되어 내막까지 전이시키기도 하고 농성분비물이 증가가 됩니다.
착상이 일어나는 자궁내막에 생긴 염증인 자궁내막염은 임신과 착상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요, 골반염은 난관수종, 난관폐쇄, 골반장기 유착 등 직접적인 불임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답변) 질염을 예방하는 생활 관리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크게 3가지로 면속옷을 입는 것이고요, 질염이 있을 때는 더 자주 속옷을 갈아 입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는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청결제에 있는 소독약 성분이 정상적인 질내 균주까지 같이 죽이거나, 질내 산도를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패션도 중요하지만 꽉끼는 스키니진은 자주 입지 마시고 건강을 위해서 따뜻한 옷을 입어주십시오.
앵커멘트) 네~ 오늘은 만성질염 이라는 주제로 부산 서면 쉬즈한의원 최지은 원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감사합니다.
배재수 기자 / dongin21@bbsi.co.kr
배재수 기자
dongin21@bbsi.co.kr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