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5/22 저녁7시 A N C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오늘
평양 근교 대동강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피랍 일본인 가족들의 귀국문제 등 현안을 협의했습니다.

두 정상간 합의에 따라
납치피해자 가족 8명 가운데 5명이 오늘
일본으로 귀국하게 됐으며
양국은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을 재개하게 됐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오늘 평양에서
2002년 9월 첫 정상회담 이후 1년 8개월여만에 다시 마주해
납치자 문제 등 양국 현안 타결을 위한 최고위급 협의를 가졌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늘 오전11시쯤부터 한시간 30여분간
평양근교의 대동강 영빈관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평양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납치피해자 가족 5명이 오늘 자신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밝혔습니다.

하스이케 가오루씨 부부의 장녀와 장남,
지무리 야스시씨 부부의 장녀와 장남, 차남 등 5명은
오늘 고이즈미 총리를 태운 정부전용기와 함께 평양으로 간
예비기에 탑승해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그러나 미국인 젠킨스씨와 그의 딸 2명은
고이즈미 총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거부했으며
김정일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부부와 두 딸 등 가족 4명이 베이징에서 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북일 정상은 이와함께
북한측이 사망 등을 인정한 납치의혹자 10명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한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고이즈미 총리는
핵개발의 완전포기를 김 위원장에게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에대해 김 위원장은
6자회담을 활용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고
미사일 실험 동결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두 정상은 특히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지난 2002년 9월의 평양선언대로 국교정상화를 위한 교섭에 착수해
이른 시일내 실무수준의 합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정부가 2개월내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 25만톤과 천만달러 어치의 의료품을 북한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는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귀국에 대한 보상차원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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