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 "심각한 청년 고용절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오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노동시장 구조개선 전문가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는 통계로 나타난 것보다 더 절박하다"며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 등이 필요하다는 데는 노사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5월과 6월에는 공감대가 가장 컸던 부분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임금교섭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현장에 어떻게 착근시키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내년부터 정년연장이 시행돼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올해 각 기업의 임금단체협상에서 임금피크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기권 장관은 또 "임금소득 상위 10% 계층의 임금인상 자제와 기업의 추가 재원, 정부의 세제 혜택 등을 융합해 재원을 만들면 이는 청년고용 확대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며 "현장에서 큰 갈등이 없도록 여러 우수사례를 서로 비교하며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사정 합의에 대해서는 "원칙과 방향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지만, 어떤 것을 양보해야 할 때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대기업 노사가 모두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논의했던 것을 토대로 다시 한번 방향과 전략을 가다듬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임금피크제와 청년고용 활성화, 근로기준법 확대 등은 제도를 보완할 내용도 있고 다시 설계해야 할 부분도 있다"며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진행하면 공감대를 토대로 의제별로 나눠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고용-노동 분야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해 임금피크제 도입, 임금체계 개편, 근로시간·일수 조정, 사회안전망 확충, 사회적 대화 추진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