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오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정면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는 집단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빙엄턴대학 허버트 빅스 등 미국과 유럽, 호주에서 활동 중인 일본학 전공 역사학자 187명은 오늘 '일본의 역사가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제목의 집단성명을 공개했습니다.

이 성명은 외교경로를 통해 아베 일본 총리에게도 직접 전달됐으며, 석달전인 지난 2월5일 미국 사학자 20명의 집단성명 발표에 이은 세계 역사학계의 대규모 집단적 의사표시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본 연구자들은 아시아에서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정확하고 공정한 역사를 추구하는 일본의 용기있는 역사학자들과의 연대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후 일본에서 이뤄진 민주주의와 자위대의 문민통제, 원칙있는 경찰 운영과 정치적 관용은 과학에 대한 기여와 다른 나라에 대한 관대한 원조와 함께 모두 축하해야 할 일들이지만 역사해석의 문제는 이런 성과를 축하하는데 있어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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