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강연을 한 케네디스쿨 앞에서 학생들이 아베 총리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해,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 피해자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 문제를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 보스턴 하버드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위안부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자신의 입장이 "고노 담화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1993년 발표된 고노 담화는 '위안부 모집과 이송, 관리를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압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나 사죄의 뜻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아베 총리의 발언은 고노 담화의 취지대로 위안부 범죄에 대해 사과한다는 의미는 담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와 함께 "한국·중국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 중국의 부상과 관련, "중국의 군사주의는 이웃국가들이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관우 기자 / jw339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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