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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베 방미기간 美서 “위안부는 매춘부” 혐한영화 상영“韓, 천년전부터 ‘기생’ 있어…위안부는 자발적 성매매” 억지 주장
최재원 기자 | 승인 2015.04.23 18:04
   
▲ 영화 ‘스코츠버러 걸스(Scottsboro Girls)’의 DVD 표지 (사진 : Japan Broadcasting.net)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왜곡 주장이 담긴 ‘극우 다큐 영화’가 아베 신조 총리의 방미 기간에 미국에서 처음 정식 상영된다.
 
문제의 영화는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이며, 한국에는 과거 ‘기생’ 문화가 있었고 지금도 수많은 여성이 매춘을 하고 있다’는 악의적 주장들로 채워져 있어 상영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스코츠버러 걸스(Scottsboro Girls)’는 28~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엘렌스버그에 위치한 워싱턴 중앙대학(Central Washington University) 내 학생 레크리에이션 센터(320명 수용)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아베 총리가 상하원 합동 연설 등을 위해 미국에 머무는 시기다.
 
이 영화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어 다큐멘터리로 2011년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일본 우익활동가 타니야마 유지로(谷山 雄二朗)가 지난해 9월 제작했다. 그는 상영 기간 동안 직접 이 대학을 방문해 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영화 상영은 이 대학의 일본인 강사인 마리코 오카다-콜린스(Mariko Okada-Collins)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영화 ‘스코츠버러 걸스’는 위안부가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로 동원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돈을 벌기 위해 직접 지원한 성매매 여성들이라고 강변한다.
 
특히, 위안부가 마치 한국의 매춘 문화에서 비롯된 것처럼 ‘혐한 논리’에 기댄 억지 주장을 펼친다.
 
“한국엔 1000년 전 고려 시대부터 섹스를 제공하는 관리매춘 시스템인 ‘기생’”이 있었고, “한국 페미니스트 협회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25명 가운데 1명은 돈을 위해 몸을 팔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는 식이다.
 
   
▲ 유투브에 게시된 ‘스코츠버러 걸스(Scottsboro Girls)’의 예고편 중 한장면. 한국 매춘업소의 모습을 촬영한 화면에 한국에는 고려시대부터 ‘기생’ 제도가 있었다는 주장을 담았다. (사진 : 유투브 캡쳐)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 나와 증언하기도 했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87)가 자신의 증언을 바꾸고 있다며 신빙성을 의심하기도 한다.
 
해당 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은 이 영화가 “성차별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반발했지만, 학교 측은 “영화 상영은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상영 취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익명을 요구한 이 대학 소속 교수가 전했다.
 
또 다른 소속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영화가 “2차 세계 대전 기간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성 노예 체계인 위안부를 후원해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일본 극우 영화 상영에 대해 학부와 학생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상영 당일, 상영에 반대하는 저지 시위와 ‘맞불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어서 충돌도 예상된다.

28일 이 대학 소속 교수를 비롯한 8명의 교수들이 학내에서 ‘위안부 패널(Comfort Women Panel)’이라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들은 토론을 통해 전시 일본 정부가 주도한 성노예 동원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증거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지역 한인 단체들도 이날 학교 앞에서 상영 저지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의 제목은 1931년 미국 알라배마주 스코츠버러에서 흑인 청년 9명이 백인 여성 2명을 성폭행했다는 부당한 누명을 쓴 ‘스코츠버러 보이스(Scottsboro Boys)’ 사건에서 따왔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에 의해 무고하게 기소된 대표적 인종 차별 사례로 꼽힌다.
 
‘스코츠버러 걸스’란 제목은 일본도 전범국가란 이유만으로 성노예를 동원한 것처럼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최재원 기자 / yungrk@bbsi.co.kr

최재원 기자  yungrk@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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