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50대 남성을 초등학교 여학생이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다는 놀랍고도 기특한 이야기가 오늘 인터넷에서 회자됐습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수명초등학교 4학년 이수빈 어린이인데요.
 
지난주 목요일 9일 저녁 7시경,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한 50대 남성이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졌다고 합니다.
 
주위 사람들은 당황해서 “도와달라”, “119에 신고를 해달라”라고 소리칠 뿐 모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는데요.
 
마침 엄마와 함께 저녁 장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섰던 수빈 학생이 심폐소생술 매뉴얼을 떠올리고는 침착하게 이를 시행한 겁니다.
 
수빈 학생은 때마침 이날 오후 강서소방서 심폐소생술 체험장에 방문해 실습도 하고, 매뉴얼을 잘 기억하고 있었던 터였다고 합니다.
 
수빈 학생은 먼저 주변 사람들에게 얼굴과 목을 곧게 펴 기도를 확보해 달라고 부탁한 뒤 흉부 압박을 시작했는데요.
 
흉부압박이 계속되고 약 1~2분 정도 지났을 때 이 남성은 큰 호흡을 터트리며 의식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이같은 위급한 상황은 불과 3분만에 일어난 일인데요.
 
보통 심장이 멎어 4분 이상 뇌에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뇌손상이 시작되고, 10분 이상 중단되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수빈 양의 차분한 응급조치가 한 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양은 구급대에 인계된 남성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엄마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놀랍도록 침착하고 용기있는 어린이지만 놀란 마음을 감당하기엔 어린 나이가 맞는거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네요. 어린 소녀가 멋집니다.” “어른도 하기힘든 일을 침착하게 행동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네요 기특하고 장하네요, 우리의 미래고 희망입니다.”라는 격려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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