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 기업 회장이 메모를 남겼죠.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가 단연 인터넷 검색어 순위 맨 윗자리를 차지하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메모에는 현직총리와 지방행정수장을 망라하는 거물급 정·관계 인사 8명의 실명과 금액이 적혔있습니다.
 
유정복 3억, 홍문종 2억, 홍준표 1억, 부산시장 2억, 허태열 7억, 김기춘 10만 달러 그리고 이병기 이완구, 이름만 기재했고 김기춘 옆에는 2006년 9월 26일이라는 날짜가 적시돼 있습니다.

메모에 적힌 인물들의 공통점은 모두 친박계 인사들이라는 겁니다.
 
성 전 회장은 자살하기 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VIP와 해외 순방을 떠날 때 잘 다녀오라는 의미에서 10만달러를 건넸다고 이야기 했는데요.
 
이와관련해 검찰은 현재 메모에 적힌 글씨가 성완종 전 회장 필적이 맞는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장례절차가 끝나는 대로 유족과 경남기업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누리꾼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역대급이다. 현 정부 비리가 임기 중에 알려지다니.” “MB 몰아내려고 하다 제 발등 찍은건가” “이름 보니까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긴 틀린 듯. 100% 필적조사 아니라고 나올겁니다” “지위고하 따지지 말고 제대로 수사했으면, 국민의 검찰이라는 걸 잊지 말기를”이란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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