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3월 31일 화요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FM 101.9 MHz (서울)] 3부, 화요일 3부는 '화요건강백서'로 꾸밉니다. 생방송 도중에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자로 참여해 주십시오. 저희가 바로바로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이신 신재원 선생님 나와 계십니다. 선생님, 지난 일주일 동안 잘 계셨습니까?

신재원 : 네,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인사가 다르시네요.

양창욱 : 예, 맨날 똑같이 하니까 좀 재미가 없는 것 같아서. 살짝 제가 당황했습니다.

신재원 : 이것도 뭐 특별히 뭐 재밌진 않아요.

양창욱 : 예,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일교차가 요즘 굉장히 심한데, 아침 저녁으로.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이제 뭐 따뜻해질 때도 된 것 같은데 계속 심한 것 같아요. 봄은 계속 이렇습니까, 일교차가?

신재원 : 아니, 그거는 뭐 제가 정확하게 좀 말씀드리디 어렵고 언제까지 이렇게 될 거냐, 제 생각에는 한 한 달 정도는 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4월...

양창욱 : 그러면 바로 또 여름이잖아요?

신재원 : 네. 요즘은 그래서 봄이 없다고 하잖아요.

양창욱 : 예, 봄이 없어요.

신재원 : 봄이 없고 그냥 바로 여름으로 넘어간다고 하더라고요.

양창욱 : 예. 봄에 참 옷 입기가 애매하죠. 이거 참 어떻게 입기가 참... 여자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참 힘든 것 같아요.

신재원 : 아, 전 별로 안 힘듭니다.

양창욱 : 왜요?

신재원 : 그냥 대충 입어서. 하하.

양창욱 : 아, 예. 감기 걸리기 좋은 계절이잖아요?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감기가 요즘... 일교차가 심하면. 그런데 감기하면 제가 늘 궁금한 게 있어요. 이것부터 먼저 좀 여쭤보겠습니다. 감기가, 어떤 감기는 목이 막, 편도선이 붓는다 그러나요? 목이 너무 부어서 막 침도 넘기기 힘들 정도로 아프게 부은 적이 있고 또 코감기만 있는 경우가 있고요. 그리고 뭐 이제 기침, 가래 요런 것도 있고, 이렇게 다 종류별로 다른 것 같더라고요. 이걸 전부 다 통틀어서 감기라고 부릅니까?

신재원 : 네, 그렇죠. 열감기도 있죠.

양창욱 : 맞아요, 열 많이 나는 감기.

신재원 : 사실은 우리가 감기라고 부르는 거는 어떤 특정한 질병을 딱 지칭하는 것은 아니고요. 대략 우리 그 상(上)기도, 그니까 기도가 이제 상(上)기도가 있고 하(下)기도가 있거든요. 하(下)기도는 우리가 주로 기관지나 폐 쪽을 하(下)기도라고 하고 상(上)기도는 이제 입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구강을 지나게 되면 인두라는 조직도 있고 편도도 있고 거기 아래 들어가 보면 후두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도의 위쪽에 생기는 감염들을 다 합해서 우리가 상(上)기도 감염이라고 하는데 이 상(上)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주로 바이러스가 일으킵니다. 바이러스의 종류가 거의 뭐 100여 종 정도 된다고 해요.

양창욱 : 아, 그렇게 많습니까?

신재원 :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다 감기를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되고요. 그러다보니까 이제 바이러스마다 조금씩 증상이 다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어떤 거는 이렇게 목이 좀 붓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뭐 콧물이 좀 많이 나고 어떤 경우는 좀 열이 많이 나고.

양창욱 : 아, 다양한 증상으로.

신재원 : 네. 굉장히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우리가 뭉뚱그려서 그냥 감기라고 칭하는 것이고 감기는 사실은 정확한 병명은 아니에요.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네. 급성 상(上)기도 감염. 급성으로 상(上)기도에 염증이 생기는...

양창욱 : 그게 원래 정식 명칭입니까?

신재원 : 그렇죠. 그래서 그 급성 상(上)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종류는 굉장히 많다라고 이제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예. 감기는 그럼 어디서 온 말입니까?

신재원 : 영어로 이제 ‘Common cold’라고 하는데 사실 감기라는 게 우리말로는 좀 또 다른 말이 있죠.

양창욱 : 아, 고뿔.

신재원 : 네. 고뿔이란 말도 있고, 그런데 사실 어떻게보면 서양에서도 이 ‘common’이란 말이 원래 굉장히 좀 이렇게...

양창욱 : 보편화된.

신재원 : 네, 보편화된. 그러니까 대부분 사람들이 다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고 또 이제 ‘cold’라는 건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데 춥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뭔가 좀 안 좋은 것을 나타내는 그런 의미기도 합니다.

양창욱 : 그렇죠, 그렇죠. 차가운 의미.

신재원 : 네. 그래서 이제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안 좋은 것, 뭐 이런 뜻이 어떻게 보면 이제 감기로 된 거죠.

양창욱 : 아, 그래서 감기가 된 거군요. 참, 선생님은 항상 뭘 여쭤 봐도 정말 대답을 잘해주십니다. 대본에도 전혀 없는 것들인데, 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급성 편도염에 많이 걸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어떤 질환이죠? 급성 편도염은 뭐 갑작스럽게 걸리는 건가요? 증상이 어떻습니까?

신재원 : 상(上)기도 감염의 하나죠. 편도에 생긴 염증이 편도염이고요. 인두에 생기면 인두염.

양창욱 : 인두염.

신재원 : 후두에 생기면 후두염,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도는 이제 많이들 아시다시피 목 안쪽에 보면은 양쪽에 이렇게 조금 튀어나온,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이제 흔히 얘기하는 목젖, 목젖은 편도가 아니고, 목젖 양 옆에 보면 살짝 이렇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제 구개편도라고 하는데 편도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러니까 편도는 종류가 구개편도도 있고 혀 쪽에 있는 편도도 있고 이제 인두 쪽에 있는 비인두편도도 있고 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제 편도는 면역기관이라고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있고요.

양창욱 : 아, 예예.

신재원 : 그니까 이제 뭐 밖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갔을 때 맞서 싸우는 기관이죠. 맞서 싸워서 거기에 염증이 일어난다는 거는 싸운단 얘기죠. 싸우면서 그것을 물리칠 수 있도록 방어하는 그런 뭐 면역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그러니까 가장, 어떻게 보면 들어가자마자 바로 있기 때문에 가장 최전선에서 바이러스랑 세균이랑 싸우는 그런 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거기에 이제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가서 막상 싸움이 일어나게 되면 염증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우리가 편도염을 일으키는 것이죠.

양창욱 : 근데 요즘에 어린 아이들에게 이 급성 편도염이 많이 일어나는 계절인가요, 지금이? 특별하게.

신재원 : 그렇죠. 왜냐하면 그런 것들이 대개 바이러스나 세균인데 대부분 감기바이러스나 이런 걸로 시작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감기가 많이 걸리는 계절에는 당연히 이 편도염도 많이 생기는 것이죠.

양창욱 : 또 어린 아이들에게 더 취약하군요?

신재원 : 아무래도 이제, 그건 아이들이 감기에 많이 걸리기 때문이고요. 실제로 그 소아에서는 편도가 굉장히 발달돼 있습니다, 어른보다. 편도는 어른보다 소아에서 굉장히 발달해 있다가 나이가 들수록 이게 조금씩 퇴화돼요. 그러니까 아이들 편도가 어른보다 큽니다, 기본적으로.

양창욱 : 아아, 아이들이 더 크군요.

신재원 : 네. 그리고 이제 우리가 눈에 보이는 건 구개편도라고 입 속에 있는 편도인데 그거에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아데노이드라고 있습니다. 아데노이드가 이제 그 비강 쪽에 있는 편도, 비인두편도인데 그거 같은 경우는 이제 아이들에게 있다가 어른이 되면서 없어져요. 어른들은 거의 구개편도만 남죠.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네네. 그래서 아이들은 그 아데노이드라는 것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군대가 많은 거죠. 싸우는 애들이 많으니까 싸움도 자주 일어나는 이런 원리가 되겠습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아이들이 이런 거 참 고통스러운데 예방하려면 역시 손을 잘 씻어야하나요? 요즘 감기나 뭐 이런 것...

신재원 : 네네. 손을 잘 씻어야 되고요. 사실은 편도염이 문제가 되는 게 두 가진데요. 하나는 이제 열이 나는 거고요. 열이 많이 납니다, 이게. 그러니까 면역 기능이 활발할수록 열이 더 많이 나겠죠. 그래서 목이 심하게 부어서 열이 굉장히 많이 나는 경우엔 정말 이게 뭐 40도 이상 고열이 나기도 하고요.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그래서 그거 때문에 뭐 입원치료를 해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도염이라는 게 사실은 뭐 죽는 병은 아닌데 갑자기 이렇게 열이 너무 심하게 나니까...

양창욱 : 아휴, 고통스럽죠.

신재원 : 네. 열 조절이 안 되고 이러니까 이제 그것 때문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고요. 또 하나는 이제 목이 심하게 부으니까 목이 아프고 음식을 잘 못 먹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같은 경우는 특히, 밥을 못 먹으니까 더 애가 늘어지고 힘들고... 왜냐하면 감기 걸렸을 때 밥을 잘 먹어서 잘 먹고 잘 쉬고 해야지 빨리 낫는데 이제 밥을 잘 못 먹으니까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제 기본적으로는 편도염은 일단 바이러스성 질환이 많기 때문에,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은 뭐 집에서 특별히 더 해줄 거는, 예를 들어서 수분 섭취를 더 많이 해주는...

양창욱 : 아, 수분 섭취. 예.

신재원 : 네. 열이 나니까 탈수가 되지 않게 그렇게 잘 해주시고 아이들이 목이 아프니까 아이스크림...

양창욱 : 아, 아이스크림을?

신재원 : 네. 그래서 좀 차갑게 해서. 일종의 냉찜질을 하는 거죠. 근데 또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이면 배탈 같은 게 나니까.

양창욱 : 예, 맞습니다.

신재원 : 많이 할 순 없는데 그런 것도 좀 도움이 되고요. 편도염 같은 경우는 세균 감염이 합병돼있는 경우에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됩니다.

양창욱 : 아, 병원에 가야 되는군요.

신재원 : 네.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좀, 대부분은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되죠. 처음에는 지켜보다가 심해지면은 항생제를 뭐 한 일주일 정도 먹어야 낫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창욱 : 예. 아휴, 이거 뭐 오늘 문자가 너무 많이 들어오네요. 7175님, 영어교사인 딸이 감기만 오면 편도가 좋지 않아서 늘 고생합니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하는데 앞으로도 목을 써야 되는 직업이라 걱정입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재원 : 네.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좋은 말씀이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게 자주 이렇게 편도가 붓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편도가 자주 붓고 또 아이들 같은 경우 아데노이드가 자주 붓고 이렇게 되면 수술을 좀 생각해볼 수가 있는데...

양창욱 : 아, 그래요?

신재원 : 네. 기준이 사실은 좀 애매합니다. 보통은 이제 교과서상으로는 일 년에 한 대여섯 번 이상, 일 년에 한 대여섯 번 이상 붓게 되면, 일 년에 대여섯 번이면 거의 두 달에 한 번 붓는다는 얘기거든요.

양창욱 : 예, 그렇죠.

신재원 : 상당히 자주 붓는 건데 뭐 그 정도 이상되면 이제 보통 수술을 생각해보게 되고요. 근데 이거는 본인이 좀 선택을 해야 돼요. 예를 들어서 1년에 뭐 한 세 번 이하로 붓는다 이러면 꼭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닌 것 같고 근데 예를 들어서 네 번 이상, 다섯 번 이상 붓는다 그러면 이제 수술을 생각해볼 수가 있는데 근데 이제 이 편도절제술, 수술 자체는 간단한 수술인데 어떻게 보면 또 목이 계속 좀 아프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의사선생님하고 상의하셔가지고, 병원에서 수술을 권한다고 하는데 본인이, 근데 목을 써야 되는 직업이라고 하셨어요. 근데 목을 써야 되는 직업은 사실 성대 쪽이거든요. 성대 쪽이고 후두 쪽이니까 그쪽을 수술하는 건 아니고요. 편도를 절제하는 거죠. 편도를 절제하는 거니까 이제 목을 써야 되는 거랑은 큰 상관이 없는데 수술이 이제 아무래도 편도절제술을 하게 되면 회복기간이 한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걸립니다. 그래서...

양창욱 : 그 기간에는 못 쓰네요?

신재원 : 네. 그 기간은 이제 목이 아프니까.

양창욱 : 목이 아프니까, 예.

신재원 : 그 기간만 넘기면 또 괜찮거든요. 그래서 이게 수술 기준이 있긴 하지만 사실은 본인이 좀 선택을 하는 거죠.

양창욱 : 그렇겠네요.

신재원 : 본인이 좀 잘 생각을 해보시는 게 중요하다, 뭐 수술을 반드시 해야 되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자주 붓는다 그러면 수술을 고려해볼 만하다 이 정도만 제가 말씀드릴게요.

양창욱 : 예, 아주 충분하셨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 잘 들으셨을 거라 믿고요. 3271님, 요즘 새벽에 일어나는데 목에 가래가 붙는 것 같은데 잘 안 떨어집니다. 갑갑합니다.

신재원 : 네. 가래가 붙어있는, 실제로 가래가 있는 경우가 있고 가래가 붙어있는 느낌만 있는 경우가 있어요.

양창욱 : 아, 그렇습니까?

신재원 : 네. 목에 뭐가 이제 걸린 것 같고 뭐가 좀 있는 것 같은데 막상 가래 안 나오고 이런 거거든요. 그래서 당연히 예를 들어, 흡연자나 이런 경우라면 이제 만성 기관지염을 생각해서 해야 되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목에 가래가 붙어있는 게 실제 가래가 아니라 가래 느낌, 그러니까 목이 좀 간질간질하고 뭔가 그쪽에 자극이 계속 오는데 보통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제 비염이 있어서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그 목쪽을 자극해서 마치 이제 가래가 있는 것처럼, 가래가 아니고 콧물인 거죠.

양창욱 : 콧물, 예.

신재원 : 네. 그런 경우가 있고요. 그 다음에 이제 그 역류성 식도염라고 있지 않습니까?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네. 그게 이제 식도 쪽으로 올라가면 식도염이고 후두 쪽으로 올라가면 후두염이에요.

양창욱 : 아, 역류성 식도염. 들어본 것 같습니다.

신재원 : 네. 그 역류성 후두염의 증상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거는 좀 정확하게...

양창욱 : 전문의와 상담을.

신재원 : 네. 정확하게 진찰해 보는 게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양창욱 : 예. 7797님, 아침 저녁에만 눈이 간지럽고 콧물, 재채기가 나옵니다. 몸도 무겁고요. 이것도 감기인가요, 아니면 알레르기인가요?

신재원 : 네, 전형적인 알레르기 증상이죠. 그래서 눈이 간지러운 건 이제 결막염 증상이고요. 콧물, 재채기는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고. 그래서 감기 치료를 받을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치료를 받아야 됩니다. 알레르기 치료는 약이 따로 있거든요.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사실 오늘 봄철 영유아 질환들 가운데 핵심인 수족구병을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신재원 : 네, 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해서.

양창욱 : 다음 주에 하면 안 될까요?

신재원 : 다음 주에..

양창욱 : 오늘은 청취자 분들 질문을 좀 받고, 질문을 오늘은 좀 하고.

신재원 : 아, 질문이요?

양창욱 : 네. 질문들이 지금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수족구병은 다음 주에 좀 길게 제대로 하겠습니다.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3026님, 물건을 많이 드는 일을 하는 저는 두 팔 중 유독 요즘 왼쪽 팔만이 많이 아픕니다. 요즘은 일을 그만두고 쉬었더니 좀 부드럽긴 합니다만 하루 두세 시간 발 가는 대로 팔도 저어가면서 걷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괜찮은 방법인가요, 선생님? 이렇게 또 질문을 주셨습니다.

신재원 : 네. 왼쪽 팔이 아프시다고 했는데 저게 이제 어떻게 아프신 지가 저는 궁금합니다. 그냥 근육통인지 아니면 좀 저린 증상인지, 그래서 근육통이면 이제 일을 쉬고 근육을 안 쓰게 되면 많이 나아지게 되죠. 근데 만약에 이제 저림 증상이 좀 있다 이러면, 이제 신경이 어디 눌렸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예예. 그래서 팔 위쪽이 저리면 목 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손가락 쪽이, 손가락이나 손목 쪽이 저리게 되면 그쪽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보통 팔이 아프다고 할 때 의사들이 좀 걱정을 하는 건 혹시 목 디스크가 있지 않나 이런 걸 걱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목 디스크가 있는지를 먼저 좀 정확하게 진단을 해봐야 될 것 같고요. 목 디스크가 없다 그러면 이제 근육의 문제니까 근육통은 이제 우리가 뭐 크게 걱정할 병은 아니죠.

양창욱 : 예, 시간이 지나면.

신재원 : 네네, 그렇죠. 그래서 목 디스크가 있는지를 먼저 정확하게 진단을... 왜냐하면 이 목 디스크 증상도 처음에 팔이 아픈 증상, 근육통 같은 증상으로 올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좀 헷갈릴 수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저는 진찰을 받아보기를 권하겠습니다.

양창욱 : 예. 하나만 더 받아보죠. 2190님, 57년생인데요. 대상포진으로 두 달 이상 치료를 받았는데 복부와 등 쪽이 뛰거나 움직이면 근육이 흔들려서 통증이 심합니다. 척추 신경 쪽에 주사를 두 번 맞았는데 진전이 없습니다. 다른 치료방법이 없을까요? 신경 치료를 하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신재원 : 그러니까 대상포진 후에 통증이 오는, 대상포진 후 통증인 것 같은데요. 상당히 좀 골치 아픈 통증 중에 하납니다.

양창욱 : 아, 그렇습니까?

신재원 : 예예. 잘 안 낫는 경우가 꽤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대상포진이 있을 때 빨리 가서 약을 쓰게 되면 저런 포진 후 신경통이 덜 생기는 것으로 돼 있는데요. 저 방법, 대상포진 후 통증에서 지금 현재 그래도 가장 좋은 치료라고 알려진 것이 이제 신경차단치료입니다. 신경부위를 완전히 차단하는 신경차단술이라는 게 있는데 그거를 좀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거를 의사선생님한테 가서 상의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양창욱 : 음. 아, 대상포진도 진짜 이 맘때 많이들 걸리시는 것 같더라고요?

신재원 : 아무래도 이게 이제 면역력하고 관련된 질환이기 때문에 이런 환절기에 많이 걸립니다.

양창욱 : 아, 환절기에. 예, 그렇군요. 7175님, 지난주 말씀 듣고 덕분에 오늘 아침 취나물을 데쳐 된장에 양파를 갈아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나물을 많이 먹었더니 몸에도 봄 에너지가 오는 것 같습니다. 항상 경청합니다. 이렇게 문자를 주셨습니다.

신재원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예. 지난주에 이 나물을 많이, 봄에 드시라는 말씀을 하셨죠.

신재원 : 네네. 입맛 없을 때 이렇게 돋우는.

양창욱 : 예, 참 많은 분들의 건강을 책임져주십니다. 감사드립니다.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의학전문기자인 신재원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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