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장관의 자화자찬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오늘도 뜨겁습니다.
 
윤장관은 어제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사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 등 외교 현안들을 거론하며,“고난도의 외교력이 발휘된 대표적 사례”라고 자화자찬했죠.
 
또 “미국과 중국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상황은 딜레마가 아니라 축복“이라고도 했는데요.
 
그는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가입을 ‘미국과 중국이라는 고래들을 길들인 의기양양한 새우’라고 한 마이클 그린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부소장의 비유를 인용하면서, “최적의 절묘한 시점에 가입 결정을 내림으로써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했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이를 비판한 언론이나 전문가그룹에 대해서는 “고차방정식을 1, 2차원적으로 단순하게 바라보는 태도”, “패배주의적, 자기비하적, 사대주의적 시각”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또 “고뇌가 없는 무책임한 비판에 그리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을 ‘러브콜’이라고 표현한 것이나, 사드 문제에 대한 이견이 있음에도 한미 관계가 최상의 상태라고 한 것은 외교장관으로서의 정세 인식이나 전략적 접근 방식에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누리꾼들은 “구한말 강대국의 먹잇감 각축장으로 겪었던 역사에서 교훈을 얻은게 없나”,
“딜레마가 아닌 축복이다라고 할 것이 아니라 딜레마지만 축복으로 바꾸는 것이 과제...라고 하는게
외교수장 다운 표현일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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