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노후 생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지난 10여년새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김희삼 KDI 연구위원이 '노후보장을 위한 가족, 정부, 사회의 역할' 보고서에서 통계청 사회조사를 분석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보고서에 따르면 노후 대비는 가족의 책임이다. 즉 부모를 자식이 봉양해야 한다는 응답이 지난 2002년에는 70.7%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31.7%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또 같은 기간 노후 대비가 가족과 정부, 사회의 공동 책임이라는 응답은 18.2%에서 47.3%로 늘었는데요.
 
하지만 공적 연금에 대한 신뢰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적연금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노후생활비의 충당률에 대해 전체 연령대에서 20∼30%대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요.

일본과 비교하면 일본은 전체 연령대에서 30~60%를 공적연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
우리보다 공적연금에 의지하려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김희삼 연구위원은 "사람들이 노인 부양에서 가족이 해왔던 역할을 점점 더 정부와 사회에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앞으로 자식은 미성년자까지는 부모가 책임지고 그 이후는 독립해야 한다”, “나의 부모님이 그러셨던것처럼 나도 나의 부모님을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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