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17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FM 101.9 MHz (서울)] 3부, 화요일 3부는 '화요건강백서' 시간으로 꾸밉니다. 오늘은, 바야흐로 봄철이 지금 오고 있는데 봄날 유의해야 할 각종 질환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생방송 도중에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자로 참여해 주십시오. 저희가 바로바로 상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이신 신재원 선생님 함께 하고 계십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신재원 :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 예. 날이 많이 풀리면서 이제 봄기운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신재원 : 네, 그렇죠.

양창욱 : ‘봄’ 하면 역시 황사에요. 그죠? 황사가 근데 겨울에도 있고 봄에도 있고 그렇습니까?

신재원 : 이게 사실 뭐, 원래는 이제 봄에 있었잖아요. 봄에 있다가 이게 점점 확대되는 거죠. 저도 이번 겨울에 황사가 참 자주 온다고 느꼈습니다.

양창욱 : 겨울황사... 예.

신재원 : 네. 겨울황사라는 말이 사실 우리 곁에 다가온 게 얼마 안 된 것 같습니다.

양창욱 : 예, 얼마 안 됐죠.

신재원 : 그런데, 봄 황사는 예전부터 있었어요. 근데 이것도 사실 우리 어릴 때 생각해보면 거의 없지 않았습니까?

양창욱 : 그렇죠.

신재원 : 저희 어릴 때는 황사라는 게 뭔지 몰랐잖아요.

양창욱 : 예. 이게, 저희가 크고 나니까 이렇게 보이는 겁니까?

신재원 : 그게 아니라 이제 중국이...

양창욱 : 아, 중국에서 비롯된 거고...

신재원 : 중국도 문제고 그 다음에 역시 사막화 때문이죠.

양창욱 : 아.

신재원 : 황사의 원인이 중앙아시아의 사막화 아니겠습니까?

양창욱 : 그렇죠.

신재원 : 사막화가 정말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까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양창욱 : 그런 기후변화 같은 게 원인이 됐네요. 그런데 이런 황사가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 어느 정도인가요?

신재원 : 네. 사실은 뭐 황사가 그 자체 뿌옇고 그런 것도 문제지만 먼지 아니겠습니까? 먼지라는 게 결국은 이제 호흡기, 기도로 들어가게 되면은 기도 점막에 자극을 일으키죠. 자꾸 붙어가지고 자꾸 자극을 하죠. 자극을 일으키게 되면 이제 우리 몸은 외부에서 그러한 자극적인 물질이 들어오게 되면은 이제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우리 몸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인데요. 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원래 기도에 염증이 좀 있는 분들이 있어요. 어떤 분들이냐면 천식, 만성 기관지염, 그 다음에 이제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을 갖고 계신 분들. 이런 호흡기 질환을 가진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원래 염증이 있는데다가 거기에 이제 먼지가 들어와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니까 어떻게 됩니까? 염증이 더 심해지죠.

양창욱 : 예 당연히 심해지겠네요.

신재원 : 염증이 더 심해지고 결국 병을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데요. 이런 거 때문에 막 응급실에 실려 가고 뭐 입원 치료 받고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염증이 더 심해져서?

신재원 : 그렇죠. 그래서 이제 이런 천식이나 만성 기관지염 있으신 분들은 특히, 주의를 하셔야 되는데 이거뿐만 아니라 이것이 이제 염증을 일으키는 일종의 알러젠이라고 해요, 우리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그래서 호흡기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고 이게 비염도 악화시키고 그 다음에 결막염도 일으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제 알레르기 결막염이라는 게 있어요. 결막염에 여러 종류가 있는데, 뭐 흔히 아폴로 눈병이란 말 들어보셨죠?

양창욱 : 예, 그럼요. 어릴 때 야외 수영장에서 많이 걸렸는데...

신재원 : 예, 그렇죠. 그런 것도 있고 그 다음에 유행성 결막염이라든지 바이러스에 의한 결막염도 있는데 봄철 각결막염이란 게 있습니다. 봄철 각결막염.

양창욱 : 아, 어려운 제목이네요.

신재원 : 아니, 이름이 쉽잖아요. 봄철이 붙었으니까.

양창욱 : 아, 각결막염이요?

신재원 : 예. 각막염과 결막염이 합쳐져서 각결막염인데 봄철 각결막염이란 게 있어요. 이거는 먼지에 의한 겁니다.

양창욱 : 아, 먼지에 의한 거...

신재원 : 네. 알레르기 결막염을 우리가 봄철 각결막염이라고 합니다.

양창욱 : 아, 예예. 그렇군요. 그런데 이 황사하고 이 미세먼지, 이게 뭐가 다른 건가요? 오늘도 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고 그러던데, 어젯밤부터.

신재원 : 네. 미세먼지는 황사가 아니어도 생길 수가 있는 것이죠. 여러가지 오염에 의해서 생길 수가 있는 건데.

양창욱 : 그럼 옅은 황사가 미세먼지에요? 그런 건 또 아니죠?

신재원 : 그렇죠. 그니까 미세먼지의 가장 주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황사가 되는 것이고요.

양창욱 : 아, 그렇게 되는군요.

신재원 : 네. 황사 속에는, 우리가 미세먼지라고 하는 거는 보통 이제 크기를 가지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크기가 얼마나 크냐, 이 먼지의 입자의 크기가 얼마냐 이걸 갖고 이제 따지게 되는데 보통 10마이크로 이하인 거를 우리가 미세먼지라고 하죠.

양창욱 : 아, 그렇죠, 그렇죠. 들어본 기억이 있습니다.

신재원 : 그리고 이제 한 2에서 3마이크로 이하인 거는, 더 작은 것들은 초미세먼지라고 우리가 따로 분류를 하는데 황사 먼지는 미세먼지도 있을 수 있고 미세먼지가 아닌 거 있을 수 있어요. 근데 미세먼지 아닌 것들은 대개는 이제 그렇게까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좀 생각을 안 하는 것이죠.

양창욱 : 아, 안 하는 거고.

신재원 : 그렇까 황사 중에 들어있는 미세먼지가 굉장히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제 미세먼지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 거고.

양창욱 : 예, 그렇게 정리가 되는군요.

신재원 : 네.

양창욱 : 그럼 이제 뭐 미세먼지 주의보도 그렇고 황사주의보도 발령되면 가장 먼저 챙겨야 될 게 뭔가요? 마스크인가요?

신재원 : 네. 마스크보다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제 위험하신 분들은 조금 외출을 좀 자제할 필요가 있어요.

양창욱 : 아, 아예 밖에 나가지를 말아야 되는군요.

신재원 : 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다 밖에 외출을 안 하게 되면, 세상이 아예 안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양창욱 : 예, 그렇죠.

신재원 : 그래서 그럴 수는 없는데 일단 아까 말씀드린 호흡기 질환이나 그런 질환이 있으신 분들, 또 사실은, 미세먼지가 급성 심근경색이나 이런 것을 또 높인다는 그런 보고들도 있어요.

양창욱 : 아.

신재원 : 그래서 이제 심장 쪽이 안 좋으신 분들도 특히, 주의를 하시고. 그렇다고 해서 이게 꼭 나가야 될 일도 있잖아요?

양창욱 : 그럼요.

신재원 : 그럴 때는 이제 꼭 마스크를 챙기시는데, 마스크가 이제 이 황사마스크는 따로 있는 건 다 아실 거예요.

양창욱 : 맞아요. 좀 더 비싸요.

신재원 : 네. 비싸고 그리고 이게 전체 코까지, 완전히 이렇게 다 밀폐형이잖아요.

양창욱 : 아휴, 답답해요. 맞아요, 황사마스크.

신재원 : 저도 한 번 해봤는데 굉장히 답답하더라고요. 근데 그런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꼭 좀 하셨으면 좋겠고. 이게 종류가 되게 많은데 그 식약처 허가를, 인증 마크를 받은 것들이 있습니다.

양창욱 : 마스크 중에서요? 아, 예예.

신재원 : 네, 마스크 중에도 그런 것들이 있고 아니면 이게 정말 우리가 흔히 얘기하듯이 그냥 인증받지 않은 그런 제품들을 쓸 수 밖에 없잖아요?

양창욱 : 예예.

신재원 : 내가 산 게 뭔지 이제 좀 확인을 해야 되는 거죠. 마크가 있으니까.

양창욱 : 예, 그런데 황사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는 훨씬 더 많이 촘촘한 거잖아요?

신재원 : 그렇죠. 미세먼지를 통과하지 못하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래도 요새는 초미세먼지는 통과한다, 뭐 이런 얘기도 있긴 해요.

양창욱 : 예예, 저도 들은 것 같습니다. 기사로.

신재원 : 네. 하지만 미세먼지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100%는 아니더라도. 근데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 막지 못하잖아요.

양창욱 : 예, 그렇죠.

신재원 : 이런 분들은 꼭 그런 마스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창욱 : 잠깐 문자로 질문이 들어와서 이거부터 하나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6126님, 아침마다 약간의 가래가 있는 편이고 먼지가 많은 날이면 목이 까슬한데, 아, 까슬한데라는 표현이 있군요, 까슬한데... 만성 기관지염의 증상인가요? 이렇게 질문을 주셨습니다.

신재원 : 네. 사실 뭐, 만성 기관지염은 천식이랑은 다른 거거든요. 기도의 만성적인 자극에 의해서 이제 염증이 생기는 건데 대개 흡연자에 많습니다.

양창욱 : 흡연자, 예.

신재원 : 네. 그래서 만약에 흡연을 하면서 저 증상이 있다고 하면은 만성 기관지염의 증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보통은 이제 우리가 호흡기도 이제, 폐도 능력이 있잖아요?

양창욱 : 예.

신재원 : 그래서 이제 폐기능이 한 80% 정도까지는, 정상을 100%라고 볼 때 한 80%가 되기 전까지는 큰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약간 뭐 가래가 낀다든지 뭐 잔기침을 좀 한다든지 이런 정도 증상이에요. 그래서 만약에 흡연을 하시면은 만성 기관지염의 증상이라고 볼 수가 있고 흡연이 아니더라도 정말 좀 공기가 나쁜 데서 사시는 분도 있을 수 있잖아요?

양창욱 : 그렇죠.

신재원 : 사실 뭐 서울도 공기가 좋은 건 아니죠.

양창욱 : 예예.

신재원 : 사실 뭐 저기 경기도만 가더라도 공기가 얼마나 좋습니까?

양창욱 : 예, 좋죠.

신재원 : 네. 그래서 저는, 일종의 기관지염 증상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근데 우리가 만성 기관지염이라고 하려면 어느 정도 그런 여러가지, 그런데, 우리가 뭐 그렇다고 해서 오염된 도시에서, 베이징이나 이런 데서 사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서울에서 사시는 분이 저 정도면 대개 흡연자들이 많아요.

양창욱 : 아, 흡연을 하시는 거 같은데요, 아닌가요? 아, 담배 안 피우신다는데요?

신재원 : 네네. 담배를 안 피우신다면 저 분은, 저 분같은 경우는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작업을 하시거나 뭐 환경적인 요인이 좀 있을 것 같아요.

양창욱 : 예, 그러시군요.

신재원 : 환경적인 요인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양창욱 : 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안 그래도 제가 출장 때문에 베이징을 여러차례 왔다갔다했는데, 거기 정말 공기가 안 좋더라고요. 그런데 서울에 얼마 전에 황사주의보인가, 황사경보가 크게 내린 적이 있잖아요?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그 날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명동에서 그냥 전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렇게 돌아다녔다는 거 아닙니까. 베이징에 비하면 서울의 이 정도는 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베이징이 그렇게 이 황사가 심하다고 하더군요.

신재원 : 네. 저도 그 텔레비전에서 봤는데 어휴, 정말 앞이 안 보이더라고요.

양창욱 : 예, 그렇죠. 그렇게 살 수가 있습니까, 사람이? 그 정도면?

신재원 : 사실은 그래서 얼마 전에 전직 유명 앵커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잖아요.

양창욱 : 아.

신재원 :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서 그걸 봤는데...

양창욱 : 아, 예예. 맞습니다.

신재원 : 굉장히 화제가 됐고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했고 그게 또 사회문제가 되니까 중국 정부에서 그걸 또 못 보게 차단하고 뭐 이런 일도 있지 않았습니까?

양창욱 : 예. 중국 정부는 꼭 다 보고 나면 못 보게 해요. 그런데, 이 목에 먼지를 많이 마셨을 때는 삼겹살이 좋다고 해서 이 황사 부는 날이면 삼겹살을 많이들 드시고 삽결살이 잘 팔리는데 이것은 근거가 있는 얘긴가요?

신재원 : 근거가 없죠. 근거는 없고요.

양창욱 : 아, 괜히 삼겹살만 많이 팔리는군요.

신재원 : 네. 사실은 이 얘기가 나오게 된 게 삼겹살이 이제 중금속을 해독한다, 뭐 이런 얘기 때문에 이제 그렇게 된건데, 요즘 황사가 그냥 단순 미세먼지면 상관이 없고 또 이게 어느 정도 봐줄만 하겠는데 여기에 또 이제 중금속이 섞여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양창욱 : 아, 그렇죠, 그렇죠.

신재원 : 납이나 뭐 타르 이런 것들이 섞여있어서 지금 문제가 되잖아요? 그래서 이 삼겹살을 먹으면 그런 것들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런 것인데, 사실 이런 기사도 굉장히 많아요. 기자분들이 기사를 쓸 때, 사실을 좀 정확하게 알고 기사를 써야 되는데 이렇게 출처가 불분명한 것들을 써서 이게 기사로 나오게 되면, 사람들이 공신력을 갖게 되잖아요? 공신력이 생기고. 그래서 마치 이제 삼겹살이 황사에 좋은 것처럼, 이제 완전히 진리처럼 이렇게 돼버렸는데 사실은 근거가 없죠.

양창욱 : 예, 근거가 없는 얘기군요.

신재원 : 삼겹살 먹는다 그래서 뭐 중금속이 더 잘 배출되는 것도 아니고요. 목이 칼칼하니까 뭐 그럴 때 이런 소주하고 삼겹살을 먹으면 좋지 않습니까?

양창욱 : 아, 그렇죠. 기분적으로 좀 좋은 그런 건 있지만은...

신재원 : 네. 기분상으로는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양창욱 : 네, 삼겹살 먹으면.

신재원 : 기분상은. 근데 사실은 중요한 게 수분 섭취에요.

양창욱 : 아, 황사가 부는 날에는.

신재원 : 네. 점막이 건조하게 되면 염증 반응이 더 심해지거든요. 그래서 점막이 건조하지 않게 하려면 우리가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서...

양창욱 : 근데 거기서 말하는 수분이라는 게 이 소주나 맥주 같은 그런 알코올 성분도 수분에 해당되나요?

신재원 : 아뇨, 해당이 안 되죠.

양창욱 : 아, 죄송합니다.

신재원 : 그니까 알코올이나 커피.

양창욱 : 아, 그런 건 수분이 아니군요.

신재원 : 알코올이나 커피나 뭐 이런 것들은 우리가 수분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양창욱 : 아, 수분은 오직 물?

신재원 : 예, 오직 물이죠.

양창욱 : 아아.

신재원 : 네, 오직 물이고. 뭐 이온음료 정도는 수분에 해당하죠.

양창욱 : 아, 이온음료 정도.

신재원 : 네. 근데 이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면, 점막이 좀 촉촉해지면 아무래도 점막이 마르지 않게 되면, 먼지가 들어왔을 때도 그것을 어떻게 보면 더 잘 배출시킬 수가 있는 거죠.

양창욱 : 예예.

신재원 : 우리가 먼지가 들어오게 되면 자연적으로 배출하려는 인체의 어떤 방어기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점막에는 이제 그런 섬모라 그래서, 털도 이제 그런 역할을 하는 거죠.

양창욱 : 아아.

신재원 : 코털이 막아주고 일단, 그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점막이 바깥으로 이런 이물질을 배출하게 돼 있습니다. 근데 이제 그런 것들이 이제...

양창욱 : 수분이 있으면.

신재원 : 예, 너무 건조하게 되면은, 말라버리게 되면 그런 것들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분 섭취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중금속이 정말 걱정이 되신다 이러면, 중금속이 정말 걱정이 되는데 중금속은 뭐 이게 단기적인 문제는 아니잖아요? 장기적인 문제고 몸에 축적되는 게 문젠데 결국은 중금속이 몸에 들어가서 무슨 문제를 일으키느냐? 결국은 중금속도 몸 안에 들어오게 되면 어떤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또 우리 몸에 산화 스트레스라는 걸 일으킵니다.

양창욱 : 산화 스트레스.

신재원 : 네. 산화 스트레스라는 걸 일으키는데 그런 산화 스트레스를 막으려면 과일이나 야채 같은 것을...

양창욱 : 아, 오히려 과일이나 야채를.

신재원 : 네. 거기에 이제 뭐 비타민 B, C, 엽산 이런 게 많이 들어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이제 항산화작용을 하죠. 그런 것들을 좀 많이 섭취하게 되면은 이제 중금속의 어떤 해로운 그런 것들로부터 어느 정도 몸을 지킬 수가 있는 것인데 사실은 이런 것들은 아직 좀 연구가 많이 필요해요.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이런 황사에 의해서, 황사 중금속에 의해서 얼마만큼 인체가 영향을 받고 중금속이 그럼 얼마만큼 쌓이게 되고 이게 그럼 평생 동안 그 황사를 1년에 몇 번 이상 맞으면 안 좋다, 이런 게 좀 이제...

양창욱 : 통계학적으로?

신재원 : 네. 밝혀져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데 이런 건 사실 우리 개인이 하기 힘들어요. 이런 것들은 환경부나...

양창욱 : 예, 국가적 차원에서?

신재원 : 네. 국가적 차원에서. 또 이제, 황사가 생긴다 그래서 우리가 중국에다 돈을 줘서 거기 뭐 사막을 막아라, 이런 건 우리 일이 아니잖아요?

양창욱 : 그렇죠.

신재원 : 그런 건 이제 중국 정부가 할 일인데, 사실 우리가 할 일, 우리 정부가 할 일은 이 황사가 넘어오면 우리 국민들이 도대체 어떤 영향이 있느냐..

양창욱 : 아, 그런 게 없어요? 그런 연구가 일절 없어요?

신재원 : 뭐 일부 좀 나와 있는데, 제가 말한 정도로 그렇게 자세하게 나와 있는 거는 별로 없더라고요, 보니까.

양창욱 : 아, 그러니까 뭐 삼겹살이 황사에 좋다는 이런 근거없는 얘기들이 떠돌아다니는 군요.

신재원 : 그러니까요.

양창욱 : 이 근거 없는 기사를 최초에 어떤 기자가 썼죠, 이걸? 참 죄송스럽습니다.

신재원 : 그렇니까 이제 기자 분들도 이제 이런 기사보다는, 삼겹살 기사보다는 좀 이렇게 황사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양창욱 : 그런 걸로.

신재원 : 예, 그런 걸로 큰 기사를 좀 써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양창욱 : 예, 명심하겠습니다. 춘곤증 얘기 해보겠습니다, 춘곤증. 봄이 되면 많은 분들이 춘곤증 때문에 깜빡깜빡 졸고 중요한 일 하시다가 졸고 또 특히나 식사하고 나서, 점심 때. 밀려듭니다, 밀려들어요, 진짜.

신재원 : 네.

양창욱 : 이거 왜 생기는 겁니까?

신재원 : 이게 사실 명확하게 밝혀져있지는 않아요.

양창욱 : 아.

신재원 : 춘곤증이 왜 생기냐, 이게 사실 수수께끼죠.

양창욱 : 예.

신재원 : 수수께낀데, 가설은 있어요. 어떤 거냐면은 우리가 이제 그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있어요.

양창욱 : 아, 뭐요?

신재원 : 세로토닌.

양창욱 : 세로틴?

신재원 : 세로토닌.

양창욱 : 세로토닌, 예.

신재원 : 네. 이게 이제 뭐냐면은 우리가 행복호르몬이라고 하는 거예요.

양창욱 : 행복호르몬이요?

신재원 : 네, 행복호르몬. 그렇니깐 이게 많으면은 좀 기분이 좋아지고요, 이게 고갈되면은 우울증이 생기죠.

양창욱 : 아.

신재원 : 네, 그래서 대단히 중요한 물질입니다. 이게 뇌의 신경전달 물질인데...

양창욱 : 아니 근데 이걸 어떻게 하면 좀 많이 생기게 할 수 있어요?

신재원 : 이게 햇빛을 많이 보면 생겨요.

양창욱 : 아, 햇볕.

신재원 : 네. 햇볕을 많이 보면 생기는데 겨울에는 아무래도 햇볕을 잘 안 보잖아요.

양창욱 : 그렇죠.

신재원 : 많이 안 보잖아요, 덜 보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갖고 있던 세로토닌을 쓰죠. 그래서 이제...

양창욱 : 아, 소진시키는군요.

신재원 : 네, 그래서 우울증 같은 것도 겨울철에 잘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네. 그런데 그렇게 이 세로토닌이 고갈되는데 이제 봄이 돼서 햇볕을 받으니까 어떻게 됩니까? 햇볕을 따뜻하게 받으면 세로토닌이 막 생성되는거죠.

양창욱 : 행복해지겠네요.

신재원 : 네. 행복해지고 기분도 좋아지는데 문제는, 이 세로토닌이 많이 생기면 이 멜라토닌이란 물질을 활성화시킵니다.

양창욱 : 아, 멜라토닌. 그건 알아요.

신재원 : 네, 멜라토닌.

양창욱 : 들어봤습니다.

신재원 : 그게 수면을 유도하는 그런 호르몬이잖아요.

양창욱 : 그렇죠, 그렇죠.

신재원 : 그러니까 멜라토닌의 활성화를 유도하니까 어떻게 됩니까? 졸리죠.

양창욱 : 졸리는군요, 잠이 오고.

신재원 : 내가 졸리다, 이거는 아, 내 몸에 세로토닌이 지금 많이 생성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창욱 : 그땐 어떻게 해야 되죠? 커피를 마셔야 되나요?

신재원 : 아, 자야죠.

양창욱 : 어쩔 수 없이 잘 수 없는 환경이 있잖아요.

신재원 : 자야죠.

양창욱 : 근무 시간인데?

신재원 : 아니, 그렇니까 이제 우리나라는 그게 문제에요. 이 낮잠을 죄악시하거든요. 근데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인체가 어떤 낮잠을, 졸리다는 거는 필요성에 의해서 발생하는 거거든요.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물론 이제 뭐 밤에 잠을 조금 자서, 너무 조금 자서...

양창욱 : 예, 수면이 부족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신재원 : 그렇지만 낮잠을 잔다는 거는 어떤 신체 회복을 하기 위한 우리 몸의 어떤 방어기제란 말이죠.

양창욱 : 시그널. 신호라고 볼 수도 있군요.

신재원 : 그렇죠. 그래서 낮잠을 30분 이내로 자는 건 굉장히 좋습니다. 권장할만한 거예요. 그렇니까 점심먹고 산책을 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졸리면 자야죠.

양창욱 : 절대로 이제 그렇게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어떤 차선책이 있을까요?

신재원 : 아니 그렇니까 절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이라는 게 저는 별로 없다고 봐요.

양창욱 : 정말 이러실 겁니까? 그렇니깐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 어떻게든 다른 방법이 필요한 경우, 산책이나 커피 같은 걸 먹는건가요?

신재원 : 아니, 커피는 굉장히 안 좋죠.

양창욱 : 아, 커피는 춘곤증에 안 좋군요.

신재원 : 네. 그게 이제 커피에 카페인이 있잖아요. 그래서 잠을 쫓잖아요, 막. 잠을 쫓고 그런데 이제 오히려 밤에 이게 잠을 더 못 자게 할 수도 있어요.

양창욱 : 아, 그걸로 인해서 그 날 밤에 잠을 못 잘 수가 있군요.

신재원 : 네. 그럴 수도 있고. 피로가 생겼을 때는 그때, 그때 조금, 조금씩 풀어야 됩니다.

양창욱 : 쪽잠이라도?

신재원 : 예, 잠깐, 잠깐. 10분이라도. 꾸벅꾸벅 10분이라도 자는 게 훨씬 도움이 되고 또 업무도, 업무 효율성도...

양창욱 : 더 능률적으로 될 수 있다?

신재원 : 더 올라가요.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네. 그렇니까 뇌가 어떻게 보면 그런 잠깐의 휴식을 통해서 제대로 다시 충전이 되거든요.

양창욱 : 아, 잠을 자라, 정말 처방을 내려주신거군요?

신재원 : 예, 그럼요. 아니 낮잠을 꾸벅꾸벅 안 잔다고 해서, 멍하니 앉아있다고 해서 업무가 더 잘 되는 건 아니잖아요?

양창욱 : 그렇죠. 그렇게 또 볼 수 있겠군요.

신재원 : 잠깐 자고, 10분, 20분 자고 일어나서 세수 한 번 하고 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양창욱 : 예. 그렇게 보면 또 그렇습니다.

신재원 : 그러니까 우리가 그동안 너무 산업화 과정에서 달려만오다 보니까 이 잠자는 거 이런 거를 죄악시하는데 건강상으로 봤을 때는, 그리고 뭐 저는 업무 효율로 봤을 때도 낮잠 자는 거, 10분, 20분 자는 거는 굉장히 좋다고, 권장할만한 문화라고 생각해요.

양창욱 : 권장할만한 문화다.

신재원 : 이게 스페인처럼 2시간, 3시간씩 자면 문제죠.

양창욱 : 아, 그 스페인은 그렇습니까?

신재원 : 2, 3시간씩 자지 않습니까? 그 정도 자잖아요, 시에스타가.

양창욱 : 밥 먹고 나서 2시간 자고 일어나면 곧 퇴근하겠네요.

신재원 : 네. 2시간 자는데 그렇게 자면 안 되고, 물론 이제 거기도 너무 더우니까 오히려 그 2시간 자는 게 어떻게 보면 2시간 자고 밤에 더 활동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꼭 절대적인 건 아니겠습니다만은...

양창욱 : 예, 차이가 있겠죠.

신재원 :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2시간 자면 문제가 될 수 있죠. 근데 10분, 20분 자는 걸로...

양창욱 : 2시간 자면 우리나라는 쭉 자셔야 돼요, 집에 가셔서.

신재원 : 그러니까 이제 그런 어떤 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 춘곤증이 꼭 나쁜 게 아닙니다. 근데 문제는 뭐냐면, 이게 너무 지속이 되면, 이게 보통은 이제 2, 3주 정도 지속이 되거든요. 뭐 길어야 한 달 넘지 않는데 이게 한 달 이상 지속이 된다 그러면, 이게 혹시 다른 어떤 몸의 균형이 깨진 거 아닐까, 이게 결국 호르몬이나 이런 체계랑 관련이 있기때문에.

양창욱 : 아, 춘곤증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이건 문제가 있는 거군요?

신재원 : 네, 그렇죠. 문제가 있는 거죠. 보통 그 정도 되면, 우리가 만성피로나 이런 걸 생각해봐야 되고 또 호르몬, 호르몬에 어떤 특별한 이상이 있지 않나 이런 것도 검사가 필요하고.

양창욱 : 네, 그렇군요.

신재원 : 네. 생각해보시면 아마 춘곤증이 한 달 이상 간 적이 별로 없을 거예요. 보통 3월에서 4월 초 가고, 한 4월 중순 이상 좀 더워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없어집니다.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화요건강백서' 신재원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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