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당시 소방호스 등을 이용해 학생 20여명을 살린 파란바지의 의인, 김동수씨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김동수씨가 어젯밤 자살을 시도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김씨는 어제 저녁 8시 43분쯤 제주시 조천읍 자택에서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다가 가족에게 발견됐다고 합니다.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지금은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씨가 자살을 시도한 이유는 세월호 사고의 트라우마와 생활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손도 쓸모없게 느껴졌다“면서 자해 이유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김씨는 “지나가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세월호의 아픔이 생각나고 창문을 봐도 당시 아이들이 떠오른다“며 “잊을 수 없는 고통”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직업이 화물차 기사인 김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당시 약 1억원에 달하는 화물차가 배와 함께 침몰했는데요.
 
유일한 생계수단인 화물차를 잃었지만 정부지원은 딱 두달만 이뤄졌고 1년 가까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세월호 의인, 안타깝다” “의인에게 최소한의 보상이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