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경기 광주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4살 남자 아이가 어린이집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오늘 오전 10시쯤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의 한 어린이 집 앞에 쓰러져 있는 아이를 발견한 건 지나가던 행인이었습니다.
 
행인은 아이를 발견하고 "아이가 숨을 안 쉰다. 주변에 아무 차도 없는데 뺑소니를 당한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 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집 차량이 도착해서 아이들 20명 가량이 차에서 내렸는데, 사고를 당한 이 모 군은 어린이집에 들어가지 않고 차량 앞으로 갔다는 겁니다.
 
인솔교사는 이를 모르고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집으로 들어갔고 운전자 39살 김모씨는 그대로 버스를 출발시켜 이군이 버스에 치이고 말았습니다.
 
이후 김 씨는 버스를 멈추지 않고 현장을 떠났고 행인이 발견할 때까지 이 군은 무려 7분간 도로에 방치돼 있었다고 합니다.
 
김씨는 경찰에서 "버스 운전석이 높아 아이가 버스 앞에 있는 것을 몰랐다. 사고를 낸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하는데요.
 
경찰은 김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뺑소니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특가법상 도주 차량 혐의를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어린이집 인솔교사의 과실 여부도 함께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린이 집에서 아이가 사고를 당했다는 걸 몰랐다는건 진짜 문제가 있다.” “인솔교사 책임도 큰 것 같다.” “아이 부모는 어떤심정일지 정말 안타깝다.”는 반응이었구요.

“사고난 걸 모를 수 없다는 건, 운전해 본 사람이라면 다 안다.” “어린이집 CCTV를 강제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통학버스에도 전후방 감지기를 달아야 한다”라는 등의 대책을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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