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3일 '양창욱의 아침저널'[FM 101.9 MHz (서울)] 3부, 화요일 3부는 '화요건강백서'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남성 질환인 전립선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생방송 도중에도 건강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문자로 참여해 주십시오. 저희가 바로바로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이신 신재원 선생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신재원 :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 예. 지난주에는 휴가를 다녀오셨잖아요.

신재원 : 아, 네. 아마 대타가 나오셨을 거예요.

양창욱 : 예. 그 분에게 명절증후군과 부인병, 여성암에 대해서 들었죠.

신재원 : 아, 그 대타 분 어떠셨나요?

양창욱 : 말씀 잘하시던데요. 친하세요, 그분하고?

신재원 : 아, 친하죠. 1년 선배.

양창욱 : 아, 그러시군요. 아주 말씀을 잘하시던데.

신재원 : 네.

양창욱 : 그래도 저는 선생님이 더 좋습니다.

신재원 : 하하.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남성 질환하면 역시 전립선 질환입니다. 전립선이 정확히 어디에서 어디까집니까?

신재원 : 네. 그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이죠. 이게 방광 바로 밑에 있습니다. 방광 바로 밑에 요도가 이제 나오잖아요?

양창욱 : 예예.

신재원 : 요도의 시작 부위. 요도의 시작 부위를 밤톨 모양으로 이렇게 양쪽으로 감싸고 있는 그런 기관이고요. 그니까 전립선 위쪽에는 당연히 방광이 있는 거죠.

양창욱 : 전립선이 어떤 역할을 하는 거죠?

신재원 : 전립선이 이제 일단, 소변이 전립선이라는 관문을 지나지 않고는 이제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 것이죠.

양창욱 : 아, 예.

신재� : 그리고 이제 전립선에는 정액의 일부를, 전립선액이라는 걸 분비를 하잖아요.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액체죠. 그래서 정자를 좀 보호하고 또 항균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정자가 여성의 자궁까지 가서 수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양창욱 : 예에. 중요한 역할을 하네요.

신재원 : 그렇죠. 뭐 안 중요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양창욱 : 그렇죠. 우리 장기 중에 안 중요한 게 어디 있겠습니까.

신재원 : 그래도 이제 뭐 중요도로 보면은 여러가지 기관에 비해서는 좀 역할이 적죠.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역할이 좀 적은 편이지만.

양창욱 : 역할이 적다고도 볼 수 있군요.

신재원 : 예. 역할이 좀 적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니까 정자를 보호하고 나름 중요한 역할이긴 한데 그래도 어떤,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그런 기관은 아니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하지만 또 여기에 굉장히 여러가지 문제가 잘 생기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는 중요한 기관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40대 이후에는 정말 전립선 질환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특히 5, 60대에 많고 노인이 돼 갈수록 이게 많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40대 이후에는 전립선 질환이 흔한 겁니까?

신재원 : 네. 우선 전립선비대증이란 게 있어요. 전립선이 커지는 병인데. 이게 사실은 이것도 뭐, 전립선 비대증도, 전립선이 커진다 그래서 생명을 위협하는 그런 병은 아닙니다.

양창욱 : 그렇죠.

신재원 : 죽진 않아요, 이걸로.

양창욱 : 예...

신재원 : 죽진 않는데. 문제는 뭐냐면..

양창욱 : 안심이 됩니다.

신재원 :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은 당연히 요도를 막게 됩니다. 요도가 좁아지게 되죠. 방광에서 요도로 나오는 소변길이 좁아지게 되니까 소변길 좁아지면은 저항이 커지죠, 소변이 나올 때. 그래서 소변 배출 속도도 느려지고. 그리고...

양창욱 : 아프죠?

신재원 : 네, 통증 같은 것은 뭐 잘 생기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통증도 있을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소변을 굉장히 급하게 보는 증상, 이런 것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또 이제 나이가 들어서 밤에 이 소변 땜에 자주 깨게 돼요. 그러니까 잠을 잘 못 자요. 소변보러 밤에 한 두세 번씩 깨면은..

양창욱 : 맞아요. 우리 돌아가신 할아버님 진짜 무지하게 깨시면서 잠을 잘 못주무셨죠. 새벽에.

신재원 : 네. 계속 그렇게 하면, 이제 잠을 잘 못 자게 되니까 결국엔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소변을 보러 갔는데 봐도 시원하지 않고.

양창욱 : 예, 찔끔찔끔.

신재원 : 네. 찔끔찔끔 나오고 이러니까 아주 그냥 미치는 거죠.

양창욱 : 맞습니다. 잔뇨감이 남아있고.

신재원 : 네, 잔뇨감이 남아있고. 그니까 화장실 돌아 나와서 또 잠시, 한 30분도 안 돼서 다시 화장실을 가고. 이러니까 굉장히 불편한 이런 증상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선생님 말씀대로 삶의 질과 연결이 되는 것 같아요.

신재원 : 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 삶의 질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전립선 질환의 중요성이 예전보다 굉장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전립선비대증은 또 그런 거군요. 근데 제가 늘 느닷없이 질문을 드려서 죄송스럽습니다만, 추운 데 있다가 따뜻한 데 들어가면 소변이 마려워요.

신재원 : 추운 데 있다가?

양창욱 : 자주. 특히, 겨울에. 이거는 뭐 전혀 상관이 없는 건가요? 전립선 질환하고?

신재원 : 오히려 그 반대이신 분들이 많죠. 추운 데 가셔서 이제 소변이 자주 마려운..

양창욱 : 아, 추운 데 있을 때. 따뜻한 데 있다가 집 밖으로 나가거나 그래서 추운 데 있을 때?

신재원 : 네. 추운 데 오래 있게 되면 방광이 아무래도 수축 작용을 하기 때문에 소변이 마려운 그런 증상이 생길 수가 있을 수 있고,.

양창욱 : 추운 데 있다가 따뜻한 데 가는 건 상관없군요. 아, 늘 술을 마시고 있어서 그런가요?

신재원 : 네. 술을 마시면 아무래도 이제, 술을 마시게 되면 방광을 자극해서 소변을...

양창욱 : 계속 그렇게 화장실을 가고 싶은 경우가 있더라고요.

신재원 : 이뇨 작용이 있어요, 술이.

양창욱 : 아, 술 때문이군요.

신재원 : 네. 결국 모든 만병의 원인은 술 때문이죠.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지금 전립선비대증을 아까 설명을 해주셨는데 이게 40대 이후, 특히 60대 남성들이 많은데 이게 중년들이 이렇게 많은 이유가 나이가 들어서 그럽니까? 노화 때문에 이게 생기나요?

신재원 : 네. 뭐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져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노화라고 우리가 생각을 하고 있고요.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이 커진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60대 정도 되면은 2명 중에 1명은 전립선비대증이 있다.

양창욱 : 아, 많군요.

신재원 : 70대가 되면 3명 중 2명은 있다.

양창욱 : 3명 중 2명이요?

신재원 : 결국은 한 50대부터 시작을 한다고 봐야 되요. 50대도 이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이 있어요.

양창욱 : 아, 50대에도요.

신재원 : 네. 50대에도. 어떤 증상이냐면 아까 말씀드린 그런 증상인데 소변 줄기가 좀 약하고 좀 가늘다, 그리고 이제 잔뇨감이 있다, 그리고 뭐 밤에, 야간뇨, 그니까 소변을 보려고 잠에서 깬다, 그리고 소변이 좀 급한 게 있습니다. 절박뇨라 그래서, 화장실 막 뛰어가요, 갑자기 마려워 가지고.

양창욱 : 아, 절박뇨라 그러는군요 그걸. 절박해서.

신재원 : 네. 그리고 이제 소변을 볼 때 좀 이렇게 힘을 줘야 된다, 뭐 이러한. 그리고 소변보는 횟수가 중요한데, 이게 뭐 딱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닌데 보통 하루에 한 8번 이상 보면은.

양창욱 : 8번 이상이요?

신재원 : 네. 그러면 소변을 자주 보는 거라고 우리가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깨어있는 시간이 보통 한 16시간 정도 되지 않습니까?

양창욱 : 예.

신재원 : 그러니까 2시간에 한 번 정도 가면은 이게 정상이라고 보는데 한 시간에 한 번씩 간다, 이러면은 좀 소변을 자주 보는 거죠. 빈뇨라고 하죠, 이건.

양창욱 : 빈뇨. 예, 그렇군요. 지난주엔 사실 여성암, 자궁경부암이랑 난소암 이런 얘기할 때는 사실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신재원 : 아, 그랬습니까?

양창욱 : 왜냐하면 제 신체 없는 부위 등이라 잘 모르고, 워낙 모르는 얘기들이라서 집중하기가 힘들었는데, 물론 열심히 들었습니다만, 오늘은 집중이 정말 잘되는 것 같아요, 전립선 질환. 예, 그렇군요. 그럼 이 전립선비대증 이런 것도 치료 방법은 수술해야 되는 겁니까? 어떡하죠?

신재원 : 네. 아주 심한 경우는, 소변길을 아예 막은 경우는 이제 수술을, 소변길을 넓혀주는 수술을 하는데 우리가 내시경 수술을 합니다. 요도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가지고 소변길을 전립선이 막고 있는 그 전립선을 이렇게 깎아주는 거죠.

양창욱 : 어휴, 듣기만 해도 너무 아플 것 같습니다.

신재원 : 네. 레이저로 깎아주는데 이게 사실 좀 수술은 마취를 하고 하니까 별로 안 아픕니다. 근데 수술하고 나서 좀 아프세요. 아프시고..

양창욱 : 그러니까 이게 아주 심한 경우에 수술을 하는 거죠?

신재원 : 그렇죠. 그래서 수술해야 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고요. 그 정도까지 가기 전에 약물치료가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이제 전립선 증상을 좀 줄여주는 그런 약이 있고요. 전립선 크기를 좀 줄여주는, 이렇게 두 가지 약이 나와 있고. 이 약물은 꾸준히 복용하게 되면 전립선 증상들을 상당히 완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보면, 케이블TV를 보다보면은 엄청나게 선전을 해요.

양창욱 : 그렇니까요. 제가 지금 그걸 여쭤보려고. 그걸 믿어도 되는건지, 그 약들을.

신재원 : 네. 그래서 이제 그것들, 그 쏘팔 뭐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 있어요.

양창욱 : 네. 한 방에 끝내준다는?

신재원 : 네, 건강기능식품. 성분 이름은 쏘팔메토죠. 뭐 약이름은 다르지만. 근데 약은 아니고 건강기능식품인데.

양창욱 : 네, 건강기능식품 효과가 있나요?

신재원 : 그게 뭐 이제 인디언 부족들이 먹었다는 뭐 그런..

양창욱 : 아, 인디언들이요?

신재원 : 네. 그것을 원료로 해서 만든 건데 효과가 아주 없진 않습니다. 조금 있어요.

양창욱 : 아, 있어요?

신재원 : 약간은 있는데 약에 비해서는 굉장히 효과가 적습니다.

양창욱 : 아, 예에.

신재원 : 약에 비해서 굉장히 효과가 적고. 뭐 약을 먹는 게 훨씬 좋은 거죠. 훨씬 어떻게 보면 효과가 좋고. 그리고 이 전립선 약들이 크게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아직은. 부작용이 약이란 게 다 있잖아요? 그런데 전립선약 부작용은 크지 않습니다. 좀 드물고요. 그래서 뭐 이왕 치료를 받으실 거면은 그런 건강기능식품보다는 이제 약으로 드시는 게 훨씬 효과가 좋은데 많은 분들이 약 먹는 거에 대해서, 내가 뭐 이 소변줄기가 약해서 약을 먹는 것에 대해서 자존심을 많이 상해하세요. 남성분들이.

양창욱 : 예, 자존심 상해하시죠.

신재원 : 근데 자존심 때문에 약을 안 드시고 좀 버티다가 그런 건강기능식품도 드시고 하는데 그런 거보다는 제때제때 치료를 받아서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근데 참, 지난주에도 우리 여성분들이, 사실 뭐 우리나라에서 산부인과 가는 게 좀 많이 꺼려하신다, 이런 말씀을 그 의사 분께서도 해주셨는데 사실 남성분들도 이 비뇨기과를 가는 게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에요, 이게. 무슨 가면 좀 죄의식을 갖고 가야 되는 그런 느낌이 들고.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피부과랑 섞어놨더라고요? 그래서 뭐 엄청나게 진짜 으리으리하게, 럭셔리하게 해놔갖고. 처음에 이게 무슨 병원인가 봤더니 피부과이던데, 원래는 비뇨기과라고 하더라고요. 피부과랑 이렇게 섞어놓고.

신재원 : 네, 그렇죠. 사실 근데 전립선비대증 같은 경우에 아까 좀 말씀드렸지만 죽는 병은 아니라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죽는 병은 아닌데 전립선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전립선에도 암이 생깁니다.

양창욱 : 아, 암이 생기는군요.

신재원 : 그래서 전립선암이 생겨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게 암이 생겨가지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그냥 비대증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좀 검사를 통해서 확인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런데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하면, 이제 그 전립선암 수치를 보는 피검사 같은 걸 하게 되면 간단하게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를 좀 구분하시는 건 필요해요.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양창욱 : 이게 그러니까 지금 전립선비대증을 방치를 할 경우에는 이제 전립선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그런 지적이신 거에요?

신재원 : 아니, 아니. 전혀 다른 병인데. 전혀 다른 병인데 전립선비대증 안에 전립선암이 섞여있을 수가 있다...

양창욱 : 아, 섞여있을 수가 있다. 그럼 발견을 해야 되네요, 이거는?

신재원 : 그렇죠. 그래서 그건 검진을 통해서 발견하시는 게 좋습니다.

양창욱 : 근데 이 전립선암이 남성암 중에서도 흔하고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요?

신재원 : 네,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은 서구형 암이라고 하죠. 그래서 고령화와 그 다음에 식습관, 고지방식 이런 것들이 이제 원인으로 많이 꼽히고 있고요. 뭐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통계를 내 보니까 이제 소득별로 분포하는 암이 다른데 이게 전립선암이 소득 상위, 한 10%에서 많이 발생하는 그런 암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창욱 : 아, 그래요?

신재원 : 네. 이것도 이제 나이랑 관련이 있기 때문에 뭐 50세 이전에는 거의 없고요. 70대에 가장 많습니다. 70대에 가장 많고 한 80% 이상이 65세 이상에서 이렇게 나타나는 것으로 돼있고요. 뭐 고령화가 계속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립선암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고 현재 제가 알기로 이게 남성암 중에 한 6위 정도로 되어있는데.

양창욱 : 아, 심각하군요.

신재원 : 곧 5위 안으로 들어올 것으로 지금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렇군요. 근데 우유를 많이 마시면 전립선암에 잘 걸려요? 그런 얘기도 있던데.

신재원 : 네. 뭐 그런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몇 년 전에 아이슬란드 대학 쪽에서 연구를 한 건데요. 청소년기에 매일 우유를 마신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세 배 정도 높았다, 이런 연구결과가 있거든요.

양창욱 : 아, 그럼 우유 먹는 게 안 좋군요? 우유가 나쁜 경우도 있네요?

신재원 : 그래서 이제 뭐 이런 게 어떻게 보면은 연구집단 대상으로 한 그런 연구가 되겠는데, 사실은 연구 하나가 나왔다 그래서 그것이 딱 사실로 굳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이 이제 정설이 되려면은 후속 연구들이 계속 나와 줘야 되거든요?

양창욱 : 예.

신재원 : 그래서 우리가 우유에 다른 좋은 점이 많기 때문에.

양창욱 : 그러니깐요.

신재원 : 나중에 이제 뭐 전립선암에 걸릴 지도 모르는, 그런 아직 불확실한 것 때문에 안 먹을 필요는 없다, 그렇게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근데 이제 이게 전립선 질환들,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이런 걸 쭉 말씀해 주셨는데. 이게 이제 걸리고 나서, 치료를 받고 나서 성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신재원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전립선비대증은 수술을 받더라도 성기능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근데 전립선암 같은 경우에는 수술이 좀 커요. 그래서 전립선을 들어내고 이제 요도랑 방광 있고 연결시켜주고 뭐 이런 수술을 해야 되는데 이게 한 5% 내외에서 장애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양창욱 : 5% 정도만?

신재원 : 네네, 그렇죠.

양창욱 : 95%는 괜찮고?

신재원 : 95%는 괜찮고.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5% 정도에서 그런 부작용이 생길 수가 있는데 근데 이제 암이 너무 많이 퍼진 경우에는, 그래서 이제 꼭 수술하지 않고, 전립선암도 이제 좀 암이 국한돼 있어야 수술을 하고요. 암이 좀 많이 퍼지거나 이런 경우는 부작용 가능성도 있고 해서 방사선 치료를 많이 합니다. 또 기대수명이 한 10년 이하다, 예를 들어서 한 75세 이상이다, 75세 이상이고 좀 재발하거나 이런 경우, 그러니까 평균 수명이 아직 한 10년 이하로 남았다, 이렇게 판단이 될 때는 지켜보기도 합니다. 호르몬 치료를 하면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그냥. 호르몬 치료라는 게 전립선암을 억제하는 그런 호르몬이거든요.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그래서 그런 호르몬 치료를 하면서 우리가 수술하지 않고 그런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은 뭐 나이 드신 분이 성기능이 좀 떨어지는 건 감수할 수 있다 하더라도, 소변보는 데 문제가 생길 수가 있잖아요.

양창욱 : 아, 그럼요.

신재원 : 네. 왜냐하면 소변길을 건드리기 때문에.

양창욱 : 예예.

신재원 : 그래서 그런 경우가 생기면 또 삶의 질이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양창욱 : 그러니깐요.

신재원 : 그래서 이제 전립선암을 이렇게 공격적으로 찾아내서 치료하는 게 문제가 있다, 라는 게 또 이제, 그런 걸 일부에서 주장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굉장히 그런 것들이 많이 좀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래서 전립선암이라고 해서 다 수술하는 건 아니고 환자의 어떤 나이나 상태에 따라서 수술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예. 전립선 질환도 예방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떻게 좀 예방할 수 있나요? 식습관을 고쳐야 되나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신재원 : 네. 미국에서 전립선암이 제일, 전립선암은 또 미국에서 1위 암이니까 미국 사람들이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연구를 많이 했는데 전립선암 예방을 위한 식단이 있어요.

양창욱 : 아, 식단.

신재원 : 네. 미국암학회가 권장하는 식단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붉은 고기를 피하자.

양창욱 : 붉은 고기요?

신재원 : 네. 그러니까 이제 붉은 고기.

양창욱 : 아, 살코기 이런 거.

신재원 :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말하는 거죠. 주로 소고기가 되겠고요. 고기 섭취량이 좀 많으면 더 안 좋다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뭐 여기서 이제 권고하는 기준이 일주일에 한 500g 이상입니다.

양창욱 : 500g.

신재원 : 네. 그러니까 일주일에 뭐 한 2, 3인분 정도 먹는 거는 크게 문제가 없다. 미국 사람들은 워낙 고기를 많이 먹으니까.

양창욱 : 매 끼 먹잖아요? 그 사람들은.

신재원 : 네. 매 끼 먹으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일주일에 한 2, 3인분 정도 먹지 않습니까, 보통은?

양창욱 : 그렇죠, 뭐. 많이 먹지 않죠.

신재원 : 그 정도는 괜찮으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채식을 좀 많이 해야 되겠다는 건 뭐 당연한 거고. 그 다음에 매일 좀 과일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양창욱 : 매일 과일을. 과일도 뭐 이렇게, 아무 과일 다 먹으면 되나요?

신재원 : 네. 어떤 종류든지 과일은 다 좋은데. 문제는 이제 과일을 또 너무 많이 먹으면 당이 올라갑니다.

양창욱 : 아, 그러니깐요.

신재원 : 네. 그래서 양날의 검이죠. 그래서 권하는 것이 토마토입니다.

양창욱 : 토마토요?

신재원 : 토마토의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이제 들어가 있잖아요.

양창욱 : 토마토, 그게 과일인가요?

신재원 : 과일은 아니죠.

양창욱 : 야채죠?

신재원 : 야채죠, 야채. 그래서 토마토와 자몽, 이런 게 좀 좋다고 하고요.

양창욱 : 아, 자몽도요.

신재원 : 예. 그리고 이제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항산화제. 항산화제라고 하죠.

양창욱 : 그게 뭐죠?

신재원 : 뭐 셀레늄, 비타민E 그런 것들.

양창욱 : 아, 예예.

신재원 : 뭐 비타민C도 항산화제죠.

양창욱 : 예, 비타민C 같은 거.

신재원 : 그래서 그런 미네랄, 아연 같은 거, 마그네슘. 이런 거를 좀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고. 운동을 많이 권고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운동이요.

신재원 : 네. 그래서 운동을 하게 되면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합니다.

양창욱 : 아, 참, 운동은 빠지지 않고 언제나..

신재원 : 네. 만병을 예방하는 거예요, 사실. 근데 참 사람들이 운동이 그만큼 효과가 좋은데 그걸 또 두고 왜 굳이 다른 걸 하려고 하시려고 하는지, 그런 분들이 많죠.

양창욱 : 그러니까 보통 나는 이렇게 몸을 많이 움직이는데 굳이 뭐 운동을 할 필요가 있느냐 이런 분들도 많으세요. 그러니까 노동하고 운동은 좀 다른 거죠?

신재원 : 네. 그래서, 아니 물론 그렇게 많이 움직이는 노동이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도움은 되는데 그래도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조금 더 좋다는 이런.

양창욱 : 아, 유산소운동.

신재원 : 네. 그래서 뭐 전혀 도움 안 되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이제 예를 들어서 뭐 출근할 때 계단을 올라가고...

양창욱 : 출근할 때.

신재원 : 지하철 타려고 뭐 이렇게 걷고 이런 거는 다 운동에 들어갑니다. 운동에 들어가기 때문에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요로결석, 이것 좀 알아볼까요? 요로결석 하고 오늘 마칠겠습니다.

신재원 : 요로결석, 이거만 또 얘기해도 한참이 되는데...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요로결석은 많은 분들이 아실 거예요. 그래서 이제...

양창욱 : 근데 왜 겨울에 많은지부터 우선 오늘 좀 짚어주시죠.

신재원 : 겨울에 더 많은 건 아니고요.

양창욱 : 아, 그렇습니까?

신재원 : 사실은 이게 수분이 좀 부족하면 생기는 거기 때문에.

양창욱 : 아, 수분.

신재원 : 그래서 사실은 이제 여름에 땀 배출이 많아져서 요로결석이 잘 생기거든요.

양창욱 : 예.

신재원 : 근데 최근에는 이제 또 겨울에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수분 섭취가 좀 줄어드는 거랑 좀 관련이 있고요.

양창욱 : 아, 그럼 물을 많이 먹어야 되나요? 요로결석에 안 걸리려면?

신재원 : 그렇죠.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좀 많이 먹어야죠.

양창욱 : 요로결석은 돌 생기는 거죠?

신재원 : 네, 그렇죠. 돌이 어디에 생기느냐에 따라서 이름이 좀 다른데 요로니까, 요로가 뭡니까, 이제 그 콩팥에서 요관을 거쳐서 이제 방광으로 소변이 나오는데.

양창욱 : 예, 소변길이잖아요, 소변길.

신재원 : 소변길 어디에나 생기면 이게 다 요로결석이 됩니다.

양창욱 : 결석은 뭡니까 그럼?

신재원 : 결석은 이제 돌이죠.

양창욱 : 예, 돌인데.

신재원 : 돌인데 그 성분이 주로 이제 칼슘, 칼슘을 원료로 해서 여러가지 성분이 이제 거기에 부착이 돼가지고 점점 커지는 것이죠. 그래서 보통 이제 칼슘 옥살레이트 우리가 이렇게 많이 얘기합니다.

양창욱 : 아, 예예. 들어본 것 같습니다.

신재원 : 여러 종류가 있는데 칼슘석이 제일 많구요. 뭐 돌이 딱 막고 있으니까 굉장한 통증을 느끼죠.

양창욱 : 이건 보통 이제 발견이 되면 수술 같은 거로 빼내나요? 아니면 어떻게.

신재원 : 크기에 따라 다릅니다.

양창욱 : 크기에 따라서.

신재원 : 네. 크기가 다르면 이제 이거를, 예를 들어 물을 많이 먹거나, 예전에 뭐 결석 생기면 맥주 먹는다 그랬잖아요?

양창욱 : 예.

신재원 : 아래쪽에 작은 돌이 있을 때는 그렇게.

양창욱 : 자연스럽게 배출이 되는 경우가 있군요.

신재원 : 그렇죠. 크기가 좀 큰 경우에는 이제 우리가 돌을 깨는 그런 치료를 합니다. 그래서 초음파 쇄석술이란 게 있어요. 초음파로 틱틱틱틱 해가지고 돌을 깨서 잘게 부숴가지고 이제 빠져나오게 하는...

양창욱 : 아, 그렇게 해서 나오면 참 좋네요.

신재원 : 네. 그리고 이제 신장에, 콩팥에 크게 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수술까지 가는군요.

신재원 : 네. 신장 일부를 제거하는.

양창욱 : 근데 이게 재발률이 그렇게 높다면서요?

신재원 : 네. 굉장히 재발이 많이 되고요. 그게 좀...

양창욱 : 한 번 생기면 없애도 또 생긴다고 봐야 돼요?

신재원 : 네. 유전이나... 한 80%에서 재발하는 걸로 알려져 있고요. 유전과 뭐 가족력 이런 것도 어느 정도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또 그 사람이 먹는 식습관과도 크게 관련이 있을 수 있고. 그 다음에 수분 섭취량과도 관계가 있을 수 있고. 근데 이게 왜 이렇게 재발을 많이 하는가에 대해선 아직 완벽하게 밝혀져있지 않습니다.

양창욱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신재원 선생님과 '화요건강백서'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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