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어린이집 CCTV 설치 법률안이 부결돼서 전국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CCTV는 어린이집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동학대를 증명할 유일한 도구인데, 아동 인권보다 보육교사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냐, 그렇다면 CCTV 말고 다른 대안이 있느냐...이런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의 놀이방’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이 단독 보도한 내용인데요. 도대체 어떻게 생긴 놀이방인지 궁금해서 들여다 봤습니다.
 
한 유명 호텔 안에 200평 규모로 지어진 놀이방인데, 시설 회원권만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전용풀장이 있구요. 게임방과 영화감상실이 있고 한 끼에 5만원이 넘는 고급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른바 소득 상위 1% 계층의 자녀들이 주로 다니는데요.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의 손자, 유명 연예인 자녀도 다닌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영어시터 보육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반드시 존댓말을 할 것, 절대 훈육하지 말 것. 안에서 있었던 일은 바깥에서 이야기하지 말 것’을 서약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미국 시민권자였고,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은 대부분 국제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영어를 매우 잘한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보다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 중에 일부는 선생님이 영어를 잘 못하면 놀리기도 하고, 교사가 화를 내면 영어로 욕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육교사의 아동학대에 마음 졸이면서도 어린이집에 보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데,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상위 1%야 돈이 많아 호화 놀이방에 보낸다고 하지만, 서민들은 최소한 CCTV가 있는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도록은 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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