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24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입니다. 화요일 3부는 '화요건강백서'로 꾸밉니다. 오늘은 긴 설 연휴, 명절 뒤에 찾아오는 '명절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래 이 화요건강백서 시간은 신재원 선생님이 담당하고 계시는데 오늘 휴가를 가셨습니다. 지금 제주도에 계신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주웅 교수님을 특별히 모셨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주웅 : 예, 안녕하세요.

양창욱 : 예, 안녕하십니까. 설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주웅 : 네, 잘 보냈습니다.

양창욱 : 예, 그러셨군요. 저도 굉장히 많이 도왔습니다. 그래서 몸이 좀 안 좋습니다.

주웅 : 네.

양창욱 : 이 명절 연휴, 특히, 이번처럼 긴 설,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나면 명절증후군이라는 게 있죠?

주웅 : 네네, 그렇죠.

양창욱 : 이게 정확하게 어떤 개념인가요? 명절증후군이라는 게.

주웅 : 명절증후군이 요즘은 방송, 신문에도 많이 나오지만 '증후군'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것은 이제 명확한 원인이나 아니면 정해져있는 증상이 없다는 얘기고요. 이것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명절 전후로 나타나는 심신, 그니까 몸과 마음의 이상 증상을 총칭해서 말할 수가 있겠고요. 예컨대 우리가 명절을 앞두고서 생기는 불면증, 아니면 명절이 지난 다음에 생기는 그런 근골격계 증상, 이런 것들을 총칭해서 말할 수가 있는데요. 이번 명절에는 이제 직후에 황사까지 들어와 가지고 증후군에 시달리는 우리 국민들을 더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게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주원인인가요? 일단 기본적인 원인은 추측해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주웅 : 그렇죠. 이제 원인은 크게 몸과 마음인데 몸 같은 경우는 남성분들은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고 여성분들은 잘 알다시피 전을 부치는 과정, 아니면 설거지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신체적인 스트레스가 있고 그 다음에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이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특히, 여성분들은 시댁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또 좁은 집에서 여러 사람들이 생활하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 이런 스트레스로 생기는 병이라고 봐야 되겠죠.

양창욱 : 예. 그러니까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게 일종의 화병인가요?

주웅 : 네, 그렇습니다. 이제 화병도 역시 심인성 스트레스, 마음에서 생기는 스트레스에 의한 것인데 그것은 보다 넓은 범주가 되겠고 명절에 초점이 맞춰서 생기면 그것을 일종의 명절증후군이 화병과도 비슷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양창욱 : 예. 이제 여성분들이 특히, 이제 시댁이나 이런 데 가서 스트레스나 이런 것들을 꾹꾹 누르고 참고 이런 것들이 많이 있죠. 또 몸도 힘들고. 뭐 이런 것들이 다 이제 병으로 나타나고 그러는군요.

주웅 :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남성분들이 이것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 쉽게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는 것이 3박 4일 내지는 뭐 2박 3일이라도 여성분들이 시댁에 가 있는 경우를 거꾸로 상상을 해보면 남성분들이 직장 상사를 모시고 부장님이나 뭐 임원 분을 모시고 해외 출장을 가는데 2박 3일, 3박 4일 동안 같은 호텔방에서 이제 지내면서 호텔에서 그 상사 분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하루 일정을 같이 말하자면 수발을 들고 이렇게 하는 걸 생각해보면 이제 시댁에 가는 여성들의 마음을 좀 헤아릴 수가 있겠죠.

양창욱 : 아, 여성분들이 시댁에 가는 2박 3일이, 저희 남자들이 이제 직장 상사를 모시고 같은 호텔방을 2박 3일 쓰는 그 정도에 비견되는군요.

주웅 : 그렇죠. 예, 저는 그렇게 이제 설명을 드리곤 합니다.

양창욱 : 예. 이해가 확 됩니다.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구체적인 질병들은 어떤 게 있나요?

주웅 : 네. 그래서 이제 증후군에는 뚜렷한 것은 없지만 여러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것이 주로 두통, 소화불량, 변비, 어깨 통증, 관절통, 근육통 뭐 이런 것들을 주로 호소하십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이걸 좀 놔두면 시간이 갈수록 심신이 풀리면서 해결이 되는 거예요? 아니면 특별하게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거예요?

주웅 : 그렇죠. 심하지 않은 경우는 이제 스트레칭이라든지 아님 일상에 복귀해서 가벼운 운동을 통해서 회복이 되지만 특히, 이제 심리적인 어떤 트라우마라고 하죠? 어떤 이벤트라든지 자기가 충격을 받은 일들이 있다면 더 오래갈 수가 있겠고 기존에 질환이 있으셨던 분들은 또 더 오래갈 수가 있겠죠.

양창욱 : 예. 근데 이게 산부인과 전문의시니까, 부인과 질환도 명절증후군과 관련해서 연결이 되나요? 어떤 것들이 좀 있나요?

주웅 : 네. 이제 여성 질환, 특히 부인과 질환은 호르몬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호르몬 불균형이 온다든지 아니면 호르몬 분비에 어떤 장애가 왔을 때 생기는 것들인데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분명히 준단 말이죠. 그래서 흔히 나타나는 것은 생리불순 같은 게 올 수가 있고, 골반통증, 아랫배가 묵직하거나 따끔따끔한 이런 골반 통증도 스트레스에 기인해서 올 수가 있겠죠.

양창욱 : 그렇군요. 근데 이게 명절증후군이 요즘은 그 주부님들, 여성분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남성분들에게도 많이 나타나요.

주웅 : 네, 그렇습니다.

양창욱 : 예. 저희도, 아까 운전도 얘기하셨지만, 뭐 처가도 가야 되고 많이 도와줘야 되고. 또 사실 어머니하고 와이프랑 사이에서 눈치도 봐야 되고, 뭐 그런 거 있지 않겠습니까?

주웅 : 네, 그렇죠.

양창욱 : 그래서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아요, 사실. 남성분들도. 남성들에겐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주웅 : 그렇죠. 남성분들이 주로 호소하는 증상은 운전하고 관련된 것들, 그리고 말씀대로 고부갈등이나 이제 시댁과의 문제에서 그것을 풀 수 있는 사람은 아내는 남편밖에 없으니까 남편한테 얘기를 하게 되면 2차적인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올 수가 있고요. 그 다음에 흔한 것들은 남성분들은 비교적 명절 기간에는 가사 일에서는 자유롭지만 손님을 뵙고 어른들을 뵙기 때문에 과식이나 과음에 관련된...

양창욱 : 아, 과식, 과음.

주웅 : 그렇죠. 그래서 뭐 소화불량이라든지 설사라든지 아니면 만성 숙취라든지 간기능 저하라든지 이런 것들이 올 수가 있겠고요.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경제적 부담이 되겠죠.

양창욱 : 아, 경제적 부담.

주웅 : 명절을 앞두고 전국의 가장 한 분, 한 분들이 중소기업 사장님처럼 자금 마련에...

양창욱 : 아, 진짜 돈 많이 나갑니다.

주웅 : 그렇죠. 그런 심적 부담들, 이런 것들이 이제 남성한테는 큰 것들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예. 2557님이 관련 문자를 주셨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집안 행사를 치르면 좀 괜찮지 않을까요? 시댁, 친정 모두 식구려니 하면 좋은 것 같아요. 예, 저도 그렇습니다. 이런 마음이면 뭐 모두가 다 편할 것 같은데.

주웅 : 네. 저도 지금 문자 주신 분께 아주 동감을 하는 것이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 명절증후군 증상이 신체적인 증상은 비교적 이제 일정 기간 지나면 끝난단 말이죠. 회복이 되고 생활리듬이 찾아오면은 이제 스트레칭도 하고 그러면 끝나는데 심리적인 것은 그거하고 관계없이 또 오래갈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마음을 열고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고, 또 명절이고 하니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면 심리적인 것들이 오래 가지도 않고 거기에 따라서 신체적인 증상도 더 빨리 없어지는 뭐 선순환 구조가 생기지 않을까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양창욱 : 그러네요. 사실 뭐 이렇게 오랜 만에 어른들 뵈면, 친가든 처가든 다 또 반갑고 재밌고 그런 일들도 많아요. 명절이라도 있으니깐 정겨운 피붙이들을 일 년에 그나마 몇 번씩이라도 보는 거죠.

주웅 : 아, 그렇죠.

양창욱 : 같이 오랜 만에 얼굴 뵈면 반갑고. 그런 것들로 좀 좋게 좋게들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주웅 : 네네.

양창욱 : 산부인과 의사시니깐 제가 또 부인과 질환을 좀 따로 여쭤보겠습니다.

주웅 : 네네.

양창욱 : 제가, 이쪽은 제가 잘 모르는데, 이 자궁경부암이라는 게 있네요. 자궁경부암.

주웅 : 네.

양창욱 : 이게 뭐 엄청난 사망률, 여성 사망률에서 아주 수위를 다투고 있다면서요? 자궁경부암이?

주웅 : 네. 우리 여성의 아주 가장 중요한 기관이죠, 자궁. 자궁의 입구 쪽에 있는 부분을 경부라고 합니다.

양창욱 : 예예.

주웅 : 한자로 목이라는 뜻인데 입구가 이제 목처럼 길게 되어있어서 경부라고 하고 여기에 암이 생기는데 이 자궁경부암이 전세계적으로 보면 유방암 사망률, 그 다음에 자궁경부암 사망률, 이렇게 2위를 기록하고 있죠.

양창욱 : 아, 여성암은 그 두 개가 1, 2위군요.

주웅 : 네네, 그렇습니다.

양창욱 : 이게 왜 이렇게 많이 걸리는 거예요?

주웅 : 네. 이제 자궁경부암은 그래도 원인이 아주 잘 밝혀져 있는 암입니다. 그래서 원인은 이제 자궁경부에 침투하는 어떤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것으로 정확히 밝혀져 있는데요. 전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선진국은 비교적 자궁경부암 예방이 잘되지만 후진국에서는 이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 프로그램이나 아니면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적기 때문에 아직도 많이 발생하고 사망률도 높게 그렇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근데 선생님, 조기발견이나 예방을 하려면 무슨 증상이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뭐 이런 걸 혹시 자가진단이나 이런 것을 할 수 있나요?

주웅 : 네. 이 자궁경부암은 이제 국가에서 시행하는 5대 암 조기검진 프로그램에 들어있죠. 그래서 이제 정기검진 때 가면 자궁경부에 있는 세포를 채취하게 됩니다. 그때는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죠. 정상인, 정상인 사람들, 일반인들을 선별검사라 그래서 누구든지 다 검사를 하게 되고 거기서 이상 세포가 발견되면 암으로 가기 전 단계에서 다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주웅 : 이게 이제 조기발견이 되겠고요. 요즘에는 이제 예방으로 예방주사라는 게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주웅 : 그 주사를 맞으면 이제 질병발생 자체를 막을 수가 있는 것이죠.

양창욱 : 예. 예방주사가 있군요, 이것도. 근데 이게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이 자궁경부암 환자가 많다, 연령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이렇게 또 지적들이 나와요.

주웅 : 네. 최근 들어 그런 데이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궁경부암의 발생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인데 이 바이러스는 성관계에 의해서 전파가 된단 말이죠.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서 성관계를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또 성관계 하는 대상, 남자든 여자든, 성관계 파트너 수가 많아질수록 이 바이러스에 전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서는 연령이 점점...

양창욱 : 낮아지고...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군요.

주웅 : 그렇습니다. 더 낮아진다는 것이죠.

양창욱 : 예. 자궁경부암 환자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데 근데 이게 백신을 맞으면, 예방주사를 맞으면 완전히 그냥 안심해도 되는 거예요?

주웅 : 네. 지금까지 나온 결과들을 보면 백신의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이 바이러스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한 70% 정도를 예방하는 백신이 되어있고요. 나머지 바이러스 타입에 대해서는 아직 백신이 커버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주사를 맞았다면 그 주사에 의한 예방은, 그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은 거의 완벽하게 되지만 그 바이러스가 전체 바이러스는 아니다.

양창욱 : 음, 그렇군요.

주웅 :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양창욱 : 백신 부작용은 없고요?

주웅 : 부작용 사례는 이제 외국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은 심각한 부작용은 없습니다. 이제 자궁경부암 백신을 쉽게 간염 백신에 비교해서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창욱 : 아, 예.

주웅 : 예. 자궁경부암 주사라고 해서 자궁에다 맞는 것이 아니고 팔뚝에다 똑같이 간염 백신처럼 팔뚝에 맞습니다.

양창욱 : 예예.

주웅 : 그 주사를 맞으면 뭐 맞은 자리가 붓기도 하고 아플 수도 있는데 그 정도 부작용이 있고요. 외국에서 이제 특히 일본에서 얘기한, 주사를 접종한 후에 쓰러졌다든지, 팔다리가 떨린다든지 이런 것들은 인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즉 이 백신에 의한 것이 아니고...

양창욱 : 아, 백신에 의한 부작용이 아니다?

주웅 : 예. 우연히 겹친 것으로 그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하나 더 알아보죠. 난소암도 있잖아요.

주웅 : 예, 난소암.

양창욱 : 난소암은 나이가 많으면 걸리는 암인가요, 여성분들이? 어떻게 되나요?

주웅 : 예. 난소암 발병 연령은 주로 50대, 60대기 때문에.

양창욱 : 아, 이거는 오히려 50대, 60대 여성분들이 많이 걸리시는 군요. 근데 이게 아기를 낳지 않으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져요?

주웅 : 네. 이제 그렇게 설명이 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난소암이 이제 어떻게 발병하느냐인데요. 배란 과정이 있습니다. 배란이라는 것은 난소에 표피층, 아주 맨 바깥층이 살짝 상처가 나면서 이제 거기서 난자가 빠져나오는 과정을 배란이라고 합니다.

양창욱 : 예예.

주웅 : 그래서 이 배란 과정이 거듭될 수록, 즉 한 달에 한 번씩 배란을 하게 되면 표면에는 상처가 매달 난다는 거죠.

양창욱 : 예예.

주웅 : 하지만 아기를 임신하게 되면 10개월 동안 배란을 안 하게 되죠.

양창욱 : 아, 예.

주웅 : 또 수유를 하게 되면 수유 기간 동안 배란을 안 하게 되죠. 즉 배란을 쉬는 기간이 생기게 된단 얘기가 되죠. 그래서 꾸준히 배란을 하는 여성과 배란을 쉬는 기간이 있던 여성을 비교하면 꾸준히 배란을 많이 했을 때, 즉 난소 표면에 상처가 많이 났을 때 돌연변이라든지 암세포 발병확률이 높아진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양창욱 : 아, 그렇군요. 근데 난소암 환자는 이제 발견됐을 때 대부분 많이 진행된 상태가 많다면서요?

주웅 : 네, 그렇습니다.

양창욱 : 조기에 발견이 잘 안되고. 예.

주웅 : 맞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조기 검진하는 그런, 세포 채취하는 방법이 있는 반면 난소는 이제 배 속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난소의 세포를 채취한다든지 할 방법이 없고요. 이제 정기검진으로는 초음파 검사를 하지만 초음파에서도 확실하게 뭐가 드러나질 않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어렵습니다.

양창욱 : 아, 이게 조기 검진이 어려운 암이군요, 난소암이

주웅 : 네. 그렇기 때문에 발견하는 시점에 대개 진행이 돼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죠.

양창욱 : 예. 그땐 대부분 늦나요?

주웅 : 아, 그래도 암이 퍼지는 속도에 따라서 늦은 분도 있지만, 수술 깨끗하게 하고 후속 항암 치료를 하게 되면 아주 좋은 결과를 보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암 얘기가 계속 나와서, 여성분들의 암, 여성암에 대한 얘기가 나와서 이건 좀 꼭 여쭤봐야 될 것 같아요. 그 미혼 여성분들이 이런저런 암들에 걸리고 생기고 나서 암을 치료했습니다. 그런데도 늘 걱정하시는 것이 이제 임신 여부에요.

주웅 : 네.

양창욱 : 제가 암을 앓았기 때문에 혹시 임신이 안 되는 건 아닌가, 이렇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이 암환자 중에 임신하는 사례는 어느 정돈가요?

주웅 : 네. 이제 암의 병기라고 하죠, 암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서 초기인 경우는 최근 들어 이제 여러 가지 수술 기법이라든지 치료법이 좋아져서 초기인 경우에는 임신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행성인 경우에는 아직도 가임력을 보존하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다 치료를 해서 재발이 되지 않고 또 암에 의한 불안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이제 자궁과 난소를 모두 절제해서 그런 경우는 이제 가임력이 없게 되고요. 아주 초기인 경우는 점점 임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예. 그래도 초기 정도면 임신하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이런 말씀이시고.

주웅 : 네, 맞습니다.

양창욱 : 예.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요즘 그 비만때문에 다이어트를 많이 하시잖아요?

주웅 : 네.

양창욱 : 이러면 그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는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다, 이렇게 제가 기사에서 본 적이 있는데.

주웅 : 네.

양창욱 : 요즘 여성분들, 비만 때문에, 또 뭐 다이어트 하시다가 이런 질병에 걸리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떤 질병이에요?

주웅 : 네. 다낭성 난소라는 명칭이 난소에 낭이 많이 있다 그래서 다낭이라고 하는 것인데요. 이제 다낭이라는 거는 배란이 제 때 제 때 안 되고 그냥 낭으로 남아, 물혹같이 낭으로 여러 개가 남아있는 것을 다낭이라고 합니다.

양창욱 : 예.

주웅 : 첫 번째 시작은 이제 배란이 제 때 되지 않는 것이고 이걸로 인해서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죠. 그래서 호르몬 불균형이 결국은 인슐린 저항성까지 돼서 비만과 성인병, 그리고 불임 또 더 진행되면 이제 암까지도 갈 수 있는 병인데, 다이어트로 인해서 오는 것은 아닙니다.

양창욱 : 아.

주웅 : 비만과는 관련이 있고요.

양창욱 : 네. 비만과는 관련이 있고...

주웅 :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해야 되는 것이죠. 다이어트로 인해서 이 다낭성 난소가 오는 것은 아닙니다.

양창욱 : 아, 그렇군요. 비만이 원인이군요. 이게 그러니까.

주웅 : 네. 비만하고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이게 참 보면은 요즘은 암도 더 많이 생기고 미혼·기혼 여성들 할 것 없이 여성암들과 여성 질환들이 많은 것 같은데, 산부인과를 좀 자주 가셔서 이런 것들 정기검진도 받고 이렇게 미연에 방지도 하고 이래야 되는데 산부인과, 미혼 여성들이 가기 사실 좀 꺼려하시잖아요? 그쵸? 이렇게 좀 가서는 안 될 곳처럼 여겨지고. 그쵸?

주웅 : 네, 그렇죠. 오래 전부터 사회적으로 산부인과에 출입한다 그러면 이제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그런 분들이 많았죠.

양창욱 : 예예.

주웅 : 선진국에선 이제 전혀 그렇질 않고요.

양창욱 : 아.

주웅 : 선진국의 자궁암 발생이 낮은 이유도 어렸을 때부터, 미혼 여성 때부터 이제 산부인과에 잘 다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편견이라고 볼 수가 있겠죠.

양창욱 : 예. 선진국에선 산부인과 가는 게 뭐 그냥 동네 내과 가는 거랑 비슷하군요?

주웅 : 맞습니다. 여성들이 자기관리 잘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되겠죠.

양창욱 : 예. 우리는 왜 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성분들, 자주자주 산부인과 가셔가지고, 이런 저런 질환들이 많다고 하니깐요, 잘, 조기에, 미연에 또 예방하시고 방지하시고 이러셔야겠습니다. 예,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주웅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예. 오늘 '화요건강백서'는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주웅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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