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방장이 뭐길래...

 

 양창욱 : 27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2부, 금요일 2부는 '금요 이슈앤이슈'로 시작을 합니다. 한국 불교, 우리 불교의 성지, 해인총림이 최고 어른이신 방장 스님을 모시기에 앞서 연일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먼저 두 방장 후보 스님 가운데 대원스님을 지지하고 계신 수완스님과 전화연결 해 보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수완스님 : 아, 예. 여보세요.

양창욱 : 예예. 제 목소리 잘 들리십니까, 스님.

수완스님 : 예, 안녕하세요.

양창욱 : 예예.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수완스님 : 예예.

양창욱 : 예. 이게 참, 추대가 됐으면 좋겠는데, 저희 불자들 마음이 아픕니다.

수완스님 : 아, 예.

양창욱 : 예. 우선 대원 스님을 해인사 방장 스님으로 지지하고 계신데 그 이유가 뭐죠, 스님?

수완스님 : 조계종 종헌 전문과 종헌 2조에 보면, 부처님의 정법안장을 계승한 가지산문을 개창자라 할 수 있는 도의국사를 종조로 하고 태고 보우국사로 이어지는 법통과 ‘직지인심 견성성불’하는 것을 조계종 종지종통으로 한다고 돼있습니다. 또 종헌 105조와 총림법에 총림 방장은 선·교·율을 겸비한 승랍 40대 이상, 20안거 이상의 본분종사로 봐야한다고 돼있습니다. 대원 스님께서는 강원에서 지금껏 50여 년을 참선 수행을 해오신 선승으로서 용성대종사와 고암대종사로 이어지는 법맥을 계승한 분으로, 해인 총림의 적통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계종 종지종통을 계승한 본분종사라 할 수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그런 이유들 때문에 이제 지지를 하시는 건데. 그러면 이제 상대 후보라고 할 수 있는 원각 스님 측에서 이런저런 의혹과 주장을 제기하고 계십니다.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들을 주장하고 계시는 건데. 우선 해인사에서 사시거나 소임으로 기여하신 바가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계시더라고요. 원각 스님 측에서는. 이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수완스님 : 원각 스님도 그 이전에는 해인사에서 사셨던 게 아니고요, 또 이제 원각 스님이 해인사에 엄청난 큰 공헌이나 한 것처럼 저쪽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 오늘날 해인사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원각 스님도, 개인적으로는 매우 훌륭한 스님입니다만, 그러나 원각스님도 해인사를 병들게 한 핵심의 축이에요. 왜 그러냐 하면은 법전 스님이 방장으로 계실 적에 선각 스님이 전횡했다고 저쪽에서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 선각 스님이 선원장으로 임명될 적에 원각 스님도 함께 유나로 임명돼가지고 유나 소임을 13년간을 보면서 해인사 분위기를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진흙탕을 만드는 장본인 중의 한 사람이 됐습니다. 총림 유나는 총림의 청규와 승행의 지도 및 대중 통솔에 대한 막중한 소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각 스님은 그 소임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런 막중한 책임을 져야 될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원각 스님이 무슨 해인사 총림에 엄청난 공헌이 있는 것처럼 왜곡을 하고 있는데 책임져야 될 자기 그것에 대해서는 왜 얘기를 않는지 모르겠어요.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스님, 스님 방금 말씀 중에 해인사가 병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해인사가 많이 무너졌습니까? 어떤 부분이 문제죠?

수완스님 : 해인사는 이제 성철 스님, 방장스님 때까지는 수행도량으로서 여러 문중이 화합해가지고 소임과 책임을 공유해가지고 모든 면에서 한국 불교의 시작이 됐습니다.

양창욱 : 예. 그런데요?

수완스님 : 그리고 이제 해인총림은 초대 방장 성철대종사께서 열반에 드신 이후부터 원융화합과 선풍진작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는데, 이것이 점점 흐려졌죠. 그러던 것이 이후부터 방장스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전횡을 하고 수행 분위기가 흐려지면서 비난의 대상이 된 겁니다. 이와 같은 것들이 해인사가 지금 오늘의 비난 대상이 된 원인입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원각 스님 측에서 또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이 어떤 부분들이 있냐 하면은, 대원 스님이 20년 간 종단에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 부동산을 보유했다,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수완스님 : 그 점은요, 굉장히 왜곡돼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어째서 그렇죠?

수완스님 : 절을 처음 세우다보면은 처음부터 큰 시주가 생겨가지고 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은, 처음에는 작은 땅과 집을 사서 그것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도 받고 빚도 얻어서 주변의 토지와 건물을 확보해 점차 사찰의 규모를 갖춰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에 온전한 재산이 아니기 때문에 종단에 재산 등록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제 명의 등록만 할 수 있는데 후에 빚을 갚고 나면은 사찰을 바로세우고 나서 이제 재산 등록을 하게 됩니다. 학림사는, 앞서 이제 원각 스님 추대위에서 기자회견에서 그와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을 했을 때 우리가 입장에 대한 말씀을 드렸는데 종단 등록 문제는 이미 조계종 각종 기관을 통해 검증이 끝난 사안입니다. 종단 등록을 하기 전에 학림 선원은 동산과 부동산이 재단법인 대각회의 등록 사찰이었고요. 이후 불사 과정에서 매입한 토지들은 불사가 마무리된 뒤 재단법인 대각회나 조계종에 등록하라는 대각회 원로 스님들의 조언을 따라 (공주) 시청의 허가를 받고 임의단체인 대각회 학림사를, 학림사라고 하는 이름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조계종에 등록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번 법전 방장스님께서 갑자기 이제 열반에 드심으로 인해 마치 방장 스님 열반하실 것을 대비해가지고 해인사에다가 학림사를 재산 등록했던 것처럼 왜곡시키고 있는데 누가 방장 스님이 갑자기 돌아가신다라고 하는 것을 예견해가지고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승려 생활을 하면서 자기 힘으로 사찰은커녕 포교당도 세워보지 못한 밥버러지들이에요. 절 하나 세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인내와 전략과 간절한 기도가 필요한지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따위 소리를 함부로 하는 겁니다.

양창욱 : 예. 그런데 제가 이제 궁금한 것은 왜 등록을 3개월 전에야 하셨냐는 것이죠.

수완스님 : 아, 3개월 전에는요.

양창욱 : 11월달에 하셨잖아요? 지난해. 그쵸?

수완스님 : 대각회에 등록해 있었는데 그 재산이, 토지를 매입하고 이런 과정에서 은행에 담보를 해 가지고 빚을 얻고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걸 갚아가는 과정이었었죠. 그러고 나서 그게 완료가 되니까 그 때 재산 등록을 한 거예요. 근데 그 시점이 공교롭게도 이제 맞아떨어졌다 해가지고 그런 의혹들을 얘기하는데, 그런 것을 예견하고 재산 등록을 한다? 자기들이나 그런 짓을 하지 누가 그런 짓을 해요

양창욱 : 아, 예. 스님, 조금 고정하시죠. 지금 생방송 중이라.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취지를 다 알겠습니다. 아까 해인사의 세속화 부분도 언급하시고, 지금 해인사가 이렇게 세속화됐는 데는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이 있다 이렇게들 현재 주장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물론 저희 재가 불자들 입장에서 보기에는 서로 자기 권력이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고 지금 밥그릇 싸움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도 비쳐지거든요. 앞서 언급을 해주셨지만 해인사가 세속화 되긴 정말 많이 된 모양이에요 지금?

수완스님 : 아, 세속화 됐다기보다는요, 수행 풍토가 조금 이제 해이해졌다고 봐야 되겠죠. 원인들 중에는 아까도 원각스님도 유나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한 그런 것도 있고 저쪽에 추대위원으로 있는 그 현응 스님, 지금 현 조계종 교육원장으로 있는 현응 스님도 그 법전 스님 때 같이 주지를 했던 사람이에요, 선각 스님하고. 그랬는데 주지 재임에 실패하자 선각 스님하고 이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이제 같이 서로 비난하고 싸우게 됐죠. 그러면서 해인사가 어지러워지게 된 거예요.

양창욱 : 예예, 알겠습니다. 스님, 그래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놔야 되지 않나요? 아직 3월 7일까진 시간이 있는데. 이게 추대로 가야지 저희 재가불자들 입장에서 마음이 편하고 그럴 것 같은데 큰스님들께서 어떻게든 합의를 보셔야 하지 않나요?

수완스님 : 당연히 이제 그 추대를 해야 되는데 합의 추대를 해가지고 원만하게 산중 어른을 모셔야 되죠. 그래서 이제 산중 후학과 수행 풍토를 바로세울 수 있는 그런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우리가 어떻게 해서든지, 투표 얘기들을 하는데, 투표로 가는 것을 막아야 되겠죠.

양창욱 : 예예. 후보 단일화를 위한 어떤 막후 협상이라든지 이런 의지들은 여전히 있으신 거잖아요? 지금도 하고 있나요?

수완스님 : 이제 물밑에서 몇 차례 만나기는 하고 있는데... 그리고 이제 전국 선원의 수좌 스님들 있지 않습니까? 그 스님들도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걱정을 해주고 계십니다. 해인사에서 방장 선출을 만약에 추대로 하지 않고 투표로 가게 됐을 적에 종단에 미치는 파급 이런 것들...

양창욱 : 그럼요. 후유증이 크죠.

수완스님 : 그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해인사 모든 대중들도 포함해서 그렇고요. 그래서 어떤, 모든 총의를 합쳐가지고 결집을 해서 합의 추대로 하려고 하는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아무쪼록 전국의 많은 재가불자들이 걱정을 하고 있으니깐요, 스님. 이게 좀 잘 원만하게, 여법하게 회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후보단일화 시켜셔 꼭 합의 추대 해주세요, 어떤 분이시든 간에.

수완스님 : 예. 아무튼 성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양창욱 : 예예,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수완스님 : 예예.

양창욱 : 지금까지 대원스님을 지지하고 계신 수완스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계속해서 바로 또 다른 방장 후보 스님이신 원각 스님을 지지하고 계신 여연 스님과 전화 연결 해 보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여연스님 : 네네.

양창욱 : 안녕하십니까. 아침 일찍 감사드립니다.

여연스님 : 예, 감사합니다.

양창욱 : 방금 수완스님 말씀 좀 들으셨어요?

여연스님 : 약간 들었습니다.

양창욱 : 원각스님을 방장 스님으로 모시고자 하십니다. 이유가 뭐죠?

여연스님 : 원각 스님은 해인사 유나로서 오랜 수행을 하셨고 그 다음에 성품이 인자하시고 또 덕이 많으셔서 총림의 가장 큰 스님으로서 약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학인들을 잘 화합시킬수 있는 원융화합의 가장 적격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양창욱 : 대원 스님도 인품이나 모든 게 참 훌륭하시잖아요?

여연스님 : 예예. 인품이 훌륭하시죠. 그런데 가장 큰 맹점이, 제가 해인사에서 45년을, 70년에 출가해가지고 살고 있는데 저는 해인사에서 대원 스님을 40년 동안 뵌 적이 없습니다. 그런 분이 어떻게 해인사에 와서 큰 어른으로서의 모든 약자들이나 학인들 또는 모든 대중들을 거느릴 수 있겠습니까?

양창욱 : 예. 그럼 원각 스님이 되시면 어떤 새로운 바람이 불까요? 해인사에?

여연스님 : 원각 스님께서는 우리가, 해인사가 여태껏 전통으로 맥을 이어오고 있는 게 청백가풍 회복과 선풍진작인데, 이것을 최우선 단위로 설정해 대중 이끌어야 할 약자입니다. 그 다음에 해인사는 많은 문중과 재적승을 원융으로 화합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또 법보종찰의 명성에 맞는 불교학의 중추적 역량을 조성하고 승가교육을 활성화하는 데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되는 자립니다. 저는 원각 스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예. 지금 원각 스님을 지지하고 계신 스님들께서는 해인사의 세속적인 독살이 체제를 무너뜨릴 분은 원각 스님이시다, 이렇게 지금 주장을 하고 계세요. 해인사의 세속적인 독살이 체제, 이런 걸 무너뜨리실 분은 원각 스님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계시는데, 그 만큼 지금 해인사가 많이 세속화됐다고 보시는 건가요?

여연스님 : 그렇죠. 해인사는 금방 얘기했듯이 여러 문중들이 원융화합으로 해서 정말로 덕 깊고 아량 있고 인간미 넘치는 곳, 이런 것들이 해인사 수도의 가장 선풍으로서의 삶인데 요즘은 근래에 들어서 그야말로 저희들이 해인사에 가서, 오랜 고향인데, 어느 곳에서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풍토도 아니고 그 다음에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아시다시피 해인사라는 것은 전국의 모범 사찰이었는데 지금은 해가 지는 사찰로서 조롱을 받는 지경이 됐는데, 그것을 보신 분은... 청백가풍의 전통이 사라지고 세속적 풍조가 만연한 것은 바로 방장스님 측근에 의한 전횡독재와 원흉화합 체제를 붕괴하는 그야말로 독살이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납골 사업 등 각종 수익사업, 그다음에 해인사 선원장이 납골사업을 하고 있는 고불암, 도림사, 미타원 주지를 겸하면서 수익 사업에 전념하고 있는데 해인사가 이래야 되겠습니까? 해인사는 수행과 염불과 이런 걸 통찰해야 되는데 이것을 전혀 뒷전이고 수익 사업을 하기 때문에 하지 못하고 대중하고 소통이 안 되죠. 또 선원에서도 선원 자체를 자기 아는 사람들로만 방부로 들여서 또 독살이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독살이 체제의 가장 견본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양창욱 : 예. 스님 말씀처럼 정말 청백가풍의 대표적인 사찰이어야 될, 우리 해인사가 해가 지는 사찰로 전국 불교계에서 조롱을 받고 있다는 말씀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이렇게 된 게 대원 스님 측, 대원 스님을 지지하는 스님들 때문이라는 거죠? 지금 그렇게 주장을 하시는 거죠?

여연스님 :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요. 사실은 대원 스님은 아까도 얘기했지만은 이미 2년 전에 들어오신, 모시고 온 스님인데, 그것도 선원장이 모시고 온 스님이신데, 대원 스님 측 전체가 그런 게 아니고 한 두 명이 그렇다는 것이죠.

양창욱 : 예예. 그렇니깐 대원 스님을 지지하시는 스님들 한두 분이 지금, 그런 데 문제가 있다, 이런 주장이신 거죠?

여연스님 : 네네.

양창욱 : 예예, 알겠습니다. 지금 대원 스님 측에서는 원각 스님 측에서 주장을 하신 미등록 부동산 보유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종헌종법에 위반된 것이 없다, 이렇게 잘라 말씀하시더라고요. 아까 수완스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뭐 이미 석 달 전에 다 조계종 등록을 완료했고 이렇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해명을 하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대목은?

여연스님 : 아, 이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들이 저번에 기자회견을 할 때 문건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까, BBS 방송의 기자들도 와서 분명히 녹화도 하고 한 것 같은데.

양창욱 : 예예.

여연스님 : 이거는 이제 그 문건에 의하면 소위 그 학림사 20여 필지 토지 및 여러 개 건물들이 대다수가 대원스님의 개인 명의로 돼있다, 또 일부 건물이 임의 단체 ‘대각회 학림사’로 돼있는데, 이 대각회 학림사라는 게 지금 말하고 있는, 우리들이 재단법인으로 돼있는 '대각회'하고는 무관하다는 재단법인 대각회의 공식 입장이 나왔어요. 그래서 서류상으로 확인돼야지 이제 말로써 아니다, 기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하여튼 서류로서 재확인 해주시기 바랍니다.

양창욱 : 예. 근데 공주 학림사, 문제가 되고 있는 이 공주 학림사가 2014년 11월 5일, 석 달 전쯤에 조계종에 등록을 완료한 건 맞죠?

여연스님 : 그러니까 완료한 건 맞지만, 그건 다른 임의 단체로 사칭해서 한 거라니까요.

양창욱 : 예. 사칭을 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 거고. 알겠습니다. 스님, 근데 후보단일화가 좀 되야 하지 않나요, 재가 불자들이 참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총림인 해인총림에서 가장 큰 어른인 방장 스님을 모시는 문제를 놓고 이렇게 큰 스님들끼리 불편하게 다투시는 것에 대해 걱정이 많은데. 후보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연스님 : 우선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또 대중의 열망이고 그런 것이고 또 밖에 있는 여러 염려하는 재가, 승가의 큰스님들, 방장스님들, 여러 스님들이 걱정을 하고 계셔서 저희들도 합의 추대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24일, 수요일 날인가요? 수요일 날에 봉암사 적명 큰스님, 무여스님, 의정스님, 이런 참, 혜국 스님 석종사의, 이런 분들이 정말로 노력을 해서 양측에 합의 추대를 하기 위해서 대구 쪽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희들도 그런 기대를 갖고, 또 해인사가 좀 대중들한테 예전 같지 않고 본받지 않는 어떤 입장에서 했는데 그 쪽 사람들이 안 나왔어요. 그래 가지고 합의 추대가 1단계는 무산됐어요.

양창욱 : 예.

여연스님 : 우리들이 노력을 안 한 게 아니에요. 우리가 이 쪽, 저 쪽 해서 모여서 허심탄회하게. 또 평생을 같이 살아왔던 사람들 아니에요?

양창욱 : 그러니까요, 스님.

여연스님 : 그런데 또 일방적으로 그 쪽에서 합의 추대를 무산시켜서, 대화를 하는 게 아니고. 적명 수좌스님하고 통화를 했는데 오히려 잘못되면 산방 수좌들이 해인사를 좀 더 악화시키는 일이 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워서 자기들도 이쯤에서 손을 놓겠다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근데 뭐 원각스님 측도 그렇고 대원스님 측도 그렇고 서로가 지금 지지하시는 스님들을 위해서 서로 정치에만 몰두하고 있다, 권력이나 기득권에만 지금 안주하고 있다, 밥그릇 지키려고 여념이 없다, 이렇게들 서로를 비난하고 폄하하고 계시거든요.

여연스님 : 저희가 그런 게 아니고요. 그쪽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평생을 같이 40년 동안 함께 살았던 사람들이 너무나 잘 알 텐데 정치패거리다 이렇게 해놓고 그 다음에 그래놓고 나니 기자회견에서 그 문구를 삭제해 달라 그러고 그 다음에 뭐 정치승이라 그러는데 생각해보세요. 금방 뭐 수완 스님 인터뷰 했는데 일일이 거론해서 안 되지만 어쨌거나 수완 스님도 다 같이 우리 종회원으로, 그다음에 원택 스님 총무부장 할 때 난 비서실장, 또 도지 스님 들어와서 백련문화재단도 하고 해인사를 만든 것부터 함께 다 해오고 함께 노력을 했는데 자기 네는 그럼 정치승이 아니고 우리만 정치승이예요? 아니, 살아온 역사나 살아온 사람이 다 마찬가진데 당시에 총무부장 했고 나 비서실장했고, 그쪽 종회원 해 나 종회원 해, 나뿐만 아니라 뭐 현응 스님, 원학 스님 다 마찬가지에요. 총무원장 했고 지금 교육원장 하고 있고. 뭐가 정치승이란 말이에요? 그쪽에서 정치승이라고 해서 우리가 얘기를 한 거예요. 그리고 저번 기자회견 할 때 원학 스님께서 전부 다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 걸 좀 살펴보세요.

양창욱 : 예예, 알겠습니다. 스님 말씀 무슨 말씀인지. 어쨌든 재가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 단일화가 어떻게든 잘 되어가지고 후보 단일화로 돼서 합의 추대 되가지고 여법하게 회양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스님, 정말로.

여연스님 : 예.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또 노력할 겁니다.

양창욱 : 예, 고맙습니다. 스님.

여연스님 :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양창욱 : 예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여연스님 : 예, 감사합니다.

양창욱 : 지금까지 원각스님을 지지하고 계신 여연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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