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독립야구단 '미라클' 구단주, 박정근 교수님

 양창욱 : 26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 목요일 3부는 '목요스페셜'로 꾸밉니다. 고양원더스라는 최초의 독립야구단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우리의 추억 속으로 떠났죠. 많은 분들이 아쉬워해서 또 안 생기나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셨는데 새로운 독립야구단이 또 생긴다고 합니다. 곧 창단을 앞두고 있는데요. 바로 독립야구단, '미라클'입니다. 오늘은 이 미라클 구단주이신 박정근 교수님을 만나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박정근 : 아,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 구단주신데 교수님이시네요?

박정근 : 아, 예. 제가 현직 호서대학교 체육학과 교수고요. 대학원에, 저희들 스포츠과학대학원에 야구학과의 주임교수, 학과장으로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야구학과의 학과장이군요.

박정근 : 예, 그렇습니다. 야구학과는 전 세계에 하나 밖에 없습니다.

양창욱 : 예. 야구학과에서는 뭘 가르치나요? 야구를 가르치나요?

박정근 : 예. 저희들이 2004년도에 교육부에서 인가를 받아서 만들었는데요. 2004년도에 만들어서 많은 분들이 여기서 티칭도 하고 졸업을 하셨는데 저희들은 주과목이 야굽니다. 그래서 이제 야구 심리학, 야구 트레이닝, 야구 코칭론, 야구 기술훈련, 야구 세미나, 인턴십. 그러고 나서 24학점을 다 따고 나면은 논문을 쓰든 해외연수를 가든 개인 연구를 하든 4학점을 더 따서 28학점을 따면은, 석사 학위를 받습니다. 최종 석사 학위를.

양창욱 : 아, 야구로서.

박정근 : 예예. 그리고 거기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나면 대한야구협회에서 저희들은 지도자 자격을 인정을 해서 또 벤치에, 감독으로 바로 벤치에 앉을 수 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렇군요.

박정근 : 그런데 이걸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어요.

양창욱 : 예. 지금 저도 아주, 생소하지만은 굉장히 재밌게 듣고 있습니다. 아, 그런 거군요. 저는 야구학과라고 해서 번트를 잘 대거나 수비를 잘 하는 법, 뭐 그런 걸 배우는 줄 알았어요.

박정근 : 아닙니다. 스포츠 산업으로 할 수 있는 인재들을, 야구인들뿐만 아니고 사회인 야구팀들도 수업을 많이 듣고요. 여성분들도 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렇죠. 여성분들도 뭐, 야구 팬들은 여성분들이 더 많은 것 같더라고요.

박정근 : 예. 야구, 요즘 장난이 아니라서.

양창욱 : 예예. 저도 뭐 야구, 진짜 프로야구 광팬이죠, 광팬. 저도.

박정근 : 예, 맞습니다.

양창욱 : 예. 아니 근데 교수님께서는 야구선수였어요? 원래?

박정근 : 아니요. 옛날에 제가 방송에 한 번 나와서 허구연 선생님하고 한 번 40분 생방송에서 나온 경험이 있는데 그때도 이런 질문을 제가 받았거든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너무, 우리 반에선 제가 야구를 잘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제가 학번이 74학번인데 제가 야구 글러브를 잡아본 적이 없어가지고 그냥 반에서 제일 잘하는 애들 나와서 그냥 한 번 테스트 받으라고 해서 나갔습니다, 제가. 근데 테스트 딱 한 번 줄 세워가지고 했는데 제가 알을 깐 거예요, 못 받은 겁니다.

양창욱 : 에러를 하셨군요.

박정근 : 에러를 내니까 그 한방에 그냥 끝난 거죠.

양창욱 : 아, 그리고 더 이상 야구를 실질적으로 하실 일은 없으셨군요?

박정근 : 예. 그다음에 아마추어로 제가 계속, 아마추어로 대학 와서도, 제가 학교를 고려대학교를 나왔는데 고대에서도 야구팀에서 제가 뛰었고요. 미국에서는 소프트볼로 시합을 계속 뛰었고.

양창욱 : 아, 고려대에서 그럼 야구선수 생활을 하셨다는 말씀이에요?

박정근 : 아니 아니, 야구선수는 아니고. 아마추어.

양창욱 : 아, 사회인 야구로?

박정근 : 네. 사회인 야구팀에서 제가 했고. 그 당시는 사회인 야구라고 안 하고 아마추어 야구라고 했죠.

양창욱 : 예. 요즘 동호회들이 참 많죠.

박정근 : 예, 그렇게.. 리그에서는 소프트볼을 제가 직접 지도 했습니다. 제가 석박사를 미국에서 했는데...

양창욱 : 아니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게 교수님은 야구를 실질적으로 해보지도 않았는데 야구를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시고 지도하고 구단까지 운영하게 되셨냐는 거죠.

박정근 : 저는 야구인 출신이 아닙니다.

양창욱 : 예. 그럼 야구이론이나 이런 것 등등을 전문적으로 배우셨기 때문에 석박사를 하시고 교수님까지 하시는 거에요?

박정근 : 저는 이제 야구는 아니고 전공이 제가 스포츠 심리학입니다.

양창욱 : 아, 스포츠 심리학.

박정근 : 스포츠 심리학, 이제 박사 전공이고. 그 중에서도 코칭리더십. 코치들 업그레이드 시켜서 지도자로 만드는 게 제 전공입니다.

양창욱 : 예예.

박정근 : 제가 KBO 야구발전위원이고요. 허구연 선생님이 위원장이시고요.

양창욱 : 그렇죠. 위원이시고, KBO.

박정근 : 제가 또 대학야구연맹 이사로 있고요. 리틀 야구도 올해는 안 했지만 한 3, 4년 제가 직접 해 본 경험이 있고.

양창욱 : 아, 리틀 야구단이요?

박정근 : 재밌는 거는 고용노동부에서 제가 프로젝트를 받아서 마이너리그 진출할 프로젝트, 물론 성공하지 않았습니다만, 마이너리그 진출 프로젝트가 국가 프로젝트로 선정돼서 한 번 해본 경험도 있습니다.

 

박정근 : 10개월 동안 영어도 배우고 공부도 하면서 미국 마이너리그 진출하는 건데 우리 선수들이 공부를 하려는 선수들이 많질 않아가지고.

양창욱 : 그렇죠.

박정근 :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고 그 다음에 마이너리그 진출하는 문제가 있어가지고 물론 몇 사람이 가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만, 고용노동부에서도 가능한 것인가 하고 놀랬죠. 문제는 570만원을 가진 선수들이 없는 거예요.

양창욱 : 아, 반을 낼 사람들이 없었군요.

박정근 : 예예. 반을 낼 사람이 없어서 그때 제가 가슴이 참 아프더라고요. 국가에서 570을 주는데도 불구하고 그 때 테스트 받아서 겨우 몇 명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청취자 분들이 지금, 지금 라디오를 켜신 분들은, 제가 지금 누구와 얘기를 나누나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박정근 : 예, 대학 교숩니다.

양창욱 : 예. 일전에 고양원더스라는 독립야구단이 있었는데 지난해 이게 해체가 됐습니다. 그런데 다시 제2의 독립야구단 '미라클'이 곧 창단된다고 합니다. 여기의 구단주이신 호서대 체육학과 박정근 교수님과 지금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미라클 얘기를 좀 해 보죠. 창단식은 언제 하죠?

박정근 : 3월 20일 날 금요일 날 2시에 연천 베이스볼파크에서 합니다.

양창욱 : 아, 연천 베이스볼파크면 이제 미라클이 거길 운동장으로 쓰나요?

박정근 : 예. 왜냐하면은 호서대학교는 천안 아산에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사실 하려고 했는데 학교에 리틀야구장밖에 없어가지고.

양창욱 : 아, 운동장이 작군요.

박정근 : 운동장이 작고 물론 축구장을 쓰면 되는데 시설이 좀 부족해서, 옛날에 우수창 사장님이 강진 베이스볼파크 하시면서 잘 아는 분이 돼가지고, 혹시 연천 베이스볼파크 홈페이지에 보니까 너무 잘돼 있어가지고 제가 전화로 문의를 드렸습니다. 했더니 아, 무료로라도 빌려줄 테니까 교수님 하시는 일을 자기도 너무 좋아하니까 도와드리겠다 해서 연천 베이스볼파크에서 무료로 지금 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연천의 베이스볼파크는 시설이 잘 되어있나요?

박정근 : 예. 야구장이 지금 다섯 면이 있는데요. 다섯 면 중에 두 면은 공사가 아직 안 들어갔고 3면은 완벽한데요. 그 중에 한 면은 천연잔딥니다.

양창욱 : 예, 천연 잔디.

박정근 : 두 면은 인조잔디고. 얼마 전에 KBO 총장님이 오셔갖고 보셨는데 깜짝 놀라시는 거예요.

양창욱 : 아, 너무 좋아서?

박정근 : 예. 근데 문제는 이 거리가 너무 멀다, 첫 번째.

양창욱 : 어디에서부터요? 호서대학교에서요?

박정근 : 아니, 서울에서.

양창욱 : 서울에서. 예예. 연천이면 멀죠.

박정근 : 예. 1시간 반에서 2시간 걸리는데 근데 너무 멀다, 근데 제가 보기에는 우리가 숙소 생활 하면 되니까, 봤더니 숙소도 너무 좋은 거예요. 근데 문제는 토요일, 일요일 날은 사회인 야구팀이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오는데 월, 화, 수, 목, 금은 텅텅 비어있는 겁니다. 물론 뭐 선수들 와서 훈련도 하고 하지만은 대부분 월, 화, 수, 목, 금이 비어있어 가지고 이걸 무료로 좀 빌려주시면은 활성화에 전력투구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지금 모든 건 무룝니다. 물론 거기에는 숙식 제공하는 거는 저희들이 이제 좀 싸게 해서 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만도 구장의 우수창 사장님하고, 실제 사장님도 계세요. 실제 사장님도 도와주셔서 일단 두세 분한테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그렇게 해서 거리는 좀 멀어도 연천 베이스볼파크에서 하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양창욱 : 예. 그런데 이게 고양원더스가 이제 해체가 되고 미라클이 독립야구단으로 창단이 됐으면 아무리 독립야구단이라 하더라도 돈이 좀 많이 들 텐데, 이거를 지금 교수님이 팀을 만드시고 운영하시는 데, 재원은 어떻게, 조달을 받았습니까? 교수님 개인 사비로 하셨어요?

박정근 : 사실은 독립야구단으로 부르기에는 아직은 좀 어렵고요. 어떻게 보면 야구아카데밉니다. 쉽게 말하면.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사실 고양 원더스는 허민 구단준가요? 그 분이 돈을 아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셨잖아요.

박정근 : 아휴, 그 분하고 저하고 비교하면 큰일 나요. 그 분은 돈 많은 구단주님이시고.

양창욱 : 아, 교수님은 돈이 없으시군요?

박정근 : 예. 저는 돈이 없습니다. 저는 대학 교순데.

양창욱 : 아, 어떻게 하세요, 그럼?

박정근 : 예.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넥센 히어로즈 개념으로 제가 그 개념으로 하려고 합니다.

양창욱 : 그니까 목표가 넥센 히어로즈처럼 그렇게 되는 거군요?

박정근 : 예. 사실 넥센 히어로즈 창단할 때 제가 좀 일부분 간여했든요. 그렇게 해서 박노준 교수가 거기에 단장으로 갔는데 박노준 선생이 제 지도 학생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넥센 구단 탄생에 제가 일조를 했습니다, 그때.

양창욱 : 음, 청취자 분들한테 넥센 히어로즈가 어떻게 지금 운영되고 있는지 설명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저희들은 알지만요.

박정근 : 예. 넥센 히어로즈의 대표는 넥센 타이어가 아니고 이장석 서울히어로즈 주식회사가, 서울히어로즈가 대표에요.

양창욱 : 넥센 타이어하고는 상관이 없는 건가요?

박정근 : 그렇죠. 넥센타이어는, 예를 들어 100억을 주면 메인 스폰이 되는 거죠. 넥센타이어는. 구단주는 예를 들어서 우리 미라클 팀에다가 넥센타이어가 돈을 2억을 주면은, 그렇게 메인 스폰을 하면은 넥센 미라클이 되는 겁니다.

양창욱 : 예. 그렇게 돈을 투자받고 제휴명을 써드리는거군요?

박정근 : 돈을 내신 그 기간 동안은 구단주로 명칭을 주는 겁니다. 물론 총괄은 제가 하고요.

양창욱 : 예, 그렇군요.

박정근 : 아직 메인 스폰을 못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제가 임시로 미라클로 일단은 스타트를 하고요. 누구든지 지금이라도 이 방송을 듣고 정말 취지가 좋다고 메인 스폰이 나타나시면은 저는 언제든지 구단주 이름을 그 분한테 드리는 걸로. 저는 실제 일만 총괄만 하고요.

양창욱 : 총괄만 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이제 움직여지고.

박정근 : 예. 그리고 제가, 이거는 돈이 안 들어가는 구조로 해야 됩니다. 원더스도 사실 실패를 했고. 모든 건 돈이 들어가니까 실패를 하거든요. 기업들도 십 몇 억씩 내서 팀을 창단하라고 하면은 아무도 안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호서대학교 야구학과의 모든 교수님들, 외래 강사님들을 여기에다 전부 투입을 시켜요. 강사료는 학교에서 주고 여기에서 전부 다 티칭하시는 분들, 우리 교수님들이에요. 대학원생들, 모두들 여기에서 학점을 얻고 강사직을 하고 여기에다 지금 다 투입을 하는 겁니다.

양창욱 : 예에. 그니까 지금 쉽게 말해서 호서대 교수님들이 가르치는 코치진들이란 말씀이시고. 감독님은요? 선수와 감독은 지금 다 구성이 됐나요?

박정근 : 예. 구성이 됐습니다. 감독님은 옛날에 MBC청룡에 있었던 김인식 감독님.

양창욱 : 아, 옛날에 MBC청룡 2루수.

박정근 : 그렇죠. 죄송한데 별명이 베트콩.

양창욱 : 베트콩, 베트콩. 예예. 그 분 잘알죠.

박정근 : 오늘 제가 그 분한테 다시 한 번 감사함을 표하고 싶은 게, 제가 급여를 많이 드리지도 못하는데, 그 분이 너무 취지가 좋다고 저는 박정근 교수님하고 끝까지 갑니다.

양창욱 : 예예. 선뜻 응해주셨군요. 급여를 많이 이렇게 드리지도 못하는데.

박정근 : 예예.

양창욱 : 예. 선수들은 몇 명이나 됐습니까?

박정근 : 지금 25명이 등록을 다 했고요. 처음에 한 열 몇 분 밖에 없었는데 계속적으로 들어와서 3월 20일까지 보면은 한 30명은 될 것 같습니다.

양창욱 : 예. 이 분들한테도 급여를 지급하나요? 어떻게 되나요?

박정근 : 아뇨, 아뇨. 급여를 지불 안 합니다.

양창욱 : 아, 급여를 지불 안 해요?

박정근 : 지금은 급여를 지불 안 하지만, 앞으로 제가 5년 있으면 대학교수 은퇴합니다. 퇴직을 하면은 그 때까지 제가 4개 팀을 만들 예정입니다.

양창욱 : 아, 예.

박정근 : 왜냐하면은 이게 잘 되면은, 올해 1기만 잘 되면은요.

양창욱 : 예.

박정근 : 내년에 2기, 3기는 30명이 아니고 한 100명 정도도 가능하거든요.

양창욱 : 예.

박정근 : 100명이 되면 두 팀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양창욱 : 아.

박정근 : 예. 두 팀을 만들면서 이 선수들 프로로 보내고 일본 독립 구단으로 진출시키고 그 다음에 제가 하고 싶은 게 사회인 야구팀이 19,000개가 있는데 19,000개 중에서 굉장히 경쟁력이 좋은 팀이 몇 개 팀이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예.

박정근 : 그 선수로 이루어진 팀들을 독립리그로 제가 유도를 할 겁니다. 그럼 그 팀들 다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에요. 그럼 저희들은 선수를 육성시켜서 거기다가 공급해 주면은, 그렇게 해서 이게 안정이 되면은 그 때부터는 선수들한테 돈도 안 받고 돈을 주는 구조로 4년, 5년 안에 제가 만들 예정입니다.

양창욱 : 예. 이게 무슨 말씀인지 저는 이해가 되는데 좀 복잡합니다. 그러면 이 팀, 미라클 팀은 누구와 경기를 합니까, 이제?

박정근 : 월요일 날은 저희들이 고등학교 팀하고.

양창욱 : 고등학교 팀들하고.

박정근 : 예. 저희들이 월, 화, 수, 목, 금은 연천에서 하루종일 야구를 하고. 저녁에는 인성 교육을 우리 교수님들이 와서 전부 다 무료로 특강을 하고. 그리고 나서 토요일, 일요일 날은 각자 집으로 갑니다.

양창욱 : 예예. 그러면 교수님, 이 선수들은 지금 목표가 뭐에요? 프로에 진출하는 거예요?

박정근 : 다 프롭니다. 다 프롭니다.

양창욱 : 예. 여기서 실력을 쌓아서 이제 프로로 가는 거고.

박정근 : 예예.

양창욱 : 그럼 고등학교 팀들하고만 주로 이렇게 시합을 하는 거예요, 그럼 그동안은?

박정근 : 아뇨 아뇨. 일단 아직 몸이 안 풀린 상태기 때문에.

양창욱 : 아, 몸이 안 풀려서 고등학교하고 하고.

박정근 : 3월 달에는 좀 체력을 보강을 하고 4월달부터는 집에 갔다가 월요일 날에는 들어오면서 마해영 선생이 그걸 담당을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옛날 삼성의 마해영 선수.

박정근 : 예예. 다 집합을 해서 거기서 훈련을 하고 시합은 무조건 고등학교 팀하고 하고 연천을 들어옵니다, 월요일 날은 무조건. 그리고 화, 수, 목에, 금요일 날은 무조건 연천에서 사람을 불러서, 팀을 불러서 연천에서 합니다.

양창욱 : 예. 이 분들이 움직이고 드시고 하는 건 다 자기 부담이네요? 일단은? 아직까지.

박정근 : 예예. 자기 부담인데 이런 것들도 경기도 야구협회의 전무이사, 이상우 전무이사님이 내년부터 다 좀 도와주시기로 하셨고요.

양창욱 : 예예, 알겠습니다. 근데 고양원더스가 허민 구단주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받으면서도 왜 해체가 됐죠, 근데? 지난 해?

박정근 : 아, 그건 아시잖아요. 그게 뭐 100억원 이상 들었지 않습니까?

양창욱 : 그러니깐요.

박정근 :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쵸? 근데 첫 스타트 할 때 제가 정확하게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KBO 팀으로 들어가기로 했는데 KBO의 실제 단장이나 구단주, 사장님들이 법적으로 독립야구단 시스템이지, 우리 KBO 멤버로 들어오기에는...

양창욱 : KBO 멤버라는 그 시스템에 들어간다는 건 어떤 의미에요? 프로야구단이 되는 건가

요?

박정근 : 네, 우리가 말하는 프로야구를 말하는 겁니다.

양창욱 : 프로야구단이 되는 거군요. 그러니깐 고양원더스는 프로야구단 전초 단계로 있다가 이제 들어가려고 했었는데, 그래서 100억까지 투자가 됐었는데, 그게 여의치 않았군요.

박정근 : 그럼요. 10개 구단에서 일단 반대를 했고, 허민 구단주는 좀 섭섭했고.

양창욱 : 실력이 안 돼서 그랬나요? 왜 그랬죠?

박정근 : 아, 실력은 아닌데 구조적인 문제죠.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긴 좀 불편한데. 구조적인 문젠데 뭐 하여튼 그렇게 돼가지고 허민 구단주도 그냥 그만두게 되셨는데. 야구계에서 보면 허민 구단주 같은 분에게는 사실 박수를 보내야 되죠, 개인적인 입장인데. 가슴이 아픕니다.

양창욱 : 예. 제가 이걸 왜 자꾸 여쭤보냐 하면 미라클은, 그런 어떤 고양원더스의 문제점과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 그런 복안들이 있으신가요?

박정근 : 예예. 저는 그래서 돈이 많이 들어가면 절대 안 되고요, 초반에는. 한 번 뛰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 이게 중요하냐면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대학 진학을 못하거나 프로를 못 가면은 야구할 데가 없습니다.

양창욱 : 아, 예.

박정근 :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들도 어디 갈 데가 없어요. 대학 나온 선수들, 800명이 공중에 붕 떠가지고요. 나쁘게 표현해서 이 친구들이 잘못하면은 일자리 창출도 안 되갖고 집에서 그냥 빈둥빈둥 노는 건데, 이 800명을 누가 구제를 해 줄 겁니까?

양창욱 : 그러니까 10년 가까이 야구를 해도 프로로, 프로야구로 가지 못하면은 선수들이 다 뜬다는 말씀이시죠?

박정근 : 다 뜹니다.

양창욱 : 예예. 그래서 이런 미라클 같은 독립야구단, 독립리그가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고요?

박정근 : 제일 중요한 건 판을 깔아주는 겁니다. 야구를 할 수 있는 기초를 깔아주는 건데 이거를 가지고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으로 많이 보고 있습니다.

양창욱 : 어떻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던가요?

박정근 : 왜냐면 일단은 독립야구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양창욱 : 어떤 거요?

박정근 : 다 실패들을 했기 때문에.

양창욱 : 그거 갖고 되겠느냐?

박정근 : 예. 허민도 실패를 했는데 어떤 사람이 나와서 이걸 성공하겠느냐,

양창욱 : 아, 그럼 교수님은 성공하실 거라고 보세요?

박정근 : 저도 쉽지는 않죠. 쉽지는 않은데 매일매일 하여튼 많은 분들이 굉장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양창욱 : 저도 잘 되길 바랍니다.

박정근 : 이건 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네트워킹을 통해서 모든 종교계, 그 다음에 학계, 기업들 많은 분들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근데 제가 이걸 갖다가 지금 말씀드리긴 그렇고요. 3월, 이제 창단하고 나서 이걸 제가 이제 책으로 씁니다. 실명을 거론하면서.

양창욱 : 뭘요? 이 창단 과정을요?

박정근 : 예. 창단 과정부터 시작해서 8개월 동안 있었던 것들을, 물론 방송에서 다큐멘터리 해줄 분도 계시겠지만은 제가 이걸 칼럼으로 계속 글을 올릴 겁니다. 책을 만들어서 물론, 이게 돈은 얼마 안 되지만 이 내용을 여기다 집어넣고 여기에 재정적으로, 물품적으로 지원해 준 모든 분들한테 제가 은혜를 갚는 차원에서 책을 만들 겁니다.

양창욱 : 예예. 구단주님, 시간이 다 돼가기 때문에 이제 말씀을 좀 줄여주셔야겠습니다.

박정근 : 예, 알겠습니다.

양창욱 : 알겠습니다. 제2의 독립야구단, 미라클이 잘되길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교수님.

박정근 : 예, 감사합니다.

양창욱 : 고맙습니다. 오늘 목요스페셜, 호서대 체육학과 박정근 교수님, 제2의 독립야구단, 미라클의 구단주십니다. 오늘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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