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의 희생 학생을 ‘특대 어묵’으로 비하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20대 김모양이 자살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요.
 
이 여성은 들 것에 의해 옮겨지고 있는 세월호 희생자의 시신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특대 어묵'으로 비하한 글을 올렸다가 세월호 생존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이후 수사 대상에 오른 김양은 지난 19일, 페이스북 계정에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는데요.
 
유서 형식으로 작성된 이 글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며,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 달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와 비슷해서 이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김 양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댓글을 통해 장례식장과 발인 날짜까지 적어 놓았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이 글에 명시된 투신지점인 무등산에서 발생한 변사사건 내역을 확인한 결과, 관련된 사건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장례식장 빈소도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일단 유언비어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고 자살 암시글을 남긴 네티즌이 용의자와 동명이인일 수도 있는 만큼 해당 네티즌도 추적할 방침입니다.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에 거리낌 없는 사람들...진심으로 걱정됩니다.” “세월호 희생 학생들로도 모자라서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조롱하다니” “그렇게 살지마라”라는 등의 비판의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전영신 기자 / ysjeon28@hanmail.net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