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10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 화요일 3부는 '화요건강백서'로 꾸밉니다. 오늘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각종 피부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이신 신재원 선생님 나와 계십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신재원 :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 어제는 참 춥더라고요.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감기가 요즘 굉장히 많이 걸리던데. 지독한 감기라면서요, 요즘 감기는?

신재원 : 감기도 조심해야 되고 최근에 이제 그 인플루엔자, 독감이 유행하고 있거든요.

양창욱 : 아.

신재원 : 그래서 이제 예방접종 안 하신 분들은, 위생관리에 좀 더 신경을 많이 쓰셔야 될 것 같습니다.

양창욱 : 손 많이 씻으면 되나요?

신재원 : 네. 손씻기로 한 7, 80%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까요. 손씻기가 굉장히 중요하죠.

양창욱 : 그러니까 이제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데.

신재원 : 아아, 전혀 그렇지 않고요.

양창욱 : 또 저의 무지였군요.

신재원 :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하고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따로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감기는 여러가지 뭐 수십 종 바이러스가 있고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양창욱 : 아, 예... 그렇군요.

신재원 : 감기가 심해진다고 독감이 되는 게 아닙니다.

양창욱 : 아닙니다. 예.

신재원 :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이 되죠.

양창욱 : 아, 폐렴이 되는 거군요.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항상 저를 이렇게 깨우쳐주셔서 고맙습니다. 겨울철 피부질환의 대표적인 게 이제 건선이잖아요.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건선이라는 게 이제 정확히 어떤 질병이죠?

신재원 : 네. 건선이란 게 이제 면역학적인 불균형에 의해서 생기는 질환인데요. 만성 피부 질환이죠. 그래서 피부 각질층이 좀 두꺼워지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그런 병이고요. 증상을 이렇게 좀 자세히 말씀드리면 이제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는데...

양창욱 : 아, 뭐가 생기는군요.

신재원 : 네. 발진 같은 게 생기는데 원래 발진이 빨갛잖아요? 근데 이 건선이라는 것은 특징적으로 빨간 발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덮여 있어요.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비닐같이. 그래서 이런 게, 이제 발진이 생기면서 좀 허연 각질 같은 게 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건선을 의심해야 됩니다.

양창욱 : 저는 때가 끼어서 그런 줄 알았더니 그런 건 아니군요?

신재원 : 아뇨. 굉장히 하얗고요. 만져보면 이게 떨어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발진이 이제 보통 압력이나 마찰을 받는 부위에 많이 생기는데 주로 이제 팔다리 관절 부위나 뭐 엉덩이나 두피에도 생기고요.

양창욱 : 아, 두피. 머리에...

신재원 : 팔꿈치 이런 데도 잘 생기거든요. 근데 이게 모양이나 증상도 개인차가 좀 심해요. 그래서 이거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창욱 : 예. 근데 이 건선이, 이게 완치가 되는 건 아니에요?

신재원 : 네. 이게 사실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그런 질환입니다. 그래서 이게 뭐 단순히 피부질환이 아니고요. 전신성 염증성 질환으로 우리가 좀 볼 수가 있고요. 피부에도 생기지만 또 관절이나 심혈관계에도 병이 같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건선관절염, 건선성 관절염이라는 병명이 있고요. 그리고 최근에 보면 건선 환자한테서 심혈관질환이 많이 생긴다고 보고가 돼 있고요. 어떻게 보면 이제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되는 그런 질환인 것이죠, 이게. 그래서 좀 좋아졌다가, 특히 이제 여름이나 습할 때는 좋아졌다가 이렇게 겨울철, 건조한 겨울철에 좀 많이 악화가 되고.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굉장히 악화가 됩니다. 그래서 건선은 치료 목표도 완치가 아니고 조절과 통제를 주로 목표로 하고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게 하는 게 목표가 되고요. 그래서 뭐 많은 분들이 이게 완치가 되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다가 또 좀 잘 안 되는 것 같으니까 중단해버리고 뭐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그러지 말고 좀 꾸준하게 관리를 해야 되는, 그러니까 혈압이나 당뇨 같은 병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예. 혈압이나 당뇨 같은 병이다... 근데 이것도 유전적으로 좀 그런가요? 아니면 부주의해서, 후천적으로 생긴 경우가 더 많나요?

신재원 : 유전적인 영향이 좀 큰 걸로 돼 있어요. 가족력도 있고. 왜냐하면 이게 면역학적 질환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유전적인 경향이 좀 강하죠. 하지만 이제 술이나 뭐 담배, 그 다음에 이제 피부에 자극을 주는 행위, 예를 들어서 때를 밀거나 뭐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좀 안 좋은 걸로 돼있고요. 그 다음에 스트레스, 아까 말씀 드렸던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불균형,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이렇게 돼 있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근데 피부질환 이러니깐 또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게 아토피가 있잖아요.

신재원 : 네네네.

양창욱 : 아토피랑 건선은 뭐 완전히 다른 건가요?

신재원 : 네. 면역학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는 뭐 굉장히 유사한데 이게 생기는 부위도 좀 다르고요.

양창욱 : 아, 생기는 부위도 다르고.

신재원 : 네. 생기는 부위도 다르고 생긴 거 자체가 좀 다릅니다. 아토피 같은 경우에는 이제 좀 많이 건조해지면서 거기가 좀 딱딱해지잖아요.

양창욱 : 딱딱해지는군요.

신재원 : 네. 딱딱해지고, 거칠고. 근데 건선은 뭐 그런 건 아니고. 발진이에요, 그냥.

양창욱 : 발진.

신재원 : 발진이고 좀 하얀색이 같이 있는 발진처럼 생기고 아토피는 주로 이제 접히는 부위에 많이 생기잖아요.

양창욱 : 아, 접히는 부위에.

신재원 : 주로 접히는 부위에 많이 생기는데, 그러니까 팔꿈치에 건선이 많이 생긴다면 아토피는 이제 팔꿈치 안쪽...

양창욱 : 안쪽으로. 예.

신재원 : 접히는 부위에 잘 생기죠. 생기는 부위도 좀 다르고 그 양상도 좀 다르고 그렇습니다.

양창욱 : 아니, 저는 근데 이 아토피가 아이들이나 걸리는 줄 알았더니 어른들도 걸려요?

신재원 : 네. 어른이 돼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이제 어릴 때...

양창욱 : 어릴 때.

신재원 : 있던 아토피가 잘 낫지 않고 성인형 아토피로 이렇게 전환되는 경우가 많고요.

양창욱 : 아, 그런 경우군요.

신재원 : 네네. 치료가 잘 되지 않고 성인형 아토피로 넘어가는 경우가 일부에서 있습니다.

양창욱 : 근데 저희 어릴 때도 이렇게 아토피 이런 게 있었나요? 이게 저 커서, 성장하니까 아토피 이런 얘기들이 들리는데. 그땐 없었던 질환인가요?

신재원 : 없진 않았고요.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죠.

양창욱 : 아, 많지 않았던 거군요.

신재원 :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 음식 이런 것들이 좀 복합적인 요인으로 아토피 환자가 많이 늘어난 건 사실입니다. 아토피뿐만 아니라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같은 그런, 전체적으로 알레르기 질환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 추셉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근데 아토피 이런 것들 역시 건선처럼 완치가 되진 않는 거죠?

신재원 : 네. 아토피도 사실은 어릴 때 있다가 나중에 크면서 없어지는 경우도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이제 그 병을 앓을 동안은 그게 역시 또 건선처럼 호전과 악화를 많이 반복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아토피는 나이가 들면서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건선은 있다가 없어지는 경우가 그렇게 많진 않아요. 계속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차이점이 있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건선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유의해야 할 것들이 있나요? 우리들이 건선이나 아토피나 이런 것들이 생겨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신재원 : 네네. 건선 같은 경우는 이제 아토피도 마찬가지지만 건조해지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같이 겨울철, 겨울철이면서 난방을 또 많이 하잖아요? 난방을 많이 해서 이제 건조한 경우에 이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내난방에서 중요한 게 습도를 어느 정도, 한 50% 내외로.

양창욱 : 아, 습도. 예.

신재원 : 습도를 너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또 지나치게 덥게 하면 안 되고요. 그리고 이제 면역 조절, 면역력과 관련된 그런 질병이기 때문에 과로를 한다든지 과음을 한다든지, 또 감기에만 걸려도 이게 좀 심해질 수 있거든요. 악화될 수가 있고. 그래서 이제 평소에 건강관리를 꾸준히 잘해주시는 게, 컨디션을 잘 조절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신재원 : 그리고 이게 하얗게 되고 좀 딱지가 두꺼워지거든요. 그러면서 이거를 이제 억지로 떼어내시려는 분들이 있는데.

양창욱 : 아, 그쵸. 떼어내고 싶죠, 그런 거 보면.


신재원 : 네. 그거를 떼어내게 되면 피가 나면서 상처가 남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거는 가능하면 건드리지 말고...

양창욱 : 그런데 가려우니까 이게.

신재원 : 네, 그렇죠. 굉장히 가렵거든요, 건선이. 건선이 굉장히 가려우니까 거기에 또 2차적으로 감염증이 생겨서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창욱 : 아이고.

신재원 : 그런 것들을 좀 유의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건선은 그렇고, 아토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연고를 바르나요?

신재원 : 네. 우선 건선의 치료는 이제 바르는 약이 있고요. 먹는 약도 있고 또 광선 치료가 있습니다.

양창욱 : 아, 광선 치료.

신재원 : 네. 자외선 쬐는 거죠. 그리고 레이저 치료가 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제 항체주사라 그래서, 생물학적 제재라고 하는데 우리가 이제, 이런 항체주사를, 왜냐하면 면역학적인 질병이기 때문에 그런 항체주사 같은 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건선은 심한 정도나 활성도나 발생부위, 그리고 어떤 형태냐 이런 거에 따라서, 그 정도에 따라서 우리가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되고요. 환자의 나이 같은 것들도 고려를 하는데 대개 가벼운 경우는 보통 이제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양창욱 : 아, 그것도 다 정도 차이가 있군요.

신재원 : 네. 심한 경우에 그런 광선치료나 레이저 치료 같은 거를 받게 되는 것이죠.

양창욱 : 예. 근데 이게 참, 어린 아이들 피부질환하니깐 지금 또 생각났는데. 이게 보면은 뭘 이렇게 만지면 그냥 얼굴에 두드러기처럼 팍 피어나고, 또 뭘 잘못 먹었을 때도 그런 것 같고, 특히 뭐 이런 장난감 같은 거, 요즘 대여를 많이 받잖아요.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이게 보면은 요즘은 동사무소 같은 데 가면 장난감을 많이 빌려줍니다. 근데 이제 그걸 빌려갖고 와서 신나게 놀다보면 애가 막 얼굴이 빨갛게 돼있어요. 발진이 나고.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이 있는 건가요, 아이들에게는?

신재원 : 이제 그게 두드러기잖아요. 두드러긴데, 두드러기 원인은 가장 많은 게 음식이에요.

양창욱 : 음식.

신재원 : 네, 음식이고. 뭐 각 개인 별로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너무 많죠.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거는 이제 개인차가 크고. 음식이 가장 많고 그 다음에 약물이 있습니다.

양창욱 : 약물.

신재원 : 흔히 먹는 소염진통제나 항생제나 이런 것들도 다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가 있거든요.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그래서 그거는 개인차가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음식이나 약물에 가장 많고요. 요즘같이 추울 때 한랭두드러기라 해서 추운 곳에 있다 갑자기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면 이제 좀 가렵고 그런 증상이 있을 수 있죠.

양창욱 : 예. 얼굴도 좀 빨개지고... 제가 그렇다니까요.

신재원 : 그 정돈 좀 괜찮은데 두드러기가 생기는 경우가 있어요.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심한 사람들은.

양창욱 : 아, 심한 경우에.

신재원 : 예, 심한 경우에. 그래서 뭐 가려움증도 있고 그 다음에 통증도 있고. 그리고 이제 심장 박동 수가 빨라진다든지 어지럽다든지 이런 증상까지 심하면 호소할 수가 있는데 뭐 많지는 않고요. 이렇게 추위에 노출됐을 때 두드러기가 생기시는 분들은 상당히 괴롭습니다. 왜냐하면 요즘같이 이렇게 추울 때는 밖에 나가서 활동을 못 하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분들은 좀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시는 게 필요하죠.

양창욱 : 그렇겠네요. 당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골치 아프시겠어요. 근데 콜린성 두드러기라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 이건 또 어떤 거죠?

신재원 : 콜린성 두드러기는 이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거는, 그런 경험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뜨거운 물로 샤워 같은 걸 하고 난 다음에 이게 배나 등 같은 데 그런 발진이 생기면서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게 이제 콜린성 두드러깁니다. 보통 이제 사우나 같은 데 들어갔다 나오거나 아니면 땀을 좀 심하게 흘리면서 운동을 한다든지 아니면은 목욕탕 같은 데서 탕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두드러기가 생기는 걸 우리가 콜린성 두드러기라고 하는 데요. 보통은 대개 저절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만은, 때에 따라서는 치료가 필요한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신재원 : 그러니까 이제 한랭두드러기는 추위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것이고,

양창욱 : 그렇고요.

신재원 : 이제 콜린성 두드러기는 보통 더운 것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두드러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니깐 체온이 한 1도 이상 올라갈 때 발생하는 두드러깁니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양창욱 : 예. 민감한 피부를 가지신 분들이 흔히 말씀하시는데, 왜 겨울에 좀 더운 난방 상태에서 담요 덮고 자면 뭐가, 담요 때문에도 뭐가 자꾸 나요. 두드러기 같은 게 생겨요.

신재원 : 네. 그거는 더워서 그런 건지 담요...

양창욱 : 담요의 진드기 때문인가요?

신재원 : 담요에 알레르기 물질이 있는지 그것은 좀 불확실한 거..

양창욱 : 담요 덮고 잤다고 해서 뭐 생기고 이런 것은 흔한 게 아니군요?

신재원 : 네, 그렇죠.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제가 계속 참 무지한 질문들을 계속 드리는 것 같은데. 그런데 겨울철에 이제 동상보다도 더 조심해야 될 것이 동창이라고 하던데, 동창이 뭐죠?

신재원 : 동창은 쉽게 좀 말씀드리면 동상의 가벼운 형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그래서 추운 곳에 노출되면 손가락이나 발가락, 코나 귀 같이 추위에 노출되는 부위가 좀 하얗게 되고 그게 이제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은 또 화끈거리죠. 그리고 좀 열이 오르면서 쓰리고.

양창욱 : 빨갛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얗게.

신재원 : 네네. 그래서 이제 좀 가렵고. 그러니까 결국은 추위에 노출됐을 때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잘 나타나는 증상이니까 보통은 이제 그런 말초혈관, 말초혈관이 있는 곳에 잘 생기게 되는 것이죠.

양창욱 : 아, 동창. 추위 때문에 역시 이것도 생기는 건데 동상보다는 좀 가벼운 것이고...

신재원 : 그렇죠. 동상은 이제 피부 조직이 얼어버리면서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조직이 완전히 손상된 걸 우리가 동상이라고 하고요. 피부가 완전히 손상되진 않았지만 뭐, 그 전단계로 그렇게 발생하는 거를 우리가 동창이라고 얘기합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이건, 동창은 가만두면 낫나요?

신재원 : 아뇨. 더운 곳에 들어오게 되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조금 그 부분이 많이 화끈거리고 쓰라리고 이런 증상이 있으면 더운 곳에서 좀 더운 바람을 쐰다든지...

양창욱 : 아, 더운 바람.

신재원 : 예. 히터. 너무 가깝게 가열하면 안 되지만 어느 정도 보온이 되게 좀 해주시면 좀 도움이 됩니다.

양창욱 : 예. 히터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게 무슨 피부질환은 아니지만 여성분들이 피부 미용에 워낙 관심들이 많으니까 하나만 여쭤볼게요.

신재원 : 네네.

양창욱 : 옛날에 탤런트 고현정씨가 자기 꿀피부의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절대로 자동차 히터를 얼굴 쪽으로 향하지 않게 한다, 그거 정말 따뜻하다고 얼굴 쪽으로 자주들 하시는데, 그 순간 피부는 완전히 가는 것이다, 뭐 이렇게 인터뷰를 하던데 자동차 히터가 그렇게 피부에 해롭습니까?

신재원 : 히터를 직접적으로 쐬는 게 안 좋은 이유가 수분이 날라가잖아요, 피부의.

양창욱 : 아, 수분.

신재원 : 피부의 수분이 빼앗기게 되면 피부건조증이 올 수가 있거든요. 피부건조증이 오게 되면은 거기에 가려움증도 생기고 그 다음에 발진 같은 것도 생길 수 있고, 각질 같은 것도 생길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좋은 사람을, 피부가 촉촉하다 이런 말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는 수분이 많다는 것이죠.

양창욱 : 예. 거기에 물을 발라놓은 것 같아요.

신재원 : 예. 그래서 어떻게 보면 피부에 수분이 빠져나가게 되면 푸석푸석하고 사람들이 보기에도 안 좋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수분을, 피부의 수분을 잘 유지하는 비결인 것 같아요, 그 분의.

양창욱 : 아, 예.

신재원 : 결국은 히터를 직접 쐬게 되면 그런 수분이 다 날라가니까 그런 걸 하지 않기 위해서 아마 그렇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

양창욱 : 예. 피부가 참 좋으시더라고요. 저보다도 연배가 높은데. 안구질환 잠깐 언급하고, 다음 시간에 이어서 다뤄보도록 하죠. 이 눈하면 역시 가장 걱정되는 게 실명인데, 3대 실명질환이 있다고요?

신재원 : 네. 3대 실명질환이 있습니다. 녹내장이 있고요. 그 다음에 당뇨망막병, 그 다음에 황반변성. 이 3가지가 실명할 수 있는 가장 흔한 3가지 질환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이 세 가지 질환에 대해선 다음 시간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문자 하나 받겠습니다. 6079님, 건선에 붉, 이게 뭔가요, '붉다'할 때 그 ‘붉’ 자입니다. '붉나무'라는 민간요법이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맞는 건가요?

신재원 : 네. 붉나무 민간요법은 제가 처음 들어보는데 사실은 민간요법 굉장히 많습니다, 건선에.

양창욱 : 아, 그래요?

신재원 : 피부질환 자체에 굉장히 많아요. 무좀도 민간요법이 많잖아요. 그래서 여러가지 민간요법이 있는데...

양창욱 : 민간요법이라는 게 정확히 뭐죠? 그냥 대대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그런 것들인가요?

신재원 : 그냥 항간에 떠도는...

양창욱 : 아.

신재원 : 항간에 떠도는, 뭐하니까 좋더라 이런 거죠. 근데 사실은 저런 민간요법 중에 사실은 효과가... 민간요법이 굉장히 많아요, 굉장히 많은데 정말 효과가 일부라도 있는 게 정말 드물고요. 일부 있긴 하지만 굉장히 드물고. 그 다음에 저런 거 하시면서 제대로 된 치료를 안 하시는 경우가 대단히 많아요.

양창욱 : 아, 저런 걸 하시면서 병행을 하셔야 되는데.

신재원 : 병행하면서 크게 해가 되지 않는 거라면은 해도 되는데, 제대로 치료도 안 받으시면서 저런 거에 의지하고 나중에 악화돼서 이렇게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양창욱 : 예. 청취자 분들께서 이 대목은 귀담아 들으셔야 되겠습니다.

신재원 : 네. 건선 보시는 분들이 저한테 많이 하시는 얘기들이 악화돼서 오는 환자들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일부 특히, 뭐 민간요법뿐만 아니라 그런 병원에서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문가를 제대로 만나서 제대로 관리를 받으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양창욱 : 제대로 된 병원에 가셔서 제대로 건선 치료 하셔야 됩니다. 여기저기서 검증되지 않은 말씀 들으시면 안 될 것 같고. 하나만 짧게 더 보겠습니다. 2557님, 나이가 드니까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피부 건조를 예방하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이런 포괄적인 질문이 있으시네요.

신재원 : 네. 정말 포괄적인 질문이긴 한데 사실은 그래서 아까 얘기, 뭐 피부 수분 얘기하셨잖아요. 보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양창욱 : 보습.

신재원 : 보습이 굉장히 중요하고 목욕 같은 거 하시고 보습제 사용을 일상화하시는 게..

양창욱 : 보습제가 비싸잖아요?

신재원 : 그게 사실 애들 용은 비싼데 어른용은 또 그렇게 많이 안 비쌉니다.

양창욱 : 아, 그렇군요. 어른용은 또 살만하답니다.

신재원 : 예. 어른용은 살만한 가격입니다. 그래서 애들, 아토피 있는 애들뿐만 아니라 이런 어른들도, 자주 건조하신 분들은 보습제를 좀 잘 발라주시면, 제가 봤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양창욱: 예. 알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신재원 선생님과 함께 겨울철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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