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양창욱 : 17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2부 '집중인터뷰'로 이어갑니다.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연결돼 있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정청래 : 예, 안녕하십니까. 정청랩니다.

양창욱 : 예. 아침 일찍 반갑습니다.

정청래 : 네네.

양창욱 : 내일부터 설 연휴인데 어디 가세요?

정청래 : 예예, 고향에 갑니다.

양창욱 : 고향에 가시는 군요. 아니 근데 최고위원이 되시자마자 어찌 이렇게 설화가 많으신지.

정청래 : 예. 허허.

양창욱 : 오늘은 불교방송이니깐요, 푸근하게 말씀하세요.

정청래 : 네네, 물어보십시오.

양창욱 : 예. 일단은 지금 새누리당에서 윤리위원회 회부를 검토하고 있더라고요.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는 것 같던데.

정청래 : 윤리위... 저는 지금까지 뭐 윤리위에 회부된 적은 없고요.

양창욱 : 예.

정청래 : 우리 당, 새정치민주연합 당 윤리위원회 회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뭐 일부에서 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정청래 : 예. 국회 윤리위원회가 아니고.

양창욱 : 예. 그니까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히틀러라 지칭하시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은 김무성 대표에게 일격을 가하시고. 이 말씀하신 거에 대해선 지금도 조금도 후회가 없으신 거죠?

정청래 : 지금 당장 양창욱 앵커도 사실은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양창욱 : 왜요, 왜요? 왜 제가 허위사실을...

정청래 : 제가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히틀러라고 지칭한 적이 없습니다.

양창욱 : 없어요? 그럼 정확하게 어떻게 되죠, 내용이?

정청래 : 문재인 대표가 두 대통령 묘소에 참배를 하자, 유신정권 때 엄청난 탄압과 피해, 고문, 그다음에 감옥, 징역살이를 했던 원로 고문들께서 저한테 많은 전화를 주셨어요. 그래서 강원도에 계신 김 아무개 고문이 그렇게 울분을 토하더라고요. 그 제가 말한 것을. 그래서 그것을 저는 인용, 전달한 것이죠. 그러면서 거기에 제 생각을 얹지도 않았고 이 정도로 당 정체성을 지켰던 분들이 울분과 분노가 있다, 그러니 당 대표께서는 이런 부분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차원에서 얘기를 했지. 제가 지칭을 하지 않았는데요.

양창욱 : 그럼 비유를 한 건 맞나요? 비유를 한 건.

정청래 : 예를 든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런 정도로 울분이 있다. 그리고 인혁당 사법살인 6명, 8명 당하셨는데 그때 무기징역 선고받았던, 무기수 대구에 계신 강창덕 고문은 울고 계시더라.

양창욱 : 예예.

정청래 : 그래서 제가 그렇게 예를 든 것인데 마치 제가 그런 발언을 한 것으로, 두 분 대통령이 히틀러다라고 말한 것처럼 온갖 얘기를 새누리당에서 하는데 그런 부분들은 제가 명백한 허위사실이기 때문에 그것은 사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정청래 : 그리고 김무성 대표 부분은요. 또 본인들이 찔리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

양창욱 : 아, 찔린다. 예예.

정청래 : 왜냐하면 김무성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에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노무현을, 반말을 하면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면서 대선 불복 발언을 했었거든요.

양창욱 : 예, 그랬었죠.

정청래 : 예. 그리고 지난 대선 때 불법적으로 NLL 대화록을 유출해 부산 서면 유세에서 읽었거든요.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란 호칭도 안 했어요. 노무현이가, 반말로, NLL을 뭐 해서 뭐 팔아먹었다, 이렇게 말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해라, 봉하마을에 가서,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가서 진정으로 반성하고 참회하려면 그런 부분에 대한 것을 먼저 해야지 그런 것 없이 마치 쇼하듯 가는 것은 얼굴 두껍지 않느냐, 그런 문제제기였어요.

양창욱 : 예예, 뭐 워딩에 대한 얘기는 그 정도 하고. 그런데 의원님은, 문재인 대표나 김무성 대표가 전직 대통령 묘소를 찾은 거에 대해 지금도 굉장히 불만스러우신 것 같아요. 그분들은 이제 뭐 ..

정청래 : 아, 불만이라기보다는. 불만이라기보다는 저는 이런 거예요. 문재인 당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들에 의해서 대표로 뽑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당원들 사이에서 극심한 찬반이 갈리는 사안보다는 당원들에게, 어떻게 보면 전원이 흡족할 수 있는 그런 행보를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을 제시했었고. 근데 이 두 분 대통령 묘소는 아무래도 찬반이 극명하게 갈리지 않습니까, 당내에서?

양창욱 : 예예, 그럼요. 이견이 분분하죠.

정청래 : 이게 지금 대선출마 뭐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당 대표로 뽑히고 나서 첫 일정은 당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백범 김구 선생 묘소라든가, 대구 인혁당 애국 열사들이 모셔진 대구 평화공원에 가시는 게 좋겠다, 라고 제가 사전에 건의 드린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것이 안 되니까, 박근혜 대통령과는 전면전을 선포하시고 또 박근혜 정권은 신유신시대의 부활이다, 라고 하면서 또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것은 뭔가 좀 잘 안 어울렸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양창욱 : 화해와 포용, 이념적 대결을 지양하고 극복하고 뭐 이런 취지라는 거 같던데요, 두 분 다, 말씀이?

정청래 : 그러니까, 그건 이제 순서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양창욱 : 아, 순서.

정청래 : 그래서 그건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실제로 프랑스의 똘레랑스, 관용이라는 것은 피해자를 먼저 위로하고 피해자들이 마음이 풀렸을 때 그럼 가해자들을 용서하자, 이렇게 해서 관용이라는 게 나오는 건데, 어떻게 보면 박정희정권 때 고통을 받았던 그 분들에 대한 위로가 먼저 있고 나서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 일이지 아니냐, 이런 의견이었습니다.

양창욱 : 어찌됐든 좀 뭐 노골적인 비판 발언은 맞는 것 같아요, 이거는. 제가 생각을 해도.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지금 여야 할 것 없이 비판여론이 극심한데. 사과 같은 거 하실 생각 없으세요?

정청래 : 저는 전당대회 때 중앙대의원, 우리 당 대의원에서는 꼴찌를 하고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으로 1등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심에서는 제가 1등을 한 거죠.

양창욱 : 그렇죠.

정청래 : 우리 당내에 있는 원로 고문들이라든가 그 다음에 정체성을 지켰던 이런 분들, 광주나 전남 이런 쪽의 당원들은 저한테 굉장히 전화를 많이 하고 메시지를 많이 보내오세요. 응원을 많이 하고 있고. 그리고 정청래 의원이 전당대회 때 말했던 것처럼 정청래 의원 같은 사람 한 명이라도 최고위원에 있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당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이런 말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그럼 사과하실 생각이 없으신 건가요?

정청래 : 네네. 근데 김무성대표 봉하마을 방문한 것도, 실제로 제 말이 그렇게 틀린 말이 없지 않습니까?

양창욱 : 여러가지... 당 지도부나 이런 데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대목이 있을 수 있으니깐요. 뭐 말이 틀리다 맞다가 아니라.

정청래 : 본인이 스스로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에 대선 불복을 명확하게 발언하고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란 말을 하지도 않고 노무현이가, 노무현이가 이렇게 한 것은 본인이 좀 사과를, 본인께서, 김무성 대표께서 뒤늦게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양창욱 : 예. 의원님, 그래도 기분 좋으시라고 제가 질문을 하나 더 드릴게요. 의원님 별칭이 그래도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이다'에요.

정청래 : 아, 그래요? 처음 듣는데요.

양창욱 : 의원님 말씀이 이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처럼 시원하다, 이렇게 느끼는 분들이 젊은 층에선 많다는 거죠.

정청래 : 네네네.

양창욱 : 이런 것을 이제 늘 가지고 계시니까 비판 발언이나 이런 것을 이제 멈출 수 없겠네요?

정청래 : 실제로 정치인들이 국민과 소통을 많이 해야 된다, 이런 얘길 하지 않습니까. 근데 저는 이제 SNS를 많이 하죠. 그리고 그게 소통의 어떻게 보면 방법이고 도구인데, 그래서 이런 저런 의견들을 다 듣고 있습니다. 근데 정치인이 국민 100%를 만족시킬 수 있는 언행을 과연 할 수 있을까요?

양창욱 : 음, 그렇게 되나요?

정청래 :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저의 또한 역할이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다소 간에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그쵸. 발언이 워낙 강경하시니까. 딴 얘기 좀 여쭤볼게요, 끝으로. 어제 이완구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는데 야당 의원 124명보다 반대가 128명, 4표가 더 나왔어요. 그러니까 새누리당에서 이탈표가 생긴 거고. 문재인 대표가 좀 명분을 얻었다, 정치적으로 이긴 투표다, 이런 평가들을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야당 의원, 최고위원 입장에서?

정청래 : 실제로 저도 어제 의원총회에서 15명이 발언을 하고 16번째 마지막 발언을 했거든요. 저는 우리가 일사불란하게 가시적으로 행동으로 단결된 것을 국민들께 보이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투표 직전에 다 일어서서 퇴장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냈어요.

양창욱 : 그러셨군요.

정청래 : 그렇지만 그것이 아니고 표결하는 걸로 결정이 됐다면 나는 따르겠다.

양창욱 : 예, 자유투표로 결정됐죠.

정청래 : 그래서 우리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합된 모습,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게 좋겠다. 그래서 토론은 자유롭게 하되 행동은 통일하자, 그렇게 마지막에 제가 발언을 했고. 그 발언에 따라서 실제로는 저하고 다른 결론이 내려졌지만 저는 따랐고 행동통일을 했는데, 많은 의원들도 그런 부분에 거의 만장일치로 동의했던 것 같습니다.

양창욱 : 예. 그럼 문재인 대표가 정치적으로 이긴 투표인가요, 어제? 명분을 얻었다는 평가가 있던데.

정청래 : 문재인 대표가 이겼다기보다는 어쨌든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같은 마음이었고 같이 행동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에게 수혜가 있겠죠.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감사합니다. 늘 시간이 짧네요, 의원님하고는.

정청래 : 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양창욱 : 예.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