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3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 화요일 3부는 '화요건강백서'로 꾸밉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갑상선 질환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요, 이어서 디스크에 대해서도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생방송 도중에도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자로 참여해 주십시오. 저희가 바로바로 상담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이신 신재원 선생님 나와 계십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신재원 :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 지난 시간에 우리가 갑상선 질환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다가 말았는데...

신재원 : 네, 하다 말았죠.

양창욱 : 예. 갑상선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짚어주시죠.

신재원 : 예. 그 갑상선암은 최근에 그 숫자가 많이 증가한 그런 암이거든요. 이게 전에는 이제 검사들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건강검진이 많이 발달하면서 검사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발견되구요. 많이 발견되는 만큼 또 이제 수술하는 숫자도 늘어서 이게 한 10년 전만 하더라도 순위에서 좀 하위권이었는데 10년 동안 급증을 해 최근에는 뭐 전체 암 중에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양창욱 : 갑자기 많이 늘어난 겁니까? 아니면 원래 있었는데 발견이 이제 많이 된 겁니까?

신재원 : 그게 뭐 발견이 많이 됐다는 게 주된 원인인데, 그것만은 꼭 설명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을 합니다. 갑상선을 하시는 분들이, 발견도 많이 발견했지만 또 어떤 원인에 의해서 우리나라가 갑상선암이 좀 많아진 것 같다, 정확하게 통계로 나와 있지는 않습니다만은, 그렇게 지금 얘기들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양창욱 : 이게 ‘착한 암’으로 불리는 이유는 역시 거의 100%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신재원 : 네. 생존율이 굉장히 높죠. 이제 갑상선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착한 암’도 있고 ‘나쁜 암’도 있습니다. '착한 암'이라고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건 생존율이 높은 걸 흔히 ‘착한 암’이라고 하고. 보통 암은 5년 생존율을 얘기하는데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이 98% 정도로 굉장히 높거든요. 근데 그 일부 굉장히 안 좋은 암들이 있습니다. 전체 갑상선암의 한 5%, 10% 정도는 굉장히 생존율이 좋지 않은 또 그런 암이 있긴 있거든요.

양창욱 : 아, 갑상선암 중에서도? 예예.

신재원 : 예. 그래서 갑상선암이라고 모두 다 안심할 건 아니고 갑상선암 중에서 또 우리가 이제 유두암이라고 하는, 유두암이라고 하는 게 가장 많고 가장 ‘착한 암’입니다. 뭐 그게 이제 대부분 갑상선암을 차지하는데 그거 말고도 이제 뭐 수질암이라든지 미분화암이라든지 굉장히 안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조직검사를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그 다음에 이제 저희도 들어서 유명한 것들이 갑상선 질환 중에 갑상선 항진증, 저하증 이런 것들이 있는데 우선 갑상선 항진증은 어떤 질병이죠?

신재원 : 네. 갑상선의 어떤 원인에 의해서 갑상선 호르몬이 좀 과잉 상태...

양창욱 : 과잉? 예...

신재원 : 네, 과잉 상탠데, 대부분은 이제 자가면역질환이라 그래서 자기면역,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기가 자기 몸을 공격하는 뭐 그러한 질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류마티스 관절염이죠. 그러한 식으로 이제 갑상선 쪽도 자가면역질환이 있는데 그 중에 이제 그레이브씨 병이라는 게 있습니다. 갑상선을 자기가 공격을 하기 때문에 갑상선이 파괴가 됩니다. 갑상선이 파괴가 되면서, 파괴되면은 갑상선 호르몬이 대량으로 방출이 되죠. 그러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굉장히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양창욱 : 아, 예. 그럼 기능 저하증은요?

신재원 : 기능 저하증은 이제 반대로 어떤 원인에 의해서 갑상선 기능이 억제되는, 그런 또 자가면역질환이 있습니다. 대개 이제 갑상선염. 갑상선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 만성적인 염증이 있는 경우에 이런 갑상선 저하증이 자주 오는데 보통 출산 후에 오는 산후 갑상선염 이런 것도 있고요. 그 다음에 이제 중년 여성들한테 많은 그런 갑상선염도 있습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고요. 하시모토는 사람 이름인데 아무튼 그런 종류의 어떤 자가면역질환에 의해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만성 염증에 의해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양창욱 : 네. 아, 근데 갑자기 제가... 지난 번에 들었는데 또 잊어버렸습니다. 갑상선이 정확하게 어디죠? 뭐죠?

신재원 : 갑상선은 이제 우리 몸에 이제 갑상연골이라고..

양창욱 : 갑상연골. 예예.

신재원 : 목 튀어나온 부위가 갑상연골입니다. 그 옆에 보면은 이제 나비모양으로...

양창욱 : 나비모양.

신재원 : 네. 나비모양으로 생겼고, 뭐 겉에서 만져보면 잘 안 만져집니다.

양창욱 : 아, 잘 안 만져지고.

신재원 : 잘 안 만져지고 이제 깊숙하게 잘 만져보면 만져지는데, 갑상선이라는 거는 우리 몸에서 대사를 관장하는 그런 기관이고요.

양창욱 : 대사를 관장한다고 하시면?

신재원 : 우리 몸이 이제 잘 유지되려면은 각종 대사를 하지 않습니까?

양창욱 : 예예.

신재원 : 각종 대사를 다 관장하는 그런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이게 없으면 일종의 에너지, 에너지호르몬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문자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고1 여학생 엄맙니다. 한 달 동안 아이가 감기가 계속 떨어지지 않아서 혈액으로 기본 검사를 하니 다른 기능은 정상이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해 대학병원에 가라고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예. TSH 0.01 FREE T4 2.04 이게 어떤 상탠가요?

신재원 : 피검사를 하신 것 같은데요. FREE T4라는 것은 이제 갑상선 호르몬이 영어로는 티록신이거든요.

양창욱 : 예, 티록신.

신재원 : 티록신의 T자입니다. 그래서 T4가 있고 T3가 있는데.

양창욱 : 아.

신재원 : 네, 그래서 처음에 측정하는 건 보통 T4를 많이 측정을 하는데 이제 FREE T4가 조금, FREE T4라는 거는 갑상선 호르몬이 그 혈액 속에 잘 돌아다니는 그런 걸 얘기하는데 저게 2.04면 조금 올라갔습니다. 올라간 상태고...

양창욱 : 아, FREE T4가 2.04면 조금 올라간 상태군요.

신재원 : 네, 올라간 상태고. TSH는 이제 그 갑상선 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내라는 명령을 내리는 호르몬이 또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얘기하는 건데, 저게 이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되면은 이게 몸 속에 갑상선 호르몬이 많아지니까 뇌하수체에서는 만들지 말라고 명령을 내리겠죠? 그래서 갑상선 호르몬 자극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그 수치는 지금 떨어져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맞는 것 같고요. 뭐 대학병원 가셔서 저거 외에도 이제 몇 가지 검사가 더 있습니다. 검사를 해서 정확하게 진단을 받으시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피검사에 저 정도 나올 정도면 증상이 좀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증상들을 좀 말씀을 드리면 가장 뭐 대표적인 증상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에너지가, 대사가 많이 된 거잖아요.

양창욱 : 예.

신재원 : 대사가 많이 되니까 이게 그 체중이, 체중이 감소합니다.

양창욱 : 체중이 감소하고.

신재원 : 별로 이렇게, 잘 먹는데도. 잘 먹는데도 체중이...

양창욱 : 평소와 변함이 먹는데도?

신재원 : 네. 잘 먹는데도 체중이 뭐 한 달에 1kg 이상 감소한다 이러면은 이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을 해야 되고요. 그 다음에 이게 갑상선 호르몬이 그런 대사를 관장하기 때문에 이게 땀도 많이 나고 좀 더위를 참기 힘들고 이런 증상들이 있습니다.

양창욱 : 아, 땀도 많이 나고 더위를 참기 힘들고.

신재원 : 그리고 맥박도 굉장히 빨리 뛰고요. 이게 심계항진이라 그래서 심장이 뛰는 게 느껴지는 이런 증상도, 가만히 있는데도 느껴질 수가 있고, 또 좀 예민해지고 짜증을 많이 내고 뭐 이런 증상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많이 걱정을 해야 되시는 상탠가요, 6930님이?

신재원 : 아뇨, 일단 정확하게 진단을 받아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고 이게 이제 뭐 다른 원인, 어떤 종양이나 이런 게 의한 게 아니라 기능 항진증, 단순 기능 항진증인 경우에 이제 약물 치료를 하면 됩니다. 약물치료를 보통 한 1년 정도 하거든요.

양창욱 : 아, 1년이나 합니까?

신재원 : 네. 약물치료를 꾸준히 하면 완치가 되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양창욱 : 예, 6930님,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근데 이 갑상선 질환이 연령대가 지금 많이 낮아졌어요? 2, 30대 여성들에게 특히 또 많이 있고요?

신재원 : 아니, 꼭 그런 건 아니고 보통 이게 여성들한테 많은 질환이에요. 갑상선 자체가.

양창욱 : 아, 여성들에게요?

신재원 : 여성들한테 많은... 전체 환자들의 80%에서 90% 정도가 여성입니다. 여성호르몬에 영향이 좀 있거든요. 여성호르몬도 이제 뇌하수체에서, 뇌하수체가 우리 몸의 모든 호르몬을 관장하는 그런 기관입니다. 그래서 갑상선 호르몬뿐만 아니라 뭐 여성호르몬, 이런 성호르몬도 다 뇌하수체에서 관장을 하는데 이런 것들이 뇌하수체에서 서로 이렇게 영향을 주는 그런 상태기 때문에 또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제 갑상선 그런 세포에 여성호르몬에 대한 수용체가 있어서 갑상선 세포에서도 여성호르몬을 일부 이렇게 생산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여성호르몬에 변화가 많은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도 같이 변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고요. 그리고 그런 자가면역질환이 좀 여성들한테 많은, 갑상선 쪽의 자가면역질환이 여성들한테 많은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조금 많이 걸리는 것이죠.

양창욱 : 예. 그런데 젊은 여성들이 갑상선 질환에 걸리면 임신하는 데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이건 맞습니까?

신재원 : 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분이라면 이제 갑상선 관리에 좀 신경을 쓰셔야 되는데요.

양창욱 : 예.

신재원 : 임산부의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의 뇌신경을 성숙하게 하고요, 뇌가 발달하는 데 굉장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중요한데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가 되지 않으면은 유산이나 조산 등이 생길 수가 있고요. 태아에게 영구적인 지능 저하 이런 것들을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임신을 하시기, 임신을 계획하고 계시거나 뭐 임신 전후에 혈액검사를 통해서 이제 아까 말씀해주셨던 것, TSH나 FREE T4 이런 걸 측정을 해서 갑상선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되고 이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셔야 됩니다. 임신 중에는 그래서 갑상선 기능이 어느 정도 저하될 수가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신재원 : 예. 그래서 그런 경우에는 뭐 갑상선 호르몬제 같은 걸 복용하기도 합니다.

양창욱 : 예. 이건 꼭 검사를 한 번 받아봐야 되겠군요, 임신을 계획하고 계시면. 2233님 저는 갑상선에 종양이 두 개였는데 그게 자꾸 자라서 수술을 했어요. 평소 약을 먹어야 된다는데 여간 불편하지가 않습니다. 평소에 미역과 같은 해조류를 많이 먹는데 그래도 괜찮나요? 이렇게 질문을 주셨습니다.

신재원 : 네, 아마 그 암은 아니고 양성 종양이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그 양성 종양도 자꾸 크기가 커지게 되면은 수술을 합니다. 수술하셔서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말씀 들은 걸 보니까 아마 갑상선 전절제를 하신 거 같아요. 갑상선이 없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이제 갑상선암이든 뭐든 갑상선을 다 떼어내게 되면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시게 됩니다.

양창욱 : 예.

신재원 : 호르몬, 약이 아니고 이제 호르몬제죠.

양창욱 : 네, 호르몬제.

신재원 : 호르몬제인데, 뭐 약처럼 생겼으니까 우리가 흔히 약이라고...

양창욱 : 근데 이걸 평생 복용을 해야 되나요?

신재원 : 그렇죠. 이제 갑상선이 없으니까. 대체를 해줘야 되는 거죠. 이게 없으면 사람이 살아갈 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이제 평생 약을 드셔야 되는데 평생 매일매일 약을 드셔야 되니까 좀 불편하신 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뭐 약이 큰 부작용은 없기 때문에 너무 걱정은 안 하셔도 되고. 평소 이제 미역과 같은 해조류에 이런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가 되는 그런 물질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요오드죠. 근데 이런 것들을 뭐 많이 먹는다고 해서, 가령 너무 적게 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많이 먹는다고 해서 꼭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그냥 적당히 드시면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양창욱 : 예, 적당히.

신재원 : 적당히 드시면 된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요. 미역과 같은 해조류를 많이 드셔도 현재는 갑상선이 없는 상태기 때문에 갑상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그래서 뭐 그냥 드시는 거는, 건강을 위해서 드시는 건 괜찮고, 뭐 큰 상관은 없다 이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양창욱 : 알겠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디스크로 바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디스크가 이게 정확하게 어떤 질환이죠, 이게?

신재원 : 우리가 뭐 디스크, 디스크 그러면 이제 쉽게 질병으로 많이 알고 계시는데. 질병 명으로 우리가 이제 통용이 되죠. 그런데 정확한 명칭은 디스크는 이제 해부학적인 구조물이죠, 이게. 그러니까 그 척추 사이 사이에 우리가 추간판이라는 것을 디스크라고 흔히 얘기하는데.

양창욱 : 추간판.

신재원 : 네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디스크는 추간판이 섬유륜이라는 구조물을 뚫고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을 유발할 때, 우리가 이거를 그냥 디스크,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얘기하는데 흔히 그냥 우리가 디스크라고 이렇게 얘기합니다. 정확한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죠.

양창욱 :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디스크 그러면 허리디스크만 생각하는데 많은 군데에서 생길 수 있는 거군요?

신재원 : 그렇죠, 이제. 경추, 목에도 똑같은 구조가 있기 때문에 목에 생기면 이제 우리가 경추 추간판 탈출증, 목디스크가 되는 것이고요. 허리에 생기면 요추 추간판탈 출증.

양창욱 : 아, 요추.

신재원 :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 허리디스크가 되는 것이죠.

양창욱 : 네. 목하고 이제 허리에 주로... 그런데 이거 왜 걸리는 겁니까?

신재원 : 네. 뭐 사실 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완벽하게 밝혀져있진 않습니다만은, 결국은 이제 퇴행성 변화가 원인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이 굉장히 압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잘 오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보통 10대 후반부턴 이제 허리, 그러니까 디스크의 수핵, 그러니까 우리가 수핵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양창욱 : 10대 후반에 이미?

신재원 : 네. 20대부터 이제 퇴행성, 계속 이제 퇴행하는 거죠. 그러다가 이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게 되면 어떤, 이게 원래 말랑말랑하면서 충격을 잘 흡수하게 돼 있는 조직인데 탄력이 떨어지고 약간 경화가 됩니다.

양창욱 : 아.

신재원 : 그렇게 되면 이제 갑작스런 자세 변화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장시간 앉아서 작업을 하거나 그럴 때 이것이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죠. 튀어나오게 되면서 이제 신경을 압박해서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양창욱 : 예. 근데 흔히 뭐 자세가 불안정하거나 이래서 디스크가 걸리거나 무리를 줘서 이런 건 아니죠?

신재원 : 디스크 유발 요인은 될 수가 있는데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죠.

양창욱 : 아.

신재원 : 그게 이제 퇴행성 변화가 오면서 있다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갑자기 확 생기게 되는 것이죠.

양창욱 : 예. 주변에 근데 디스크 걸린 분들이 워낙 많으십니다.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갔더니 또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고 하시고. 다리가 저린데 왜 디스크가 되는 거죠?

신재원 : 그게 이제 요추에서 나가는 신경이 다리나 발쪽으로 다 지나가기 때문인데 신경에 압박을 받게 되면은 그 신경이 전체가 저리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다리가 저리고 아픈 건 맞는데, 이게 서 있을 때 저리고 아픈 거보다는 앉아 있을 때 좀 뒷부분이 저리고 아프다, 이게 어떻게 보면 더 디스크를 시사하는 소견입니다.

양창욱 : 아.

신재원 : 그래서 이제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아픈 경우에는 디스크보다는 또 척추관 협착증이라 그래서 퇴행성 변화에 의해서 척추관, 그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또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이게 노인들한테 많은, 6,70대 이상 노인들한테 많은 그런 질환인데 이런 경우는 이제 걸을 때 좀 이렇게 통증이, 다리에 통증이 생기거나 저린 경우가 많고요. 디스크는 좀 앉아 있거나 허리를 앞으로 구부릴 때, 이럴 때 이제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린 증상이 있다 이러면 이제 우리가 디스크를 의심할 수가 있는 거고 오히려 뭐 걸을 때, 서서 걷거나 허리를 펴게 되면 통증이 덜하다 이거는 이제 디스크가 아닌 그런, 디스크를 시사하는 소견이 되고요.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근데 어른들이 흔히, 맨날 허리 아프다 그러시잖아요. 저희들도 허리가 뭐 앉았다 일어나고 이러면 많이 아프고 그리고 머리 감다가도 허리가 아프고 이런데. 이게 다 디스크로 가는 전조인가요?

신재원 : 이제 그런 뭐 통증이 전조 증상이 될 순 있겠지만, 디스크 증상은 굉장히 허리가 심하게 아파요.

양창욱 : 아, 그저 그런 정도로 아픈 게 아니군요.

신재원 : 네. 그리고 허리만 아픈 게 아니라 또 엉덩이 쪽도 굉장히 아프고. 아파서 자세를 좀 바꾸기 힘들 정도로 그렇게 급성 통증이 생기고 아픕니다. 그래서 조금 아픈 거는 디스크라고 좀 보기 힘들고 정말 악! 소리 나게 아프거든요. 디스크, 이걸 겪어보신 분들은 정말 얼마나 아픈지 잘 아실 텐데 이런 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 쪽으로 뻗치는 증상, 저린 증상, 또 다리 쪽에 좀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 이런 것들이 다 디스크 증상이 되겠습니다.

양창욱 : 예. 옛날에 디스크 걸리면 다 수술한다고 했잖아요. 다 수술해야 되나요, 요즘도?

신재원 : 아뇨. 예전부터 디스크는 수술 빈도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뭐 심해져서, 디스크가 터져가지고 신경을 압박해서 이게 뭐 소변 장애가 온다든지 아니면은 다리나 발가락 쪽에 힘이 떨어진다...

양창욱 : 아, 그 정도 돼야...

신재원 : 예. 그런 증상이 있을 때는 우리가 수술을 먼저 생각을 하게 되지만 대부분 90% 환자는 수술보다는 이제 우리가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 그리고 조금 더 심한 경우에는 주사 치료 이런 것들로 충분합니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보존적 치료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로 충분히 호전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치료를 한 두 달 정도, 두 달 정도 했는데도 증상이 오히려 뭐 악화된다든지 좋아지지 않게 되면 그 때 가서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디스크라 그래서 반드시 바로 수술해야 된다, 이거는 잘못된 생각이다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양창욱 : 그런데 약간 선생님과 분야가 다른 듯 해서 여쭤보기가 그렇지만 왜 침 맞으러 많이 가요? 허리 아프고 이러면? 침 맞는 게 맞는 건가요?

신재원 : 단순히 이제 근육에만 이상이 있을 때는, 근육에만 이상이 있을 때는 뭐 침도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근데 이게 그게 아니라 신경에 문제가 생긴 거잖아요. 신경을 압박하고 실제로 그런 경우라면은 침보다는 어떻게 보면 좀 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이게 그런 근육통이나 가벼운 통증에는 침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근데 이게 디스크가 한 번 발생하면 계속 재발하는 건가요?

신재원 : 재발..

양창욱 : 완치가 안 되는 거예요?

신재원 : 아뇨, 아뇨. 완치가 될 수가 있는데 디스크가 이제 생긴 원인들이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퇴행성 변화도 있고 그 다음에 척추 주변에 근육이 좀 약해서 그러한, 우리가 아까 이제 디스크 유발 요인을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든다던지 이럴 때 사실 근육이 버텨주면 디스크가 잘 안 생깁니다.

양창욱 : 아, 근육이 버텨줘야 되는군요.

신재원 : 예. 근데 척추, 너무 오래 앉아있고 운동 안 하고 이렇게 되면은 척추 주위의 근육이 굉장히 약해져 있거든요. 그 약해져있는 근육들이 있고, 있는 경우에 퇴행성 변화가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수술한다 그래서. 그러면 그런 것들이 계속 원인은 남아있고 근육도 그렇게 약화된 채로 남아있으면은 또 이제...

양창욱 : 재발할 수가 있는 거고.

신재원 : 재발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 그런, 우리가 척추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그러한 운동, 우리가 흔히 재활치료라고 하는데 그런 것들을 좀 열심히 받으셔야 돼요. 근데 보통 환자 분들이 주사치료 받거나 수술 치료 받으면 통증 없어지거든요. 좋아지니까. 괜찮은가보다 하고서 병원에 또 잘 안 오세요. 병원에 잘 안 오시니까.

양창욱 : 그렇죠. 조금만 안 아파도 안 가죠.

신재원 : 안 아프면 안 가니까 이제 그 원인은 그대로 남아있고 그러다보니까 이제 재발이 되는 거죠.

양창욱 : 그렇군요.

신재원 : 보통 이제 이런 디스크가 한 번 발생하게 되면은 그런 재활치료, 운동치료를 적어도 3개월 이상은 해야 합니다.

양창욱 : 3개월이요?

신재원 : 네. 3개월 이상 받으셔야 됩니다. 그래야지만 이게 재발을 막을 수가 있는데 그렇게 받으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지 않다는 거..

양창욱 : 네. 많지 않으실 것 같아요.

신재원 : 예. 그래서 이제 문제가 되는 것이죠.

양창욱 : 아,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지는데,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우리가 자주 삐끗하잖아요. 삐끗하면 이게 디스크로 가는 거의 그런 시작 단계로 볼 수 있나요? 아니면 그저 아픈 건가요?

신재원 : 아니, 그 삐끗한 거는 근육이 삐끗한 거일 수도 있고 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죠. 똑같은 원인에 의해서.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게 굉장히 좋지 않죠. 척추의 한 세, 네 배 이상 하중이 가기 때문에.

양창욱 : 아, 무거운 물건.

신재원 : 네. 드는 걸 항상 조심하셔야 됩니다.

양창욱 : 또 머리 감다가도 이렇게 엎드려 감다 보면 갑자기 간혹 허리가 아프던데.

신재원 : 네. 그렇게 머리 감는 경우도 그 앞으로 심하게 숙이는 자세, 앞으로 숙이는 자세가 굉장히 안 좋아요. 그래서 그런 자세보다는 좀 척추를 곧게 펴고 뒤로 엉덩이를, 의자에 앉을 때도 좀 뒤로 빼고 이렇게 앉는 자세가...

양창욱 : 딱 뒤로 이렇게 붙이고 앉는 게 좋나요?

신재원 : 그렇습니다.

양창욱 : 아, 굉장히 불편하던데.

신재원 : 아, 네.

양창욱 : 알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신재원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화요건강백서' 신재원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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