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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
지난 11일 종립대학 동국대학교의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이사회가
성원 미달로 무산됐습니다.
 
(여)
이사장 정련스님은 종단의 선거개입을,
이사회에 불참한 이사스님들은
이사장의 독단적인 회의 운영을 비판했습니다.
 
(남)
오늘 취재수첩시간에는
교계문화부 홍진호 기자와 함께,
차기 총장 선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국대학교 사태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홍진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먼저 성원미달로 무산된 이사회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예 당초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차기 총장 선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사회는 재적이사 13명 가운데
이사장 정련 스님과 영담, 미산 스님, 김희옥 총장
이렇게 단 4명의 이사만이 참석해 성원미달로 무산됐습니다.
 
(남)
우선 궁금한 게, 나머지 9명의 스님들이 이사회에 왜 참석하지
않았는지가 궁금합니다. 왜 참석하지 않은 거죠?
 
[기자]
어찌 보면 예견된 일이었는데요.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동국대 이사회는
그동안 총장선출을 강행하려고 하는 이사스님들과
이를 반대하는 이사장 스님 등으로 팽팽히 대립해 왔는데요.
결국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대화 중단이라는 최악의 순간까지 오게 됐습니다.
 
이사회 회의가 성원미달로 무산된 직후
이사장 정련스님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의 총장선거 개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관련자들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보도된 내용을 함께 보시고
이야기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BBS NEWS/ 2/12일 보도]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정련스님이
종단의 총장 선거개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관련자들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정련스님은 오늘 오전
총장선임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가
성원미달로 무산된 직후
작심한 듯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지난 12월 11일 발생한 사태는
명백한 종단 개입이라고 비판의 날을 세우고
관련자들의 사과와 참회가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정련스님/ 동국대 이사장
“이러한 분별력을 상실한 행위로 발생된 문제를
풀어가는 순서는 당사자들이 먼저 학교구성원과
대중들 앞에 분명하게 사과하고 참회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입니다.”

이사로 8년, 이사장으로 6년 동안 재임한 정련스님은
‘제18대 총장선출을 앞둔 이사회에 대한 소회’라는
A4 5장 분량의 장문의 글로 그동안의 심정을 가감 없이 밝혔습니다.

정련스님은 두 명의 외부총장 영입 이후
학교가 외형적 변화와 성장을 이뤘지만,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원망과 질책도 있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이어 이번 총장선거가 질적인 학교발전의 시발점이
되기를 원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고
앞으로 동국대 자주성 수호를 위해 미력을 다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인서트] 정련스님/ 동국대 이사장
이제 동국대학교 이사장이자 조계종도의 한사람으로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동국대학교의 자주성 수호와
조계종단과의 올바른 관계정립을 위하여
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사장 정련스님의 임기는 다음달 11일 까지로,
이번 이사회가 사실상 마지막 이사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사장 정련스님은 6년 동안 이사장으로 받은 급여전액과
5억 원을 학교에 희사하고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여)
예 잘 보았습니다.
이제 새 학기 개강도 얼마 안 남았고,
차기 총장 선출 이외에도 산적한 안건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공식회의조차 열리지 못했습니다.
 
이사회에 불참한 스님들의 입장은 어떤지요?
 
[기자]
이사회에 불참한 이사스님들의 불참 사유는
대략 5가지인데요.
 
[통 CG IN]
<제289회 이사회의 불참에 대한 입장>
 
1. 학사일정 감안 총장 표결 선출 다수이사 의견 무시
2. 총장후보자 논문 하자 주장 고의적 총장선출 기피
3. 총장선출 약속 후 약 1개월 이사회 개최 지연
4. 논문 조사 재심의 기회 생략 교원징계 안건 상정
5. 이사장과 이사 임기만료 후임자 선출 지연
 
먼저 첫 번째는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다수이사가 학사일정을 감안해 총장을 표결로 선출하자고
요구했으나, 이사장이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안건 상정도 하지 않은 채 폐회선언을 했다고 겁니다.

두 번째, 교육부 회신 이후 열린 지난달 이사회에서도
총장선출 안건을 말미에 넣어두고 상정도 하지 않은 채,
총장후보자의 논문에 큰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고의적으로 총장선출을 기피했다는 겁니다.
 
세 번째, 지난달 이사회 이후 한 달 동안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는 등
이사들을 기만했으며, 네 번째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교원징계를 위한 안건을 상정하는 등 이사장의 권한을
남용했다는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사행정의 파행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만료되는 후임이사를 선출하지 않고
이사회를 파행으로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통 CG OUT]
 
이사회 다음날 동국대 이사 중 1명이죠.
일면스님에게 전화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스님은 자신이 나설 경우
불필요한 오해만 가중 될 것 같다며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스님은 이사장 스님과 여러 번 대화를 시도했는데,
결국 입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여)
쟁점 중에 하나가 현재 이사장 스님의 임기가
다음달 11일 까지 입니다.
임기 중에 다음 이사회가 열리나요?
 
[기자]
예, 열릴 수는 있습니다.
 
이사회는 2가지 경우에 소집 되는 되요.
 
이사장이 소집을 하거나, 재직이사의 반수 이상의
소집 요구가 있을 경우 열릴 수 있습니다.
 
[통CG IN]
"<사립학교법 제17조 (이사회의 소집)>
 
②이사장은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소집요구가 있을 때에는 그 소집요구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이사회를 소집하여야 한다.
 
1. 재적이사 반수 이상이
회의의 목적을 제시하여 소집을 요구한 때"
 
이에 대한 규정은 사립학교법 제17조에
명시돼 있는데요. 이사장은 재적이사 반수 이상이
회의의 목적을 제시하여 소집을 요구했을 때
그 소집 요구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이사회를
소집하여야 합니다.
[통CG OUT]
 
그리고 현재 이사 일면스님 등은 지난 9일
이사장 해임과 이사장 선임의 건,
동국대학교 총장 선임의 건 등을 심의안건으로
이사회를 요구했습니다.
 
(여)
하지만 만약 이사장이 이사회를
소집 안 할 경우에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이에 대한 규정은 사립학교법 제17조 4항에 나와 있는데요.
 
[통CG IN]
"<사립학교법 제17조>
 
④ 이사회를 소집하여야 할 경우에
그 소집권자가 궐위되거나 또는
이를 기피함으로써 7일 이상
이사회의 소집이 불가능할 때에는
재적이사 과반수의 찬동으로 이를 소집할 수 있다."
 
여기에는 소집권자가 궐위되거나 또는
이를 기피함으로써 7일 이상
이사회의 소집이 불가능할 때에는
재적이사 과반수의 찬동으로 소집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통CG OUT]
 
곧 규정대로 하면 열릴 수는 있으나,
이사스님들은 이미 이사회 불참이라는 행동을,
이사장 스님은 종단 비판을 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임원의 의무’ 등 책임소재를 가리기 위해
열린다고 해도 파행이 예상됩니다.
 
(남)
결국 임기만료를 앞둔 이사장에 대한
해임안 까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은 동국대 이사회가
사실상 파행의 끝까지 왔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답답해 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기자]
현재 학생들은 종단과 이사회, 보광스님, 연구윤리위원회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비판하고 있습니다.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현재까지 서로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기성세대의 부끄러운 행태에
학생들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총장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단 전제조건은 종단의 선거 개입을 방기한
김희옥 총장과 자진사퇴를 한 조의연 교수,
그리고 민주적인 총장선거를 위해
한명의 최종후보인 보광스님까지 사퇴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서 학생들은 지난 3일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는데요.
 
보도된 내용 함께 보시죠.
 
[BBS NEWS/ 2/4 보도]
종단이 흐트려 놓은
동국대 총장선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동국대 제47대 총학생회와 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지난 3일 교내에서
동국대학교 총장선거 종단개입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학생들이 원하고 제시하는 해법은
너무나 단순하고 분명했습니다.

선거가 외부의 영향을 받았다면
원천적으로 재실시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번 파행은 종단뿐만이 아니라
이를 방관하고 무책임하게 사퇴를 한 2명의 후보자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 최창훈/ 제31대 일반대학원 총학생회장

특히 총학생회는 종단개입으로 총장선거가
파행이 된 만큼, 나머지 한명의 최종후보는
절대 총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절차상 하자가 있는 이번 총장선거가
종단이 의도한 대로 이뤄진다면
총력으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위기를 동국대학교 총장선거를
민주적인 구조로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서트] 최광백/ 제 47대 동국대 총학생회장

동국대 총학생회는
학생은 학생답게, 교수는 교수답게
동문은 동문답게, 직원은 직원답게
구성원이 주인이 되어 함께 나설 때
이번 사태가 해결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남)
홍진호 기자, 끝으로 동국대 사태의 해법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기자]
잘못 끼워진 첫 단추가 결국
이사회의 파행과 학사일정 차질로 이어졌습니다.
 
수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에는
모두가  너무 깊은 상처를 입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문제의 원인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제도개선을 이루지 못한다며,
이러한 불상사는 또 다시 반복 될 수도 있습니다.
 
(남)
예 홍진호 기자 수고했습니다.
 
[클로징]
(여)
동국대 학생들은 지금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달라고 이사회와 보광스님, 윤리위원회에
호소하며, 총장 선거 재실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
누가 총장이 되느냐가 아니라
누가 총장이 되어도
흔들리지 않는 동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에 기성세대들은 대답해야 할 것입니다.
 
(여)
이상으로 BBS NEWS를 마칩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진호 기자 / jino41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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