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상권침체.주민소통 논란

 양창욱 : 9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2붑니다. 월요일 2부는 '월요이슈앤이슈'로 시작을 합니다. 오늘은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여기에 대한 지금 찬반 논란이 뜨거운데 여기에 대해서 좀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서울시청 도로안전본부 도로관리과 이택근 과장님과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과장님, 나와 계시죠?

이택근: 예, 안녕하세요.

양창욱 : 아, 도시안전본부군요, 도로안전본부가 아니라.

이택근 : 예, 도시안전본붑니다.

양창욱 : 예, 알겠습니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기로 서울시가 방침을 정한 거죠, 이제?

이택근 : 예, 일단 그렇게 지금 지난 1월 29일 날 발표를 했습니다.

양창욱 : 근데 멀쩡한 고가도로를 왜 공원으로 만들어요?

택근 : 일단, 지난 1월 29일 날 발표한 서울역 프로젝트는요. 조금 핵심만 말씀 드릴께요.

양창욱 : 예, 말씀해주세요.

이택근 : 지금 노후화 되가지고 철거하기로 돼있던 서울역 고가를 사람이 다니는 보행길로 다시 만들어서 지금 서울역 일대가 좀 날로 침체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지역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서 지역을 발전시키고 상권을 부흥시키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양창욱 : 예. 아니, 침체돼 있다는 게 어떤 게 침체되어 있는 거죠 지금? 서울역이요?

이택근 : 서울역 자체 주변이요. 남대문시장도 예전에 관광 순위가 일순위에서 지금은 이제 네 번째로 좀 내려앉았고요. 이 지역이 지금 계속 침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그러면은 지금 이게, 이 계획이 7017 프로젝트라 그러던데 이게 이렇게 읽는 게 맞습니까?

이택근 : 아, 예. 저희가 조금 이제 시민들이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면요. 7017 의미는 앞의 70의 의미는 70년대에 건설되었단 뜻이고요.

양창욱 : 아, 예.

이택근 : 뒤의 17은 2017년에 17개의 보행길로 열리고요. 또 17m 높이에서, 고가에서 서울의 풍경과 역동성을 조망할 수 있다 그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이 공사는 그럼 이게 시작이 되면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는 겁니까? 얼마나 기간이 소요되는 겁니까?

이택근 : 저희들 예상은 지금 그동안에 여러가지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부분을 공감하고요.

양창욱 : 예.

이택근 : 저희가 이제 한 5월까지는 계속 수렴을 해서요. 또 세부 설계를 해야 됩니다.

양창욱 : 세부설계를.

이택근 : 세부설계를 하면은 10월경에 만약에 착수하게 된다면 17년쯤에 저희가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아, 2017년이요? 2017년이면 대선이 있는 해군요. 시점이 묘합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주변에서 상인들이나 주민들은 왜 이렇게 반대를 하고 있는 거예요?

이택근 : 가장 이제 큰 게 주변 주민들이 교통 문제를 지금 걱정하고 계시거든요. 저희들도 그걸 잘 알고 있고 계속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을,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말씀을 드리면 우회하는 새로운 경로를 만든다든지 또는 도로의 구조를 개선하고 또 교차로 운영 같은 것을 개선을 해서 저희들이 지금 분석을 해 보니까 전체적으로 교차로의 수준이 현재 서울 도심의 간선도로 수준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지금 보고 있고요. 또 하나 이제 걱정하시는 부분이 대중교통이 좀 접근성이 불편했었습니다. 남대문시장 같은 경우에. 예전에 그 고가가 차량 통행이 제한이 되면서 6개 노선이 빠져나갔었는데요. 이런 부분도 이번에 다시 부활을 시키고 또 그 지역에는 지금 광역버스나 공항버스가 한 개도 없어요. 그래서 광역버스나 대중교통을 추가로 투입하는 등 하여튼 대중교통 접근성을 오히려 더 많이 늘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그런데, 언뜻 금방 이해가 안 되는 게, 지금 이게 노후화 돼 고가도로에는 버스가 못 다니고 있잖아요?

이택근 :그렇습니다.

양창욱 : 그럼 지금도 버스가 못 다니는데 이걸 다 철거를 해서 버스를 다니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쵸? 공원으로 만드는 거니까.

이택근 : 예예. 지금 현재 그 고가는 차량이 다닐 정도의 한계가 와 있는 거고요. 그래서 이제 사람은 가볍기 때문에 좀 보수공사를 하면 사람이 다니는 보행길로 쓸 수 있는 거고요. 아까 그 노선버스 부분은 저희가 우회경로를 새로 만듭니다. 우회경로를 새로 만들면 그전에 못 다녔던 버스들이 다시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런 뜻입니다.

양창욱 : 예. 그게 그러니까 우회경로를 만들었을 때 엄청나게 체증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우려가 있다는 거죠.

이택근 : 예. 저희도 아까 이제 말씀드린 대로 아무래도 자가용 부분은 조금 지체되는 부분이 있고요.

양창욱 : 아, 자가용 부분은.

이택근 : 한 4분에서 8분 정도 지체되는 걸로 분석이 되는데요. 대신에 이제 대중교통에 대한 수단은 더 많이 확충해서 접근성을 높여주겠다, 그런 뜻입니다.

양창욱 : 예. 그리고 지금 주로 반대하시는 분들이 내세우는 게 이 교통체증과 함께 지역상권침체를 또 많이 거론하세요. 지금 상권은 왜 침체된다고 주장하시는 거예요, 반대하시는 분들이?

이택근 : 상권이 이제 침체되는 이유는 현재 고가가 이제 폐쇄가 되면 아무래도 교통이 좀 더 지체되지 않느냐, 우회하니까요. 그런 부분이 가장 큰 데 저희들은 조금 반대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냐면, 현재 고가가 계속 있는데 차량 교통수단으로 가장 현재가 가장 좋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런데도 계속 지금 남대문시장 상권은 떨어지고 있어요.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차량의 문제가 아니라,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오히려 부족하지 않느냐 그렇게 지금 보고 있고. 일부 지금 그쪽 상인 분들께서도 예전의 그 대중교통 노선버스가 많이 없어지면서 상권이 많이 침체됐다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많이 접근할 수 있는, 보행길도 되어야 하지만, 그런 것이 더 필요하지 않느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근데 이번에 고가를 전면 철거하는 건 아니에요?

이택근 : 아, 현재 고가는...

양창욱 : 완전히 다 뜯어내는 것이 아닙니까? 어떻게 되는 거죠?

이택근 : 현재 고가는 그대로 살려놓고요.

양창욱 : 살려놓고? 예...

이택근 : 보수공사를 사람이 다니는 길로, 차량이 완전히 못 다니게 하고요. 사람이 다니는 길로 해서 주변에 있는 건물도 건물들과 수평적으로 연결을 하고. 또 지하에 밑에는 지하철도 있고 버스환승센터도 있고 서울역 광장도 있잖아요. 그런 걸 바로 수직적으로 바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연결을 해서 고가를 사람들이 편하게 다니는 그런 보행길로 지금 만든다 그런 계획입니다.

양창욱 : 네 전체적인 취지는 알겠습니다. 현재 고가는 뜯어내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가를 사람들이 편하게 보행길로 만든다? 그런데 이렇게 다녀서 얻을 수 있는 게 뭐죠? 뭐가 좋아지는 겁니까? 언뜻 이해가 좀 안되네요.

이택근 : 지금 그게, 현재 서울역 주변에는 하루에 한 39만 명의 유동인구가 있습니다. 근데 그게 사람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한 6번을 횡단보도를 건너야 해요.

양창욱 : 아하, 예예.

이택근 : 굉장히 불편해요 왔다갔다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로 곧바로 올라오면 자기가 가고 싶은, 예를 들어서 저 옆에 스퀘어빌딩이 있으면, 스퀘어빌딩도 100%로 연결해서 건물을 바로 들어가도록, 고가를 이용해서. 그리고 쭉 가면, 조금만 더 걸어가면 바로 남대문시장하고 연결이 되거든요. 그래서 하여튼 차량이나 통행의 불편 없이 고가를 타면 여러 가지 길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쉽게 접근하도록 그렇게 하는 겁니다.

양창욱 : 예. 아까 지역상권 얘기로 다시 돌아와서, 특히 남대문시장 상인 분들이 이제 상권이 다 죽을 거다, 이렇게 우려하시는데 이건 타당성이 있어 보입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택근 : 예. 뭐 나름대로 걱정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저희가 이제 남대문시장은 두 가지 종류의 상권이 있는데 하나는...

양창욱 : 아니 근데 과장님, 우선 이렇게 걱정들을 하시는 이유가 자동차들이 아무래도 덜 다니니까 상권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렇게 우려를 하시는 거죠?

이택근 : 그렇죠. 남대문시장 상권은 기본적으로 승용차의 접근이, 승용차로 상권이 이루어지는 데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도매 상권은 새벽에 지방이나 그런 버스로, 대형 버스로 와서 움직이는데 제가 밤에 이제 새벽에 나가봤지만 새벽은 차량들이 없어서 문제는 없어요, 기본적으로 낮에 이제 소매 상권이 있는데 낮의 소매 상권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승용차를 이용해서 남대문시장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오히려 특성에 맞게끔 저희들이 지원해주는 게 남대문 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양창욱 : 네, 그렇군요. 그런데 또 궁금해지는 게 고가도로 안전성이 취약해서 공원으로 바꾸는 건데 이제 이게 보도교로서는 큰 문제가 없는 거예요? 걸어다니는 교로서는?

이택근 : 예. 차량은 굉장히 무겁잖아요. 고가는 무거운 차량들이 다니는 거하고 사람 다니는 거하곤 큰 차이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좀 돈을 들여서 보수공사를 하면 어쨌든 사람이 다니는 거엔 큰 문제가 없는 걸로 이미 검토가 되어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과장님에게 관련 문자가 들어와 있습니다. 5549님이 이런 의견을 주셨어요. 만리동에 있는 공장들이 다 나가고 있습니다. 자가용을 다니게 해 주셔야 합니다. 이렇게 의견을 주셨는데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택근 : 저희가 이제 만리동도 계속 공장을 다니고 있어요. 방문도 하고. 거기의 주 고객은 동대문시장하고 남대문시장이거든요. 그리고 거기서 지금 내린 오더를 받아서 납품을 하는데 저희가 파악한 바로는 주루트가 이제 서울역고가를 이용한 오토바이에요. 오토바이로 물건들을 납품하고 있는데 저희가 이제 우회도로를 개선을 하면 오토바이는 평상시의 한 4분 정도 더 소요가 되는 것으로 저희가 분석이 됐거든요. 그래서 아마 걱정을 하시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직접적으로 뭐 예를 들어서 시간대가 많이 늘어나가지고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렇게 너무 큰 걱정을 하실 것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근데 서울 도심부라 매연이나 소음 이런 게 많지 않습니까? 환경적인 부분에 대한 걱정도 있는 거 같은데.

이택근 : 그걸 지금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희가 한 번 주변하고 고가 위에서 저번에 차량을 통제했을 때 그 고가 위에서 다 측정을 해봤었어요, 해봤었는데. 저희들이 측정한 결과로는 서울시 전체 평균하고 똑같아요.

양창욱 : 아, 예.

이택근 : 다른 게 없어서 뭐 저희들이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그러면서 또 인제 걱정하시는 게, 이제 노숙인들이 더 많아지는 것 아니냐, 이런 또 우려도 있으십니다. 공원을 즐기는 사람들보다는. 노숙인들 유입, 이런 문제도 대책이 좀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의견들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택근 : 저희들도 지금, 노숙인들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노숙인들의 특성이 뭐가 있냐면, 개방되거나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간들을 기피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런 점들을 참고를 해서 다양한 프로그램, 예를 들어서 이제 고가공원이나 그런 데에는 금연구역으로 일단 설정이 되거든요. 기본적으로요. 그러면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 분들이 쉽게 접근하기가 좀 어려운 여러가지 환경들을 만들어놓으면, 저희들은 충분히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그런데 아까 우회경로 얘기도 하셨지만, 대체도로 건설을 우선 좀 먼저 만들고 나서 이걸 시작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선후 관계가 그렇게 돼야 되지 않나요? 우회도로나 뭐 이런 걸 만들어 놓은 다음에.

이택근 : 원래 저희들이 처음에 2008년도에 대체도로 건설을 검토를 했었는데요. 그때 당시에는 이제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계획이라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지금 추진될 것처럼 움직임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거와 연계해서 대체도로 건설을 검토를 했었어요. 했었는데 그 이후에 지금 북부 역세권의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에 일단 빠져들었고요. 그래서 지금 왜 같이 연계할 수밖에 없냐면 개발부지가 공간적으로 지금 대체도로하고 같이 중복이 됩니다. 중복이 되기 때문에 건물하고 교량하고 같이 연계해서 건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양창욱 : 아, 연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이택근 : 예,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

양창욱: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장님은 이걸 왜 꼭 하려고 하시는 거예요? 이게 뭐 서울시민들이 먹고사는 데 있어, 우선적으로 절대절명으로 필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이택근 : 예. 지금 이제 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전 세계 도시들은 지금 '도시재생'하고 사람 중심의 시대로 나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도시의 그 패러다임이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제 서울시도 도시재생을 시작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 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도시재생의 시작이 어디가 가장 적지인가를 판단해보면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하루에 39만 명이 모이는 서울역 주변이 가장 잠재력이 많은데도 지금 계속 낙후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지역이 외국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사람 중심의 수단을 가지고, 매개체를 가지고 지역을 발전시킨 사례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도 서울역 주변 일대가 가장 적지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양창욱 : 예. 서울시는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을 도시재생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꾸려나가시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과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택근 : 예, 감사합니다.

양창욱 : 서울시청 이택근 과장님이었습니다.

양창욱 : 계속해서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를 반대하는 입장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반대 3개구 주민대책위원회 박병두 대변인님 연결돼 있습니다. 대변인님 나와 계시죠?

박병두: 네네, 안녕하십니까? 수고하십니다.

양창욱 : 예. 지금 서울시청 관계자, 과장님 말씀 좀 들으셨어요?

박병두 : 예예.

양창욱 : 도시재생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이걸 한다네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을.

박병두 : 그러니까 역점사업으로 하시는 것은 좋은데 앵무새같이 위에서 시키는 것만 하지 말고 좀 창의적인 공무원이 됐으면 좋겠어요.

양창욱 :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공무원이 되나요?

박병두 : 원인을 들어보면 원인이 뭔지를 알게 될 거고 대체도로도 얘기하는데 대체도로를, 전에 서울역 고가를 좀 활성화하기 위해서 북부, 서울역 북부 지역에 개발 계획이 있었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주민들하고 소통을 했어야죠. 어떤 피해가 있고, 어떤 문제가 있는가,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잠재력이 뭔데 그걸 어떻게 살렸으면 좋겠는가. 그래야 문제의 대안이 생기는 건데 정해놓고 밀어붙이니 주민들은 반발만 생기고, 또 박원순 시장님 같은 경우는 사실 민주주의의 어떤 표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민주주의가 우리가 이렇게 오기까지 피를 먹고 살았다 그러는데 또 그런 전초전을 밟는 것 같아 조금 잘못 생각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양창욱 : 예, 그럼 제가 한 번 차근차근 여쭤볼게요.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반대 3개구 주민대책위원회 이렇게 이제 명명이 되고 있는데 3개구는 어디, 어디, 어디에요?

박병두 : 그러니까 서울역 고가 중심으로는 중구, 용산구, 마포구.

양창욱 : 아, 중구, 용산구, 마포구.

박병두 : 예. 3군데 이해당사자들은 현실적으로 고가를 공원화하는 과정에 대체도로나 공원화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의 당사자기 때문에 그 분들하고 얘기를 먼저 해야죠. 오면은 왜 싫은가도 들어봐야 되고...

양창욱 : 예예. 그러면 대변인님,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바꾸는 사업 자체를 반대를 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주민들과 좀 얘기를 나눈 다음에, 소통한 다음에 하자는 것이에요? 어떤 쪽이시죠?

박병두 : 근데 저희들이, 저는 대변인이지만 공덕동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남대문시장에서 35년을 넘게 생활을 해왔어요. 동대문도 마찬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이쪽에 대해서 왜 여기서 그 서울역 고가가 생겼는가, 예를 들어 아현고가라든가 약수고가 같은 경우는 고가를 철거함으로써 도로가 3개 차선이 늘어납니다. 유턴 차선까지 늘어나는 거예요. 그런데 서울역 고가는 그래서 대체도로라는 수단을 써서 다른 데로 우회를 하는 부분을 얘기하는데, 그 대체도로가 지금 정서상 안 맞는다는 거예요. 간단하게 얘기하면 패션 등의 브랜드하고 전통시장, 남대문, 동대문의 특성엔 차이가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들은 어떤 장소나 어떤 시간대나 자기들이 필요할 때 납품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근데 전통시장의 남대문, 동대문은 오늘 저녁 9시에 출근을 합니다. 그러면 지금쯤 끝났어요. 그러곤 9시에 종합시장에서 원단을 갖다가 공장으로 보내면 그 공장에서 만들어진 옷이 저녁 9시 전에 매장으로 나옵니다. 자기가 디자인해서 구매하고 생산해서 판매까지 하는 그런 어떤 순발력의 기능을 갖고 있어요. 그 순발력의 기능, 역할을 도와주는 게 서울역 고가였거든요. 일반 고속도로가 아니라, 아니 일반 고가가 아니라 서울역을, 서울역 철길을 넘어오기 위한 고가이기 때문에 이거는 산업도로란 말입니다. 그래서 산업도로라는 부분라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봐야하는데 그냥 도시고속도로, 또는 법을 공부했던 박원순 시장님의 마인드에서 나왔다면 좀 더 폭넓은, 경제도 있고 문화도 있고 관광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화도 좋고, 관광도 좋고, 환경도 좋죠. 근데 세계도시가 변하고 있다는데 기본적으로 경제를 전제로 변화가 된 게 아닌가요?

양창욱 : 예, 경제적인 관점에서 좀 더 봤어야 된다?

박병두 : 예. 왜 지금 경제가 제일 어려울 때, 특히 또 서민경제를 차단시키는 고가철거를, 산업도로를 차단시키는 정책을 펴가지고 지금 갈등을 주는지. 싫다고 하면은 들어봐야 될 거 아닙니까.

양창욱 : 예. 전혀 듣질 않나요?

박병두 : 이택근 과장님도 몇 번 뵀지만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하는 건지 여기서 보고를 안 해서 똑같은 얘기를 또 하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그렇게 안 봐요. 이 분들이 권불십년이라고 의사 결정하는 시장이나 대통령이나 다 4년, 5년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자기들은 공직에서 평생을 바쳐서 사무관된 거 아니겠습니까.

양창욱 : 예예 그렇죠.

박병두 : 그러면 그쪽에 대해서 너무 정책을 잘 알 거예요. 또 이해관계되는 과장들끼리 모여서 얘기하면은 대안도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근데 지금 제일로 중요한 것은 그런 산업도로에 대한...

양창욱 : 예. 그런 경제적 관점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한 거 같고, 공무원들이.

박병두 : 바로 그겁니다.

양창욱 : 대체도로가 없이, 대체도로 없이 고가를 막아버리면 지역이 고립될 수 있다, 그래서 이제 대체할만한, 고가를 대체할만한 우회도로를 만드는 게 급선무다, 이제 이렇게 반대하시는 분들이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만들 수 있는 공간은 있다고 보세요?

박병두 : 지금 이쪽에, 고가로 오는 차량이 서울시에서 잡힌 게 5만 대라고 합니다. 60%는 그냥 지나가고 40%가 남대문, 동대문, 명동에 이렇게 이해관계, 필요로 하는 도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숫자적으로 6:4니까 6은 선택하고 4는 버리란 얘긴데 2만 대의 차량이 그리 산업도로로 가고, 있다면 그것은 대체도로로 지금은 염천교가 있어요.

양창욱 : 염천교. 예.

박병두 : 염천교는 지금 막히고 있습니다. 앞으로 염천교에 5배 차량이 많아 질 거에요. 5배 많은 차량이 염천교, 대체도로로 간다는 것인데 이것외에는 답을 못내놓고 있는 정책, 대체도로, 이런 건 말할 필요가 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예. 교통문제는, 교통체증은 뭐 지금 충분히 말씀하신 것 같고. 상권이 다 죽는다는 우려도 있으세요.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병두 : 상권이 죽는 것은 남대문, 동대문 이렇게 아이템을 제가 a, b, c, d, e, f, g까지 분류를 해봤어요. 그런데 이제 다 나열할 수는 없고. a는 악세사리, 안경, 시계, 화장품. b는 ?, 특산품, 김, 인삼, 버섯, 요즘에는 우리 막걸리까지. 그 다음에 또 c는 실제로 이제 많이 이용하고 있는 컬렉션 차원에서 의류, 신발, 가방, 모자, 지갑, 벨트, 란제리를 거기서 지금 취급, 남대문에서 하고 있어요. 계속 얘기할 수는 없고. 그런 아이템이,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그런 부분들이 아까 말씀드렸던 순발력을 중심으로 해서 바로 반납기를 하고 있어요. 빠른 시간에 납품을 하는. 그런 부분들에 역할을 하는..

양창욱 : 고가도로가 그런 역할을 하는 거였군요.

박병두 : 사업자도 없이 그 영세한 상인들이, 중소상공인들이에요. 또 남대문, 동대문 시장들은 영세 상인들이고. 그런 그 곳을 차단시킨다 그러니 그건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저희들이 보고 반대를 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대안을 정확하게 구축시켜줘라 이런 얘깁니다. 그걸 안 듣고 자꾸 앵무새처럼 똑같은 얘기, 세계도시 문제, 또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만 되풀이하니. 여기에 대해서도 경제적인 관점으로 접근해라...

양창욱 : 경제적인 관점에서 좀 더 고려를 해 달라, 쉽게 말해서 지금 교통이 다 막히고, 상권이 다 죽게 생겼는데 대안도 없이 무슨 공원이냐 이제 이런 말씀이신데...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박병두 : 그러니까 2006년도에 이게 D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009년도에 대중버스 차량을 6대를 폐쇄를 시켰어요. 근데 거기를 왕래하는 디자이너들이 5% 정도는 자가용을 가지고 다니니까 그 사람들은 뭐 차량이 없어도 차 가지고 다니면 되는데 95%는 대중버스를 이용하고 거기를 넘나들어야 됩니다. 그런 부분에서 안전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성수대교 무너졌을 때 어떻게 했습니까? 안전성때문에 무너졌지 않습니까? 전부 결함들을 점검했지 않습니까? 다리를 하나를 더 만들었죠. 얼마나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까? 이렇게 산업도로는 산업도로서의 역할을 해야 되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을 안전성이라고 해가지고, 우리 공법에 교각만 튼튼하게 세우면은 다리가 지금 현재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다리로...

양창욱 : 아니 대변인님, 지금 어떤 것이 문제점들인지는 제가 충분히 들었고요. 이제 앞으로 서울시 측에 어떻게 대응을 해 나가실 건가를 지금 여쭙고 있거든요.

박병두 : 저희들은 아까 서두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충분히 대화를 하게 되면 서울시도 위에서 시키는 대로 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기들도 창의적인 부분에, 아, 경제적인 부분을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되겠구나, 라는 답이 나올 거라고 봐야 돼요. 거기에서 이제 어떤 거가 있냐면 서울시가 본 것은 이제 경제적인 것은 수요, 공급 아니겠습니까. 그 남대문, 동대문에 물건을 공급하기 위해서...

양창욱 : 아이고, 대변인님, 오늘 여기까지만 듣어야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요.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역 고가 공원화 반대 3개구 주민대책위원회 박병두 대변인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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