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많은 장훈 형, 日프로야구 적응하게 많은 도움 줘"

▲ '불멸의 4할 타자' 백인천 전 프로야구 감독
 
 양창욱 : 5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 목요일 3부는 그립고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오늘 ' 목요스페셜-그 사람 지금' 시간에는 불멸의 4할 타자시죠, 한국프로야구의 전설, 전 프로야구 감독 백인천 선생님 만나보겠습니다. 선생님 나와 계시죠?

백인천 : 네네.

양창욱 : 아휴, 목소리가 정정하십니다, 선생님.

백인천 : 예, 감사합니다.

양창욱 : 아침 일찍 감사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백인천 : 네. 요새 뭐 그냥 편하게 하루하루 정말 건강을 위해서 살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요즘도 야구와 관련된 활동을 계속 하고 계시나요?

백인천 : 요새 이제 주로 '백인천의 야구 아카데미라'는 걸 후배들하고 해가지고 또 이제 아마추어들, 어린 아이들 또 일반 사회인 야구들, 이렇게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과 같이 야구를 같이 즐기고 있죠.

양창욱 : 예, 그러시군요. 정말 사실 국적은 바꿀 수 없어도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은 바꿀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백인천 : 네, 그렇죠.

양창욱 : 네. 차라리 응원하는 프로야구 팀이 못하면은 프로야구를 안봤으면 안봤지, 어지간해서 팀을 바꾸게 되지지 않더라고요. 제가 그 어린 날에 MBC청룡을 처음으로 선택하게 된 게 선생님 덕분이었습니다.

백인천 : 아.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82년 프로야구 원년 당시에, 어린이 회원들은 OB베어스의 빨간 잠바가 더 예뻐서 그리로 많이 갔는데, 저와 제 친구들은 감독님 때문에, 선생님 때문에 MBC 청룡을 선택하게 됐고, 이후 아직까지도 LG트윈스 팬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백인천 : 그렇죠.

양창욱 : 그 때 82년도 프로야구 원년에 기록한 타율, 4할 1푼 2리. 앞으로 이게 깨지지 않을 거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백인천 : 글쎄 그건 뭐 두고 봐야겠지만은, 기록이라는 건 뭐 또 깨지기 마련이라는데 그런데 제가 지나고 보니까 그 당시에 제가 이제 일본서 와가지고, 물론 이제 거기서 야구를 했으니까 한국 프로야구에 초창기에 왔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준차도 있고 뭐 여러 가지 있다고 그렇게 보는데 무엇보다도 일본서 한국에 돌아올 때 제가 이제 한국 프로야구가 처음 생겼을 때니까 만약 프로야구가 정착이 안 되면 제가 그동안 일본서 20년 동안 야구한 것이 다 무산될 가능성이 있고, 어떻게든 한국 프로야구가 이게 안정이 되어야 되기 때문에 그리고 제가 일본에서 그립던 것이 언제 우리나라에, 한국 프로야구가 생기나 하는 것이 하나의 바램이었고. 일본서 야구할 때 이제 많이 일본 사람들이 그런 야유가 있어요. 왜 너희 나라에서 야구하지 일본서 야구 하냐, 하는 식으로.

양창욱 : 예. 일본에서 야구를 하실 때.

백인천 : 그런 것들이 그렇게 상당히 마음 걸리는 게 있다 보니까. 한국 프로야구가 생겨서 우선 자기 나라 와서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한국 프로야구가 어떻게든 자리잡고 안정이 돼야 하겠다는 집념과 각오가 있어서 상당히 열심히 했죠.

양창욱 : 예. 그때 진짜 한국으로 복귀하셨을 때 나이도 좀 많으신 편이셨는데, 그쵸? 열심히 하셔가지고 이 타율이 나온 거군요.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수준 차이다 뭐 이런 얘기들도 있었지만 그런 것보다는... 예. 그렇군요.

백인천 : 야구라는 건 사실 동그란 방망이로 동그란 공을 치는 거기 때문에 야구는 수비가 있잖아요, 9명이. 잘 맞는다고 해서 이게 안타가 아니고, 잘 맞는다고 해서 홈런이 아니고. 물론 잘 맞아야겠지만. 이게 상당히 묘한 게 있어가지고. 타율이라는 게 홈런 같은 거 치면은 좀 늘어나긴 하지만, 타율은 안 치면 떨어진다고요.

양창욱 : 예예.

백인천 : 근데 이제 타격왕이라는 것은 일반 사람들 생각할 때 홈런을 얘기하지만, 원래 타격왕이라는 것은, 야구의 타격왕은 타율을 얘기합니다.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한 걸 했고. 또 이제 지나다보니까 주위 사람들이 상당히 인정을 해주고. 제 자신이 해 와서 한국 프로야구가 안정이 되니까 너무 저로서는 보람을 느끼고 있죠.

양창욱 : 예, 그러시군요. 일본 프로야구 생활, 선수 생활 좀 말씀해주세요. 어떻게 건너가시게 됐고, 어떻게 생활하셨고.

백인천 : 제가 이제 일본 프로야구에 꿈을 심은 게 어려서부터 상당히 있었고 일본 프로야구에 가게 됐을 때는 제가 이제 야구를 하겠다, 해가지고 했는데 그래서 제가 대학을 포기하고 일본 야구에 꼭 간다는 그러한 집념을 갖고 하다가 그런 기회가 왔어요.

양창욱 : 아, 그쪽에서 먼저 스카웃 제의가 있었나요?

백인천 : 그런 거보다도 제가 고등학교 때도 일본 가서, 일본 선수하고 시합을 했거든요. 고등학교 선수들하고 시합했을 때 제가 거기서 홈런도 치고 해가지고. 아, 내가 이정도면은 일본 고등학교 선수들한텐 지지 않는다, 이러한 하나의 자신감이 생겼죠. 그러다가 이제 프로야구에 가게 됐는데 프로야구에 가보니까 이건, 지금까지 프로야구 선수를 보질 못했거든요. 가보니까 한 팀에 선수가 60명 이상이 되더라고요.

양창욱 : 아, 예.

백인천 : 제가 프로야구 처음에 갔을 때 이 넘버가, 백넘버가 68번이었어요. 그럼 68명이 있다는 거예요.

양창욱 : 아, 예.

백인천 : 처음에 이제 제가 갈 때는 포수였거든요. 포수로 갔을 때 포수가 몇 명 있나 가봤더니 9명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1군, 2군이라고 있어가지고 메이저리그 같은 경우는 마이너리그하고 메이저리그 두 개 있어가지고.

양창욱 : 벌써 일본은 그때도 이미 그런 게 있었군요.

백인천 : 그렇죠. 가서 보니까, 9명이 있으니까 제가 1군에 시합을 나가려면 최소한도 8명을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캄캄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건 뭐 지난 제 선배들 얘기지만은 제가 일본 떠나기 이틀 전에 선배들한테 인사를 다녔을 때 저는 이제 어린 마음이니까, 내일 모레 떠나니까 인사를 갔어요. 그럼 보통 분들이 다 격려하는 게 가서 이제 열심히 해라, 일본 선수들한테 지지 말고 열심히 해야 된다 이제 이런 격려를 했는데 어느 선배한테 인사를 갔더니 그분은 나를 위해서 얘기하는 거예요. “야, 네가 일본 가서 될 것 같냐?” 하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양창욱 : 아, 예.

백인천 : 그래서 너무너무나 황당해가지고 지금 내가 어린 나이에 꿈을 심고 일본을 갈라 그러는데 그런 얘기를 딱 했을 때 아무 말 못하고 제가 나왔어요. 그래가지고 이제 길거리에서 가만히 생각할 때 아, 내가 지금 현재 너무 착각하고 있지 않나, 저 선배 얘기가 맞을 수 있다. 그래도 안 떠날 수 없잖아요? 이튿날 가서 사실은 뭐 야구에 어느 정도 매일 하면서 야구에 중독자가 된 거죠, 결국은. 그래가지고 이제 아침, 점심, 저녁 해가지고 야구를 하는데 그 당시에 처음에 갈 때 제가 체중이 73kg였어요. 근데 3개월, 4개월 지나니까 58kg가 되더라고요.

양창욱 : 아, 그렇게 마르신 적도 있으시군요.

백인천 : 그게 뭐냐면, 마른 거보다도 아침, 점심, 저녁 야구만 한 거예요. 그럼 왜 그렇게 했냐. 그때 이제 갔을 때 일본 하네다비행장이라고 조그맣고 우리나라 김포도 조그맣고 이제 비행기가 프로펠러였어요. 그 프로펠러가 동경까지 가는 데 4시간 반 걸렸어요, 그 당시에. 이제 하네다공항 내리니까 일본 기자들이 많이 나왔죠. 묻는 것이 여기 와서 어느 정도 실력을 발휘하겠냐 했을 때 저는 이제 나이도 어리고 말도 몰랐지만 통역하는 분이 중간에 껴가지고 해줬는데 하여튼 최대한도로, 일본의 수준이 높으니까 열심히 야구를 해가지고 하여튼 좋은 성적 내 보이겠다, 이런 식으로 말을 끝냈어요. 그 당시 야구 평론가들이 그 다음날 신문을 보니까 10명 중에 7명이 아니다, 아마 한 1년 못돼서..

양창욱 : 돌아갈 것이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예.

백인천 : 못 견디고 돌아갈 것이다, 근데 이제 세 사람 정도가 제가 원래 빙상을 했기 때문에 하체가 상당히 좋았거든요.

양창욱 : 예, 좋으시죠, 하체.

백인천 : 그래가지고 하는 소리가 이 선수 보니까 발도 빠르고 또 고등학교 때도 일본서 제가 일본 선수들 상대해가지고 이기고 홈런도 치고 그랬으니까 그런 거 봐서는 3년만 참고 하면은 아마 일류 선수가 될 것이다 이런 평을 한 세 사람이 한 게 있어요. 신문을 보니깐. 또 재일교포연맹회 최태한씨라고 부회장님이 계신데, 3년만 참으면 넌 될 수 있다니까 열심히 해라, 그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때 어린 나이지만 그러면 3년이다, 그러면 내가 볼 때 일본 선수보다는 3년 뒤떨어져 있다는 소리 아니냐, 이렇게 이제 판단을 했죠. 그래가지고 이제 아침, 점심, 저녁 해가지고 내가 3배 저 사람보다 연습을 하면 1년이면 되지 않냐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건 뭐 단순한 생각이지만 말이죠. 그래가지고 이제 아침, 점심, 저녁 하다보니깐 체중이 그렇게 빠지더라고요.

양창욱 : 예, 그랬군요.

백인천 : 그 당시만 해도 일본이 음식이 그렇게 요새처럼 좋지가 않았어요. 아시다시피 간단한 된장국에다 밥 먹고 그러니까 그게 이제 별로 입에도 안 맞고.

양창욱 : 예. 음식도 입에 안 맞고 또 뭐 텃세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백인천 : 그런 건 뭐 그런 것도 있었지만 우선, 음식이 안 맞고 말도 모르고 해가지고 하다가 한 1년 지나니까 말도 배우고 그리고 빨리 내가 적응을 해야겠다, 해가지고 말도 배우고 해가지고 결국엔 1년 6개월에 제가 1군에 올라왔어요.

양창욱 : 예, 그러셨군요.

백인천 : 조금 이제 제 계획보다는 6개월 늦었지만은. 그래도..

양창욱 : 아, 처음에 정말 1년 안에 올라오시려 그러셨군요?

백인천 : 예, 그렇죠. 1년 6개월 만에 올라와서 이제 그때서부터 1군 생활 해가지고 20년을 제가 한 거죠.

양창욱 : 네, 일본 프로생활하시면서 수위타자도 하시고, 제 기억은 그렇습니다. 근데 한창 일본에서 선수생활 하실 때 장훈 선생님도 계셨죠?

백인천 : 네네.

양창욱 : 장훈 선생님이 좀 선배시죠?

백인천 : 그렇죠. 저보다 이제 2년 선배고 같은 팀에 있고 또 이제 옛날 재일교포 야구팀 모국 방문할 때 3학년으로 모국을 방문하셨어요.

양창욱 : 아, 예.

백인천 : 고등학교 1학년 때 시합을 해가지고 그 때 제가 안타를 2개 친 적이 있어요.

양창욱 : 그때 장훈 선생님은 몇 개 치셨어요?

백인천 : 그때 아마 한 2개쯤 치셨을 거예요. 워낙 뭐 잘 치는 타자였기 때문에. 그래가지고 끝난 뒤 나한테 그때 형님이 말을, 한국말을 잘 못하셨어요. 그러면서도 잘한다고 거기서 저한테 칭찬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게 큰 인연으로 같은 팀에서, 일본에서 야구를 같이 했잖아요. 이제 제가 일본 생활하면서 많이 도움도 받고 그리고 또 더군다나 장훈형이 일본서 오랫동안 교포로 하면서 쉽게 말해서 (텃세)에 상당히 좀 당했죠. 그래가지고 상당히 힘든 일을 많이 겪었죠. 그런 걸 이제 제가 갔을 때 같은 팀에 있으니까 제가 이제 어려운 일 있으면 도와주시고 일본 동료들한테도, 사실 안에는 이제 좀 그런 짓궂은 선수가 있어요. 그래가지고 그런 걸 상당히 장훈형이 봐줘가지고 제가 운동하면서 많이 도움이 됐죠.

양창욱 : 예. 서로 이렇게 의지하면서 도움을 주시고 그렇게 운동하셨군요.

백인천 : 네네.

양창욱 : 그래서 이제 일본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 마치시고 한국으로 복귀하셔서는 4할이 넘는 타율을 치시고. 이제 감독으로 데뷔를 하시게 되는데 이미 그때 감독 겸 선수셨잖아요? MBC청룡 시절도. 그런데 이제 그 이후 90년대 삼성 감독을 하셨을 때, 그때를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물론 90년에 LG트윈스 감독을 하셨을 때도 우승을 하셨지만, 아무래도 양준혁, 이승엽 선수, 삼성 감독하실 때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했다, 발굴해냈다 이런 평가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백인천 : 그건 뭐 제가 배출한 게 아니라 우선 이제 두 선수들이 상당히 소질도 있고 우선 체력적으로 우수하고.

양창욱 : 딱 보시니까 아시겠어요, 그때?

백인천 : 네. 그리고 아주 또 야구를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들이에요. 그러니까 진정한 프로라는 건, 전 그렇게 생각해요. 우선 자기가 프로페셔널이 되려면 거기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져야 되고 많은 노력을 해야 되고 또 제일 중요한 게 많은 경험이 있어야 되요. 이 세 가지가 갖춰져야만 진실한 프로페셔널이라고 하거든요. 제가 그러한 걸 쭉 보다보니까 그 두 선수가 거기에 상당히 좀 걸맞는 그러한 자세가 되어있기 때문에, 또 워낙 양준혁 선수는 야구에 아주 천재적인 소질이 있어요.

양창욱 : 아, 예.

백인천 : 탁월한 소질. 자기가 갖고 있는 것. 또 이승엽 선수는 야구를 상당히 노력을 하고, 상당히 머리가 좋습니다.

양창욱 : 아, 예.

백인천 : 그래가지고 또 하나는 이승엽 선수는 모험을 좋아해요.

양창욱 : 모험, 도전하는 거.

백인천 : 양준혁 선수도 상당히 그러한 면이 있지만은 모험을 하면서 안전형이에요. 안전하게 가는 타입이야. 그러한 것이 좀 차이가 있었어요.

양창욱 : 그러니까 선생님보시기에 야구 자질론으로 보면은 양준혁 선수가 좀 더 뛰어났군요?

백인천 : 그렇죠. 제가 봤을 때. 저만의 판단인데 양준혁 선수는 야구의 스윙이나 이런 건 상당히 좋지 않아요. 근데 뭐냐, 타고난, 공을 보고 때리는 것, 맞추는 그것이 말이죠. 상당한 천재적인 소질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러한 큰 스윙을 해도 홈런도 치고 잘 치지만 좀 더 이승엽 선수처럼 그러한 그 스윙의 자세를 잘 했다면은 제가 볼 땐 아마 홈런 한 60개 이상 칠 수 있는 그러한 선수가 아니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그렇군요. 아휴, 지금 감독님 나와계신다니까 문자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4091님 백인천 감독님, 목소리가 너무 멋지세요. 정정한 목소리 더욱 반갑습니다. 이렇게 의견을 주셨습니다. 6079님 저희 아버지께서 옛날에 열렬히 응원하시던 기억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보면은 참 프로야구가 많이, 세월도 많이 지났지만 오래되기도 했고 발전도 많이 해왔고 뭐 국민, 최고의 스포츠잖아요 지금. 관객 수나 뭘로 봐서도. 근데 이제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뭐 작년리그가 끝나고 감독이 5명이나 교체되고 FA시장에서도 뭐 선수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너무 박한 가격에 힘들게 살고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감독님?

백인천 : 사실 이제 시대흐름에 따라 그러한 여건이 좋아지고 하는 건 상당히 좋은데 우선 그걸 떠나서 한국야구의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 어린이, 아이들 말이죠. 이 아이들이 야구를 지금 상당히 좋아해도 그 여건이 안 됩니다. 운동장이 없다든지. 학교 요새 가보면 학교에 운동장이 없잖아요? 너무너무 안타깝고. 물론 학생들이 공부도 중요하지만은 이 학교 체육이라는 것은 거기서 서로가 이제 참고 견디는 인내력도 견디고 협동할 수 있는 협동심도 생기고 이것이 다 학교에서 배울 수가 있거든요. 사회 나가서 이미 자기가 그걸 할 수가 없다고요. 그러니까 학교 시절에 그런 걸 해야 되기 때문에 야구를 학교에서 많이들 해줬으면 좋겠어요.

양창욱 : 예. 근데 돈이 좀 많이 들죠, 야구가?

백인천 : 근데 생각보다.. 또 요새 야구위원회에서 상당히 우리 한국야구 아마추어들을 위해서 기금을 많이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알기로는 한 1억여 원을 지원해주고. 그러니까 이제 학교에서, 조금 안타까운 것이, 물론 학교 선생님이나 학교 측에서도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은 애들이 너무 사고 난다, 뭐 한다 상당히 두려워해가지고 그러한 것을, 아마 야구팀을 창단 안 하더라고요. 그거보다도, 예를 들어서 학교 시절에 다친다 뭐하는 것도 해서는 안 되지만 그걸 해가지고 본인이 또 자기가 이겨가지고 자기 나름대로 좋은 하나의 경험이 되니까 그걸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좀 더 스포츠를 장려해가지고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도 말이죠. 그러면 어린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건전한 생각을 갖고 성장할 수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예. 어린이 야구, 유소년 야구가 좀 더 활성화돼야 된다는 말씀이셨고요,  

백인천 : 네, 그렇습니다.

양창욱 : 또 문자소개 좀 해드릴게요, 감독님. 0072님 한국 프로야구 파이팅입니다. 백인천 감독님도 항상 건강하십시오. 이렇게 문자를 주셨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9951님 요즘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참 많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또 의견을 주셨습니다. 근데 뭐 성공하는 선수들은 얼마 안 되는 것 같아요?

백인천 : 음, 성공한 사람이 없다고...

양창욱 : 예. 메이저리그나 일본 리그 가서.

백인천 : 그러한 옛날에 박찬호 선수나 갔지만 제가 볼 때는 대단한 거죠.

양창욱 : 예, 일단은.

백인천 : 메이저리그는 뭐 야구의 왕이니깐. 저는 이제 일본 가서 했지만은. 근데 이제 그 당시에는 외국 간다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었는데. 그 다음에도 이제 이승엽 선수나 선동열 선수라든지 이종범 선수나 다 이제 일본 가서 활동했고. 지금은 이대호 선수가 활약하고 있잖아요. 너무너무 좋은 거예요, 저는 말이죠. 그것이 하나의, 한국 야구의 수준을 일본 사람들이 인정하는 계기가 되겠죠.

양창욱 : 예. 지금 완전히 다른 상황이 됐군요. 선생님, 끝으로 간략하게 선생님 인생에 있어서 야구는 뭡니까?

백인천 : 음, 저는 그래요. 야구는, 야구 중독자가 돼가지고 했고, 내 생활에. 상당한 도움이 됐고 그걸 통해서 내 생활하는 것도 그러한 식으로 제가 살아간단 말이죠. 하나의, 나아가서 표본이 된 거죠.

양창욱 : 예예,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늘 건강하십시오.

백인천 : 예, 감사합니다.

양창욱 : 예. 지금까지 '목요스페셜-그 사람 지금' 전 프로야구 감독, 백인천 선생님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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