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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BBS불교방송이 창사 25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보도 '전통사찰을 가다' 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서울시의 4대 비구니 사찰로 꼽히는
보문종 총본산 보문사를 소개해드립니다.
 
도심 속 정원의 향기를 물씬 풍기면서도
비구니들만의 고유한 수행 환경을 자랑하는
성북구 보문사를 함께 만나보시죠.
 
정영석 기잡니다.
 
▲ 비구니들로만 구성된 보문종 보문사, 서울시 성북구 보문사길 20

[기자]
 
세계에서 유일하게
비구니들로만 구성된 종단인 보문종.
 
보문종은 지난 1972년 송은영 스님에 의해 창종돼
전국에 45개의 사찰을 두고 있는 군소종단입니다.
 
총본산 보문사는 지난 1115년 고려의 국사인
담진 스님이 세운 전통사찰로
창건 이후 현재까지 비구니 수행의 가풍을 철저히 지켜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은 보문사가
대표적인 비구니 수행도량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창종주인 송은영 스님의 원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인터뷰/인태 스님/보문종 보문사 주지]

"(송은영 스님이)한국의 비구니계를 드날릴 수 있는
비구니계를 대표하는 종단을 만들겠다고 해서
그 때(1972년)종단을 설립했습니다
오늘날의 보문사를 이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웅전과 극락전, 보광전, 삼성각들이
정갈하게 조성된 보문사의 건축물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조형물은 석굴암을 꼽을 수 있습니다.
 
석굴암 불사에는 지난 1970년부터 1972년까지
무려 4천 5백여 명의 조각가와 석공이 동원됐으며,
총 2천 4백 톤의 화강석이 사용됐습니다.

석불본존의 높이는 3.38m에 달하며
경주 토함산의 석굴암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처럼 재현한 작품입니다.
 
[인터뷰/인태 스님/보문종 보문사 주지]

"경주를 탐방하면서 서울에도 불국사와 같은
그 가운데 석굴암 같은 도량을 세워야겠다는
원을 세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 석굴암 부처님을
조성할 당시에 조각가들이 적어도 불국사를
백 번 이상은 다녀왔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보문사 절 입구에는 송은영 스님의 이름을 딴
은영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어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연학습장 등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을 옮겨 놓은 듯한
보문사의 명상길을 걷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가져다줍니다.
 
[인터뷰/인태 스님/보문종 보문사 주지]

"(은영)스님의 그늘에서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구나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수행과 포교)하자
그야말로 영혼을 담아 (실천)하면서 하자고
그것이 수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살고 있습니다"

수행자가 지녀야 할 자세를
언제, 어디서나 몸소 실천하고 있는 보문종 보문사..

불교가 대중들 앞에 당당히 서기 위한
보문사 스님들의 정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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