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2014년 12월 9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3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이 아닐까, 싶은데요. 화요일 3부는 '화요건강백서'로 꾸밉니다. 생방송 도중에도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자로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바로바로 상담해드리겠습니다. 이 시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고 계신 신재원 선생님 나와 계십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신재원 : 네, 안녕하십니까.

양창욱 : 오늘 첫 시간 주제로 '겨울철 질환'을 한 번 정해봤어요. 겨울에 아무래도 이런저런 질환이나 질병들이 많잖아요.

신재원 : 그렇죠. 사실은 이제 겨울에 굉장히 온도가 낮잖아요. 기온이 낮게 되면 또 여러 가지 질병이 생길 수 있고요. 그리고 이제 굉장히 건조하지 않습니까? 건조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이제 쉽게 생각하면 바이러스 있죠? 바이러스는 춥고 건조한 날씨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양창욱 : 아, 바이러스가 안 좋은 거죠?

신재원 : 네. 겨울이 되면 유행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뭐가 있죠?

양창욱 : 감기요.
 
신재원 : 그리고 독감, 이런 것들이 다 바이러스 질환들이잖아요? 이런 것들, 바이러스 질환들이 굉장히 겨울철에 왕성하게 활동하고요. 또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라는 게 있습니다.

양창욱 : 그런 것은 날이 추운데도 안 죽습니까?

신재원 : 네. 추우면 오히려 활동을 왕성하게 합니다. 또 아이들에게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 바이러스라는 것도 추우면 굉장히 많이 생깁니다. 또 이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 겨울철이고요. 또 방금 말씀드린 혈관질환, 추워지면 대표적으로 많이 생기는 질환이 혈관질환들입니다. 이런 것도 겨울철에 많이 생기고... 또 겨울철이 되면 햇볕을 많이 못 보잖아요? 햇볕을 많이 못보면 사람이 어떻게 될 것 같으세요?

양창욱 : 여러가지로 심신에 안 좋아질 것 같습니다.

신재원 : 네 여러가지로 안 좋아지는데 그 중에서도 기분이 안 좋아집니다. 왜냐하면 햇볕을 안 보게 되면 이게 우울증이 생기기 쉽거든요. 그래서 계절성 우울증 이것도 잘 생기고, 또 춥고 그러다보니까 굉장히 근육이 긴장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죠. 근육통이 생깁니다.

양창욱 : 네. 이게 날만 추워져도 이렇게 많은 질환과 질병들이 생길 수 있군요. 그러면 하나씩 따져보죠. 방금 지적해주신 혈관질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혈관질환이라고 하면 주로 어떤 것들을 말하는 거죠?

신재원 : 네. 혈관질환은 온몸의 혈관이 우리 몸에 한 10만 km 정도 있거든요.

양창욱 : 아 혈관 10만 km가 우리 몸을 휘어 감고 있습니까?

신재원 : 네. 그러니까 이게 지구로 따지면 두 바퀴 반이죠.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중에서도 제일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장기 두 개가 있습니다. 심장하고 뇌. 심장에 생기는 것은 심혈관 질환이겠죠? 뇌에 생기면 뇌혈관 질환이겠고요. 이 두 가지가 가장 위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혈관 질환이라고 하면 약간 감이 안 오실 수가 있는데 협심증, 심근경색 이걸 심혈관 질환이라고 합니다. 협심증이라는 게 뭐냐 하면 심장은 이제 심장으로 가는 혈관들이 몇 개 있어요. 우리가 그걸 관상동맥이라고 합니다. 관상동맥이 막혀요. 관상동맥이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막혀서, 막히게 되면 피가 안 가죠. 피가 안 통하면 이제 통증이 옵니다. 가슴통증이 옵니다. 가슴통증, 피가 안 가서 가슴통증이 오게 되는 것을 우리가 협심증이라고 하고요. 더 나아가서 피가 안 통하면 어떻게 되죠?

양창욱 : 계속 안 통하면 목숨이 위험해지지 않나요?

신재원 : 그 부분이 이제 산소공급을 못 받으니 썩게 되겠죠. 괴사가 되겠죠. 심장근육이 괴사되는 것을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이고요. 뇌혈관 질환은 조금 더 복잡해서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풍'이라고 하죠? 그 풍이 바로 이 뇌혈관 질환입니다. 그런데 이 뇌혈관 질환이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뇌출혈과 뇌경색,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는 거예요. 뇌혈관이 막히는 게 뇌경색입니다. 이 두 가지가 바로 뇌혈관 질환입니다.

양창욱 : 터지면 출혈, 막히면 경색이군요.

신재원 : 네.

양창욱 : 그러면 고혈압 같은 것은 그러면 어떤 질환에 속하는 거죠?

신재원 : 고혈압은 이런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죠. 그래서 이런 혈관질환, 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이 몇 가지 있어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이 고혈압이고요. 혈압이 높아지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혈관이 손상이 많이 가요. 아무래도 피가 세게 혈관벽을 때리다 보면 혈관벽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부위에 찌꺼기들이 많이 끼게 됩니다. 그 찌꺼기가 계속 끼게 되면 그 부위가 좁아지겠죠. 좁아진 부위가 막히는 것, 그것이 아까 말씀드린 심근경색, 뇌경색이고요. 그 혈관이 너무 혈압이 올라가다보면 약한 부위가 터집니다. 그것이 이제 뇌출혈이 되는 것이죠.

양창욱 : 아니, 그런데 어떤 때에 혈압이 많이 올라가죠? 흔히 말해서 화가 나거나 이러면 좀 혈압이 올라가나요?

신재원 : 스트레스 받거나 화가 날 때도 올라가지만 날씨가 추워져도 올라갑니다.

양창욱 : 아, 별 일이 없어도 날씨만 추워져도 혈압이 올라가나요?
 
신재원 : 네, 그러니까 추워지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게 돼요. 왜냐하면 혈관이라는 것이 추운 날씨에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수축을 합니다. 그러니까 좀 피부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좀 보온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혈관이 수축하는데 그게 수축하면서 쥐어짜게 되면 혈압이 올라가게 되겠죠. 그래서 보통 기온이 1도씩 떨어지게 되면 혈압이 한 1.3 정도 올라가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기온이 한 10도 정도 떨어진다고 하면 혈압이 13정도가 그냥 올라가는 거죠. 아무것도 안 하고 춥기만 해도 올라가는 거죠.

양창욱 : 네. 그렇군요. 그런데 제 주변에 화를 자주 내시는 분들이 많은데, 화를 내거나 분노를 표출하면 바로 혈압이 올라가는 겁니까?

신재원 : 그렇죠.

양창욱 : 그런데 저혈압도 문제가 된다고요?
 
신재원 : 저혈압은 사실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저혈압이 오는 경우는 위험한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같은 게 와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일상적인 상황에서 저혈압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그렇게 별로 없다고 보여 지고요. 이런 뇌혈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해 합병증으로 저혈압이 생기게 될 수는 있어요. 그걸 쇼크 상태라고 하죠. 쇼크 상태가 되면 심폐소생술이 필요할 수가 있게 되겠죠.

양창욱 : 네. 이런 것들,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신재원 : 네, 제가 아까 원인들을 잠깐 말씀드렸는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이런 만성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그걸 관리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양창욱 : 음식 같은 걸로 조절해야 하나요?
 
신재원 : 음식은 뭐 사실 너무 그렇게 칼로리를 많이 드시거나 하지만 않으시면 되는데 사실은 음식보다 금연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담배가 굉장히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이 더 중요합니다.

양창욱 : 아, 혈관질환에 담배가 아주 치명적이군요?
 
신재원 : 그래서 혈압이나 당뇨가 있으신 분들이 담배를 피게 되면 아주 치명적이죠. 두 개가 이제 같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꼭 담배를 끊으셔야 합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이제 겨울철 질환의 두 번째 좀 살펴볼 것이 관절 질환이에요. 참 우리 어르신들이 특히 정형외과 출입이 날이 추워지면 잦으십니다. 겨울철 관절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신재원 : 네. 사실 뭐 겨울철이 되면 관절 주변 통증이 많이 심해지시죠. 여러 가지 근육,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근육이 수축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도 잘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관절 관리라는 게 좀 애매한데 이게 적당히 운동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데 겨울철이라 또 너무 추우니까 운동을 너무 안 하셔서 또 문제고, 의욕적으로 운동을 하시다가, 새벽에 운동을 하시다가 갑자기 중풍이나 이런 게 오실 수도 있고요.

양창욱 : 대부분 운동하러 나가셨다가 빙판길에서 넘어지셔서 병원에 가시기도 하고 말이죠.

신재원 : 네. 오히려 다치시기도 하고요. 저는 이제 적당하게 실내 운동을 많이 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실내에서도 좀 움직이시는 그런 걸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사실은 겨울이 되기 전에 여러분들이 정형외과에 미리 가셔서 자기 상태를 확인하시고 적절하게 관리를 받으시게 되면 아무래도 겨울이 왔을 때 대처하시기가 좀 더 수월하시겠죠.

양창욱 : 네. 2267님이 질문을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퇴행성관절염을 겪고 있는데 신경을 많이 썼더니 이제 등까지 아픕니다. 어느 과로 가야 할까요?

신재원 : 네. 퇴행성관절염은 원래 정형외과 질환입니다. 정형외과에도 여러 가지 파트가 있는데 무릎을 보시는 선생님들께 가셔서 무릎을 가서 보셔야 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더니 등까지... 사실 등 아픈 것과 관절염은 크게 관련이 없다고 보여 지거든요. 그래서 등 아픈 것은 혹시 좀 다른 질환이 아닌가, 좀...

양창욱 : 이건 연관성을 찾기 좀 그렇군요.

신재원 : 그런데 이제 이런 건 있을 수 있어요. 무릎이 너무 아프니까 자세가 좀 구부정하게 되지 않습니까? 구부정하게 되면서 등 쪽에 좀 힘을 많이 주신 거죠.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창욱 : 2267님, 좋은 답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낙상 사고 같은 것들이요. 어르신들이 낙상사고 같은 것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돼있고 한데 이런 낙상사고, 넘어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같은 게 없을까요?

신재원 :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실 낙상이 노인 분들에게 굉장히 위험하죠. 우리가 흔히 엉덩방아를 찧으시잖아요? 엉덩방아를 찧으시게 되면 노인 분들 같은 경우 특히 어머님들, 연세 드신 어머님들은 골다공증이 많지 않습니까? 골다공증이라는 게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서 구멍이 숭숭 나서 약해진 거죠. 그러다보니까 이게 한 번 살짝 주저앉았는데, 많이 넘어진 거 같지 않은데 갑자기 대퇴골이나 이런 엉덩이 관절 쪽이 부러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있습니다.

양창욱 : 그게 골다공증 때문에 그렇군요.

신재원 : 네. 그래서 겨울에 정형외과 병원에 가보시게 되면 이런 분들 굉장히 많아요. 넘어지셔서 대퇴골 골절로 수술하시고 입원하시고...

양창욱 : 추운 날 다치면 참 오래 가죠.
 
신재원 : 그런데 이제 여길 다치면 걸으실 수가 없기 때문에 굉장히 오래 누워있으셔야 하고, 오래 누워 있으시다보면 좀 여러 가지 몸이 약해지셔서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래서 이제 넘어지지 않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래서 신발 같은 것도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을 권해드리고, 또 집에서 많이 넘어지십니다. 그래서 화장실 같은데다가 깔판 같은 거, 안 미끄러운 깔판 같은 것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미끄러지려고 할 때 사실 젊은 사람들은 덜 다치는데 노인 분들은 그냥 꽈당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가능하면 그러신 분들 많이 없겠지만 주머니에 손을 넣으시면 안 되고요. 손은 밖으로 빼놓아야 하고, 엉덩방아를 찧어서 대퇴골이 부러지는 것보다 그래도 손을 짚어서 손목이 부러지는 게 낫습니다.

양창욱 : 차라리 손이 다치는 게 낫군요.

신재원 : 네. 차라리 손이 다치는 게 낫습니다. 이거는 이제 걸어다닐 수도 있고 활동하는데 지장이 많이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손을 짚으셔야 합니다.

양창욱 : 네. 어르신들 잘 들으셨겠지만 겨울철에는 절대로 넘어지시면 안 됩니다.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6126님, 살코기를 즐겨 먹으면 혈관에 영향을 주나요? 이런 질문 주셨습니다.
 
신재원 : 네. 살코기라고 하면 이제 고기가 살코기가 있고 지방이 있지 않습니까? 아마 단백질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은데요.

양창욱 : 소고기로 따지면 빨간 부분을 이야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재원 : 네. 그 붉은 육류를 많이 먹으면 사실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살코기만 어느 정도 먹는 경우에, 그러니까 즐겨 먹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사실 정확하게 나타내기는 어렵지만 적당히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 먹는 것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창욱 : 네. 5549님, 저는 콜레스테롤이 너무 높아요. 주로 어떤 음식을 먹어야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지요? 이렇게 질문 주셨습니다.

신재원 : 네. 콜레스테롤이라는 것은 사실 간에서 합성되는 거거든요. 간에서 한 8-90%가 합성되고, 음식으로 먹는 비율이 한 10%, 20% 정도 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먹게 되면 간에서 덜 만들어내고 그런 게 있거든요. 그래서 음식으로 콜레스테롤 조절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좀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아진다, 이게 좀 잘못알고 계신 건데 콜레스테롤을 음식을 통해 높이고 낮추고 그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 콜레스테롤이 너무 높은 경우에는 좀 약을 드셔야 하는데 콜레스테롤이 아주 높지 않다면 제 생각에는 운동이나 이런 걸로 충분히 낮추실 수 있습니다.

양창욱 : 네. 음식이 아니라 운동으로 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게 좋을 듯합니다. 짧게 좀 하나 더 살펴봐야 할 것이 수족냉증이라는 게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안 그래도 추운데 이 수족냉증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족냉증이 어떤 거고 어떤 사람들에게 나타나나요?

신재원 : 수족냉증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정확한 병명이 있는 게 아니라 일종의 증상이죠. 증상인데 주로 보면 좀 갱년기가 지난 여성분들, 그 중에서도 좀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 그리고 질환 중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그리고 손목터널 증후군, 이런 것들이 보면 중년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병입니다.

양창욱 : 그러니까 저의 어머니도 맨날 손발이 차진다, 이런 말씀하시는데 이게 그 병인 거죠?
 
신재원 : 네. 그런데 사실 손발이 찬 게 좀 우리가 보통 추운데 가면 손발이 차지 않습니까? 그게 왜냐하면 혈관이 수축하잖아요. 혈관이 수축해서 생기는 게 수족냉증인데 근데 추운데서 손발이 찬 건 수족냉증이 아닙니다. 따뜻한 곳에 들어갔는데도 계속 손발이 차거나 그런 경우를 우리가 수족냉증이라고 하고요. 추운데서 찬 것은 수족냉증이 아닙니다. 그리고 수족냉증 중에도 좀 심한 경우가 있는데 차기만 하면 괜찮은데 여기 감각이 떨어진다든지, 통증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좀 심한 경우라고 봅니다. 이런 경우는 그래서 좀 치료가 필요하고 이 수족냉증 같은 경우에는 스트레스와 연관이 많이 되어 있고요. 왜냐하면 이게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오게 되거든요.

양창욱 : 아, 외부적인 어떤 요인보다는 스트레스가 큰 요인이군요.

신재원 : 네, 그래서 스트레스가 많은 중년의 여성들에게 많은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창욱 : 그럼 이건 어떻게 치료하면 될까요?
 
신재원 : 사실 이게 다른 병과 달리 굉장히 범위가 넓은 질환이에요. 그래서 원인이 있다면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야 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든지, 아니면 이게 허리디스크 있는 분들도 올 수 있어요.

양창욱 : 아, 이게 다양한 원인을 통해 올 수 있는 거군요.
 
신재원 : 네. 이제 손목터널증후군, 류마티스 관절염 이런 병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병들이 있다면 그 병을 치료하는 것이 더 치료 방법이 될 수 있겠고요. 그 다음에 그런 것들이 없는데 그냥 단순히 손발이 찬 정도다, 라고 하면 사실 예방방법으로 추천 드리는 것이 옷을 여러 겹 껴입어라, 그러니까 손발에 장갑을 끼는 것은 당연한데 옷을 여러 겹 껴입어서 보온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이제 말씀드린 스트레스가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가 있습니다.

양창욱 : 네. 그리고 요즘 겨울철에 춥다고 전기장판이니 온열기 많이 꺼내놓고 쓰시고 계시는데 저온 화상을 입으시는 경우가 많아요.

신재원 : 저온화상이라는 것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아주 뜨겁지는 않은데 따뜻한 거 같은데 이게 오래 노출되다보면 화상을 입는 거거든요. 그래서 보통 6,70도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통은 이제 사무실에서 개인용 난방 기구를 많이 사용하잖아요. 이 개인용 난방 기구를 발밑에 두고 오래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시잖아요? 그러다보니까 자기도 모르게 화상을 입는 거죠. 그래서 이게 어떻게 보면 자기도 모르게 화상을 입기 때문에 좀 심하게 다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양창욱 : 그럼 그런 저온화상도 일반 화상과 증상이나 그런 게 비슷한가요?

신재원 : 화상이 일단 생겼을 때는 똑같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제 좀 나이가 드신 분들이나 당뇨병 환자 같은 분들은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어요. 이런 분들은 이게 뜨거운 건데 뜨겁다고 잘 못 느끼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 같은 분들은 전기장판 사용하는 것도 굉장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뇨병 환자 분들이 당뇨로 발에 영향이 갈까봐 족욕을 많이 하세요. 발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요. 족욕기 같은 경우도 좀 뜨겁지 않습니까? 사실은 온도 조절을 잘 못하셔서 화상을 입어 오히려 다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그러니까 좋다고 알려진 기구들이 마냥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안전하게 잘 사용하셔야 합니다. 저온 화상을 특히 조심하셔야 할 분들로 노인 분들을 많이 꼽아주셨잖아요. 또 직장인 분들도 꼽아주셨는데 어떻게 주의해야 할까요? 온도를 좀 낮춰서 써야 하나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신재원 : 그래서 자기가 일정 시간동안 정해놓고 그 시간이 되면 좀 떨어져 있는 거예요. 다시 온도를 낮추시고... 또 지속적으로 사용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좀 줄여주시는 게 좋습니다.

양창욱 : 그러면 선생님께서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다는 시간 정도를 좀 알려주세요.

신재원 : 그거는 굉장히 온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얼마라고 이야기하긴 힘들어요. 그래서 본인이 잘 사용하는 온도가 있는데 아마 5분, 10분만 되도 많이 뜨거워진다고 하면 그 이상은 사용하면 안 되겠죠.

양창욱 : 네. 사실 뭐 건강이라는 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죠. 각종 질환에 노출돼 있는 겨울철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선생님, 끝으로 올 겨울 건강관리를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재원 : 네. 사실 겨울철에, 오늘은 저희가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질환이 굉장히 유행을 많이 합니다. 바이러스 질환을 예방할 수 잇는 방법이라면 아무래도 손 씻기, 다들 아시는 거죠.

양창욱 : 손을 얼마나 자주 씻어야 되나요?
 
신재원 : 뭐 손을 얼마나 씻어야 된다는 가이드라인은 없습니다. 비누나 이런 것을 사용해서 구석구석 잘 닦으시면 되고요. 사실은 저는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규칙적인 생활, 규칙적인 식사, 규칙적인 수면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가 겨울철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창욱 : 네. 잠시 문자상담 하나만 더 받고요. 5549님, 새벽에 다리에 쥐가 자주 납니다. 골다공증이 있어서 이런 걸까요? 이렇게 쥐가 자주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하죠?

신재원 : 네. 다리에 쥐가 나는 경우 이게 남성분인지 여성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성분의 경우에는 빈혈이 있는 경우 다리에 쥐가 자주 날 수 있거든요. 여러가지 마그네슘이나 미네랄 결핍에 의해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게 아니라면 다리에 쥐가 나고 이런 것이 우리가 이제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해서 자면서 다리가 좀 불편한 증상이 있거든요. 그런 게 아닌지 저는 의심이 드네요.

양창욱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재원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의학전문기자인 신재원 선생님과 함께 겨울철 질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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