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스님 비롯해 호계원장.교육원장.포교원장.중앙종회의장 스님들이 사퇴 압력" 주장

 

 양창욱 : 19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1부 '불교를 말하다' 시간입니다. 동국대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 이운영 위원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이운영 위원장 : 네. 이운영입니다.
 
양창욱 : 네 아침 일찍 감사합니다. 동국대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가 어떤 건지 먼저 좀 소개를 해줘야겠습니다.
 
이운영 위원장 : 네. 모교 동국대학교 제18대 총장 선임절차가 진행 중이었던 12월 11일 조계종단의 자승 총무원장과 일면 호계원장, 이 분은 모교 재단이사를 겸임하고 있습니다. 현응 교육원장, 지원 포교원장, 성문 중앙종회 의장 이 다섯 분의 최고 중진 스님들이 동국대 총장 추천위원회에서 1위로 추천된 모교의 김희옥 총장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인 정련스님을 코리아나 호텔 장소에 불러놓고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이 총장님이 쉬시고 스님이 하는 것이 좋겠다라며 총장후보 사퇴를 종용했습니다. 이로써 김 총장에 이어 3순위 후보였던 영문과 조의연 교수가 사퇴하고 2순위 후보인 보광스님만 남게 됐죠.
 
양창욱 : 네.
 
이운영 위원장 : 그래서 사립학교법에서 자주성 공공성을 보장받고 있는 대학 이사회가 총장 선임 하에 의견권을 침해 당하고 총장 선택권을 박탈당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우리 25만 동문들이 이러한 소위 '슈퍼 갑질'의 행태에 분연히 일어나서 동국대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게 된 것입니다.
 
양창욱 : 예, 위원장님, 이게, 방금 말씀하신 게 총무원 측에서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입니까?
 
이운영 위원장 : 그렇습니다. 벌써 이미 불교 언론에 많이 보도가 된 사항입니다.
 
양창욱 : 아,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고요?
 
이운영 위원장 : 그렇습니다. 이미 다 보도가 됐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근데 동국대 살리기 비대위에서 보광스님의 논문 표절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를 하셨어요. 이거 어떻게 발견하시고, 왜 하신겁니까?
 
이운영 위원장 : 네. 보광스님이 불교학부의 교수로서, 연구하고 논문을 발표하는 정도였을 때에는 인간관계에 의해서 아마도 묵인하고 덮고 넘어갔겠지만, 총장 단일후보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따라서 표절 전력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제보, 의혹 제기가 있었고 또 총장이 될 자격이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양창욱 : 네. 그래서 어떻게 발견하시게 된 거에요? 일부러 막 찾으셨어요?
 
이운영 위원장 : 네.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여러 제보가 들어왔고요.
 
양창욱 : 아... 제보.
 
이운영 위원장 : 또 진실성을 검증, 조사하는 전문기관이 있어요. 여기 의뢰해서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양창욱 : 구체적으로… 말씀 계속 하십시오.
 
이운영 위원장 : 지난주까지 21편의 표절의혹 논문이 입수되었고...
 
양창욱 : 아, 보광스님이 논문을 몇 편이나 쓰셨는데 21편이나 표절 의혹이 있어요?
 
이운영 위원장 : 제가 정확히 모르겠지만 상당히 많이 쓰신 것 같은데요. 저희가 21편이고 모교의 다른 채널에서 9편의 표절 의혹이 제보되었다고 합니다.
 
양창욱 : 그러면 모두 30편이에요?
 
이운영 위원장 : 그렇습니다.
 
양창욱 : 네. 몇 가지만 소개해 주세요. 어떤 논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절이 되었다. 이걸 좀 말씀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이운영 위원장 : 네. 2010년 5월에 발표된 '인터넷 포교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는 2007년에 발표된 이 모씨의 박사학위 논문, 유비쿼터스 시대의 불교문학 콘텐츠 연구 이 논문 본문의 70%정도를 표절하였습니다. 또 30편에 달하는 의혹제기 논문을 다 열거하기에는 시간 제약상 어렵습니다만, 조사 검증 결과 확인 된 후 별도로 발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여러 건이기 때문에..
 
양창욱 : 이게 보광스님 측은 지금 논문표절 의혹 주장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이운영 위원장 : 지금 알려진 바로는, 제가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논문 표절과 총장 자리는 별개의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양창욱 : 네.
 
이운영 위원장 : 근데 이게 보광스님이 했다는 말씀이라면 대학과 지성에 대한 심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대학은 최고 지성의 전당이고 또 글로벌 시대의 지도층을 양성하는 장이기 때문에 교수가 남의 지적 재산을 도용해서는 되겠습니까. 근 천명의 교수진과 만여 명의 학생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총장, 특히 우리 동국대학교는 108년의 역사를 가진 종합대학인데 이런 대학의 총장 후보가 단 한 건도 표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네. 근데 이제 논문 표절에 대한 의혹을 주장하시는 거고, 이제 이걸 검증을 해야 하잖아요. 아직 표절이다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단계는 위원장님 입장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고… 이제 이것을 입증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입증하실 겁니까?
 
이운영 위원장 : 네, 지금 모교의 연구윤리 위원회가 있습니다. 이게 우리가 제공한 21편, 또 학교서 입수된 9편 총 30편에 대한 표절 의혹 논문에 대한 심사, 검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네.
 
이운영 위원장 : 이 결과를 다음 이사회의 보고할 예정으로 있거든요. 이 작업이 만약에… 제대로 되겠지만 혹시 불신하거나 신뢰성이 결여된다면 한국연구재단에 재조사를 의뢰할 예정인데요. 거기까지 가지않고 종결되기를 바랍니다.
 
양창욱 : 네. '유비쿼터스 시대의 불교문화 콘텐츠 연구', 또 '인터넷 포교의 중요성에 관한 연구' 이런 논문들을 발표하셨다고 했는데 보광스님이.. 이런 표절 의혹이 있는 여러 논문들 중에서, 주장하고 계시는 그런 논문들 중에서 보광 스님이 인정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운영 위원장 : 네. 그러시다고 들었습니다.
 
양창욱 : 근데 자기 표절로 몰아붙이려면 국내외 학술제 해당학회에 정식으로 문의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 이렇게 보광스님이 또 말씀하셨어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운영 위원장 : 모교의 연구 진실성 검증위원회가 가동하고 있으니까 거기서 그런 절차는 다 밟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예상의 80% 70% 57% 52% 적게는 예상의 5%~20%까지 자기 중복 게재하는 의혹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회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료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에..
 
양창욱 : 자료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그래도 지금 다 완전히 입증된 게 아니잖아요? 공개적으로 완전히 공표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이럴 때까지는 아직 의혹 상태라고 밖에 볼 수 없거든요.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또.
 
이운영 위원장 : 그렇습니다만, 자료가 인쇄, 활자 된 자료가 명확하기 때문에 검증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양창욱 : 보광 스님은 그동안 150여 편의 논문을 썼고, 중요 보직을 수행하면서도 연구를 놓지 않았다. 이렇게 또 주장하셨어요. 불교학자로서 스님으로서 또 열심히 했다. 이런 주장이신데 이런 대목도 인정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이운영 위원장 : 대학에서 학생들 가르치고 학위를 주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논문 건수가 문제가 아니라 150건이나 1500건이라 하더라도 단 한편이라도 표절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건 도의적인 문제고 윤리적인 문제이고 또 학생들이 쓴 표절 교수로부터 단 한 건이라도 있다면 학생들이 그런 것을 배워도 되겠습니까? 네. 말이 안 되는 얘기죠. 그리고 또 보광후보자는 논문 표절 뿐만 아니라 총무원 지도부와의 부도덕한 밀교를 통해 민주적 총장 선출과정을 무산시킨 원인 제공자입니다. 또 교육자, 학자로써의 도덕적, 윤리적 책임을 넘어서서 사회 통념상으로 봐도 중징계 수준을 뛰어 넘은 것 같아요. 지금.
 
양창욱 : 네.
 
이운영 위원장 : 연구실적 중복 이용이나 중복 게재가 확인되면 중징계 내지 승진취소까지도 갈 수 있기 때문에 대학의 특히 종합대학의 책임자는 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봅니다.
 
양창욱 : 네. 논문 표절의혹 말고 보광스님이 총장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덕목이 어떤 게 더 있는데요?
 
이운영 위원장 : 네. 그러나 그것은 여기서 언급을 자제하겠습니다.
 
양창욱 : 아... 다른 이유들도 있나 보죠? 위원장님이 알고 계시는.. 방송에서 밝힐 수 없는.
 
이운영 위원장 : 네.
 
양창욱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런 사실들을 지금 총무원 측도 알고 있나요? 
 
이운영 위원장 : 네. 당연히 알고 있죠.
 
양창욱 : 보광스님 논문 표절 의혹을요?
 
이운영 위원장 : 네. 왜냐하면 저희가 입수한 21편의 표절의혹 자료를 바로 바로 보내드렸고 또 1월 5일자로 제가 면담을 공식 요청 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는 상태입니다. 대단히 유감스럽습니다. 어느 공동체든 간에 지도자는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기본 덕목이죠.
 
양창욱 : 그럼 총무원 측은 왜 보광스님을 꼭 총장으로 만들려고 하나요?

이운영 위원장 : 그게 모든 사람들이 의혹은 갖는 사항이거든요.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사항이고 12월 11일 그런 말씀을 하시기 전에 불과 며칠 전 까지도 현 총장이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분이고 연임하는 그런 분위기가 대세였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이런 현상이 왔거든요. 그래서 그건 모든사람들이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위원장님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왜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이운영 위원장 : 저도 이해가 안가는 사항입니다.
 
양창욱 : 이해가 안 가신다고요?
 
이운영 위원장 : 네. 그렇습니다.
 
양창욱 : 그럼, 보광스님 총장 안 되게 하는 것에만 신경을 많이 쓰시는 거에요?
 
이운영 위원장 : 글쎄... 되고 안되고 보다도 정말 대학을 생각하고 세계화 시대, 치열한 경쟁시대,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경영할 수 있는 그런 훌륭한 총장이 오시는 것을 바라는 거죠.
 
양창욱 :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이운영 위원장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월요일 '불교를 말한다' 동국대 살리기 비대위, 이운영 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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