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재미있는 창조경제.ICT(정보통신기술) 이야기

▲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
 
 양창욱 : 16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2부 '이슈앤이슈' 시간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윤종록차관 연결돼있습니다. 차관님 나와계시죠?
 
윤종록 차관 : 네, 안녕하세요 윤종록입니다.
 
양창욱 : 네. 아침 일찍 감사합니다.
 
윤종록 차관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우선 어제 미래부 등 5개 부처가 업무보고를 했잖아요. 대통령한테.
 
윤종록 차관 : 네
 
양창욱 : 이 내용부터 먼저 좀 살펴봐야겠습니다.
 
윤종록 차관 : 네
 
양창욱 : 어제 업무보고에서 '역동적인 혁신 경제'를 언급했는데, 이 의미가 정확히 뭡니까?
 
윤종록 차관 : 네, 그 동안의 우리나라 경제가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역동성을 좀 잃어갔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성장률도 굉장히 떨어져있고요.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이 추격하고 있다라는 부분들, 엔화와 원화의 비율이 계속 하락하면서 여건이, 대외여건이 불확실하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우리나라 경제 역동성을 점점 떨어뜨리고 있다 라고 봐서 이제는 체제를 좀 강한 체제로 바꿔야 되겠고 경제 활력을 높여야 된다. 이런 측면에서 과학 기술가 ICT를 담당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우리나라 경제 역동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업무보고를 했습니다.
 
양창욱 : 네, 그러셨군요. 근데 먼저 좀 용어정리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2차관이시잖아요?
 
윤종록 차관 : 네
 
양창욱 : 미래과학창조부가 1차관이 있고 2차관이 있으시잖아요.
 
윤종록 차관 : 네, 저희는 제 1차관은 과학기술을 담당하고 2차관은 ICT라는 정보통신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고요. 왜 이 2개로 나누었나 라고 한다면은 역시 창조경제도 일반 농업과 같습니다. 농사를 짓는데도 좋은 씨앗이 우선 있어야 되겠고요. 그 다음에 그 씨앗은 좋은 비옥한 토양에 떨어져야 되듯이 창조경제도 좋은 씨앗이 필요합니다. 그 씨앗은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제 1차관에서 씨앗을 만들면 우리 2차관쪽에서는 아주 비옥한 토양 또는 비옥한 디지털 토양, 그래서 좋은 씨앗이 비옥한 디지털 토양에서 다양한 서비스나 다양한 솔루션이란 열매를 맺는 것, 이렇게 창조경제를 보고 있습니다.
 
양창욱 : 네, 이해가 됩니다. 근데 미래창조과학부 준말이 미래부에요 미창부에요? 왜 미창부라고 부르면 혼을 내시죠?
 
윤종록 차관 : 통상적으로 미래부라고 부르고 있고요. 모든 것들이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준비하는 부분이다.이렇게 생각합니다. 저희들은요. 21세기에 자원이 없는 나라가 어떻게 하면 잘 살까 이 부분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자원은 처절하게 없지만 그래도 21세기에 잘 사는 방법이 딱 2가지가 있습니다.
 
양창욱 : 네
 
윤종록 차관 : 하나는, 자원이 없기 때문에 인적자원인데 인적자원 중에서도 부지런한 손발을 가지고 있는 나라, 값싼 노동력을 가지고… 이런 나라 21세기 성장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미 노동력의 경쟁력이 떨어져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값싼 노동력의 부지런함이 아니라 나머지 하나, 마지막 남은 하나  창의성, 이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마지막이라고 보는데 이 창의성을 가지고 경제를 운영해야 되겠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그러니까 값싼 노동력을 가지고 경제를 운영하던 산업화 시대에서 창의적인 두뇌를 가지고 경제를 운영해야 되겠다 라는 경제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게 저는 창조경제라고 보고, 경제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가장 중요한 두뇌와 토양 역할을 하는 부분이 미래창조과학부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양창욱 : 네
 
윤종록 차관 :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리 좋은 두뇌만 가지고 있더라도 그게 바로 혁신으로 이루어지진 않는다. 예를 들어본다 하더라도 좋은 총과 총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총알이 폭발을 해야 혁신으로 이루어지는데 좋은 총과 총알만 가지고 있어서 이 총알이 절대 폭발하지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힘이 있어야 총알이 폭발하죠. 그래서 뭐 미래창조과학부가 하는 일이 여러 가지가 있지마는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우리 젊은이들이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게 하는 것, 좋은 창의력을 폭발시키게 하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창욱 : 네, 사실 미래창조과학부가 처음 이 정부에서 출범할 때, 공용부처다. 여기저기 합쳐져 가지고 고 나왔기때문에. 또 창조경제가 나오고 이래서 좀 막연하게 부처는 큰데 뭘 하는지 모르고 이런 분위기였는데, 조금씩 이해가 됩니다. 그러면 어제 업무보고로 다시 넘어가서요. 조금 살펴보아야 될 게 지금 전국에 지금 창조경제혁신센터가 17개가 있는데 왜 판교에 특화형 창조경제 거점을 마련하는 거죠?
 
윤종록 차관 : 전국에 있는 17개 지역은 각 지역마다 나름대로 특화된 지역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화학단지라든지, 또는 농업단지라든지 17개 지역을 선정해서 작년에 4개가 오픈되었고 나머지 금년 상반기 오픈할 거고요.
 
양창욱 : 네
 
윤종록 차관 : 그 다음에 이제 저희 판교 테크노밸리는 서울 시내의 홍릉이라는 옛날 키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과학 단지가 있었고, 그 다음에 테란노를 중심으로 해서 과학기술을 벤처로 연결하는 단지가 있었고 그 다음에 판교는 이 세 가지를 다 아우르는 지역으로써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그 다음에 소비층 이 세가지가 아울러 있는 도시가 판교다. 해서 판교를 시범적인 모델로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인재가 모이고 교육이 이루어지고 혁신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에 소비가 바로 뒤따르고 글로벌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판교를 새로이 선정했습니다.
 
양창욱 : 네. 그런데 창조경제가 뭔지 다시 한번 설명해주세요. 제가 여전히 개념이 잘 안 잡혀요. 이게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 건지는 대충 알겠는데, 많은 분들이 이거는 딱 뭐다 이렇게 정의를 못하고 계세요. 쉽게 설명을 좀 해주시죠.
 
윤종록 차관 : 네. 4년전에 미국 실업률이 9.8%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5.8%로 4%나 떨어졌고 4년만에. 미국이 세계에서 창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지난 20년간 미국의 젊은이들이 4000만개 일자리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여전히 높아진다. 그 얘기는 기존 산업이 일자리를 얼마나 많이 잃어가고 있는가. 따라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끊임없이 창업을 해주지 않는다면 21세기 경제는 침체될 수 밖에 없다.
 
양창욱 : 네.
 
윤종록 차관 : 이제 창업과 개업의 차이점을 제가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개업은 옆집이 음식점이 잘 되니까 나도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 이거는 개업입니다. 창업이 아닙니다.
 
양창욱 : 아, 그건 창업이 아니에요?
 
윤종록 차관 : 네, 그것은 단지 'Business opening'입니다. 창업은 뭐냐, 'Business creation'. 그게 크든 작든 관계없이 지지구상에서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모델을 creation 해서 만들어 내는 것, 이것 없이는 미국 경제가 성장할 수 없다. 해서 세계에서 창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가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창업의 걸림돌을 다 혁파해서 더 창업에 박차를 해서 지금 9.8%에서 5.8%로 안정적으로 했듯이 우리나라도 세상에 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새로운 경제 파일을 넓혀 가는 것. 아마 우리 두 사람이 사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두 사람이 사과를 서로 맞바꾸게 되면은 그래도 하나씩 밖에 안되잖아요?
 
양창욱 : 네
 
윤종록 차관 : 그러나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그랬을 때 그 두 사람이 아이디어를 서로 맞바꾼다면 일인당 아이디어가 2개씩 되는 거죠.
 
양창욱 : 아, 그러네요
 
윤종록 차관 : 이처럼 보이지 않는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들, 이런 것들은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가치가 커집니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의 경우에는 우리의 상상력을 innovation, 혁신으로 바꾸는 것.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것만이 우리나라 경제가 앞서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그렇다고 해서 꼭 창조경제만이 아니라 기존 산업도 과학기술과 ICT의 힘을 빌려서 더 업그레이드 하는 것, 이것도 창조경제의 범주에 속합니다.
 
양창욱 : 아니, 그런데 차관님! 말씀 중에 죄송한데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얼마나 있다고 그걸 다 발견하고 만들 수 있습니까? 창업이라는 게 참 어렵잖아요. 사실.
 
윤종록 차관 : 새로운 게 꼭 뭐 어려운 과학기술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있는 틀을 약간 바꾸면서 다른 어떤 나라도 접근하지 못했던 것들. 이런 것들이 이제 하나의 창조다. 저는 이렇게 보는 거죠.
 
양창욱 : 네. 예를 좀 들어주세요.
 
윤종록 차관 : 예를 든다면 구글이라는 회사가 있지 않습니까? 구글 회사가 15년 전에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근데 지금 구글을 주식가치를 다 합하면 약 500조원의 회사가 됬거든요. 그러면 구글이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구글이 태어났을 때 이미 야후라는 검색엔진 회사가 있었는데 야후가 검색하는 그 엔진보다 더 약간 더 다른 구글 suggest라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만들어내서 그 알고리즘이 있어서 야후가 망하고 구글이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15년전에 탄생한 회사가 지금 500조짜리 회사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회사로 탄생한 것입니다. 간단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거죠.
 
양창욱 : 아.. 네.
 
윤종록 차관 : 우리나라만 해도 네이버란 회사가 15년전에… 구글과 나이가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네이버가 얼마나 크냐. 주식을 다팔면 sk텔레콤과 korea텔레콤을 다 합한 규모로 커버렸습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어마어마한 기술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가 나름대로 지식인을 포함해서 새로운 검색엔진을 상상해서 그 상상한 것을 구현해냈을 뿐이죠.우리가 뭐 과학기술을 버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간단한 상상력이 과학기술과 접목했을 때 거대한 innovation을 일으키는 것, 이런 것들은 우리는 21세기에는 너무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젊은이들이 거대한 기술이 아니더라도 상상력을 버리지 않고 그것을 방아쇠를 당기 듯이 challenge 하는 것, 도전하는 것, 여기서 창조경제가 싹이 튼다.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저희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우리 젊은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정책이 뭔지.. 근데 상상력을 innovation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수단이 필요한데, 제가 볼 때는 소프트웨어를 잘 아는 것, 대단히 중요하고요. 요즘에 3D 프린팅이란 게 있는데 이 3D 프린팅을 우리가 아주 어린 나이에 접해 보는 것,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양창욱 : 아, 그런데 너무 이렇게 어려운 용어 쓰시면 안 되요. 제가 이해가 잘 안 되요.3D 프린팅이 뭐에요? 이게.
 
윤종록 차관 : 3D 프린팅은 사진을, 우리가 입체사진을 찍어서 3D 프린터에다가 집어 넣으면 입체 모양을 알아내서 정확하게 그 입체를 물리적으로 만들어 내는 기계입니다.
 
양창욱 : 아.. 네...
 
윤종록 차관 : 이처럼 우리가 머리 속에 상상했던 것을 실현 해주기 위한 도구로써 이런 3D 프린팅이라든지 또는 소프트웨어라든지 이런 부분을 잘 아는 젊은이들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지 않겠는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합니다. 근데 지금 미래부가 지난 해 창조경제 웹사이트를 개설했잖아요. 근데 이게 국회에서도 지적이 나왔어요. 일반인들이 아이디어를 올리면 전문가들이 도움을 주고 그래서 상품화 되고 이런 순서인 것 같은데…
 
윤종록 차관 : 네
 
양창욱 : 이게 일단 우수한 아이디어가 일단 적고 또 멘토들의 활동도 소극적이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는 데 이게 정말인가요?
 
윤종록 차관 : 네, 뭐 일부 맞는 부분도 있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가도 이 아이디어를 cooking해서 요리로 만들어 내야 되지 않습니까? 근데 일반 연구소나 대학에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 연구원들이 있고 교수가 있기 때문에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이 상상력이라는 것은 꼭 연구원들 뿐만 아니라 가정주부, 어린학생, 또는 퇴직한 사람들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때 어디다가 상의를 할 것인가? 고민스러운 일이잖아요.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인터넷 상으로 올려보내십시오. 해서 창조경제타운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었고요. 거기에 많은 아이디어들이 올라오고 있고 아이디어가 올라오면 3000명의 멘토들이 그 아이디어를 cooking할 수 있는 멘토들이 기다리고 있고 그 분들과 matching을 합니다. 근데 아직 초기 단계였기 때문에 멘토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지 않아서…
 
양창욱 : 소극적으로 활동했던 건 맞는거 군요?
 
윤종록 차관 : 약간 그런 부분이 있긴 있었지만 이게 이제 많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멘토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저희가 좀 더 관리를 잘 해내간다면 전국의 어디서 어떤 아이디어들이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 올렸을 때 정말 가치 있는 아이디어들은 멘토들이 금방 알아봅니다. 그걸 캐치해서 특허까지 만들어서 본인에게 특허로 돌려준다거나 또는 대기업에다가 이 아이디어를 팔아서 대기업이 사업을 하는 데에 따라서 거기에 따르는 이익을 피드백해준다거나 이런 것들이 잘 성공해서 좋은 성공모델이 나타난다면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지 않을까 해서 좋은 성공모델이 금년쯤에는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많은 멘토들이 거기에 또 달려 붙게 된다면 성공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창욱 : 네. 차관님 나오셨다고 하니까 문자들이 오고 있습니다. 8889님, 창조경제가 막연했는데, 예리한 질문에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예, 이렇다니까요. 이 창조경제를 잘 모르세요.
 
윤종록 차관 : 그럴 것 같아요. 창조라는 단어가 너무 상식적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더라고 21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좋은 머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민족에게 주는 하나의 축복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원은 없지마는 21세기를 헤쳐갈 수 있는 새로운 경제의 패러다임이다. 그래서 저는 창조경제를 박근혜정부의 정책이라고 절대 얘기하지 않고요. 자원이 없는 나라가 21세기를 경영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운영의 패러다임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양창욱 : 예, 잠시만요. 업무보고의 내용을 좀 더 마무리 하죠.

윤종록 차관 : 네.
 
양창욱 : 박근혜 대통령이 며칠 전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이사회가 있었어요. 여기서 이제 향후 30년 경제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 초연결 디지털혁명에 우리가 좀 더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밝히셨습니다.
 
윤종록 차관 : 네
 
양창욱 : 그러면서 언급하신 게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뭐 이런 것들을 언급하셨어요. 사실 기자들도 잘 모릅니다. 이런 것들. 말씀을 하시니깐 그냥 다 받아 적을 뿐이고… 초연결 디지털 혁명 등 이런 개념들이 다 뭡니까?
 
윤종록 차관 : 그 동안에 인터넷이 세상을 혁신을 변화를 시켰지 않습니까? 인터넷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굉장히 역동성을 찾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본다면 작년에 우리나라 수출의 30%를 ICT 정보통신이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인터넷을 근간으로 하는 정보통신이 우리나라 경제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네
 
윤종록 차관 : 근데 지금까지 인터넷은 오로지 인간만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추세였죠. 근데 앞으로는 인터넷이 더 발전하게 된다면 우리 인간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이 인터넷과 연결이 됩니다. 예를 들면 신발, 이제 신발이 바닥에 센서가 달리게 되고 그게 인터넷과 연결이 됩니다. 그러면 제가 하루 종일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신발이 GPS를 통해서 아 주인이 지금 집에 들어왔구나를 알아냅니다. 그리고 신발 바닥에 깔려있는 센서가 오늘 하루 내에 이 주인이 몇 발자국 걸었는지 알아냅니다. 주인의 몸무게는 당연히 알고요. 그래서 집에 들어오면 오늘 하루 에너지 소모량이 얼마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통해서 클라우드 컴퓨터에다가 던져버립니다.
 
양창욱 : 클라우드 컴퓨터는 뭔데요?
 
윤종록 차관 : 가상적인 컴퓨터가 있고요. 그 컴퓨터에다가 던져버리면 그 컴퓨터는 오늘, 내일, 한달, 1년, 10년 내가 운동하는 양을 전부 체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나중에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의사선생님이 그 클라우드를 열어봅니다. 이 환자가 평소에 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몸무게는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는지 다 알 수 있습니다. 지난 10년, 20년간.
 
양창욱 : 네~ 놀랍군요.
 
윤종록 차관 : 이처럼 이제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기 시작한다면 단순한 신발, product가 아니라 내 건강을 도와주는 보조신발로 바뀌어버리는 거죠.
 
양창욱 : 그렇겠네요.
 
윤종록 차관 : 이게 신발 뿐만 아니라 셔츠, 모자, 자동차, 안경 이게 다 붙게 되면 거기서 어마어마한 서비스가 나오게 되는 거죠.
 
양창욱 : 좀 많이 감시 받는 그런 느낌도 들겠어요.
 
윤종록 차관 : 그 대신에 개인정보보호라는 전제 하에 이루어지는 겁니다.
 
양창욱 : 보호가 잘 안되잖아요. 우리나라가.
 
윤종록 차관 : 그래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이 같이 따르게 됩니다.
 
양창욱 : 아, 같이 따르게 되는 군요. 네.
 
윤종록 차관 : 사물인터넷은 개인정보보호가 전제가 되지 않고 인터넷 보안이 전제가 되지 않는다면 단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초연결 창조 한국이라는 관점에서 모든 사물이 인간과 더불어서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만든다는 것, 이게 우리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될 좋은 토픽이다.
 
양창욱 : 그렇군요. 이 창조경제 관련 개념을 알아가고 있는데 차관님께서 이 창조경제 성공모델국가로 이스라엘을 많이 꼽으세요.
 
윤종록 차관 : 네.
 
양창욱 : 이스라엘은 흔히 저희가 생각하기에 전쟁과 늘 연루된 나라로만 생각되거든요. 유태인하고도 연결이 되지만… 본받아야 될 이유가 무엇인가요?
 
윤종록 차관 : 네. 이스라엘은 제가 오래 전에 여러 번 가 보았는데 우선 국토의 넓이가 우리 남한의 5분의 1입니다.
 
양창욱 : 아, 남한의 5분의 1입니까?
 
윤종록 차관 : 네. 인구는 750만 밖에 안 되는 나라이고요. 1년에 비가 400mm밖에 내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천연 자원은 손톱만큼도 없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 포함된 유대인들이 전 세계 노벨상의 22%를 차지하고 있고요. 그 조그마한 이스라엘 땅에서 1년에 창업이 이루어진 수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유럽에서 1년에 만들어 내는 창업의 수와 같다.
 
양창욱 : 아, 그 정도입니까?
 
윤종록 차관 :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서울대학교라고 하는 히브리대학이 1년에 특허사용료로 전 세계에서 거두어 들이는 돈이 1조원입니다. 이것을 봤을 때 처절하게 자원이 없는 나라, 인구도 얼마 안 되는 나라가 21세기 과학기술을 근간으로 해서 경제를 리드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우리나라가 많은 부분을 착안을 해야 된다. 그래서 그 나라의 성공모델이 과연 어디서 나올까 라고 봤더니 정말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젊은이들이. 우리는 더 좋은 총인데도 불구하고 명중하지 않으면 얻어 맞아야 되기 때문에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그래서 저는 이스라엘의 성공모델을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힘에서 찾고 있죠.
 
양창욱 : 그런데 이스라엘 청년들은 왜 주저하지 않아요?
 
윤종록 차관 : 그 후츠파라는 유대인들의 국민성때문이죠.
 
양창욱 : 후츠파요?
 
윤종록 차관 : 네. 굉장히 어려운 단어인데. 히브리어인데 후츠파가 뭐냐 하면 아주 negative한 단어입니다. 뻔뻔하고 당돌한.
 
양창욱 : 아.. 뻔뻔하고 당돌한..
 
윤종록 차관 : 네. 실패할지언정 뻔뻔하고 당돌하게 대들고 도전하는 것.
 
양창욱 : 아, 이스라엘 청년들이 그런 게 있군요.
 
윤종록 차관 : 그렇습니다. 그래서 뻔뻔하고 당돌한 후츠파 정신이 유대인들의 DNA에 각인되어 있더라. 그래서 우리나라는 오히려 유대인들보다 평균아이큐가 1.2가 높습니다. 총으로 따지면 더 좋은 총과 총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차이가 뭐냐. 우리는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주저하고 있을 뿐이고 유대인들은 후츠파 정신으로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 명중하든 안 하든 간에.
 
양창욱 : 아, 그 차이이군요.
 
윤종록 차관 : 이 총알이라는 것은 50g짜리 쇳덩어리인데 방아쇠를 당기면 폭발을 하지만 방아쇠를 안 당기면 50g짜리 쇳덩어리로 녹슬어갈 뿐이죠. 그래서 그 차이, 단순한 그 차이 그래서 미래과학창조부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창의적인 교육이라든지, 도전하는 문화라든지, 금융 생태계가 risk를 극복하고 창업,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우리 젊은이들이 겁 없이 방아쇠를 당기게 하는 힘을 가지게 하는 것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네, 그렇군요 그런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본받을 필요가 있는 거고…시간을 많이 할애했는데 시간이 벌써 다 되갑니다. 차관님. 지금 현안 중 궁금한 것,  몇 가지 빨리빨리 여쭤보겠습니다.
 
윤종록 차관 : 네.
 
양창욱 : 단통법이 시행 된지 100일이 되었잖아요. 시장이 많이 얼어붙었다고 보던데 어떻게 보세요?
 
윤종록 차관 : 원래 단말기 유통법 그 이전에는 하루 평균 6만대 정도의 단말기가 팔려나갔는데 단통법이 시행한 이후로 4만 정도로 떨어졌다가 지금은 다시 6만 이상으로 올라가서 이제 국민들이 상당 부분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단통법을 만든 취지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보조금을 주자. 그 보조금 규모가 얼마이든지 간에, 그래서 누구든지 혜택을 받을 수…
 
양창욱 : 시장이 많이 얼었던데…
 
윤종록 차관 : 초기에 잠시 얼어붙은 듯 했으나…
 
양창욱 : 지금 다 풀렸어요? 
 
윤종록 차관 : 다 풀렸습니다. 모래시계를 거꾸로 뒤집으면 모래가 천천히 흘러내려오지 않습니까?
 
양창욱 : 아닌 것 같은데…
 
윤종록 차관 : 마찬가지로 단말기 유통법도 모래시계를 거꾸로 엎어놓았는데  100일정도 되면서 위에 있는 모래가 다 밑으로 쏟아져서 어느 정도 안정화 됬다. 라고 말씀 드립니다.
 
양창욱 : 알겠습니다. 미래과학창조과학부 윤종록 차관과 함께 했습니다. 차관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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