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목욕탕티켓.의류 등 지원

 
 양창욱 : 14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1부 ‘불교를 말하다’ 시간입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 현장에서 함께하고 계신 회룡사 주지, 성타스님 전화 연결 해 드리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성타스님: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예, 아침 일찍 감사합니다.
 
성타스님 : 감사합니다. 아침부터 수고가 많으십니다.
 
양창욱 : 그 지난 토요일 날 화재 사건이 일어났는 데 스님께서 계시는 이 회룡사 근방에 화재현장이 있나보죠?
 
성타스님 : 네 한 7분에서 10분 거리정도 소요됩니다.
 
양창욱 : 아, 걸어서요?
 
성타스님 : 아니요 차로.
 
양창욱 : 아. 차로요. 네.
 
성타스님 : 여기가 산이라서 내려가는 시간이 있어가지고 산에서 보기에는 가까운데요
일단 가려고 하면 차를 타고 한 10분 정도 가야합니다.
 
양창욱 : 그럼 화재 당시에 화재 현장을 직접 목격하셨나요? 스님이?
 
성타스님 : 아, 화재 현장을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구요.
 
양창욱 : 아, 불난 것이 위에서 안보이던가요?
 
성타스님 : 네. 신도들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부랴부랴 산을 올라가서 봤더니 연기가 올라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연기만 봤어요.
 
양창욱 : 아 당시에는?
 
성타스님 : 네
 
양창욱 : 신도들이 뭐라고 전화가 왔던가요?
 
성타스님 : 화재가 났는데 혹시 아파트에 신도님들 살고 계시지 않느냐고 이런 식으로 전화가 왔어요
 
양창욱 : 예, 그랬군요. 아직 뭐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잖아요? 왜 불이 났는지는?
 
성타스님 : 네, 화재 원인은 거기다가 누가 오토바이를 지하에다 세워두었는데 오토바이에 불이 난 것이 건물에 옮겨 붙어 큰 화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양창욱 : 예, 그랬군요. 그래서 바로 이제 가보셨나요? 불이 난 그 소식을 듣고,
 
성타스님 : 네, 그 소식을 듣고 그 때는 여기서 연기만 보고 안타깝게 여기저기 혹시 우리 신도님도 거기 살고 있지 않나 연락도 해 보고, 자료도 찾아보고 이렇게 하다가 제가 거기 갔을 때는 이미 불은 다 잡힌 상태였어요.
 
양창욱 : 네, 얼마나 있다 가셨는데요?
 
성타스님 : 불 난게 한 9시쯤 되었는데요.  불이 꺼진 것은 한 11시쯤 됐거든요.
 
양창욱 : 그 이후에 가신거군요.
 
성타스님 : 네, 11시 후에 갔었죠.
 
양창욱 : 갔더니 상황이 어떻던가요?
 
성타스님 : 상황은 옆에 접근도 못하고요. 그 주위로 막 소방차고 뭐고 다 둘러 쌓여 접근도 못하고 연기는 계속 나고 있고 건물이 까맣게 타가지고 철문 같은 게 우그러져있고, 이런 것만 멀리서 봤습니다.
 
양창욱 : 아유, 참 참담한 현장이었을 텐데. 지금 그 이재민들이 많이 발생했어요. 불이 나고 나서, 사상자도 한 130명 정도가 났지만 이재민들이 있는데, 이 분들이 지금 갈 곳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어디 계십니까?
 
성타스님 : 이 분들은 의정부 경의초등학교에 텐트를 치고 있습니다. 그 실내 체육관에.
 
양창욱 : 아. 근방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거기 실내체육관에.
 
성타스님 : 네

양창욱 : 아유 추우시겠어요
 
성타스님 : 네 많이 춥고 가서 봤더니,
 
양창욱 : 직접 만나보셨군요 가서?
 
성타스님 : 네, 직접 만나봤더니 스티로폼 같은 것으로 바닥을 깔고, 그러고 하나씩 텐트를 치고 거기서 주무시고 계시더라고요.
 
양창욱 : 아유, 잡숫는 건 어떻게 하고 계시던가요?
 
성타스님 : 잡수시는 것은 적십자에서 나와서 자원봉사를 하고요. 의정부 자원봉사 센터 팀이 나와서 자원봉사를 하고 의정부 송산 복지관이라고 불암사에서 운영하는 송산 복지관이 있습니다. 그 복지관에서도 자원봉사자 팀들이 나와 같이 음식을 만들어 텐트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나와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놨습니다.
 
양창욱 : 실내체육관이 굉장히 춥죠? 스님?
 
성타스님 : 네, 실내체육관 안이 추운데 거기다 난로도 피우고 이래 가지고 좀 많이
이재민들을 위해서 시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아 의정부시에서 애를 많이 쓰고 있군요? 그것 참 다행입니다.
스님이 가시니까 많이들 위로를 받으실 것 같아요. 이재민들께서.
 
성타스님 : 네 거기 가 보았더니 아파트만 나와있는데 아파트뿐만 아니라 아파트 근방에 살던 주택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 주택도 전소가 된 주택이 있었는데 하필이면 무속인이 사는 주택이었어요. 그래서 부처님도 모시고 살고 이랬는데 그 집이 다 전소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무속인도 거기에 와있더라고요. 또 거기에 가서 봤더니 신도가 없다고 처음에는 생각했더니 신도가 한 분이 계세요.
 
양창욱 : 아 계셨군요.
 
성타스님 : 네. 그래서 그 신도 만나서 위로도 해주고 그 분이 너무 반가워도 하고
 
양창욱 : 얼마나 반가우시겠어요
 
성타스님 : 그럼요, 나도 그 신도를 일단 만나고 보니까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가지고 더 신경도 쓰이고 마음이 자꾸 가요.
 
양창욱 : 그래서 직접적인 지원을 회룡사에서 본격적으로 하셨군요
 
성타스님 : 네.
 
양창욱 : 그러면 회룡사 인력들이 자원봉사 비슷하게 투입이 되어 있나요?
 
성타스님 : 인력은 거기 가서 보았더니 필요가 없어요. 이미 의정부 자원봉사 팀들이 나와서 하고 있기 때문에 인력은 필요가 없고 우리가 지원을 할 수 있는 것은 어제는 돈과 쌀을 가지고 가서 지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돈은 아직 통장 개설이 안되어서 지금은 받을 수가 없고 개설이 되면 그 때부터 받겠다고 하고 쌀은 당장 지금 먹어야 하니까 한 끼 200명을 먹는데 거든요. 여기 사암 연합 회장스님과 같이 동참을 해 가지고 의정부 포교원 스님, 저, 송산 복지관 스님, 관음산 주지스님 다 모여서 쌀 세 가마니를 우선 지원을 하고 돈 200만원을 모아서 가지고 있어요. 거기서 지원을 하려고요.
 
양창욱 : 예, 지원을 함께하시는 분들, 도움을 함께 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성타스님 : 사암 연합회에서 스님들이 의정부 지역 일이니까 우리 다같이 돕자 해서 같이 지금 모금도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그나마 지금 이제 방학을 해서 학교가, 이재민들이 계시기는 그래도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성타스님 : 네, 개학하면 문제가 심각해요.
 
양창욱 : 네, 그렇죠. 매일매일 나아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가요? 스님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성타스님 : 지금 현재로써는 나아지고 있다고 볼 수가 없고요.
 
양창욱 : 네, 뭐가 제일 힘들던가요?
 
성타스님 : 가장 힘든 것이 씻을 데가 없다는 것, 네, 씻을 곳이 없고요 밥먹는 것도 여럿이 하다 보니까 반찬 같은 것도 부실하고 그래서 송산 복지관에서 국도 끓여서 대기로 했고요. 그런 것들이 조금 부실하고, 현장에서는 일단 추우니까 잠자리가 불편하고요. 이렇습니다. 어제도 의정부 시장님도 오시고 또  행안부 장관님도 오셨었어요. 그래서 같이 돌아보고 가셨는데 어쨌든 그런 분들이 자꾸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이 빨리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이거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제 바람입니다.
 
양창욱 : 그 상황들을 시장님들과 장관님들이 보고 가셨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도 빨리빨리 진전이 안되는군요?
 
성타스님 : 아직은 그렇죠. 가서 다들 회의를 거치고 해야 하니까 아직까지는 지금 그 상태 그대로고요. 우선 그 사람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것들이 목욕탕 티켓 같은거, 야채 같은거, 먹을 거 이런 것 밖에 없어요. 그래서 그런 것을 위주로 지금은 하고 있어요.
 
양창욱 : 아니, 씻을 데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지금은  근방에 대중 목욕탕을 이용하시나요? 이재민들은 어떻게 해결하고 계십니까?
 
성타스님 : 네, 근방에 대중목욕탕을 이용하고 있고요. 또 각자 의정부 지역에 사시는 친척이나 그런 분들께 가서 씻고 오고 텐트에서 사시는 분들은 몸이 불편한 것은 별로 없으니까, 일단 자기가 움직일 수 있죠. 그런데 신발도 안 신고 나와서 신발도 없고 옷도 입던 채로 그대로 나와서 추우니까 방한복, 신발 이런 것이 필요해서 그런 걸 중점으로 지원을 하는 형편이고요. 그 분들은 각자 친척집에 가서 씻고 오고 뭐 그런 형편입니다.
 
양창욱 : 조계종 총무원, 종단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계시죠?
 
성타스님 : 사회부의 지원센터에서 나오셔서 같이 돌아보고, 같이 의논을 했고
거기서도 뭔가 도와주시려고 노력을 하고 계십니다.
 
양창욱 : 네, 그렇군요. 스님께서는 복구작업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계속 지원을 할 생각입니까?

성타스님: 네, 복구작업이 끝날 때까지 저희가 신도가 한 분 계시니까 그 신도를 통해서 뭐가 아쉬운지 여쭤어 보고 지원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오늘도 현장에 나가십니까?

성타스님 : 오늘은 어제 갔다 왔더니 아직까지는 필요가 없어서 오늘은 안나가고요. 성산 복지관에서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계속 국을 끓여대니 그렇게 할거고 후에 또 다시 나갈 겁니다.
 
양창욱 : 스님 끝으로 요즘 화재사고, 불이 너무 많이나요. 스님의 사찰은 괜찮습니까? 안전대비 어떻습니까?
 
성타스님 :네, 사찰은 방지 시스템을 많이 했고요. , 금년에 방지시스템 작업을 또 하려고 합니다.
 
양창욱 : 네. 그렇군요
 
성타스님 : 네. 그런 것으로 다 대비해 논 상태입니다.
 
양창욱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계속 애써 주십시오.

성타스님 : 방송을 통해서 일이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창욱 : 예.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타스님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감사합니다. 의정부 화재현장에서 이재민을 돕느라 애쓰고 계신 회룡사주지, 성타스님과 함께 했습니다. 도움을 주고자 하시는 청취자분들의 문자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아침저널에게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요청하시는데요, 알려드리겠습니다. 의정부 화재현장 이재민들의 대피소는 현재,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경의초등학교에 마련돼 있고요, 전화번호가 031) 876-2084, 871-6253 입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02) 723-5101로 연락하셔도 됩니다. 전화번호가 입니다. 청취자 여러분들의, 불자님들의 많은 도움 주시기바랍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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