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파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 "단일화 없다"

▲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

 양창욱 : 13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2부 '집중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나와계시죠?
   
이인영 :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 네 안녕하십니까. 예비경선 통과하신 것, 컷오프 통과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인영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컷오프 통과하실거라고 예상하셨습니까?
   
이인영 : 예비선거인단을 만나는 과정에서 당의 밑바닥에는 바꿔야한다는 기류가 완강하게 형성돼있다는걸 확인했습니다. 제가 예비경선을 통과할 정도의 품은 되겠구나 이미 느꼈습니다.
   
양창욱 : 요즘 많이 바쁘신가봅니다. 목소리가 많이 잠기셨네요. 힘드시죠.
   
이인영 : 조금 고단하긴해도 변화를 만든다, 혁신을 만든다, 희망을 만든다는 보람이 있습니다. 힘이 납니다.
   
양창욱 : 네 그러시군요. 어제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인영 : 역시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적게 하고 대통령이 하고싶은 말만 많이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지적되었던 불통 정권이다라는 면모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당대표가 되시면 야당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게 하실겁니까?
   
이인영 : 우선 친노 비노같은 계파갈등, 우리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의 오래된 분열의 모습 이것을 일신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사라졌다고 믿었던 지역할거구도가 부분적으로 등장한 것도 다시 완전히 해소시켜 우리 안에서 지역주의가 완전히 극복되는 모습을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표가 되면 비노가 설 자리가 없어서 빠지고 친노가 설 자리가 없어서 빠지고 특정지역이 설 자리가 없어서 빠진다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양창욱 : 의원님은 계파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인영 : 저는 제 스스로 완전히 자유롭다 생각합니다. 우선 기존의 계파질서 혹은 선배들로부터의 보조적인 정치질서를 깨겠다고 단호하게 선언하고 분명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제가 출마했기 때문입니다.
   
양창욱 : 문재인 후보와 지지층이 겹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단일화 얘기도 나오던데요.
   
이인영 :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단일화는 없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만약 문재인 후보께서 저에게 후보단일화로 양보하신다면 그것은 받겠습니다
   
양창욱 : 그렇군요. 저는 제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는데 전대협 1기 의장 시절에 가졌던 꿈과 지향을, 지금 현실정치인이 되셔서 얼마나 실현하고 실천하고 계십니까?
   
이인영 : 민주주의와 관련해서는 사회는 박근혜 대통령 시절로 들어와서 좀 후퇴했어도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고자하는 우리당의 민주주의 자체는 진전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생과 관련해서는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 이런 것들의 진화과정에서 저희 세대들이 분명한 역할을 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남은 것이 평화통일의 길인데 저희가 정치하는 동안에 평화통일을 이루는 정치인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양창욱 : 이인영 개인의 꿈과 당의 꿈은 일치했습니까?
   
이인영 : 완벽하게 일치하진 않았습니다. 지금 민생의 현장에서 비정규직으로 고통받고 저임금으로 힘들어하고 실질임금이 상승하지 못하면서, 말하자면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일하는 사람들, 그분들의 가치를 실천하는데는 여전히 부족함이 많습니다. 보편적 복지나 경제민주화 이런 것들이 진짜가 되기 위해서도 우리가 사회에서 노동하는 사람들의 노동과 일하는 가치를 더 지켜주고 확대하기 위해서 노력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전략공천을 폐지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략공천의 폐지가 계파갈등 해소의 열쇠라고 보시는겁니까?
   
이인영 : 전략공천은 반드시 승리해야할 곳에 필승카드를 공천하는 본래의 취지보다 어느 순간부터 내 편은 심고 남의 편은 뽑아내는 승자의 권리처럼 말그대로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 된, 사천의 통로로 전락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계파 다툼의 온상이 됐고요. 따라서 이제는 전략공천의 통로를 닫는 것이 마땅히 온당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양창욱 : 그런데 전략공천의 순기능도 있지 않습니까?
   
이인영 : 그것은 당원 당규에 따라서 제도와 절차에 따라서 당원과 국민의 상식에 맞는 예측 가능한 공천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에게 또 당원에게 이 시대의 공천의 정신, 흐름 이것에 대해서 분명하게 제시하면 당원과 국민이 참여해서 올바른 공천을 완성시켜줄 것이다 믿고 있습니다.
   
양창욱 : 최근 야당의 선거결과를 보면 전략공천 실패를 많이 하긴 했죠. 정동영 전 고문의 탈당한 것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이인영 : 저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잘못된 선택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누구나 각자가 있는 곳에서 혁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안에서 혁신하는 것이 어렵다하더라도 어려운 혁신의 길을 선택하고 이겨내는 것이 진짜 혁신의 길이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정동영 전 고문께서는 밖으로 나가서 또다른 혁신의 길을 선택하셨지만 저는 안에 남아서 우리 안의 지역할거 내지는 계파패권주의와 싸워서 이길 것이고 그걸 통해서 우리당이 혁신 능력이 있다, 다시 희망이 있다는 점들을 입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양창욱 : 지금 현 야당의 모습으로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는 정동영 전 고문의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시지 않습니까?
   
이인영 : 단결할 때 승리하고 분열할 때 패배합니다. 이 역사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건 우리당의 혁신여부에 달려있고요 또 우리당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가 주창하는 세대교체, 주류 세력 교체가 성공하면 분명하게 우리당이 다시 이길 수 있는 길,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희망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이 시점에 우리 당에서 세대교체, 이것보다 더 강력한 야당의 길, 더 완벽한 통합의 길 더 분명한 승리의 길을 만들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고 우리당 안에서의 싸움에서 승리하겠습니다.
   
양창욱 : 지금 정부·여당이 무슨 실수를 하더라도, 어떤 실정을 하더라도 야당이 대안세력이 못되기 때문에 정부·여당, 여권의 입장에선 항상 마음을 놓고있다는 식의 농담이 많습니다. 야당이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이인영 : 그동안 우리 야당은 4가지 비판에 직면했었습니다. 하나는 싸움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매서운 야당성을 상실했고 또 하나는 공천과정에서 잘못을 반복한 것, 민주정당다운 면모를 잃어버린 것 그 다음에 새누리당의 주장과 우리당이 본래 주장했던 보편적 복지, 경제민주화가 중복되는데 새로운 대안을 명백하게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정체성 부분들이 혼란스러워졌던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이 모든 것을 일소하고 오래된 리더십을 바꾸고 새로운 리더십으로 내세우는 리더십의 전면교체가 침체되고 있다는 것, 이러한 4가지 비판에 직면했었습니다. 지금은 이 4가지를 딛고 야당다운 야당, 민주정당다운 민주정당, 또 수권정당다운 정체성의 마련, 전면적 리더십의 교체로 들어가면 그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창욱 : 끝으로 이것 하나만 여쭤보겠습니다. 이인영 의원께서 생각하시는 야당의 선명성, 이것을 너무 주장하다보면 야당이 대안세력으로서의 기능이 약해질 수가 있는데 그 접점을 어떻게 찾으려고 생각하십니까?
   
이인영 : 우리당의 정체성은 진보와 중도의 논쟁, 혹은 강경파와 온건파의 논쟁 이런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서 우리 모습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길에서는 강경도 온건도 진보도 중도도 다 하나가 될 수 있고 그 안에서 실사구시적으로 싸움의 방법이나 정책의 합리성을 추구하면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일하는 사람들이 절반 가까이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강경이든 온건이든 중도든 진보든 진실할 수 없습니다. 또 갑의 횡포로부터 을의 눈물들을 닦아낼 수 없다면 마찬가지로 강경이든 온건이든 중도든 진보든 자신의 진실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 정당한 처우와 같은 민생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인영 : 고맙습니다.
   
양창욱 : 선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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