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정국에서 제1야당이 장외투쟁해 민심이반"

▲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

 양창욱 : 12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2부 '집중인터뷰' 계속해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의원과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주승용 : 안녕하세요.
   
양창욱 : 네 안녕하십니까. 우선 최고위원 출마의 변부터 들어볼게요.
   
주승용 : 네. 지금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최대위기인 것 같습니다. 밖에서는 신당이 창당된다고 하고, 어제 또 정동영 상임고문이 탈당까지 했지 않습니까. 우리 당원들이 떠나고 있는, 어떻게 보면 난파선 형국입니다. 민심이 떠나고 있고 이런 상태에서 민심을 다시 오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우리 당내에서 ‘민주당 당명을 찾아오겠다’고 하는데, 당명을 찾아오는 것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민심을 찾아오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지방정치부터 시작해서 중앙정치까지 25년동안 호남에서 무소속으로 도의원, 군수, 시장, 3선의 국회의원으로 커왔습니다. 누구보다도 민심을 잘 알고 있고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점이 ‘민심에 맞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된다’라는 것이 평소의 소신입니다.
   
양창욱 :네.
   
주승용 : 그래서 그런 민심을 되찾기 위한 노력, 그것이 우리 당의 가장 시급한 노력이 아니겠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도부에 진출해 가라앉아가는 난파선을 구해보기 위해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보기 위해서 출마했습니다.
   
양창욱 : 말씀 중에 정동영 전 고문의 탈당 얘기를 말씀해주셨는데, 비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주승용 :네, 저는 개인적으로 친구관계에 있습니다만 전당대회 과정 중에 탈당을 결행하겠다는 것이 의도적이지 않는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한 때 우리당의 대선후보였던 분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이 가장 먼저 힘든 난파선 속에서 뛰어내린 격이 돼서 과연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야당은 분열해서 망한다는 소리가 있지 않습니까?
   
양창욱 : 그렇죠.
   
주승용 : 분열했다가 또 다시 선거 앞두고 합쳤다가 이렇게 되다보니까 국민들의 불신이 팽배해진 것이거든요. 2000년대만 들어서 우리당의 명칭이 여덟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민들로부터 애정이 있을 것이고 지지도가 올라가겠습니까. 저는 국민모임 밖에서 신당을 창당한다고 하고 있는데 저는 국민모임이 설사 성공한다 하더라도 정동영 개인의 행동에 대한 흠집은 남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차기 당권구도를 흔들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 있던데 동의하십니까?
   
주승용 : 지금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우리 당이 중도 개혁정당이란 정체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진보쪽으로 클릭한 것이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였다 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내에서 강경파들에 의해서 휘둘렸던 것이지요. 그래서 국정원 댓글사건이라던지 NLL대화록 사건이라던지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 민심과 동떨어진 투쟁을 해왔지 않나 생각하고 있는데 우리 정동영 고문께서 우리당의 정체성과는 좀 맞지 않은 것이.. 본인으로 봐서도 우리 당에 대한 서운함이 있었을 것이고 우리 당에서 정동영 고문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들이 탈당을 결행하게 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정책적인 차이 때문에 탈당을 결행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양창욱 : 정동영 전 고문이 탈당을 하시면서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의 상황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희망이 없다고 밝힌 대목은 지금 당권주자들이나 최고위원에 나서시는 분들도 다 동의하시는 것 아닙니까?
   
주승용 : 그렇습니다. 야당이라는 것이 선명성도 강조가 돼야되고 또 정책정당, 대안정당으로 나가는 수권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어떤 국민들은 선명성을 더 강하게 주장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들은 정책적인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을 주문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렇기 떄문에 야당으로서 당을 운영해 나가기가 쉽지는않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우리 당이 지금 상당히 어렵습니다.
   
양창욱 : 그런데 야당이 정말 왜 이렇게 됐을까요?
   
주승용 : 지금 사정에서 정말 힘을 하나로 합쳐도 힘든 판에 이렇게 분열되어가는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이는 것, 저는 지금 전당대회를 여는 목적이 당이 지금 어려워진 상태에서 국민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축제 속에서 지도부를 새로 뽑는 것 아니겠습니까. 변화를 준비하는 하나의 분수령이 되는 대회인데 이런 과정에서 배에서 뛰어내리는 형국이 되어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고 참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양창욱 : 네. 요즘 시중에서는 정부·여당이 아무리 못하더라도 야당이 현재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여권은 걱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우리 야당이 왜이렇게 됐습니까?
   
주승용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당·박근혜 정권의 국민대통합적인 측면이나 남북간 관계문제, 그 외 여러 가지 소통 문제, 또 지금 청와대의 문고리 권력문제 등으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문제가)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또 새누리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지난 세월호 참사 (수습)과정에서도 보았듯이 저희들이 국민의 민심과 맞지 않은 강경 투쟁 일변도의 대응을 해왔기 때문에 저는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민심으로부터 멀어졌다고 생각합니다. 130명의 국회의원이나 있으면서 세계 어느 나라도 제1야당이 장외투쟁을 합니까.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한 달 가까이 끌어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린 것 아니냐, 무엇보다도 우리 당의 가장 시급한 것은 제 1야당으로서 신뢰회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네. 호남 정치의 복원을 내세우셨는데 왜 그러신거고 어떻게 하는 게 호남정치의 복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승용 : 아시다시피 우리 당은 호남이 뿌리다, 호남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당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의존해왔지 않습니까. 또 호남 지역주민들이 많이 키워주셨고요. 그런데 지금 호남민심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호남의 민심 변화가 곧 우리당의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호남에서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인물들이 나오지 않는다’, ‘DJ나 노무현 대통령 이후에 호남의 정치력이 많이 상실돼가고 있다, 정치를 못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수권정당하기가 힘들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의 계파 문제, 친노와 비노간의 계파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 이번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위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 요구 같은 것들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호남의 민심 그리고 호남에 계시는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정권 창출이 불가능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호남에서 정치력 복원과 호남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대단히 우리 당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호남에서는 아무도 지도부에 출마를 안했습니다.
   
양창욱 : (주승용 의원이) 유일하신거죠.
   
주승용 : 네 그래서 책임감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호남이라도 전북과 전남이 정서나 정치적 성향이 좀 다르죠?
   
주승용 : 네 아무래도 그런 면은 있습니다만, 크게는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호남을 제외하고 다른 수도권에도 호남 향우회라던지, 호남인들이 우리 당에 많은 역할을 하고 계신 것이 사실입니다.
   
양창욱 : 네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승용 : 감사합니다.
   
양창욱 : 지금까지 새정치 민주연합 주승용 의원이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