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자체를 '밥그릇 다툼'으로만 생각지 말고 '택시업계 발전'의 계기 삼아야

 
 양창욱 : 9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2부, 금요일 2부는 '이슈 앤 이슈'로 시작합니다. 오늘 '이슈 앤 이슈'에서는 상용화, 운영 여부를 두고 논란에 서있는 우버택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찬반입장이 지금 팽팽합니다. 먼저 우버 택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신 숙박공유업체, 코자자의 조산구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산구 : 네, 안녕하십니까.
 
양창욱 : 네. 먼저 우버택시라는 게 어떤 겁니까?
 
조산구 : 우버는 모바일 앱으로 부르는 콜택시 서비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양창욱 : 우리나라 것이 아닌가요?
 
조산구 : 회사는 미국에 있습니다만 전세계 한 40여개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양창욱 : 네. 그렇군요. 이게 그럼 언제 발족이 된 겁니까?
 
조산구 : 2009년 정도에 시작했고요. 한국에는 2013년 8월에 들어왔습니다.
 
양창욱 : 아, 한국에는 2013년에 들어온 거군요.
 
조산구 : 네.
 
양창욱 : 그럼 들어온 지가 햇수로 벌써 3년째인데, 왜 이제 와서 논란이 되는 겁니까?
 
조산구 : 처음에도 약간의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큰 논란이 되는 서비스 중에 우버엑스라는 게 있습니다. 우버엑스는 누구나, 차량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도 우버기사로 등록을 해서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기존 실정법하고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양창욱 : 네. 우버택시의 운영, 상용화 논란이 있기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우선 우버택시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조산구 : 우버택시의 장점은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차를 부르면 온다는 점이 있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기존에 우리가 택시라고 생각하면 모범택시나 일반택시인데 우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리무진에서부터 일반 개인 차량, 택시까지 아주 다양한 범주의 서비스들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빠르게, 그러면서도 다양한 선택의 폭이 있다는 측면, 물론 비용은 좀 비쌉니다. 이런 장점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양창욱 : 대표님께서도 우버택시를 이용하신 적이 있으세요?
 
조산구 : 네.
 
양창욱 :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그런 장점들이 느껴지시던가요?
 
조산구 : 일단 추울 때나 아니면 한적한 곳에서는 택시를 부르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버 같은 경우에는 되게 빨리 부를 수 있어 좋았던 기억이 있고요. 다만 우버서비스가 일반화가 되어 모든 곳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양창욱 : 네.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우버택시는 자가용을 영업용으로 이용하는 거네요?
 
조산구 : 그렇죠. 그런 측면에서 우버를 공유경제서비스로 보는 것입니다.
 
양창욱 : 네. 그런데 불법 아닌가요?
 
조산구 : 그건 관점에 따라서 불법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고, 불법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존에 택시운송법에 관련해서 그런 관점에서 보면 누구나 택시운송사업을 하려고 하면 택시기사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우버 입장은 이렇습니다. 기존에 친구를 태워주는 개념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거거든요. 요즘 친구의 개념은 그냥 원클릭,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하면 친구가 되는 세상이잖아요. 그렇다보니까 이렇게 서로의 의견 입장이 다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라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런 어떤 새로운 혁신을 과거의 규제나 이런 것으로 판단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소비자를 생각해서 새로운 혁신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런 어떤 양측의 관점 차이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이죠.
 
양창욱 : 그런데 친구를 태워주는, 어떤 그런 개념 같으면 돈을 받지는 않잖아요? 
           친구를 태워주면서 누가 돈을 받습니까?
 
조산구 : 그렇죠. 하지만 문제는 예를 들어, 저희가 친구네 집에 가서 잠을 잔 다음에 친구 아들에게 용돈을 준다든가, 어찌 되었든 간접적으로 사례, 거기에 대한 고마움 표시, 그런 것들이 돈을 통해 좀 더 명확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좀 다르죠.
 
양창욱 : 네. 그러면 우버 택시가 공유경제의 일종이라고 대표님께서는 주장하고 계신데 공유경제가 어떤 거예요?
 
조산구 : 공유경제는 이제 세 가지로 봐야 하는데요. 첫 번째가 기존에 뭔가 누릴려고 하면 사서 누려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지 않고 공유를 통해서 누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있어 장점이 되고요. 두 번째는 사람들이 뭔가 누리는데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자가 기존에는 회사들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일반 소비자였던 사람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공유해서 제공하는, 그래서 우버택시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차량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우버도 공유경제로 보는 것이고요. 세 번째는 거래가 옛날에는 모든 것이 어떤 규제나 제도를 기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하면 이 공유경제에서는 서로 간에, 개인 간에 어떤 신뢰를 기반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런 신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우버나 코자자나 이런 회사들이 등장하면서 가능하게 한 것이죠.

양창욱 : 네. 그런 차원에서 우버택시가 공유경제라고 볼 수 있는 거고요.
 
조산구 : 우버에도 서비스가 우버블랙, 우버택시, 우버엑스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공유경제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우버엑스입니다.
 
양창욱 : 아, 그 3개가 어떻게 다른 건가요?
 
조산구 : 우버블랙은 리무진 콜서비스인거고요. 그리고 우버택시는 택시를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콜택시를 생각하면 되고요. 그 다음에 우버엑스는 콜택시 서비스인데 일반인들이 자기 차량을 공유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입니다.

양창욱 : 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그 3가지 중에 우버엑스가 공유경제에 포함될 수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조산구 : 맞습니다.
 
양창욱 : 네. 그럼 지금까지 이로운 점에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문제점들도 많은 것이 사고 같은 것이 나면, 보험처리는 어떻게 합니까? 운전기사들의 출처도 불분명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산구 : 그런 것은 이미 기우라고 판정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옛날 택시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정부에서 라이센스, 택시 기사 분들에게 면허를 주면서 체크를 다 하죠. 그런데 우버 시스템 자체가 이미 그런 기사를 확인하는 시스템이고, 항상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들은 오히려 큰 문제가 아니고 지금 우버가 문제가 되고 논란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은 규제나 기존 제도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버가 안전하지 않고, 비싸고, 불편하다고 하면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이 이 우버를 원치 않을 거거든요? 시민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시민들이 사용을 하는데 여기서 큰 문제가 뭐냐 하면, 기존의 택시 사업자나 택시기사들, 기존 제도와의 충돌이 생기는 거고, 그런데 여기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우버가 어떤 사업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합의나 이런 것들을 조금 도외시하고 너무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한 것이 이슈가 된 근본적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양창욱 : 네. 그런데 언뜻 생각을 하면 기존에 택시업계가 있고, 그리고 그 기존 업계에 대해서 어떤 면허증이 없으신 분들이 쉽게 말해서 밥그릇을 탐낸다는 그런 느낌도 들어요. 그래서 반발이 있는 것 같고,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조산구 : 네. 그거는 이제 택시 회사들이 제일 반발이 크고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는 오히려 택시 기사 분들은 우버를 더 환영하는 식입니다. 중간에 택시회사에서 돈을 떼어가지 않고 어떤 수익이 올라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우버를 우리가 바라볼 때 한국의 택시 산업이나 이런 쪽의 위기라기보다는 혁신의 바람을 몰고 와서 좀 더 시장을 넓히고 소비자도 좋고 택시기사 분들도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창욱 : 어떤 차원에서 그렇습니까? 언뜻 보기에는 이렇게 가게 되면, 택시 업계의 주장대로라면 붕괴가 될지도 모르는데요.
 
조산구 : 이렇죠. 공유경제에서 중요한 것이 개인 간을 연결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래서 기존의 택시 산업은 중간에 대단히 많은, 택시회사부터 조합까지 해서 대단히 많은 매개체들이 있습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드는 비용이 많은데 그런 어떤 중간 매개체들을 다 없애버리고 택시 승객과 기사를 연결하는 컨셉이거든요. 그렇다보니까 소비자는 좀 더 나은 서비스를 받으면서 요금도 덜 낼 수 있는 측면이 있고, 그 다음에 기사 분들은 돈을 더 벌 수 있는 이런 요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승객도 좋고, 기사도 좋고, 그 다음에 이 서비스가 확대되면 택시 산업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보죠. 다만 택시회사, 기존 택시회사나 이런 쪽들은 좀 문제가 될 수 있겠죠.

양창욱 : 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바로 그 대목이에요. 그러니까 쉽게 말씀드려서 중간 유통마진이 없으니까 서로 상생하고 윈윈할 수 있다는 이런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기존 택시업계는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조산구 : 이런 어떤 사회적인 발전에 있어서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택시 회사들도 실은 영국이나 이런 케이스를 보면 이러한 변화를 어떤 서비스의 효율화를 통해서 오히려 기사나 승객 뿐만 아니라 택시 회사도 어떤 좋은 기회로 삼는 경우가 있거든요? 어찌 보면 이런 택시산업이 제대로 된다고 하면 이런 우버 서비스가 택시산업과의 경쟁이라기보다는 자가용을 덜 사겠죠. 그래서 오히려 현대 차가 더 위협이 될 수 있는 그런 식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양창욱 : 오히려 자가용을 덜 살 수가 있다, 그럼 끝으로 이 논란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조산구 : 일단 이 논란의 결론과 상관없이 우버형 서비스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이 요구하고 있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택시산업을 혁신시키고 진화하는 방향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다만 우버가 살 거냐, 아니면 새로운 지역 사업체가 살 것이냐, 하는 부분은 두고 봐야 할 거고요. 그렇지만 우버는 이미 회사 가치가 44조가 넘는 회사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우버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되고요.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기업들도 우버에 버금가는 어떤 혁신을 이루는 서비스, 택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유경제 서비스를 준비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조산구 대표였습니다. 우버 택시를 찬성하시는 입장의 의견을 주셨습니다.

양창욱 : 계속해서 이번에는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의 기우석 기획국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버택시 상용화, 운영에 반대 입장을 가지고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우석 : 네, 안녕하십니까.
 
양창욱 : 네. 일단 지금 앞에 조 대표님 말씀 좀 들으셨어요?
 
기우석 : 네. 뒷부분만 살짝 들었습니다.
 
양창욱 : 그러시군요. 그러면 이 우버 택시와 일반택시는 어떤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기우석 : 우버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사실 앱을 통해서 승객들이 이용하는 거고, 일반 택시는 콜과 운행을 통해 이용하는 것들인데 좀 더 들어가면 일반 택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해서 시설하고 규모 이런 것들에 대한 자격을 갖춘 사업이 가능하고, 운전자도 사실 택시운전 자격증을 취득해서 운행해야 하는 측면이 있고요. 그 다음에 요금도 사업자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지자체가 결정해서 운영을 하거든요. 그런데 우버는 이와 관련한 어떤 면허나 자격증, 이런 것들도 갖추지 않았고요. 요금도 사기업이 스스로 결정해서 운영하는 이런 차이들이 있죠.
 
양창욱 : 그럼 현행법상 우리나라 법으로는 불법이네요.
 
기우석 : 그렇죠.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불법인 상태인 거죠.
 
양창욱 : 그렇게 불법으로 공인된 상태고, 발표가 다 된 상태입니까?
 
기우석 : 네. 그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문제가 뭐냐 하면 우버 쪽에서 저렇게 나올 수 있는 것이 지금 현행법률상 운전자는 처벌이 가능한데 우버 회사 자체는 처벌이 불가능합니다.

양창욱 : 그건 또 왜 그렇습니까?
 
기우석 : 인터넷 앱을 통해서 승객을 모집하거나 이런 행위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우버는 지금 현행법률상으로는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요. 단지 운전자 같은 경우에는 자가용이나 렌트카가 승객들에 대해서 유상운송행위를 금지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불법이 맞는데 그것을 모집하는 행위들, 승객들을 모집하는 행위,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아직 법률로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양창욱 : 네. 우버택시를 모는 운전자들은 처벌할 수 있지만 우버택시 회사는 처벌할 수가 없다는 말씀이시군요.
 
기우석 : 그렇습니다.
 
양창욱 : 그럼 지금 실질적으로 우버 택시를 모시는 분들이 처벌된 경우가 있나요?
 
기우석 : 지금 고발을 한 상태로 알고 있고 처벌을 서울시가 한 번인가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양창욱 : 지금 우버택시가 서울만 한정해서 보면 얼마나 활동하고 있나요?
 
기우석 : 저희들도 정확하게 파악이 어렵습니다. 은밀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파악이 어려운데 대충 들리는 것으로는 한 몇 백대? 천 대? 이런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어서 정확하게 숫자는 모르겠습니다.
 
양창욱 : 아무리 많아도 서울에서 천 대를 넘지는 않는군요?
 
기우석 :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창욱 : 네, 그런 추정이시고... 그런데 이렇게 우버택시가 파고들 수 있었던 이유, 이런 것들은 보면 기존 택시업계에서도 좀 반성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뭐 승차거부 안 하고 친절하고, 카드를 사용해도 흔쾌히 받아주고, 하여튼 택시 고객을 고객답게 대우해준다는 거죠? 우버택시는.
 
기우석 : 뭐 그런 것 같습니다.
 
양창욱 : 이런 대목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는 거고요?
 
기우석 : 네, 그렇죠.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서비스 차원에서의 문제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생각하고요. 그걸 어떻게 개선시킬 것이냐, 하는 고민들이 상당히 많이 드는 측면들이 있죠.
 
양창욱 : 네. 어찌 되었건 택시업계들의 반발이 좀 거셉니다.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기우석 : 실제 현재 올해서부터 5년 동안 전체 택시의 한 15-20% 가량 감차가 들어가는데 그 정도가 택시산업 자체가 불황인 상태고요.
 
양창욱 : 감차, 택시수가 줄어든다는 말씀이시죠?
 
기우석 : 그렇습니다. 택시 수를 줄여야 할 정도 불황인 상태에다가...
 
양창욱 : 아니, 그런데 택시가 왜 불황인 건가요?
 
기우석 : 지금 사실은 기존에 지하철이나 아니면 버스, 이것들의 운행이 확대되고 시설들이 개선되고 하는 상태에다가 자가용의 확대 등 이런 속에서 계속 산업들이 위축되었는데 대리 운전까지 나서면서 더 위축되어 있는 상태고 하면서 몇 년 사이에 굉장히 승객이 감소가 되었죠. 그래서 감차까지 필요한 상태까지 와 있는 거고요. 그래서 올해서부터 본격적으로 감차들이 이루어지게 되는 거죠.
 
양창욱 : 그런데 제가 갑자기 궁금한 게 택시 잡기가 왜 이렇게 힘든가요? 밤에요. 택시가... 감차를 걱정해야 될 정도로 불황이라고 하시는데 그럼 택시들이 다 어디에 가 있는 겁니까?
 
기우석 : 지금 그게 이제 시간대 별로 승객이 몰릴 때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장소하고, 예를 들면 지하철이 끊긴 다음 시간대나 아니면 종로 그 쪽에서 많이들 그런 상태가 되는데 전국적으로 승객들이 막 아우성치면서 그 정도 상태가 아니라 특정한 시간대에 특정한 장소에서 그렇게 차들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원칙적인 구조를 좀 가지고 있는 거죠.
 
양창욱 : 네. 택시업계가 불황이라서 감차를 걱정해야 할 정도인데 우버택시까지 나와서 지금 더 곤경스럽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문자 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743님 저는 우버택시가 명백하게 불법이라고 생각합니다. 7269님, 다 된 밥에 숟가락을 얻는 꼴입니다. 남의 밥그릇까지 뺐는 그런 서비스입니다. 원치 않습니다. 2190님, 우버가 기존택시와 달리 자가용 영업이잖아요. 화물도 자가용 영업 때문에 시장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영업허가를 얻어야 합니다. 이런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반대하는 의견들을 많이 올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런 우버택시에 대한 택시노조의 대응책은 뭡니까?
 
기우석 : 지금 아까 이게 법률적으로 미비한 우버 자체를 사실은 금지하는 법안을 조속히 국회에서 처리가 되는 이것을 촉구할 계획이고요. 법률적으로는 그렇고요. 이게 생존권적 차원이기 때문에 일단 그런 측면에서 법률적 완비가 될 필요가 있겠다고 판단하고요. 또 하나는 저희들이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들인데 서비스 개선책 관련해가지고 우리 택시산업 자체 내에서도 좀 개선책들을 마련할 필요가 좀 있겠다, 승객들이 사실상 피부로 좀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이 들고요. 그 다음에 이 내용 자체를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어떤 부분들은 사실 시행하려고 하는 부분들도 있는데 이런 어떤 서비스의 다양화 서비스 질의 개선들 이걸 위한 방안들하고 시스템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에 대한 준비들을 하고 있고 시행하려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네. 그런데 언뜻 이런 생각도 들어요. 우버택시를 이용하고 말고는 소비자들의 권리가 아닌가, 우리가 좋고 편리하니까 이걸 쓰는 거지, 어차피 이게 다 서비스업인데...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우석 : 그런데 이제 서비스의 어떤 선택권이라는 문제가 사실 저는 택시 자체가 기존에 잘했는지, 못했는지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공공교통수단의 한 축이거든요. 이 한 축이 무너졌을 경우에 부담해야 하는 결과물들은 전부 소비자 몫인데 그에 따라서 교통비용의 증가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 다음에 택시 종사자들이 25만인데 그 택시 종사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렸을 때의 사회적 비용들, 이런 것의 부담까지 생각한다면 이것이 단순한 선택권의 문제만은 아니겠다는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양창욱 : 그런 대목이 있겠네요. 그런데 아까 택시노조의 대응책을 말씀하실 때 국회에서 법률이 통과가 잘 안 된다고 하는데 이건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버 택시 측에서 로비라도 하나요?
 
기우석 : 그것까지는 모르겠고요. 작년 말에 통과를 기대했는데 임시국회에서 아직 처리가 안 되고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저희들도 사회적으로는 저희들 택시 입장에서는 생존권적인 문제인데 왜 법이 통과가 안 되고 있는지 굉장히 궁금한 상태입니다.

양창욱 : 아니 그러니까 정부나 서울시 측에서는 벌써 국회 이야기 나오는 거 보니 입법제출이 되었군요? 이걸 불법으로 인정하고요.

기우석 : 네. 3건의 법안이 올라가있습니다.
 
양창욱 : 아, 그런데 국회에서 또 미적거리고 있군요.
 
기우석 : 네.
 
양창욱 : 그런 형국이고... 아까 서비스 개선 차원의 말씀을 해주셨는데 앞으로 택시업계도 이러이러한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좀 구체적으로 당장 계획하고 계신 거 있습니까?
 
기우석 : 일단은 콜망을 단일화하고, 그 다음에 전국화 이것을 추진하고 있고요. 그래서 거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상태고요. 그 다음에 조금 우버 쪽에서 하고 있는 앱, 앱을 통한 서비스 제공, 이것들도 우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시 쪽이나 이쪽과 논의를 하면서 서울시 쪽에서 대책안으로 놓고 추진하고 있는 상태고요. 그 다음에 이제 아까 말했던 밤 시간대 특정 장소에서의 수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쪽에서 택시를 집중적으로 좀 배치하는 형태, 이런 것들까지 가져가고 있는데 승객들이 당장 택시 서비스가 좋아진다, 이렇게 피부로는 못 느끼시는 것 같네요.
 
양창욱 : 당장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어요. 카드 냈을 때 웃으면서 카드 받아주시고,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승차거부 안 하시고, 그러면 당장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먼저 신경써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우석 : 알겠습니다.
 
양창욱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우석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지금까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기우석 기획국장과 함께 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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