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
 양창욱 : 31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2부 ‘집중인터뷰’ 시간입니다.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승희 : 네, 안녕하십니까.
 
양창욱 : 네. 어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다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유승희 : 네.
 
양창욱 : 왜 출마하시는 겁니까?
 
유승희 : 네. 우선 출마 배경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리면 사실 당원들이 출마를 좀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 너무 민주주의도 후퇴하고 있고 국민들이 너무 살기 힘들다, 경제 양극화나 소득 양극화가 상당히 극에 달하고 있는데 우리 당이 너무 무력하다, 그리고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좀 나가서 대변을 해 달라, 이런 요청이 있었고요. 그런데 뭐 한편으로는 또 당선이 되어야 하니까 밀어주겠다고 하는 의지들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양창욱 : 그렇죠. 표심이 모아져야죠.
 
유승희 : 또 제가 속해 있는 민평련, 김근태 의장님과 했던 그룹이 있습니다. 거기서의 권유도 있고 해서 일단 용기를 냈고요. 다시 말씀 드리면 우리나라 지금 굉장히 국민들이 보통 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너무 갑이 싹쓸이를 하고 있고 너무 먹고 살기가 힘들다, 특히 최근에 김낙년 교수 조사연구에 의하면 소득이 있는 국민의 50%가 1074만원 미만의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사실은 우리나라 늘 평균소득이 한 2천만원 된다고 하긴 했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그 수치가 별로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이런 구체적인 통계가 나오니까 우리나라의 경제 양극화, 소득 양극화가 굉장히 심각하구나, 이런 부분이 있고 민주주의가 엄청나게 사실 후퇴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랑 박근혜 정부에 이어서 대한민국이 국제적인 평가에 있어서 완전한 언론 자유국가에서 지금 부분 자유국가로 강등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제 1야당이 좀 더 유능하고 책임 있고, 또 우리 당의 정체성 수권정당으로 성공해야 국민에게 그나마 희망을 좀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양창욱 : 네. 의원님, 제가 좀 하나 궁금한 것이 어제 출마의 변을 보니까 확실하게 약자의 편에서 을을 지키는 정당으로 가겠다, 그런 말씀을 지금도 해주셨는데 당의 진보적인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를 하셨어요. 그런데 또 서민층을 지키는, 중산층을 살리기 위해서 또 그렇게 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좀 양쪽이 저는 좀 언뜻 이해가 안 가는 것 같습니다. 중도쪽으로 많이 가야 중산층을 살리고 그런 거 아닌가요?
 
유승희 : 저는 우리 당의 당헌에도 나와 있고요. 서민과 중산층을 살리는 그런 정당으로 저희 당의 당헌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의 그런 경제적인 양극화라든지 소득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는 정말 확실하게 약자와 서민의 편에서 을을 지키는 정당으로 우리 당이 중도적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고요. 그런데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책임 있고 유능한 정책정당으로써 국민들에게 뭔가 신뢰를 줘야 하는데 그걸 못 줬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우리가 진보를 표방해서 표를 잃었다, 진보로 가자,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약자나 서민 편에 확실히 서지 못하고 중도로 간다고 하면 우리 당의 존재 이유와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상실하는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 그래도 저 당은 우리 힘없는 국민들, 을을 위해서 확실하게 싸울 수 있는 당이다, 저 당은 무책임한 구호만 있는 게 아니라 뭔가 책임 있고 유능하게 그런 기본적인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당이다, 이런 당으로 일단 보여야 하는 것이 저는 우선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점에서 그동안 그런 신뢰를 못 준 것이 문제지, 우리 당이 뭔가 진보를 제대로 정확하게, 책임 있게, 능력 있게 하지 못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양창욱 : 그러니까 을을 지키면서 당의 진보적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오히려 그렇게 해야 서민층과 중산층을 살릴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유승희 : 네. 당 차원에서도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민주정치연구원도 있고, 당의 정책위원회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더 강화해야 하고 좀 더 유능한 정책 전문가를 적임자로 내세우는 일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양창욱 : 정책정당으로 가게끔 말이죠.
 
유승희 : 네. 당의 정책위원회라는 게 있습니다. 그 기능과 역할이 이 원내뿐만 아니라 원외도 있지 않습니까? 국회의원 안인 지역이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있고 지방의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당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것들을 다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통속하는 그런 기능이 있고, 그 관계성 속에서 당원들, 국민, 저희 당원이 100만이거든요? 그런 당원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그런 정책을 생산해내는 그런 활기 있는 정당으로 가야 합니다.
 
양창욱 : 네. 배경하고 하시고 싶은 공약은 충분히 알겠고요. 좀 여쭤보고 싶은 다른 게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신 유일한 여성 의원이시잖아요? 그럼 여당 같은 경우에는 당연직으로 배분되는데 야당은 그런 게 없습니까?
 
유승희 : 저희는 그런 게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일하게 여성 후보로 출마를 했는데 여성 후보에 대한 일체의 혜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성을 당연직으로 선출을 하게 되면 표를 아예 안 줍니다. 그래서 안 줘도 되니까 무조건 당선되니까 표를 주지 말아라, 이렇게 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런 제도의 맹점이 있어서 여성들을 위한 인센티브라든지, 여성들을 위한 할당제라든지 이런 공직 선출에 있어서는 그런 제도를 저희들이 가지고 있고요. 저희들이 3년간 전국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쪽 당내 정치적 약자인 여성 당원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는 제가 싸웠습니다. 그러나 최고위원 선거에 있어서는 그동안 우리 당의 전국 의원의 50%를 여성으로 할당하고 지역의원의 30%가 여성이기 때문에 그런 여성의 힘을 일단 근거로 하고 그러나 여성들을 위해서 그동안 싸운 저의 취지를 가지고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그동안 기본적으로 어디 뭐 줄서기하거나 눈치보면서 정치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어떤 사람들은 걱정을 합니다. 어느 계파도 속해 있지 않고 민평련이라는 게 무슨 계파성이 강한 집단도 아닌데 어디서 표를 얻겠느냐, 고 하시지만 오히려 제가 계파를 소통하고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저는 생각하고 그런 측면에서는 유일한 여성 최고위원 후보로써 당원들이 저를 선택해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당선되실 거라고 보세요?
 
유승희 : 네. 저는 당선이 될 거라고 보고요. 그러나 자만하지 않고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도 귀를 기울여서 끝까지 성실하게 한 표, 한 표를 그야말로 잃지 않으려 하는 심정으로 해야만 당선된다고 봅니다. 뭐 3표, 4표 차이로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지 않습니까? 하물며 당내 선거에 있어서는 최대한으로 성심성의껏 여성 당원뿐만 아니라 모든 당원을 위해서 일하고 또 설득하고 당원의 마음을 얻어서, 저는 당원에게 줄을 서서 표를 얻어 당선되려 노력할 겁니다.
 
양창욱 : 네. 무슨 말씀인지 충분히 잘 알겠구요. 좀 짧게 대답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이 다돼가지고요. 계파 정치 때문에 지금 야당이 야당으로써, 대안 세력으로써 존재하지 못하는 것이 계파 정치 때문이라고 많은 분들이 지적을 하시는데, 당내 친노 세력의 실체 인정하십니까?
 
유승희 : 저는 많은 분들이 계파 극복을 주장하는데요. 저는 계파 없는 정당이 없습니까? 그리고 친노, 비노 없다고 할 게 아니라 인정하고...
 
양창욱 : 친노는 있군요?
 
유승희 : 친노도 있고 비노도 있는 거죠. 그런데 서로 이해하고 함께하도록 일단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리고 친노든 비노든 이렇게 한 쪽으로 자꾸 줄을 서는 관행을 우리 당내에서 우선 그런 관행이 없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가 어떤 입장이다, 라고 하는 걸 표방하는 건 좋지만 거기에 눈치를 보고 자기 입장과 다른데 어디가 힘이 세니까 거기 줄을 서는 그런 정치를 만드는 게 문제거든요. 그래서 저는 반드시 이런 관행을 극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양창욱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선전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승희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이었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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