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욱 : 10일 '양창욱의 아침저널', 이슈&이슈 시간입니다. 매주 금요일, 최근 찬반양론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슈와 현안들에 대해 엇갈린 의견들을 차례로 들어보고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이슈&이슈 시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8년도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강원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유성철 사무처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성철 : 네, 안녕하세요.
 
양창욱 : 네. 분산 개최에 찬성하시는 입장이시죠?
 
유성철 : 네. 저희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고요. 지금 명분과 자존심만 내세우기에는 강원도 재정문제가 너무나 심각합니다. 책임져야 될 사람들이 지금 아무도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와있는 것 같고요.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분산 개최를 포함해서 모든 방안들이 현재는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입장은 분산 개최 반대인가요?
 
유성철 : 강원도와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입장은 절대 분산 개최는 할 수 없다는 것으로 저희가 확인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네. 그렇다면 왜 분산 개최에 찬성하시는지 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유성철 : 우선은 좀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분산 개최 자체가 이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봐요. 분산 개최를 지금 상황에서 왜 고려해야 되는지가 오히려 이슈가 되어야 할 것 같고요. 핵심은 결국 재정 문제거든요? 강원도가 지금 전국적으로 재정 자립도가 최하위고요. 알펜시아 문제 때문에 지금도 하루에만 이자가 1억 이상씩 지출되고 있고, 여기에 이제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재정 문제까지 더해진다면 정말 이건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정적 타격으로 올 수밖에 없는 거고요. 더 큰 문제는 강원도는 지금 사후 활용 방안이 확실하게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후 활용 방안이 제대로 발표된 부분이 없어요. 여전히 미흡하다는 거고요. 이것은 곧 우리가 뭐 부산과 인천 사례에서 봤듯이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운영관리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측면들을 고려해봤을 때 당연히 왜 분산 개최 자체가 왜 고려의 대상이 안 되는지 오히려 저는 이 부분이 좀 의문이고요. 그래서 분산 개최는 국내, 국외를 막론하고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지금 뭐 빙상경기장이나, 활강경기장, 스노보드 경기장처럼 현실적으로 분산 개최 가능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양창욱 : 사무처장님, 이거 하나 여쭤볼게요. 원래 평창이 재정적 여건이나 가지고 있는 역량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할만한 역량이 안 됐었나요?
 
유성철 : 뭐 아시겠지만 지금 평창이라는 도시 자체가 조그만 군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 강원도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들도 사실 재정적인 상황이나 이런 것으로만 보면 동계올림픽 유치한 것 자체가 저는 무리였다고 봐요.
 
양창욱 : 아, 유치 자체가 무리였다는 말씀이시군요. 그러면 분산 개최를 해야 한다면 어디랑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성철 : 일단은 앞에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국외 같은 경우에는 일본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같고요. 국내 같은 경우에는 사실 원주나 횡성 같은 경우에는 이미 강원지역에서도 거론이 많이 됐었거든요? 원주 같은 경우에는 아이스하키 경기장, 그리고 횡성 같은 경우에는 스노보드 경기장 문제가 제기가 많이 됐었고, 해당 지역에서도 분산 개최 요청이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던 거고요. 그리고 중봉 활강경기장 같은 경우에는 무주 쪽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고 보는 거죠.
 
양창욱 : 그러니까 국내 분산 개최 쪽으로, 분산 개최를 하더라도 이런 쪽으로 가닥이 잡혀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유성철 : 뭐 제가 말씀드린 것은 원칙적으로 저희는 분산 개최 자체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국내건 국외건 모든 부분이 고려가 되어야 한다는 거고요. 지금 그런데 현실적으로 국외 쪽으로 분산 개최하는 부분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뭐 제일 현실적인 방안들은 국내에서 가능한 부분들을 찾아서 지금이라도 추진을 하는 게 제일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보는 거죠.
 
양창욱 : 일본과 분산 개최를 한다는 게 지금 국민 정서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던데 아무래도 일본하고 같이 경기를 개최한다는 것에 대해서 반감들이 강하죠.
 
유성철 : 그런 부분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큰 부분도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은 명분이나 자존심을 내세울 때가 아니다, 지금은 재정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들이 최우선적인 기준으로 고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분산 개최를 하면 어느 정도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세요?
 
유성철 : 일단은 지금 개폐회식장 같은 경우에 이게 1400억이거든요? 그런데 6시간 개폐회식을 하려고 이 돈을 지출한다는 게 말이 안 되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이 부분도 강릉에서 개최하자는 이야기들이 있었고요. 그리고 중봉 활강 경기장 같은 경우에도 1500억 이상 예산이 투여가 되어야 하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슬라이딩 센터 같은 경우에도 1000억 이상 예산이 투여가 되어야 하거든요? 정밀한 계산들이 좀 필요하겠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분산 개최만 잘해도 최소한 3천억이상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양창욱 : 그런데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분산개최가 비용절감에 그렇게 큰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입장이에요. 신설 경기장 6곳이 공사를 만약 중단하게 되면 매몰비용이라는 게 발생한다는 거죠.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유성철 : 일단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착공하기 전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시설에 대한 어떤 예산 절감 방안이나 사후활용방안이 분명히 마련된 상태에서 공사 진행이 되어야 한다고 시민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했었는데 이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은 심각한 유감이고요. 매몰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 건설에 들어가는 막대한 예산, 그리고 동계올림픽 이후에 지출하게 될 관리 운영비를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중단하는 게 실익이 더 클 수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지금 신설 경기장 6곳을 이야기하는데 이곳을 지금 다 공사 중단 하자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분산 개최가 가능한 부분에 한해서만 중단을 하고 새로운 대안들을 찾아보자는 이야기지, 예를 들어 강릉에서 추진되고 있는 빙상경기장이나 이런 부분들은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진행을 해야겠죠.
 
양창욱 : 네. 그러면 강원도에서 원래 평창동계올림픽을 추진하면서 끝나고 나면, 지역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 이런 것을 많이 염두에 두고 있었거든요? 평창 입장에서는 분산개최가 실현된다면 이런 이득들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유성철 : 아, 이것은 저는 사실은 다시 논의할 가치조차도 없는 문제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근거가 사실 그동안 제대로 제시된 적이 한 번도 없었고요. 전문가들이 이미 다 이건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검증 했고, 작년 5월 달에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제출한 국제 스포츠 행사 지원 사업 평가 보고서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경제적인 효과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들이 이미 있었어요. 만약에 뭐 이런 개발 계획들이 돌아간다면 일부 건설업자나 부동산 소유하고 계신 분들한테 돌아가겠죠. 그런데 강원도민들이나 개최지역 주민들에게는 이게 특별히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런 정도의 대규모 개발 공사에 사실 지역의 건설업체들이 참여하기도 어렵거든요? 지금 이 경제적인 효과나 일자리 창출 부분은 당초부터 이것은 너무 부풀려져 있던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와서 분산개최를 하면 이 효과가 없어지는 거 아니냐는 논의 자체는 의미가 없다고 봐요.

양창욱 : 네. 곁들여서 여쭤보고 싶은 것이 지금 평창 땅값이 많이 올랐죠?
 
유성철 : 네.
 
양창욱 : 외지인들이 많이 사서 그런거죠?
 
유성철 : 아무래도 그렇죠. 많이 올랐는데 문제는 그 분들이 이게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 그러니까 농가 거기서 농사를 짓거나 주거를 하기 위해서 샀던 땅들이 아니라는 거죠. 말 그대로 이제 투기 목적으로 산 것이고, 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다 팔고 나가면 평창에는 남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남지 않는 거죠.
 
양창욱 : 그렇겠네요. 혹시 그 유치 당시에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문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서로 논의가 되거나 따로 계획을 세운 부분 같은 건 없으셨어요?
 
유성철 : 뭐 이런 부분은 거의 없었고요. 사실은 저희 시민단체 입장에서도 좀 아쉬운 것이 그 때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좀 자세히 분석한다든지, 좀 체크를 더 했어야 하는데 못했던 부분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양창욱 : 사실 그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게 바로 된 것이 아니라 상당한 시일이 걸려서, 몇 번에 걸쳐서 된 거잖아요? 그러면 사전에 충분한 논의과정이 좀 있었을 것 같은데 이런 것은 좀 부족했군요.
 
유성철 : 공론화하는 과정들이 많이 부족했고, 그러니까 동계올림픽 추진에 대한 정보 자체가 많이 차단되어 있었기 때문에 범인들이 이것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어떤 부분들이 많이 부족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양창욱 : 지금 가장 궁금한 게 강원도민들의 반응이에요. 지금 강원도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세요?
 
유성철 : 분산개최 관련해서 강원 지역에서 따로 여론조사를 해보지 않았지만 지금 분산개최 찬성하는 국민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보고요. 좀 올해 지방선거 전에 도지사 후보들 지지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계올림픽에 대한 도민 여론 조사를 지역의 방송 3사에서 같이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 여기서 좀 재밌는 결과들이 나왔거든요? 대다수 도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은 강원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또는 개최지역 일부에만 도움이 된다, 라는 답변들을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예전처럼 90%이상 강원도민들이 아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하는 이런 상황들이 전혀 아니라는 거고요. 물론 그 당시에 여론조사도 확실하지 않고, 부실하게 진행된 부분들이 있지만 지금은 이 평창올림픽을 바라보는 강원도민들의 시각 자체가 많이 바뀌었고, 하나 이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사실 이게 동계올림픽 재정적 영향이라는 게 평창이나 강릉에 미치는 것이 아니거든요? 결국에는 이후에 강원도민들에게 다 이 부담이 돌아올 수밖에 그렇다면 지금 개최지역 주민들의 여론만 중요시할 것이 아니라 강원도민들 전체의 여론이 어떤지를 분명히 강원도나 조직위원회에서 체크하고 이후에라도 동계올림픽 추진하는 과정에 이런 여론들을 반영해야 한다는 거죠.
 
양창욱 : 그렇군요. 앞으로 이 논의가 어떻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하세요?
 
유성철 : 도지사가 직접 밝혔듯이 최종결정은 어차피 도지사가 해야 합니다. 정말로 저희는 책임 있는 자세로 결단하기를 촉구하고요. 동계올림픽 끝난 이후에 재정문제를 본인이 다 책임질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강원도민들을 위한 확실한 재정대책들을 내놓아야 한다고 보고요. 만약에 현재 상태로 정말 아무런 대책도 없이 강원도민들에게 다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으로 이렇게 추진이 될 경우에 저희 지역에 있는 시민단체들은 동계올림픽 반납운동도 불사할 각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양창욱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성철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지금까지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에 찬성하고 계신 강원시민단체 연대회의 유성철 사무처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바로 분산 개최가 불가능하다, 반대하고 있는 분 연결하겠습니다.  강원도의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지원특별위원회 오세봉 위원장 연결돼 있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오세봉 : 네, 안녕하십니까.
 
양창욱 : 지금 분산개최에 찬성하고 계시는 유성철 사무처장 말씀 좀 들으셨죠?
 
오세봉 : 네, 그렇습니다.
 
양창욱 : 네. 반대하고 있는 이유는 뭐죠?
 
오세봉 : 먼저, 지금 갑자기 IOC로부터 분산 개최 요구가 있었는데요. 이건 저희들이 지금까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당황스럽고요. 전혀 우리 강원도 입장에서는, 조금 전에 우리 시민단체 유성철 회장님도 말씀하셨지만 강원도지사나, 강원도의회, 특히 개최 3개 시군은 이런 부분에서 분명하게 반대를 표명합니다. 아시다시피 IOC가 일본과의 분산개최를 제안하게 되는데요. 이미 아시다시피 평창 알펜시아 내에 17만 7천 평방km에 조성하는 슬라이딩 센터, 즉 루지, 봅슬레이, 스켈레톤 경기장은 지난 3월에 이미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양창욱 : 네.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말씀하시는 거죠?
 
오세봉 : 네. 현재 건설 공정률이 설계를 포함해서 한 11%에 이르고 있고, 이미 트랙 검측 단계까지 이르렀습니다. 만약 분산 개최를 하게 되면 공사 계약해지라든가, 또 다른 곳으로 옮기면 손해배상 등 엄청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또 국민 정서상 일본하고의 분산개최는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양창욱 : 일본하고 분산 개최하는 건 정말 반대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논의 초점이 일본과의 어떤 국외적인 분산 개최보다는, 국내 분산 개최는 그럼 어떠냐는 이런 의견들이거든요?
 
오세봉 : 국내 분산 개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무주가 이제 저희들 IOC에 분산 개최 이야기가 나오니까 바로 무주에서 97년도 동계유니버시아드를 치른 그 경험을 살려서 분산개최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저희들 강원도에 정식으로 이런 이야기가 오지를 않았습니다. 언론을 통해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만약에 정식으로 조직위에 접수되어서 강원도에 논의를 해온다면 우리 강원도와 개최 3개 시군이 공동으로 논의해서 그 대응책을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양창욱 : 공식적으로 제의가 오면 논의를 한 번 해보겠다는 말씀이시네요?
 
오세봉 : 그렇죠. 일단은 아직 저희에게 공식적으로 접수된 바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정부나 IOC로부터, 또 평창 조직위로부터 강원도에 이러이러한 안이 어떻겠느냐, 하고 안이 온다면 저희들도 이걸 가지고 충분히 논의를 해서 그 대안을 내놓아야 하겠죠.
 
양창욱 :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신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나요?
 
오세봉 : 그렇지는 않고요. 이미 아시다시피 중봉, 가리왕산에 이렇게 대회 실현을 준비하고 착공을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양창욱 : 네. 분산 개최에 찬성하시는 분들의 주장 핵심이 지금 돈이 너무 많이 들고, 그리고 지금 공정률이 너무 더디다, 이런 의견들을 주시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막대한 재정난 부분이요.

오세봉 : 그 부분은 이미 공정률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비교해볼 때 결코 느린 게 아닙니다. 빙상경기장과 슬라이딩 센터 등 이미 착공하여 2017년까지 완공계획으로 건설을 하고 있고요. 재정난은 많이 걱정하시는데 물론 재정이 많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아시다시피 경기장 및 진입도로와 급수시설을 건설하는 데만 지방비가 3천 670억원 소요됩니다. 이외에도 주변 환경 정비사업과 올림픽 특구 지원, 문화 환경 올림픽 추진하는데 한 1천억원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강원도는 올림픽에 모든 가용 재원을 쏟아 부어서 결국은 아시다시피 채권을 발생하는 단계까지 온 것은 사실입니다.
 
양창욱 : 그러니까 그렇게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이 지금 나중에 부담이 될 거라는 주장이거든요. 사실 98년도 나가노나 2010년 벤쿠버나 '올림픽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끝나고 나서 빚잔치에 시달렸습니다. 
 
오세봉 : 뭐 저희들도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추가로 저희들이 이미 내년도에 우리 강원도가 정부로부터 1200억 정도의 지방채 승인을 받았거든요? 그래서 일단 1천억 정도 강원도에서 승인을 해줬는데 앞으로 추가로 소요될 지방채 총 금액이 저희 자체적으로 판단하기에는 2천 5백억에서 3천억 정도 지방채 발행이 될 것 같은데 아마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긴축 재정 운영을 수립해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갈 계획이고요.

양창욱: 재정문제 말고도 지금 환경 문제들을 많이 거론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세봉: 아시다시피 가리왕산 일대 경기장 부지는 2008년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이미 지정돼 있고, 또 중봉 알파인 활강 경기장은 너무나 잘 아시다시피 저희도 논란 끝에 이미 허가가 나서 착공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이후에 동계올림픽 이후에 복원 계획도 수립해있는데 앞으로 이 복원을 우리 강원도와 정부, 조직위원회, 환경단체, 시민단체와 함께 공동으로 고려를 하고 복원에 대한 대안도 잘 제시해나가도록 그렇게 할 계획입니다. 환경 부분은 그렇게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양창욱 : 이 '가리왕산 보호림'이라는 게 500년 넘게 지켜온 건데 단 6일 동안 치러질 스키 경기를 위해 다 밀어버린다는 게 얘기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오세봉 : 처음에 그 문제때문에, 우리 환경단체와 시민단체가 가리왕산은 안 된다고 반대했습니다. 이미 이제 복원 계획이 90% 이상 협의가 됐기 때문에 물론 완벽한 복원은 안 되겠습니다만 어느 정도 복원 계획이 잘 수립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크게 염려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양창욱 : 재정문제에 대해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개최비용으로 1천억 이상 빚을 내야 한다는데 이 얘기는 맞습니까?

오세봉 : 아, 지금 현재 내년도 이미 지방채 발행 1천억을 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1천 5백억에서 2천억 정도, 그러면 총 한 3천억 내외가 되겠죠. 이 정도의 지방채 발행을 저희들이 할 그런 계획이 일단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강원도 전체 재정을 보면 뭐 큰 문제는 되지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강원도가 안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크기 때문에요.
 
양창욱 : 큰 문제가 되지 않나요? 이게? 나중에 이게 다 도민들 부담으로 가고 또 경기장들 추후 관리비용도 들고 돈이 더 드는 거 아니에요?
 
오세봉 : 그렇죠. 그래서 저희들이 개폐식장 같은 경우는 이게 저희들이 개폐식장을 부담하게 되었거든요? 사실 개폐식장은 우리 강원도가 당초에 부담하는 게 아니었고, 조직위와 정부가 개폐식장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직위가 아직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 어렵다보니까 이걸 강원도 보고, 저희들보고 지어 달라,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게 사실 그동안 쭉 우리 강원도와 조직위.정부 간 마찰을 빚었던 부분입니다. 당초 우리는 IOC에 제출한 대로만 해주면 저희들은 큰 걱정을 안 합니다. 정부가 그런 걸 해주지 않으니까 지방채를 발행하는 그런 단계까지 간 거죠.
 
양창욱 :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세봉 : 네, 감사합니다.
 
양창욱 : 분산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강원도의회 평창동계올림픽 지원특별위원회 오세봉 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양창욱 / wook14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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