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신사리 봉안 법회..월운 스님 "사막의 우물터로 거듭나길"

[앵커]

서울 관악산의 도심 기도도량인 성불암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성불암은 일상에 쫓기는 지역 주민들에게
삶의 위안과 행복을 주는 기도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잡니다.
 
[기자]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담긴 병을 손에 든
관악산 성불암 주지 법찬 스님이
대웅전을 향해 조심스럽게 발길을 옮깁니다.
 
성불암은 오늘 부처님의 구강사리 1과와
오색 정골사리 13과 등 수십과의 사리를
대웅전 불단에 봉안하는 법회를 열었습니다.
 
성불암에 모셔진 사리는 모두 남양주 봉선사에서 옮겨진 것으로
봉선사 염불원장이자 조계종 의례위원장인
인묵 스님이 의례를 맡아 봉안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남양주 봉선사 조실 월운 스님과
봉선사 능엄학림 학감 취봉 스님,동국대 정각원장 법타 스님 등
봉선사와 인연을 맺고 있는 부처님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리 봉안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월운 스님은 법문을 통해
"부처님의 몸체가 성불암에 왔다"며 "관악산 주민들에게
사막의 우물터와 같은 도량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인서트/월운 스님/봉선사 조실]
 
"(성불암)근처에 살고 있는 불법과의 인연이 적은 중생들에게
사리 모신 도량을 보여주게 돼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 스님은 축사를 통해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을 맞아 부처님 사리가 모셔졌다"며
부처님 가르침의 따뜻한 기운이 널리 퍼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성불암 주지 법찬 스님은
앞으로 성불암을 이웃 종교인들까지 품을 수 있는 도량으로
가꾸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법찬 스님/성불암 주지]
 
"부처님과 함께하는 도량, 신행사찰로 발전해 나아가고요
두 번째로는 나눔 명상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과
내면의 정화를 키워나가고 더불어서 사회복지에 일조하는
도량으로 거듭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성불암은 오는 13일까지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불단에
사경을 복장하는 특별기도 정진에 나섭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성불암에 모셔진 가운데
관악산 지역에 새로운 포교 바람이 불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나영주 기자)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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