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연근김치 축제' 개최..2천여명 관광객 몰려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앵커]
 
김장철을 앞두고 연(蓮)뿌리를 활용한
다양한 김치 맛을 보고
직접 담가볼 수도 있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연근 재료로 만든 맛깔스러운 김치들이
선을 보이면서 강화 선원사를 찾은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궜습니다.
 
현장에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갖은 양념을 절임배추에 꼭꼭 채워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얼핏 보면 흔한 김장담그기 모습이지만
군침을 돌게 하는 빨간 양념에는 김치의 아삭거리는 맛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불교를 상징하는 꽃인 연꽃의 뿌리를
채로 갈아 만든 연근가루가 양념과 함께 섞이면
배추의 짓무르는 속도를 늦출수 있다는 겁니다.

연꽃 재배로 유명한 강화 선원사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2회 연근김치 축제’를 열고
연근을 활용한 다양한 김치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성원 스님/강화 선원사 주지]
 
"연근을 많이 먹고 또 연에 대한 효능, 효과도 알려야겠다 싶어서
제가 그동안 10년 이상 연구했던 연을 소재로 해서
가장 어울리는 게 무엇인가 고민을 하다가.."
 
10여 년 전 심장 질환을 앓았던 성원 스님은
연근과 연잎을 넣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 끝에
장애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연의 효능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
대학원 학업까지 마친 스님은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하기 위해
연을 활용한 연근김치를 만들게 됐습니다.
 
경력 50년차 주부 정 씨는
실제로 모든 음식에 연근을 넣어 먹고 있다며
연근이 음식의 탄 냄새를 없애주고
부패 속도도 훨씬 낮추는 효과를 보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기홍]
 
"불고기에도 해보고 삼겹살도 집에서 구어보고
생선에도 연근가루를 뿌려서 구어 봤는데
생선이 비린내가 나서 식으면 못 먹어요
그런데 연근가루를 뿌려서 구우면 식어도 먹어요 맛있어요"
 
행사기간 사흘동안 연근김치를 맛보러 온 관광객들은
모두 2천여명.
 
성원 스님은 올해로 두 번째 열린 연근김치 축제에
관광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연에 대한 연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성원 스님/강화 선원사 주지]
 
"연근이나 연잎이 우리 몸속에 들어갔을 때에는
어혈을 제거하는 김치가 되고 또 피를 맑게하는 김치인데
저는 연의 효능.효과를 이렇게 아주 단정을 내립니다
연은 만병통치약이자 불로초이다"
 
강화 선원사는 앞으로 연잎 가래떡과 연근 도토리묵 등
연을 소재로 한 음식을 개발해
연 음식의 대중화와 보급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사찰에서 재배한 연꽃을 음식재료로 만들어
생산.판매함에 따라 사찰 수익 증대와 함께
국민 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정홍교 기자)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