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 덕양구 일대서 연탄 나눔 봉사 펼쳐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앵커]
 
요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감돌면서
홀로사는 어르신이나 달동네 주민들은 벌써부터
추운 겨울을 보낼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불교계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쳐 훈훈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현장에 정영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차량 통행이 어려운 좁은 비탈길을 따라
긴 줄이 늘어 섰습니다.
 
지난 2002년 경기도 고양시 사찰들이
'천 개의 손과 눈이 되어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겠다'며 결성한
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원들입니다.
 
천수천안 봉사단은 다가올 겨울을 앞두고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연탄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인터뷰/대오 스님/천수천안불교자원봉사단 이사장(흥국사 주지)]
 
"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이렇게 큰 공덕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저희들은 정말 고맙고 기쁘고 흐뭇합니다"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는 연탄 안에는
따뜻한 사랑과 온기도 함께 담겨졌습니다.

 [스탠딩/정영석 기자]
 
"제가 들고 있는 이 연탄 한 장의 가격은 5백원입니다.
껌 한 통 값인데요. 연탄을 쓰는 가정은 하루에
세 개에서 4개 정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은 고양시 일대 33가구에
모두 만장의 연탄을 나눠줬습니다"
 
불교계의 정성에 지역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시청 관계자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훈경 고양시 시민복지국장]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을 때에는 민간이 서로 협동해서
이런 저소득층의 고충을 함께 나누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손에서 손으로 수 백장의 연탄을 나르다 보니
어느새 집안 창고는 연탄으로 가득합니다.
 
집 주인은 지난해에 이어 잊지 않고 다시 찾아준
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들에게 말할 수 없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대화 내용/정인실]
 
"부족한 저를 찾아(연탄을)주시는 거잖아요
한겨울에는 고맙게 땔 거고요 정말 고맙습니다"
 
[대화 내용/대오 스님/천수천안불교자원봉사단 이사장(흥국사 주지)]
 
"한겨울에 조금이나마 추위를 이겨나가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시 불교계뿐 아니라 지역의 각계각층에서 함께 힘을 모아
훈훈함을 더한 천수천안 불교자원봉사단의 연탄 나눔 행사.
 
추운 겨울 활활 타오르는 연탄의 온도만큼이나
모든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는 자비 나눔이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정영석 기자 / youa14@bbsi.co.kr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